2026년 3월 1일 일요일

2012년 초등학교 아이들의 시

제목: 엄마 아빠 싸우지 마세요


어느날

아빠와 엄마가 싸웠다

엄마가 돈 얘기를 했다

그래서 싸웠다

나는 울었다

동생도 울었다


- 황민석, 화점 초등학고 1년



제목: 가족사랑


우리집은 의료보험증이 없다

그래서 아프면 다른 사람 것을 빌린다

그럼 난 어색한 다른 애가 된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미안하다" 하신다

이 말 한마디에 내 마음이 풀린다


- 김경민, 창호초등학교 4년

(참고: 과거에는 병원방문시 의료보험증의 이름과 주민번호로 혜택을 처리)



제목: 계란찜


3학년때 엄마가 아프셨다

저녁먹을 때 엄마에게

"계란찜 해 줘" 했다

엄마는 계란찜을 해주셨다

그 때 엄마가 

"에구 힘들다" 하셨다

나는 아직도 그때 일을 후회한다


- 박민우, 오성초등학교 4년





제목: 은행나무


병실 창문 밖으로 가을 은행단풍이 샛노랗다.

나도 너처럼 오래오래 살고 싶다.


- 우정아, 미금초등학교 4년




제목: 헛웃음


오늘 컴퓨터 특기 적성 첫 시간

자리를 정했다

나는 맨 뒤

컴퓨터가 없다

헛웃음만 나온다


- 이일이, 장곡초등학교 5년




제목: 내 돈


우와! 추석에 받은 돈

진짜 많다

하나, 둘, 셋 세고 있는데

엄마가 들이닥쳤다

공포의 돈 청소기 우리 엄마

큰일 났다. 돈 다 뺏기게 생겼다.


- 이민지, 장곡초등학교 5년




제목: 안 아프다


나는 그 애만 보면

무조건 놀린다

아니면

무조건 때린다

그러면 그 애도 날 때린다

그때는 아프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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