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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9일 일요일

매력적이고 가정적인 남성은 고환이 작다

 https://www.youtube.com/watch?v=RiOO8GmTTQw


ㅇ몸의 체적에 비해 인간의 고환의 무게는 고릴라의3배, 침팬지의 1/5


ㅇ영장류 고환의 크기를 결정하는 요소는 짝짓기 후 선택압

  : 짝짓기 전 선택압 - 수염, 원숭이의 몸 크기, 각 동물별 드러나는 수컷의 매력포인트

  : 짝짓기 후 선택압 - 정자의 질과 양


ㅇ연구에 따르면 겉으로 크게 드러나는 매력도가 높을 수록 고환이 작다

  : 다음의 경우 집단내 지위가 높고 반대로 고환이 작음, 정자수가 작다

  : 코주부 원숭이 수컷의 코가 클 경우

  : 만드릴 수컷의 가슴 색상이 붉을 경우

  : 오랑우탕 수컷 얼굴의 빰이 클 경우

  : 고함원숭이(Howler Monkey) 수컷의 소리가 저음이 클 경우

  : 인간 남성이 수염이 많을 경우(?)

  : 인간 남성의 목소리가 중저음일 경우


ㅇ이는 진화적 에너지 효율성과 균형때문인 것으로 추정


ㅇ정자를 많이 생산하는 정자 전쟁을 하려면 고환이 커야 한다


ㅇ매력적인 수컷은 이미 짝짓기 경쟁에 우위가 있으므로 굳이 고환크기(정자전쟁)에 투자할 유인이 낮다


ㅇ고환이 큰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 아이 돌보는 시간이 적고

  : 아기 기저기를 덜 갈게 되고

  : 가족을 위해 쓰는 시간이 적다


ㅇ이는 영장류에게서 증명되었다

  : 고릴라와 콜로보 원숭이 같은 안정적인 짝짓기 관계를 가지는 종은 고환이 작다

  : 만면 마가크 원숭이, 침팬지 처럼 난교 성향의 종은 고환이 크다

2025년 2월 5일 수요일

데이팅 앱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

출처: https://blog.luap.info/what-really-happens-inside-a-dating-app.html


ㅇ남성이 상대 여성에 좋아요를 보내는 확률을 설명하는 가장 큰 설명 인자는 노출도

  : (남자들의 생각과 다르게) 여성 프로필 사진의 노출도와 진지한 만남 추구간에는 관련이 없다


ㅇ틴더에서 여성이 좋아요를 보내는 수는 

  : 여성은 남자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상대를 본다(스와이프)

  : 여성은 남자보다 5~10배 이상 상대를 까다롭게 선택하는 듯 하다. 여자간에 소수 남성 자원에 대한 치열한 경쟁


ㅇ상대 남성의 프로필이 자세한 것과 여성이 좋아요를 보내는 것은 무관하다(사진 제외)

  : 대신 프로필은 여성이 남성을 제외시킬 때 기준으로 작동

  : 남성은 여성의 사진 이외의 프로필을 거의 보지 않는다


ㅇ사진이 가장 중요(특히 여성이 남성 선택시), 여성의 사진은 실제보다 매력도가 더 높게 올린다. 반면 남성은 더 낮다

  : 비디오는 그러한 편향이 작다. AI 비디오가 나온다면...

  : 문제는 여성은 비디오를 프로필에 올리지 않는다(비디오 외모를 마음에 안들어 해)

  : 남성은 사진만 바꿔도 좋아요가 10배 이상 올라가기도 한다

  : 대부분 남성의 프로필 사진은 끔찍하다(실물은 훨씬 낫다, 여성은 반대)

  : 다시 강조, 남자가 선택받는 데는 사진이 처음이자 끝


ㅇ선택받는 것의 불평등 정도는 남자가 훨씬 불평등하다(남자는 극과 극, 최고의 남자가 Takes all) 

  : 남성 상위 1%가 좋아요의 10%를, 상위 3%가 20%를, 상위 10%가 40%를, 상위 20%가 55%를 받는다. 남성의 50%이상은 좋아요를 전혀 받지 못한다

  : Hinges 앱 기준 여성의 지니 계수 0.324, 반면, 남성은 0.542(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 비유하자면 여성의 상황은 부자, 빈곤, 중산층이 골고루 섞여 있는 경제, 반면, 남성은 거지 대부분과 소수의 슈퍼리치가 있는 경제

  : 이를 현실 국가 경제의 불평등 정도에 비유하자면 140개 국가중 여성은 75위, 남성은 8위(남아공)로 불평등


ㅇ틴더에 다르면 매력 하위 80%의 남성이 여성 하위 22%를 놓고 경쟁, 상위 78%의 여성이 상위 20%의 남성을 놓고 경쟁

  : 엄청난 불평등과 극심한 양극화 경쟁


ㅇ여자들이 상대를 선택할 때 (남자보다) 외모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한다

  : OKCupid 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 80%를 "중간이하의 외모"로 평가, 이 80%의 남성이 메시지 답변을 받은 빈도는 30% 이하

  : 반면 남성은 여성의 50%를 중간 이하로 평가, 답변 빈도는 40% 이상

  : 젊은 여성일수록 남성의 외모를 중요시한다


ㅇ여자는 스와이프한 남자를 볼 때 잘생긴 남자가 많을 수록 좋아요에 인색해진다

  : 당신이 남자라면 잘생긴 남자가 많은 곳에 있을 경우 선택받을 확률이 작다

  : 여성이 좋아요를 표시할 확률은 4%(남성은 18%)

  : 여성이 좋아요한 사람만 모아서 다시 시행해도 좋아요 받는 확률은 똑같이 4% 


ㅇ틴터의 경우 남성 여성이 초기 가입은 50:50이지만 여성의 유지율이 낮다

  : 결과적으로 전체적으로는 남성이 66%, 여성이 34%

  : 다만 고려할 점, 여성 동성애 비율은 여성중 10%이고 여성중 양성애 비율도 12%에 달해, 반면 남성은 동성애 비율이 7%, 양성애자는 없다


ㅇ여성에게 매력적으로 평가된 남성일수록 가벼운 만남을 추구

  : 여성에게는 이러한 경향이 없다


ㅇ선호하는 상대에 대한 속성들과 실제 선택과는 무관하다

  : 가령, 흡연, 애완동물, 종교, 안경, 문신, 피어싱, 체형, 성격 등등을 미리 적어둔 선호와 실제 선택간에는 관련이 없다 

  : 남성의 상의노출을 비호감이라고 적시한 여성도 실제로는 상의노출한 남성을 택하기도 한다

  :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모른다. 어쩌면 정 반대일 수 있다. 즉, 좋아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표시하는 것일수도

  : 이러한 무관, 혹은 반대 경향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크다. 여성의 선호 속성과 실제 선호결정은 완전히 무관하다 

  : 심지어 '절대 불호 조건'이나, '필수 요건' 2~3개 조차도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지 불확실하다


ㅇ데이팅앱에서 희소 자원의 순서는 '극도로 매력적인 남성 > 여성 > 유료 구독 남성 >>>>> 무료 일반 남성' 이다

  : 극도로 매력적인 남성은 여성을 끌어들이기 위해 필요하다

  : 여성은 유료 구독 남성을 끌어들이기 위해 필요하다

  : 극도로 매력적 남성은 50%이상의 유지율을 가진다. 시간 경과 후 이들만 남는 고인물화가 진행된다. 그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격화된다






2024년 10월 6일 일요일

음경뼈(Baculum)와 인간의 성경쟁


ㅇ 음경의 뼈(Baculum)는 수컷이 오랫동안 교미할 수 있게 해주며, 특히 성선택 경쟁이 치열한 종에서 전략적으로 뚜렷한 이점이 될 수 있다

  - 길이는 다양한데 수mm이하인 경우도 있고 일부 종은 1m에 달하기도 


ㅇ Baculum의 이점(가설)

   - 배란촉진설: 고양이와 같은 특정 종에서 암컷의 몸은 짝짓기를 할 때까지 배란하지 않는다. Baculum은 배란을 촉발할 수 있다

   - 질(vargina)삽입 용이함 가설: Baculum이 수컷이 생식기를 암컷에게 삽입하는 것을 돕는다는 주장


ㅇ 마지막으로, 음경골은 삽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제안

단순히 오후를 보내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 삽입을 연장하는 것은 수컷이 정자가 마법을 부릴 기회를 갖기 전에 암컷이 몰래 빠져나가 다른 사람과 교미하는 것을 막는 방법

입니다. 이 이론은 "수탉 차단"이라는 용어에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부여합니다.


ㅇ 다음의 포유류에서는 발견된다

  - 영장류 목 대부분, 다만에는 로리스목, 거미 원숭이목, 털원숭이원숭이목은 제외

  - 설치류목 다만 토끼, 산토끼 등 제외

  - 육식 목 (곰, 개과, 물개과(바다코끼리, 물개, 바다사자), 너구리과, 족제비과(수달, 족제비, 스컹크 및 기타) 등

  - 박쥐 목 (Chiroptera)


ㅇ 다음의 포유류에서는 없다

  - 인간, 발굽동물, 코끼리, 단공류(오리너구리, 바늘두더지 ), 유대류, 토끼목, 하이에나, 바다소, 고래류(고래, 돌고래, 참돌고래)


ㅇ Baculum은 태반동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진수류에만 있는 독특한 특징으로 다른 포유류 계통에는 없으며 포유류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 치골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추측


ㅇ 영장류 중에서 마모셋은 무게가 약 500그램인데, 약 2mm의 Baculum을 가지고 있는 반면, 63그램(2.2온스)에 불과한 갈라고는 길이가 약 13mm다


ㅇ 유인원은 신체가 크지만 크기에도 불구하고 Baculum이 매우 작은 경향이 있다. 인간은 없다


ㅇ 왜 인간은 Baculum이 없는가?

  - 대부분의 영장류에는 크기가 작더라도 있는데 인간은 완전히 소실

  - 광고 가설: 남성 발기의 정도는 여성에게 남성의 건강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 촉각자극 가설: 여성이 더 유연한 음경을 선호하게 되었다

  - 짝짓기 전략 가설: 일부일처제를 생식 전략으로 택함으로써 성선택의 경쟁 강도가 감소했고 Baculum이 필요없게 되었다


ㅇ 짝짓기 전략 가설에 대한 설명

   - 인간은 수컷이 특정 암컷을 항상 따라다니며(1부1처) 자식의 부성을 보장하려는 경향이 있는 시스템을 선택

   - 그 결과 자주 짝짓기를 할 수 있고 시간은 짧아야 한다(에너지 효율)

   - 관찰 결과, Baculum을 가진 영장류는 암컷을 만나는 일이 드물지만 대신 더 긴 시간 교미한다

   - 암컷과 만나는 시간이 짧으면 교미시간을 길게하는 것이 유리

   - 게다가 인간 암컷은 배란일을 아는 것이 불가능, 인간 수컷이 친자식 여부를 보장하려면 자주(에너지 효율을 위해 시간은 짧게) 짝짓기를 해야 한다


ㅇ 짝짓기 전략 가설에 대한 보충설명

   - 영장류 종에서 Baculum가 있는 종이 더 긴 삽입 시간(3분 이상)을 가진다

   - 여기에 더해 삽입 시간이 긴 영장류 종의 수컷은 시간이 짧은 종의 수컷보다 훨씬 더 긴 음경을 갖는 경향성이 있다

   - 또 다른 흥미로운 발견은 높은 수준의 성적 경쟁에 직면한 종의 수컷이 더 긴 Baculum를 가지고 있다

   - 참고로 인간은 매우 짧은 삽입시간을 가진다(2분이하) 출처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1002/ajpa.1330060119

   - 물론 보노보는 15초의 삽입시간에도 불구하고 Baculum을 가지고 있다. 대신 보노보는 매우 경쟁적인 짝짓기 행동을 가진다(난교)

   - 인간 수컷은 1부1처제로 인해 성적 경쟁이 다른 종과 비교해서 매우 낮다


ㅇ 2021년에 제시된 '동종간 공격성 가설'

   - 인간 두뇌의 발달로 경쟁남성의 Baculum을 전략적으로 파괴하는 전투법을 택할 수 있다

   - 경쟁자를 번식 풀에서 배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Baculum이 없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생존 적합성을 크게 증가시킨다

   - 다만 음경 자체를 제거하는 전략도 있을텐데?


ㅇ 또 다른 가설: 인간 진화 과정에서의 유형성숙(neoteny) 의 한 예라는 것

   - 태아 침팬지의 후기 단계에는 Baculum이 없다


2024년 4월 21일 일요일

사마귀의 짝짓기중 동족 포식

ㅇ 사마귀가 짝짓기중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ㅇ 곤충들은 암컷이 훨씬 몸집이 큰 경우가 대부분이고 짝짓기중 수컷이 희생되는 사례는 일부 거미에게서도 발견된다. 다만 과학자들 사이에서 왜 짝짓기중 수컷이 잡아먹히는 동족 포식이 발생하는지, 그 진화적 이점이 무엇인지는 수수께끼였다


ㅇ 최신 연구에 따르면, 짝짓기한 암컷 사마귀 중 수컷을 잡아먹은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더 많은 알을 낳는 것으로 규명됐다. 게다가 잡아먹힌 수컷의 경우에도 자손 번식률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더 우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ㅇ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으면 암컷이 낳는 알의 수가 더욱 많아진다


ㅇ 수컷 사마귀도 짝짓기 도중 잡아먹힐 위험을 알기 때문에 머리쪽 신경의 억제중추가 늘 도망갈 준비를 하면서 짝짓기에 임한다. 그런데 이 경우 교미 중 빠른 이탈로 인해 정자가 새끼로 이어질 확률이 낮다


ㅇ 사마귀의 짝짓기 중 수컷이 암컷에게 잡아먹힐 확률은 약 25%다. 이 중 63%의 암컷이 수컷의 머리부터 식사하는 습성을 지녔다고 한다


ㅇ 암컷은 편의성 때문에 수컷의 머리부터 먹는 경우가 많다.  


ㅇ 사마귀의 머리는 억제중추가 위치한 곳이라 머리가 잘리면 억제신경이 없어져 몸의 성행위는 더욱 격렬해진다. 배에 있는 수컷의 성기는 머리가 먹힐 경우 더더욱 강하게 암컷에게 달라붙어 정자를 전달한다


ㅇ 일부 암컷의 경우 수컷을 먹는 경향이 적은 개체도 있으며 수컷들 중 짝짓기를 대충하고 도망치는 기술이 뛰어난 개체도 있다. 거미와 달리 사마귀 수컷은 도망에 성공할 경우 짝짓기를 여러번 할 수 있다


ㅇ 따라서 잡아먹히면서 한번에 많은 정자를 전달할 것이냐, 빠르게 도망쳐서 횟수를 늘려 번식 성공률을 높일 것이냐는 모두 장단점이 있는 번식 방법이다


ㅇ 방식의 차이는 있으나 사마귀의 짝짓기는 인간과 유사한 면이 많다



2024년 1월 12일 금요일

진화심리학 - 데이비드 버스

 진화심리학 - 데이비드 버스


ㅇ 술을 왜 마시는가?

    : 과일의 에탄올을 섭취하는 과정에서의 부산물적 행동


ㅇ 왜 늙는가?

    : 왜 남자는 더 빨리 죽는가?

    : 남성이 젊었을 때 생식성공률을 높이는 인자가 수명을 줄이는 인자일 수 있다


ㅇ 자살의 의문점

    : 포괄적합도 관점 - 그 사람이 죽는 것이 친족 집단의 번식에 이익이다

    :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자살비율이 높다

    : 20대와 70대에서 남자는 여성보다 자살 비율이 6~8배 높다

    : 이유는 짝짓기 실패(20대), 건강악화(70대)로 인해 집단에 피해를 입히기 때문일 것

    : 특히 남성은 직장에서의 지위상실 후 자살 비율이 높다

    : 반면 여성은 실연의 아픔 후에 자살이 많아진다


ㅇ 짝짓기는 부모투자가설의 영향을 받는다

    :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쪽은 신중하게 짝을 선택한다. 즉 대부분 종의 여성, 암컷

    : 그러나 모르몬귀뚜라미, 파이프피시해마, 화살독 개구리는 반대로 수컷이 조심스럽다


ㅇ 여성이 부유하고 강한, 야망있는 남성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 여성이 가진 자원이 미미하고 접근이 차단되어서라는 견해가 있지만 아니다

    : 서아프리카 바퀘리족은 여성이 부와 능력면에서 압도적이며 남성을 선택한다

    : 하지만 동 여성은 여전히 남성의 경제적 지원과 능력을 중요시한다

    : 이는 미국과 선진국의 '알파걸' 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 오히려 능력녀가 남자의 능력을 더 깐깐하게 체크한다


ㅇ 남성 동성애(게이)를 설명하는 이론

    : 친족이타성 - 즉, 게이 삼촌이 조카를 잘 키운다 => 증거가 적다

    : 여성 생식력 가설 - 게이의 친족중 여성은 훨씬 높은 번식력을 가진다 => 현재 정설

    : 그 외 동명형성이론 - 나이차 나는 남자 둘이 서로 자원을 공유한다


ㅇ 레즈비언에 대한 진화적 가설은 연구가 부족하다

    : 남성 동성애와 여성 동성애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 남성 동성애는 어린 나이에 발현되지만 여성 동성애 발현 시기는 제각각이다

    : 여성 동성애에서 남성적 역할을 하는 butch는 지배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하다

    : 반대로 여성역할의 femme은 명랑하고 여성적이다

    : butch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고 아이욕구가 작으며 캐쥬얼 섹스에 관대하다

    : femme은 butch와 정반대, 즉 이성애 여성과 비슷하면서도 더 강한 성향을 보인다

    : 일부 연구에서는 여성 동성애자가 원치 않는 이성과의 성적 접촉을 이른 나이에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ㅇ 인간 여성의 성적 발현의 특이점

    : 배란기를 알 수 없다

    : 배란과 무관하게 짝짓기를 한다

    : 이는 포유류는 물론 영장류 사이에도 드문현상

    : 인간 수컷은 배란일을 알기 어려우므로 인간 암컷을 24시간 365일 지켜야 한다

    : 결혼은 그 한 가지 해결책

 

ㅇ 남성의 일관된 생식력을 우선시하는 배우자 나이 선택

    : 10대 남성은 반대로 나이가 더 많은 여성을 선호한다

    : 의외로 50대 남성은 30대 여성을 선호한다. 현실적 유혹의 어려움? 정서적 말이 안통함?

 

ㅇ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은 짝짓기 욕구를 높이지만 장기적 관계에는 부정적이고 면역력에 악영향을 준다

    : 결혼 후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한다. 특히 출산 이후

    : 이혼남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회복하지만 재혼 후 다시 감소한다

    : 상당수 운동선수들은 결혼 후 성적이 떨어진다


ㅇ 고환의 신체 대비 체적을 통해 암컷이 출산시까지 몇마리의 수컷과 짝짓기 하는지 알 수 있다

    : 고환이 작은 고릴라, 오랑우탕 - 1마리

    : 그보다 큰 인간 - 1.1마리(?)

    : 비비 8마리, 보노보 9마리, 침팬지 13마리

    : 참고로 침팬지의 체적 대비 고환의 크기는 인간의 3배


ㅇ 부부가 결혼후 떨어져 지내는 시기가 길수록 남편의 정자수는 크게 증가한다

    : 아내의 잠재적인 부정으로부터 승리하기 위해 정자전쟁에 대비하기 위함


ㅇ 단기적, 캐주얼한 섹스

    : 남자는 이를 당연히 원한다. 문제는 왜냐는 것이다

    : 인류의 조상 여성이 남성의 단기적 짝짓기에 응하지 않았다면 남자의 해당 욕구는 사라졌을 것이다

    : 단기 짝짓기가 일부 여성 조상에게 어떤 도움이 된 것일까?

    : 오르가즘은 한가지 단서다. 외도하는 여성은 상간남과 더 높은 오르가즘 빈도를 기록한다

    : 오르가즘은 정액의 배출을 늦추고 수정율을 높인다

    : 바람을 피는 여성은 무의식중에 배란일에 맞춰서 상간남을 만난다

    : 다양한 문화권에서 외도하는 여성의 비율은 20~70%가량이다


    : 여성의 단기적 섹스의 이점 - 보다 많은 자원, 번식력 보충, 보다 우월한 유전자, 유전적 다양성, 

    : 여성이 외도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 배우자 교체가 용이해진다

    : 반대로 여성이 외도하면 불성실한 남편의 경각심을 높일 수 있다

    : 조사에 따르면 여성은 배우자가 외도할 때, 가정에 소홀할 때, 성관계에 소홀할 때 외도 확률이 높아진다


    : 성적으로 자유분방한 여성은 근육질의 마초적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 이는 남자도 마찬가지로 육체적 매력이 뛰어난 여성을 선호하는 남성은 단기적 성관계에 관대하다


    : 성장기에 아버지의 유무는 단기적 섹스 전략과 연관성이 있다

    : 아버지의 부재는 보다 이른 사춘기, 빠른 성경험, 단기적 짝짓기 추구와 관련있다

    : 비슷한 케이스로서 폭력적 아버지, 가난한 양육환경 등이 작용한다

    : 일부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부재보다 의붓아버지의 존재가 더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ㅇ 성비

    : 남성이 더 많으면 남성은 장기적 관계를 추구하며 안정적 결혼, 이혼율 감소가 나타난다

    : 반대로 여성이 많으면 남성은 단기적 섹스를 추구한다. 이를 용한하는 문화도 나타난다


ㅇ 자녀 양육에 헌신적인 인간의 행동은 이상하다

    : 실제 상당수의 동물은 자녀 양육을 전혀 하지 않거나 방임한다(굴, 플랑크톤, 물고기 등)

    : 포유류와 조류의 경우가 유독 자신의 자식에 대한 강한 집착과 양육욕망을 가진다

    : 이러한 양육 욕망은 개체의 생명이 위독하더라도 새끼를 우선시할 정도다

    : 동물계 대부분에서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더 강한 보살핌 의지를 보인다. 인간 포함



    : 수컷이 소홀한 가설은 2가지, 부성불확실성, 짝짓기 기회비용




    : 부성불확실성 - 수컷은 어미보다 본인이 유전적 부모라는 확신이 떨어지므로 그만큼 덜 헌신한다


    : 남성은 자신의 자식인지에 확신이 없다. 닮은 정도, 닮음을 말하는 처가쪽 인척이 많은 점은 이를 뒷받침


    : 자녀가 남성을 닮지 않을 경우 가정폭력, 외도, 아동학대, 보살핌 태만 등의 빈도가 올라간다


    : 계부모는 아동을 살해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40~100배 높다




    : 짝짓기 기회비용 - 자식에게 쏟은 노력 때문에 상실한 추가 짝짓기 기회(번식)를 계산하면 암컷이 더 작다

    : 수컷은 자식에 신경쓰지 않을 경우 훨씬 더 많은 자식을 얻을 수 있으므로 양육의 기회비용이 크다


    : 반면 암컷은 현 자식에게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더 얻을 수 있는 자식수가 제한된다(임신,출산 등), 이 경우 현재 자식에게 헌신하는 것이 더 이익이다


    : 실제로 연구에서 능력 있는 남성은 양육에 신경을 덜 쓰는 반면 하위층 남성은 가정적이다


    : 짝짓기 기회비용설은 물고기의 수컷이 양육에 더 헌신적인 이유를 잘 설명한다. 물고기 수컷은 영역권을 행사하는데 암컷은 영역이 마음에 들면 그 안에 알을 낳고 떠난다. 수컷의 영역은 정해져 있으므로 알 양육은 수컷의 몫이다


    : 수컷 물고기는 알을 양육하지 않을 경우 기회비용이 작다(인간 여성처럼)




ㅇ 자식에 대한 부모의 투자

    : 가난한 여성은 건강한 아이에게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한다. 번식 성공률 때문

    : 부유한 여성은 보다 약한 아이에게 더 많이 투자한다. 투자 1단위당 번식 성공의 효율이 더 높기 때문

    : 어머니의 투자는 일정한 반면 아버지의 투자는 변동성이 높아서 자녀의 번식 성공(능력)은 아버지에 달렸다


    : 아들과 딸에 대한 투자의 상이함 - 트리버스-윌러드 가설


    : 이 가설은 부모의 자원이 충분할 때는 아들을 더 낳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

    : 다만 다양한 연구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나타나기도 아니기도 하다 아직 불확실



ㅇ 태아와 산모간의 경쟁

    : 수정란중 78%는 자연유산된다

    : 유산의 원인은 염색체 이상이다. 여성은 자녀의 유전적 이상을 포착하고 강제로 유산시키는 기제가 있다

    : 이는 장애나 이상이 있는 아이가 태어나서 부모의 자원이 낭비되는 현상을 막는다


    : 태아는 다양한 단백질을 분비해 어머니의 자원을 얻어낸다

    : 가령 산모의 혈압을 인위적으로 높여 태아의 영양을 받아낸다. 이는 산모의 신체에 위해를 가한다



ㅇ 다윈의 의문을 해결한 포괄적합도(해밀턴 규칙, 이타성의 이해)

    : 포괄적합도는 개체의 성질이 아닌 개체의 행동이나 효과의 성질이다

    : 포괄적합도 = 해당 개체 번식 성공률 + 친족의 번식 성공에 미치는 해당 개체의 영향


    : 가령 일개미는 암컷이지만 번식을 못한다

    : 일개미가 번식을 못해도 친족(여왕개미)의 번식에 긍정적 영향을 주도로 일하므로 결국 적응 이득


    : 형제는 유전자 50%를 공유, 첫째는 기득권이므로 보수적, 둘째, 중간의 형제는 혁명적이어야 유리


    : 조부모는 손자에게 헌신한다. 유전자 공유는 25%, 폐경은 이때문에 진화했다(할머니 가설)


    : 땅다람쥐 등의 포식자 경고 소리(본인을 빨리 죽게 하지만 집단 적합도에 이익)


    : 유언장 분석 결과 남성은 사망시 재산을 아내에게 상속한다. 자식을 잘 양육하라는 것이 목적

    : 반면 여성은 남성에게 상속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하더라도 조건을 단다

    : 남성이 재혼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

    : 실제로 남성도 남겨진 아내가 젊을 경우 재혼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산 상속을 꺼린다


    : 앞서 아버지가 자식에게 자원 투자량을 줄이는 이유 중 하나로 친자 불확실성을 들었던 바 있다

    : 친할아버지의 아들이 낳은 자식은 친할아버지 입장에서 2중의 친자 불확실성이 있다

    : 반대로 외할머니의 딸이 낳은 자식은 외할머니 입장에서 100% 자기 자식이다

    : 그렇다면 손주는 친할아버지와 덜 친하고 외할머니와 가장 친할 것이다(그들이 잘해줄 거니까)

    : 이는 실험으로 입증되었다

    : 주목할 점은 외할아버지가 친할머니보다 손주에 투자를 더 많이 한다는 것



    : 비슷한 논리로 이모는 고모보다 더 조카에게 투자한다. 외삼촌도 마찬가지



ㅇ 혈연이 아닌 타인에게 보이는 이타성, 협력

    : 흡혈박쥐는 빨아먹은 피의 일부를 다른 박쥐에게 준다(협조), 특히 아사 직전의 박쥐를 더 돕는다



    : 아른헴 동물원 침펜지 무리의 알파메일인 예로엔은 무리 암컷과의 짝짓기 75%를 차지했다

    : 예로엔이 늙고 라위트가 치고 올라왔다. 무리 암컷의 지지가 라위트에게 이전되면서 예로엔은 실각한다

    : 예로엔은 또 다른 젊은 수컷 니키와 동맹을 맺는다. 이 동맹은 라위트에게 위협이 된다

    : 결국 전쟁이 벌어지고 예로엔과 니키 동맹이 승리한다

    : 승리 후 니키는 전체 짝짓기의 50%, 예로엔은 0%에서 25%로 지분을 늘렸다



ㅇ 협력에는 배신자가 있기 마련이고 이를 식별하는 능력도 진화했다

 


ㅇ 포유류 4000종을 포함해 1000만종의 동물 중에서 '수컷들이 동맹적 조직을 이뤄 이웃을 침략해 공격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인간과 침팬지만 보고되었다


ㅇ 수컷이 암컷보다 더 공격적인 이유: 폭력 성공의 보상이 크다

    : 수컷 코끼리 물범의 5%가 전체 새끼 85%의 아버지다

    : 이러한 승리자원의 규모가 클수록 암컷과 수컷의 몸집차가 크다(수컷 코끼리 물범은 암컷보다 4배 무겁다)

    : 인간은 상대적으로 암수간 몸집차가 작다 18%정도


    : 여성이 남성을 공격하는 원인은 성적인 질투가 대부분

    : 남성도 성적 질투로 폭력을 행사하며 이는 이성간 사망사건의 대부분이다







2019년 7월 31일 수요일

< 고마츠 사야카 > 책 中

< 고마츠 사야카 > 책 악플후기 中

주: 고마츠 사야카(한국 거주 일본인 여류 작가) 약력

2000 1년간 뉴질랜드 어학연수 중 한국친구들을 만남
2001 외국인에게 친절한 한국사람이 신기.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무작정 한국(부산)방문
2001 부산대 한국어 어학당 입학(6개월과정 수료)
2001~2005 일본어개인과외, 일본어학원강의 다수
2002 일본에서 다니던 대학 자퇴 후 부산대 입학
2006 부산대학교 우수 졸업
2006~2008 경기도 용인시 거주
2008~2011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거주(한국인 남편, 1남 출생)
2011~현재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거주中



선비의 나라

한국은 성인이 성인 동영상을 자유롭게 보는 것을 국가 차원에서 막는다. 청소년을 보호한다는 것이 명분이다.

성인사이트 접속시 워닝이라는 화면이 나왔을 때 나는 경찰이 방문하는 줄 알고 며칠을 혼자 고민하다가 남편에게 실토한 적도 있다.

게다가 여성단체에서는 야동을 보면 공격성이 증가하거나 야동을 보는 남성은 더럽다거나 하는 말로 남성들을 희롱한다. 특히 야동이 남성의 공격성을 증가시킨다는 말은 너무 터무니 없다.

평범한 남성이 야동으로 망상이 생겨 범죄를 저지른다? 백번 양보해서 만약 그 명제가 참이라면 오버워치 게임을 하면 테러리스트가 되고 스타크래프트를 하면 우주전쟁이라도 일으킨다는 말인가? 못 보게 하면 더 집착하고 욕구불만이 생겨서 공격성이 증가하지 않을까?

야동의 남녀관계가 올바르지 못한 것이라면 올바른 남녀관계를 캠페인하면 되는 것이고 과도한 게임시간이 문제라면 건강한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유도하면 되는 것이다. 국가 = 부모와 같은 왕정국가도 아닌데 아직까지도 국민을 통제하고 계몽해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인가.

한국은 자발적으로 매춘을 하겠다고 나서는 여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데 무작정 불법으로 규정하니까 미국, 일본, 호주로 수십만명의 창녀들이 원정 매춘을 간다. 국민소득이 3만불에 가까워지는 나라에서 창녀를 수출한다니 국가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여성들을 피해자라고 돕는 것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위험한 일을 하는 청년들을 도와야 한다.

그리고 보통 여성들은 단순히 상품화라는 단어의 거부감으로 야동이나 매춘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일단 공격성이 증가하기는 커녕 성범죄가 줄어들기 때문에 더 안전해진다. 합법인 나라와 불법인 나라의 성범죄율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창녀와 일반여성이 추구하는 것은 다르다. 창녀는 몸을 팔지 사랑을 나누지 않는 반면 보통 여성은 사랑을 하고 인생의 파트너를 원한다. 그러므로 성을 쉽고 사고파는 사회일수록 허무한 매춘보다 순수한 사랑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스스로가 남성과 연애하고 결혼할 때 창녀와 같은 물질적인 가치로 남성을 고르지 않는다면, 그리고 사랑, 이해, 배려라는 정서적 유대감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면 굳이 성매매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 반대로 이 사회에 사랑이 실종되었다면 반대해야 한다. 창녀와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문제는 개인이나 한 쪽 집단의 호불호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불법으로 억누르기만 하니까 욕구가 더욱 왜곡되어 올바른 성의 가치는 퇴색되었고 오직 배설의 기능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이런 성문제를 이야기하면 ‘성’진국 여성이라고 비웃을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한국 사람들이 조금 솔직해졌으면 좋겠다.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나는 한국남성들에게 군인들은 2년 넘게 갇혀서 사는데 성욕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군대에는 그것을 어떻게 배려해주는지 물은 적이 있다. 다들 내 질문에 황당해했고 그들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남성들의 욕구는 이렇게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군인은 인간이자 남성이지 가두리 양식장의 생선도 아닌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본능과 욕구가 있다. 그 마음을 무시한 법은 반드시 왜곡을 낳게 된다.

흔히들 성욕은 인류의 3대 욕구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요즘 유행하는 먹방도 어떤 의미에서는 야동이 되는 것이니 금지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제 그만 갓을 벗어 던져도 좋다.

2016년 1월 14일 목요일

진화심리학 - 앨런 밀러

ㅇ남자가 긴 생머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이 출산을 할만큼 건강하다는 것을 히스토리컬리 보여주는 좋은 지표이기 때문이다.

ㅇ아들을 낳으면 이혼율이 떨어진다. 아버지가 가정에 상대적으로 헌신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들의 경우 아버지의 부를 더 많이 물려받을수록 짝짓기 성공, 횟수의 증가가 극도로 커지기 때문이다. 반면 딸은 아버지의 헌신과 관계없이 번식을 꾸준히 안정적으로 하기 때문에 아버지의 헌신정도가 적다

ㅇ아들과 딸은 진화적으로 선택된다. 사회고위층이나 고위공무원, 정치인들은 통계적으로 아들을 더 많이 낳는다. 반면 부유하지 못한 계급은 딸을 더 많이 낳는다. 이는 트레버드-월러드 가설을 지지한다. 부부가 모두 엔지니어, 과학자처럼 좌뇌향의 직업에 있을 경우 이들은 아들을 더 많이 낳고 간호사, 교사 등의 직업은 딸을 더 많이 낳는다.

ㅇ아름다운 사람은 딸을 더 많이 낳는다. 신체적인 아름다움은 아들의 번식 성공도를 높이지는 않지만 딸은 높은 계급의 남자를 얻게 하면서 성공도를 비약적으로 높이기 때문이다.

ㅇ범죄자가 폭력을 행사하는 동기와 예술가의 예술혼, 과학자의 연구의지, 기업가의 성공의지 등은 결국 모두 같은 것이다.

ㅇ남자가 결혼하면 폭력성이 감소한다. 마찬가지로 예술가, 과학자 등의 성과는 결혼하면 급격히 떨어진다. 폭력과 예술성, 연구동기, 성공의지 등은 모두 좋은 짝짓기를 위한 것인데 결혼한 이후에는 그런 것에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ㅇ종교란 진화심리학적으로 특정 적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타났다기 보다는 적응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부차적으로 나타난 문제다. 가령 적이 공격하고 있는지 불확실할 때 공격한다고 믿고 신에게 기도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만약 공격하지 않는다고 안심하다가 실제로 공격이 들어오면 100%사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위험요인에 초월적 존재를 등장시켜 심리적인 안정을 찾았던 인간들이 살아남으면서 종교가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ㅇ위와 같은 이유로 여자의 신앙심이 왜 훨씬 깊은지도 설명할 수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훨씬 위험기피적이다

ㅇ자살폭탄 테러는 대부분 독신자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들은 현세에서 짝짓기에 실패했기 때문에 내세를 희구한다. 짝짓기 실패에 영향을 미치는 큰 요인은 이슬람의 일부다처제이다. 또 이슬람에는 순교자에게 72처녀의 하렘을 준다는 믿음이 있다. 이슬람 교도로서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다.

ㅇ젊은 남성은 외국인이나 외세에 적대적인 반면 젊은 여성은 정 반대로 동경한다.

ㅇ동성애, 자식을 두지 않으려는 사람, 부모에 대한 사랑, 는 진화심리학으로 아직 설명이 잘 안되고 있다.

2015년 2월 15일 일요일

구글로 알아보는 섹스

뉴욕 타임즈에 올라온 Seth Stephens-Davidowitz의 글을 전문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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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가 혼동스러운가? 나는 확실히 혼동스럽다.

섹스가 혼동스러운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는 우리에게 믿을만한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친구, 애인, 의사, 설문조사원, 때로는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한다.

3년 전 경제학부를 졸업했을 때, 나는 새로운 데이터, 그 중에서도 구글 검색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 어떻게 신선한 통찰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쓰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섹스에 대해서 써보라고 요청했다.

나는 신중했다. 왜냐하면 좀 더 많은 조사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젠 마침내 섹스에 대해 쓸 준비가 됐다. 당신이 섹스에 대해서 언제나 알고자 했지만, 질문하기에는 데이터가 없었던 모든 것이라고 이 글을 칭하겠다.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보자. 우리는 얼마나 섹스를 자주 할까? 전통적인 설문조사는 이 질문에 좋은 답을 주지 못했다.

나는 전통적인 소스인 General Social Survey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18세 이상의 이성애자 남성은 1년에 63번 섹스를 한다고 말했고, 그 중 23 퍼센트에서 콘돔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연간 16억 개 이상의 콘돔이 이성 간의 섹스에서 사용된다는걸 뜻한다.

이성애자 여성은 1년에 55번의 섹스를 하고, 그 중 16 퍼센트에서 콘돔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연간 11억개의 콘돔이 이성 간의 섹스에서 사용된다는걸 뜻한다.

남자와 여자 둘 중에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걸까?

둘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 Nielsen에 따르면, 매년 6억 개보다 적은 수의 콘돔이 팔린다.

또한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자주 안전하지 않은 섹스를 하는지도 과장한다. 15세에서 44세 사이의 여성 중 약 11 퍼센트는 현재 임신을 하지 않고, 피임을 하지도 않으면서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들이 얼마나 많이 섹스를 하는지에 대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가정을 한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매달 10퍼센트 정도는 임신을 한다고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이미 미국의 총 임신 수보다도 큰 숫자다 (출산 가능한 여성 113명중 하나꼴).

미혼 남성들은 1년에 평균 29개의 콘돔을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미국 내에서 결혼한 사람과 싱글인 사람들 모두에게 팔린 콘돔의 숫자보다도 더 많은 수를 사용한다는 얘기와 같다.

결혼한 사람들도 그들이 얼마나 자주 섹스를 하는지 과장한다. 65세 이하의 결혼한 남성은 설문조사에서 평균적으로 1주일에 한번 섹스를 한다고 대답한다. 오직 1 퍼센트만이 지난 한 해 간 섹스를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결혼한 여성들은 남자들보다 적게 섹스를 한다고 대답하지만, 차이는 별로 크지 않다.

Chart1

구글 검색은 결혼 생활 동안의 섹스에 대해서 덜 활기찬 그림을 보여준다.

구글을 통해 보면, 결혼 생활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섹스를 하지 않는 것이다. “섹스리스 결혼”은 “불행한 결혼”보다 3.5배 더 많이 검색됐고, “사랑 없는 결혼”보다도 8배 더 많이 검색됐다. 배우자가 대화를 하려하지 않는다는 불평보다도 섹스를 원하지 않는다는 불평이 16배나 더 많았다.

결혼하지 않은 커플조차도 섹스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자주 불평한다. “섹스리스 관계”는 “폭력적인 관계” 바로 다음으로 많이 검색된다. (폭력적인 관계는 분명히 매우 중요한 주제다. 언젠가 다시 언급할 것이다.)

구글에선 미혼의 파트너가 섹스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불평이 결혼하지 않은 파트너가 답문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불평보다 5.5배나 더 많다. “여자친구”가 섹스를 하지 않는다는 불평보다 남자친구가 “섹스를 하지 않는다”는 불평이 더 많다. 반면 “남편”과 “아내” 대한 불평은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한 가지 빠르게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나는 “내 여자친구”, 혹은 “내 아내”라는 검색의 대다수를 남자가 한 것이라고 가정했다. 나는 이전에 쓴 글에서 조사에서 나온 수치보다 더 많은 남성이 게이일 것이라고 얘기했고, 그래서 클로짓 게이들이 남몰래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하고 있을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95 퍼센트의 남성이 이성애자라는 것 또한 알아냈다.)

이 모든걸 통틀어 얘기하면, 데이터는 미국인들이 1년에 30번 정도 섹스를 한다는 것 – 혹은 12일에 한번 – 을 보여준다.

섹스는 실로 재밌을 수 있다. 왜 이렇게 적게 하는 것일까?

구글 검색은 한가지 주된 이유를 보여준다: 엄청난 걱정 때문이다. 그리고 그 걱정들 중 많은 것들이 잘못 짚은 걱정들이다.

남자의 노이로제부터 시작해보자. 남자들이 자신의 성기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걱정의 정도는 다소 뿌리 깊은 수준이다. 우리는 구글 검색 하나만 놓고 봤을 땐 사용자의 성별을 알 수가 없었지만, “내 페니스는 ____다” 같이 성과 신체 부위에 대한 검색어를 통해 [사용자의 성별에 대해] 꽤 괜찮은 추측을 해낼 수 있었다.

남자들은 신체의 그 어떤 부위보다도 성기에 대해 더 많이 구글링한다: 폐, 간, 발, 귀, 코, 목구멍, 뇌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이 검색한다.

남자들은 어떻게 기타를 튜닝하는지, 어떻게 오믈렛을 만드는지, 어떻게 타이어를 바꾸는지 보다도 어떻게 페니스를 더 크게 만들 수 있을지를 많이 검색한다. 스테로이드에 대해서 가장 많이 검색된 남자들의 걱정은 스테로이드를 먹는게 페니스를 작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몸이나 마음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해 남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것은, 페니스가 작아지지는 않을까라는 질문이다.

사족: 구글에서 페니스에 대한 좀 더 일반적인 질문 중 하나는 “내 페니스가 얼마나 크지?”라는 질문이다. 남자들이 자로 직접 재보기보다는 구글에서 검색을 한다는 것은, 내 생각엔, 디지털 시대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여성들도 페니스의 사이즈에 대해서 신경을 쓸까? 구글 검색에 따르면 거의 그렇지 않다. 여성들이 파트너의 성기에 대해서 검색을 한 번 할 때마다, 남자들은 자신의 성기에 대해서 170번의 검색을 한다.

실제로 여성들이 파트너의 성기에 대해서 걱정을 표하는 흔치 않은 경우엔, 대개 페니스의 사이즈에 대한 것이지만, 그게 페니스가 작아서는 아니다. 파트너의 성기 사이즈에 대해 불평하는 경우 중 40 퍼센트는 페니스가 너무 커서다. “고통”은 “섹스 하는 동안 ___ (___ during sex)” 이라는 문구에서 가장 많은 구글링된 단어다. (“출혈”, “소변”, “울음”, “방귀”가 상위 5개의 단어다.)

페니스의 사이즈를 바꾸고자 하는 검색의 1 퍼센트는 어떻게 페니스를 작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것이다.

또다른 주된 성적인 고민은 너무 빨리 절정에 달한다는 것이다. 남자들이 두번째로 가장 흔하게 하는 섹스에 대한 질문은 섹스를 어떻게 해야 더 오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다.

여기서 한번 더, 남자들의 불안감은 여자들의 걱정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여자들은 어떻게 남자친구의 절정을 더 느리게 오게 할지를 어떻게 남자친구의 절정을 더 빠르게 오게 할지와 비슷한 빈도로 검색한다. 사실, 남자친구의 오르가즘과 관련해서 여자들이 하는 가장 흔한 고민은 그게 언제냐에 대한 것이 아니라 왜 오르가즘을 느끼지 않느냐이다.

우리는 남성 신체의 불안감에 대해 자주 얘기하지 않는다. 개인의 외모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여성들에게 편향되어 있는게 사실이기는 하지만, 고정 관념만큼이나 기울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한 구글 애드워즈 분석에 따르면 (이 또한 익명의 집단적인 웹 활동을 기반으로 한다), 아름다움과 몸매에 대한 관심은 42 퍼센트가 남자였다.

체중 감량은 33 퍼센트가 남자였고, 성형 수술은 39 퍼센트가 남자였다. 가슴과 관련한 “어떻게 해야(how to)”에 대한 모든 검색어 중엔 20 퍼센트가 어떻게 해야 남자의 가슴을 없애버릴지에 대한 것이었다.

이런 새로운 데이터가 여성의 불안감에 대해서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가? 매년 미국에선 7백만 회 이상 가슴 수술에 대한 검색이 이루어진다. 공식적인 통계는 약 300,000명의 여성이 매년 가슴 수술을 받는다고 말한다.

여성들은 또한 상당한 수준으로 엉덩이에 대한 불안감도 보여준다. 비록 많은 여성들이 최근들어 그런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지만 말이다.

2004년, 미국의 일부에서 엉덩이에 변화를 주는 것과 관련해서 가장 흔하게 이루어진 검색은 어떻게 해야 엉덩이를 더 작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었다. 엉덩이를 더 크게 만드는 욕망은 압도적으로 흑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2010년이 시작되면서 커다란 엉덩이에 대한 욕망은 미국의 나머지 지역에서도 커져가기 시작했다. 큰 엉덩이에 대한 관심은 지난 4년간 3배나 커졌다. 2014년엔 모든 주에서 엉덩이를 작게 만드는 것에 대한 것보다 크게 만드는 것에 대한 검색이 더 많아졌다. 오늘날 미국에선 가슴 수술에 대한 검색이 5번 이루어지는 동안, 엉덩이 수술에 대한 검색이 한 번 이루어진다.

Chart 2

큰 엉덩이에 대한 여성들의 커져가는 선호가 남성의 취향과 잘 맞을까? 흥미롭게도 그렇다. “큰 엉덩이 야동”이라는 검색어 또한 흑인 사회에서 집중적이었던 것이 최근들어선 미국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외에 남성이 여성의 몸에서 원하는 건 뭐가 있을까? 그다지 놀랍지도 않지만, 남자들은 큰 가슴을 선호한다. 구체적인 야동 검색어의 12 퍼센트는 큰 가슴을 찾는 것이었다. 이는 작은 가슴 야동을 찾는 검색량에 비해서 거의 20배나 많은 수치였다.

하지만 이 얘기가 남성들이 여자가 가슴 수술을 받길 원한다는 것을 뜻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큰 가슴 야동 검색의 약 3 퍼센트만이 명시적으로 선천적인 가슴을 보길 원한다고 했다.

아내와 가슴 수술에 대한 구글 검색은 어떻게 아내에게 수술을 받으라고 설득할지에 대한 것과 왜 아내가 가슴 수술을 원하는지 당혹스럽다는 얘기가 거의 비슷하게 이루어졌다.

여자친구의 가슴에 대해 가장 자주 검색된 문장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나는 내 여자친구의 가슴을 사랑해”라는 검색어다. 남자들이 이 검색어를 구글에 입력해서 뭘 얻고자 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여성들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성기에 대해 질문한다. 사실 여성들도 남성들이 자신의 페니스에 대해 검색하는 것만큼이나 거의 비슷하게 자신들의 질(vagina)에 대해서 검색한다. 자신들의 질에 대한 여성들의 걱정은 대개 건강과 관련된 것들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 검색들의 30 퍼센트는 건강 이외의 걱정들이 차지하고 있다. 여성들은 어떻게 면도해야 하는지, 어떻게 조이는지, 어떻게 더 나은 맛을 내게 하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그 중 눈에 띄는 공통된 고민은 어떻게 냄새를 나아지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여성들은 자신들의 질에서 생선 냄새가 나는 것에 대해 가장 자주 걱정한다. 그 다음엔 식초, 양파, 암모니아, 마늘, 치즈, 체취(body odor), 오줌, 빵, 표백제, 똥, 땀, 금속, 발, 쓰레기, 썩은 고기 순으로 냄새가 나지 않을지 걱정한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애인의 성기와 관련된 것은 많이 검색하지 않는다. 여자들이 남자친구의 성기에 대해 검색하는 것과 남자들이 여자친구의 성기에 대해 검색하는 것은 거의 같은 횟수다.

남자들이 애인의 성기에 대해 검색할 때는,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과 똑같은 것에 대해 불평하기 위해서다: 냄새 말이다. 대부분 남자들은 여자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어떻게 나쁜 냄새에 대해 얘기해줄 수 있을지 알고자 한다. 하지만 때때로 냄새에 대한 남자들의 질문은 스스로의 불안감을 폭로하기도 한다. 남자들은 종종 애인이 바람피우는지 알기 위한 단서로 냄새를 사용한다 – 예를 들면, 콘돔 냄새가 나진 않는지, 혹은 다른 남자의 정액 냄새가 나진 않는지 말이다.

나는 내가 구글 검색어와 다른 새로운 데이터들에 사로잡혀 있다는걸 안다. 나는 늘 스스로에게 너무 멀리 간게 아닐까 자문한다. 모든 연구자들은 얼마나 데이터에 근거를 두고 있느냐에 상관없이, 진실을 찾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편견에 사로잡힐 수 있다. 이 데이터들은 모두 공개된 것이다. 틀림없이 다른 연구자들이 스스로의 해석을 덧붙이고 새로운 질문을 던질 것이다.

듀크 대학교의 심리학자인 Dan Ariely는 이 데이터들을 해석하는데 주의해야할 이유를 알려줬다. 대부분의 데이터 소스들이 성적인 생각들을 과소평가하는 것과 달리, 그는 구글이 그것들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고 의심했다.

Ariely 교수는 “구글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과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한 것에 대한 반영입니다.”라고 말했다. 만약 오믈렛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고자한다면, 친척들에게 물을 것이다. 아마 친척들에게 페니스가 커지는 것에 대해 물어볼 가능성은 낮을 것이다.

“빅 데이터”에 대한 또다른 놀라운 점은 그게 종종 얼마나 작은가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특정한 구글 검색어가 수백만번 검색 됐을거라고 생각한다. 아마 그들이 다양한 문구의 총 월별 검색량을 보여주는 그래픽을 보면 “이게 다야?”라고 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구글에 타이핑하지 않는다. 구글 데이터는 모두의 생각과 걱정에 대한 작은 샘플일 뿐이다. 시사하는 바는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나는 섹스에 대한 전문가라고 하긴 힘들다. 직업적으로 나는 심리학자도 아니고, 섹스 치료사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바는 이렇다.

내가 구글 검색을 기반으로 한 거의 모든 연구는 세상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인종차별주의자이고 성차별주의자였다; 너무 많은 아이들이 신고되지 않은 폭력에 고통받고 있었다. 하지만 섹스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를 연구하고 나선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이 데이터들은 날 덜 외롭게 만들어 줬다. 나는 구글 데이터를 이용한 이전의 연구에서 대개 사람들이 숨기는 잔인함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번엔 우리의 감춰진 불안감을 봤다. 남자와 여자는 이 불안감과 혼란 속에서 하나가 된다.

구글은 또한 우리에게 우리가 우려하는 것보다 덜 걱정해도 된다는 괜찮은 이유를 준다. 섹스의 파트너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우리의 깊숙한 공포들 상당수는 근거가 없는 것들이다. 홀로 컴퓨터 앞에서 거짓말을 할 인센티브 없이, 파트너는 피상적이지 않고 너그러운 방식으로 스스로를 드러낸다. 사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몸을 평가하는데 너무 바빠서 다른 사람의 몸을 평가할 에너지가 너무 적게 남아있는 셈이다.

아마도 섹스에 대해서 덜 걱정하게 된다면, 좀 더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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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2일 토요일

사디즘의 생리

사드후작의 등장으로 사디즘이라는 말이 만들어진 것이 근대 유럽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이미 인류역사의 오랜기간동안 인간의 성관계를 규정해왔다.

가부장제하에서 주로 남성은 사디스트 역할을 했고 여성은 사디즘의 대상이 되어왔다. "남자는 여자를 정복하고, 범하고, 물화하고, 여자는 역겨워하면서도 굴복하여 남자에게 맨살을 허용한다"는 섹스관은, 사디스트인 남성이 자신의 환상에 맞추어서 만들어낸 이야기이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성기나 성행위를 부끄러워한다는 신화도 사디스트인 남자가 여자의 수치심을 보고싶어하기 때문에 지어졌다.

실제로 여성이 성기나 성행위를 남성보다 부끄러워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여자는 부끄러워하는 척이라도 하는 것이 성전략상 유리했다. 그러나 그 대가로서 주체와 피주체라는 성행위로 야기되는 수치와 굴역감은 모두 여성에게 떠맡겨지고 있다. 강간이나 매춘은 사디스트만이 할 수 있는 행위다. 이들은 폭력이나 금력으로 여자를 해치우고 싶어하며 그럴때 유독 높은 만족을 얻는다. 그런데 강간이나 매춘으로 인해 부끄러워해야하는 쪽은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경멸되는 쪽은 강간당한 여자와 매춘부이다.

성행위를 수치와 굴욕의 행위로 여겨야했던 여성에게 불감증이 많은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근자에 이르러 `성의 해방`이 제창되어 여성이 성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권리가 주창되는 현상은 바람직하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문제는 성관계에서 한쪽이 주체이고 다른쪽이 그 대상이라는 도식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각자는 `우리`라는 공동환상 속으로 전체적 자기를 재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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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뱅이의 정신분석1..75p

가족을 이탈한 모든 性의 geto화

서동진 저(著) <자본주의 시대의 성>은, 현대의 성인식은 자본주의적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이성애적인 성, 성인의 성, 생식의 성만이 보편적인 것이고 나머지의 성들은 모두 병리적, 신경증적, 변태적, 퇴폐적, 범죄적이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성은 가족제도, 즉 생식과 인구 재생산을 위한 이중적 이데올로기인 이성애주의와 성차별주의의 재생산제도이자 파시즘적 인간성을 생산해내는 심리적 제도로서의 가족제도와 연관돼 있다. 여기서 보수적 이데올로기의 핵심인 가족주의 이데올로기(Familiarism)가 여기서 나온다. 이 이데올로기는 가족이 정작 온갖 정신분열증과 신경증을 연출하고 감독하는 무대이며 사적인 폭력과 강간이 난무하는 투기장이라는 것을 필사적으로 은폐한다. 도리어 가정이 사랑과 친밀함이 깃든 세상의 마지막 안식처이고 결국은 그 무엇도 용서받고 화해되는 연민과 장소로 숭배된다.

근대적 핵가족 제도는 자본주의 사회의 출현과 더불어 이성애적 가족을 이상화했다. 가족의 권력관계는 동시에 성-권력관계다. 가족주의는 모든 성을 이성애적 관계, 생식적 관계로 환원하고 그 밖에 위치한 예외적 성을 착취하고 억압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가족에 복무하지 않는 성, 가족과 반대되거나 가족을 이탈해 있는 성은 모두 음탕한 위반이며 부도덕이며 간음과 간통의 범죄로 분류된다. 여성이란 강제적 이성애의 규범은 성에 관한 의미의 전부가 됐고 가족제도 바깥의 그리고 결혼과 생식을 최종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성애를 제외하고는 모드 ‘성’은 geto(유태인 거주지역)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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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일자미상, 자본주의 시대의 성)

욕조속의 세사람

"나는 아내를 사랑하지만 결혼이라는 제도는 사랑하지 않아요."

전임 독일 연방대통령 로만 헤어초크의 말이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한 나라의 국가 수반이 주류의 상식, 보수주의자들에 도전할 수 있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뇌까릴 수 있는 독일이 부럽기까지하다.

우리는 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독점하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따지고 보면 우리는 결혼이라는 제도의 이름으로 누군가를 독점하고 있다. 주례선생님은 근엄하게 묻지 않았던가? 한 사람만을 영원히 사랑할 수 있느냐고... 형식적이든 어떻든 모두는 응답했다. "네"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우리의 배타적인 소유욕은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내 평생 이 사람만을 사랑하리라는 비장한 각오로 대답했을 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륜과 이혼, 시들한 결혼생활 등으로 점철되는 현대결혼제도속의 우리는 아무런 반성없이 무책임한 말한마디로 결혼식을 빨리 끝내려고 한다.

사랑은 각오로 될 일이 아니다. 다짐으로 될 일은 더더욱 아니다. 뭐든 시들해지는 게 인지상정. 그러나 큰 문제없이 세월이 지날수록 도타워지는 관계도 있을 수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부부관계가 우정이라는 속 깊은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고, 소유의 욕망으로 시시콜콜 간섭하던 관계가 각자의 개별성을 인정해주는 좀더 유연한 연대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국화를 사랑하면서 또한 장미를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던가. 그러나 제도는 이런 우리를 방관하지 않는다. 로만 헤어초크도 이런 제도가 달갑지 않았나 보다.

한 인간에게 가장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존재는 다름 아닌 가족이다. 그리고 제 짝이고, 제 자식이다. 보기만 해도 이가 갈리는 남편, 그를 떠나서 새로운 남편을 꿈꿀 수 있다. 누군들 외도를 꿈꾸지 않을까? 그러나 배우자에 대한 독점적 소유권을 보장해주는 결혼제도 안에서 외도는 허망하며 처참한 결과를 야기한다.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어', '대체 나는 뭐란 말이야'. 가슴이 찢기고 오열이 복받친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누군가의 연민 어린 시선이다. 따지고 보면 저들도 제도의 희생자이므로...

문제는 결혼이라는 제도다. 결혼은 소유이기 이전에 믿음이다. 그러나 믿음을 알기에 인간은 너무나도 미숙하다. 그들은 소유만을 알 뿐이다. 소유만을 아는 열정과 집착을 사랑이라고 착각한다. 통속적인 문학과 음악, 대중매체는 그런 착각을 강화시키고 정당화시킨다. 질투와 선망을 사랑이라고 명명하는 데 그것들은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왜 우린 소유하되 소유에 얽매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일까. 그런 경지는 대선지식의 것이므로 범인인 우리로서는 넘볼 수 없는 것일까?

소유하지 못함이 불안을 낳고 불안은 시기와 질투의 온상이 된다. 사랑은 본질적으로 '너'에게 닿기 위한 욕망인데 '너'는 '내'가 닿기도 전에 나를 외면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나'는 운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너'에게 닿았음을 확인한 사람은 불같은 시기와 질투에 휩싸이지 않으리라. 사랑은 그런 점에서 여유를 준다.

사랑은 '너'를 나의 욕망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는다. 사랑은 '너' 또한 욕망하는 주체임을 알게 한다. 그러나 그런 여유를 배우기도 전에 우린 결혼했다. 애 낳고 저축하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며, 하루하루 일에 치여 우린 제대로 된 여유를 배우지 못했다.

<욕조 속의 세 사람>(바바라 포스터 등 저)은 불온한 책이다. 그것은 점잖은 어조로 우리를 꼬드긴다. 제목처럼 이 책은 파격적인 사랑과 결혼 행태를 보여 준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우리에겐 몹시 낯설다.

그러나 이 책은 삼각관계가 아닌 삼각연애의 사례를 유명인들의 삶 속에서 광범위하게 추적함으로써 우리의 상식을 흔든다. 셸리·바이런·볼테르·루소·엥겔스·뒤마·위고·투르게네프·루 살로메·니체·릴케·유진 오닐·에밀졸라·달리·피카소·사르트르·로렌스·헤밍웨이…. 듣기만 해도 떠르르한 인물들이 삼각연애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착각하지 마시라. 삼각연애는 욕망에 기초해 있는 삼각관계와는 다르다. 질투와 반목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도 사랑의 감정을 삶의 에너지로 전화시킬 수 있는 파워. 우리가 이 책에서 배울 것은 바로 그 파워다. 그러나 어설픈 흉내는 철없는 아이들만을 울릴 것이다. 차라리 무위를 가르치는 노장에나 빠져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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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쌀롱 ; 상식에 반하는 자유로움과 혼자임 중에서

진화하는 monogamy

진화하는 ‘모노가미’
[한겨레21 2003-07-17 22:51]
일부일처제의 신화를 벗어난 대안적 결혼제도… 다양한 짝짓기 방식은 행복을 안겨줄 건가

‘떼사랑’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유림들이 들으면 까무러칠 일이지만, 떼사랑은 ‘일대일 사랑’을 거부하는 전 세계적 흐름을 한글식으로 풀어본 개념이다. 오해하지 마시라. 같은 장소에서 여러 명이 한꺼번에 성관계를 가지는, 그룹성교를 뜻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떼사랑은 독점적인 일대일 관계를 주축으로 형성된 현재의 연애와 결혼제도(‘모노가미’로 불리는 일부일처제)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3명 이상이 평등하고 열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어식 이름은 ‘폴리아모리’(polyamory). 모노가미(monogamy·일부일처제)나 폴리가미(polygamy·일부다처제) 모두 독점적 인간관계를 기본으로 하는 데 반해 폴리아모리를 추구하는 이들은 독점적 사랑을 거부한다. 그래서 이같은 경향을 ‘비독점적 다자연애’라는 다소 학술적인 개념으로 정리하는 이들도 있다.


떼사랑 나누며 독점적 사랑 거부?

폴리아모리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3명의 파트너들이 느슨한 관계를 맺고 있는 ‘트라이어즈’(Triads), 한명을 중심으로 두명이 양옆에 붙어 있는 형태의 ‘비’(Vee), 3명의 파트너들이 서로서로 그물처럼 얽혀 있는 ‘트라이앵글’(Triangle), 3명 이상이 모여 집단을 이룬 뒤 섹스를 포함해 여러 가지 사랑을 나누는 하나의 그룹을 형성하는 ‘폴리피델리티’(Polyfidelity) 등이 그것이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이같은 흐름을 공론화하는 흐름이 존재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각자의 경험을 공개해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인간관계를 꿈꾸는 이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현실에서 실험해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혼에 가해지는 각종 법적 부담과 사회적 압력을 주로 받는 이들이 이 흐름에 주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성별과 나이에 따라 위계를 만들지 않고 평등한 관계를 이루려는 노력과 막힘없는 의사소통을 추구한다. 개인이 원할 때 언제든 즉시 탈퇴할 수 있는 자유도 보장한다.

폴리아모리를 주장하는 이들은 이 제도가 일부일처제의 유일한 대안이 아니며 그것보다 더 우월하다고도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흐름에 동참한 적이 있는 김아무개(35)씨는 “정교한 것 같지만 허구에 불과한 일부일처제를 부여잡고 인간의 본성에 어긋나는 길을 가느니 평등한 인간관계 속에서 독점하지 않은 사랑을 하는 것이 백번 낫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내부에서부터 무너져내리고 있는 일부일처제의 신화는 대안적 결혼관계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지만, 폴리아모리와 같은 급격한 변화가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 이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인류와 지구생명의 역사가 보여주는 다양한 짝짓기를 들여다보는 일이 유익할지 모른다. 여기에는 우리의 역사도 예외가 아니다.

국정교과서 역사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신라는 성생활이 유난히 자유로운 나라였다. 화랑들의 얘기를 다룬 <화랑세기>에 소상히 나타나 있는 신라의 성문화를 보면, 근친간에도 혼인을 했고 유부남·유부녀들끼리도 프리섹스를 즐겼다. 일부일처제를 강조하는 기독교적 윤리나 여성의 정절을 강조하는 조선시대 유교적 윤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던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인 신라의 성문화를 들여다보노라면 “혼인 형태는 그 사회가 이룩한 발전단계에 상응해 나타난다”는 영국의 인류학자 존 퍼거슨 맥리넌의 말은 진리에 속한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인류학에서는 교과서로 통하는 <결혼의 기혼>에서 인류의 결혼형태는 남녀 성비 불균형에서 비롯한 모계혈통 우선의 일처다부제에서 일부다처제로, 다시 일부일처제로 변모해왔다고 주장했다.


일부일처제만을 채택한 나라 많지 않아

이보다 더 여러 단계의 혼인 형태를 거쳤다는 주장도 있다. 즉, 인간사회는 완전한 난혼(전혼)에서 출발해 집단혼, 일처다부제, 일부다처제 등 15개의 과정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일부일처제에 도달했다는 견해다.

일부일처제의 역사적 기원에 대해서도 여러 주장이 있다. 과학적 사회주의자였던 엥겔스는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에서 사유재산과 일부일처제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남성이 여성의 성을 통제하면서 상속자를 보호하고 재산상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일처제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베블런은 <유한계급론>에서 “적에게서 전리품으로 여성을 약탈하는 행위가 소유권 혼인 형태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여러 이론들이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일부일처제가 인간의 역사를 포함한 모든 생물의 역사에서 지배적인 짝짓기 방식이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특히 일부일처제 옹호론자들의 최대의 적이라고 할 만한 인류학과 진화생물학이 발달하면서 끊임없이 입증되고 있다. 해부학·생리학·행동학 역시 같은 맥락에 위치해 있다.

인류학자 머독은 <사회구조>라는 고전에서 전 세계의 각기 다른 인간사회 238곳 가운데 일부일처제를 유일한 결혼제도로 강요하는 사회는 43곳(18.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인류학자 포드와 심리학자 비치가 조사한 185곳의 인간사회 가운데 29곳(15.7%)의 사회만이 공식적으로 일부일처제를 채택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인류학자 미드 같은 이는 “일부일처제는 인간의 모든 혼인제도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진화생물학의 발달은 특히 일부일처제의 입지를 줄여놓고 있다. 진화생물학계에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의 1~2%만이 일부일처제로 종족을 보존하고 있다고 결론내린 상태다. 일부일처제의 생물학적 토대가 놀라울 만큼 취약하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규명한 책인 <일부일처제의 신화>(데이비드 P. 버래쉬, 주디스 이브 립턴 지음)에 따르면, 특히 인간과 가장 비슷한 영장류의 경우 이전에는 일부일처제를 따른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유전자 지문분석’과 같은 최첨단의 연구방식으로 재검증한 결과 이들 종들도 대부분은 혼외 성관계를 통해 2세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진화 생물학계에서 이들 종을 ‘겉치레형 일부일처형’라고 부르는 것은, 인간사회에 비춰봐도 상당히 시사적이다.


혼외 성관계의 확산은 결혼제도 변화 예고

‘중복 짝짓기’(multiple mating) 가 자연상태에서 일반적이라는 사실이라고 해서 동물들의 짝짓기와 인간의 결혼제도를 기계적으로 대비한다는 것은 몰상식한 일이다. 동물의 일부일처제는 생물학의 문제에 머무르지만, 인간의 일부일처제는 그것을 뛰어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0세기 말 급속도로 보편화하고 있는 한국의 혼외 성관계는 일부일처제의 질적 변화 가능성을 예고한다. 몇년 전 소설가 김원우씨는 장편소설 <모노가미의 새 얼굴>에서 이미 한국의 일부일처제가 ‘해로 타입’(같이 살다가 같이 죽는 부부), ‘파탄 타입’(사별하거나 이혼하는 부부), ‘중혼 타입’(겉으로는 결혼생활을 원만하게 유지하면서도 연인을 부부관계 밖에서 찾는 부부)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인류역사가 말해주는 진리는, 일부일처제가 바람직한 것일지는 몰라도 자연스러운(인간의 본성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지만 행복하고 충만한 일부일처제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좋은 일부일처제 결혼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부부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섹스가 언제라도 가능하게 되자 선조들의 생활에는 근본적인 변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수컷과 암컷이 노동을 분업하고, 고기와 식물 먹이를 교환하고, 매일 각자가 손에 넣은 것을 서로 분배하게 된 것이다.

끊임없이 섹스를 하게 됨에 따라 수컷과 암컷은 결속되고 경제적으로 서로 의존하게 되었으며, 따라서 그 관계는 단단해졌다.

언제든 섹스가 가능하게 되고 수컷과 결속하게 되자 암컷에게는, 생각하지 못한 이런저런 다른 이익들이 생겼다.

암컷이 출산 후 바로 섹스를 시작하자 월경주기가 곧 재개되었고, 수컷에게 제공받는 음식물의 증가에 의해 영양 섭취가 좋아져서 배란도 보다 빨리 일어났다. 그래서 점차,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미숙한 새끼를 낳게 되었다.

그것은 암컷에게 위험하지만, 그 때문에 상대의 도움이 더욱더 절실하게 되어, 부부관계를 견고하게 하는 촉매가 되었다. 종의 수준에서 보면, 이것은 대단히 바람직하고 극적인 개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한 마리의 암컷이 낳은 새끼의 수가 증가하고, 출산 간격이 짧아졌기 때문에 한 세대마다 인구가 배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수컷의 도움을 받아 새끼들의 생존율도 높아졌다. 결과는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였다.

월경주기를 통해서 언제라도 교미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컷은 암컷의 배란기를 알 수 없게 되었다. 암컷의 성행동에 주기적인 변화가 없어져, 발정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분명히 알 수 있는 날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연속적인 성행동에 의해, 암컷이 배란기에 보이던 분명한 외부적 징후들이 가려졌을 것이다. 그래서 수컷은 자신이 빠져든 고난의 영역을 의식하지 못한 채, 매우 규칙적으로 섹스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침묵의 배란`은 이처럼 부부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했다. 즉, 발정기의 소실로 부부관계가 성립되고 강화되어, 부부관계를 맺는 수컷과 암컷이 자연 선택되었다. 인류가 막 탄생해서 진화해 가는 도중에 맞은 가장 불안정한 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이 모든 것들이 필요 불가결했다.

그들이 그렇게도 힘들게 손에 넣은 것은 부부라는 관계였다. 또한 아버지라는 존재, 가정이라는 장소, 암컷이라는 성의 `베테랑`이다. 그 결과로 놀란 만한 일이 일어나려 하고 있었다.


이처럼 약 400만 년전부터 암컷과 수컷은 서로 협력하고, 함께 생활하며, 음식을 분배하고, 부부관계를 맺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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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계약,152p

2014년 2월 13일 목요일

산업사회에서 여자의 미모는 남자에게 있어 신분의 상징

사실 남자가 결혼할 여자의 외모를 따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근대 이후에 들어서면서 여성의 외모가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일본의 미인연구가 이노우에 쇼이치는 “여성의 미모가 중요시되는 시기와, 신분 질서가 무너지고 입신출세가 가능해진 시기가 일치한다.”고 지적한다. 근대화는 신분질서를 무너뜨렸고, 그 결과 상류 사회의 전유물이었던 ‘사교장’에 입신출세한 보통의 남자들도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때부터 여성의 미적 가치가 중시되기 시작한다. 부인이 집 밖으로 나다니지 못하던 시절이라면 외모는 별 가치를 지니지 못한다.

다른 사람에게 “부인이 참 미인이시네요”라는 칭친을 들을 때 남자는 으쓱해지게 마련이다. 어떤 것이든 다른 사람이 부러워하거나 탐을 낼 때 가치가 발생한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욕망의 삼각구도라는 것이다. 상품, 나, 타자의 삼각구도 속에서 나만 상품을 좋아해선 안되며 타자도 그 상품을 갖고 싶어해야 비로소 상품의 가치가 발생한다. 더군다나 ‘용감한 자만이 미인을 얻을 수 있다’라면 미인 부인을 둔 것은 자신이 출세한 인간이라는 일종의 과시효과로 작용한다. 결국 근대 산업 사회에서 여자의 미모는 남자에게 소비재와 같은 것이다. 이것은 롤렉스 시계나 고급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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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직하게 말하고 싶다,214부터)

결혼과 가족제도의 기원

당연하게도, 인간이 처음부터 결혼을 한 것은 아니다. 오스트랄 로피테쿠스로부터 길게 600만년의 생존기간속에서, 전체의 0.1%도 안되는 문명기에 비로소 결혼제도라는 것이 나타났다.

신석기 시대까지만 해도 엄밀한 의미의 결혼제도라는 것이 없었다.
이때는 polygamy의 형태로 번식과 부족관계가 유지되었다. 청동기 및 철기시대에 접어들면서 결혼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데, 이는 농경사회의 발전으로 인한 사유재산제도의 성립과 무관하지 않다. 그중에서 여자를 노예나 재산의 일부로 만들기 위한 것이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역사적으로도 그 이후 여자는 사람수로 세지도 않았고 노예나 재산으로 간주돼었다. 여성의 참정권이 허용된 것도 20세기 들어서이다. 십계명에도 남의 재산이나 여자를 탐하지 말라는 말은 있지만 남의 남자를 탐하지 말라는 말은 없다.

구조주의를 창설한 프랑스의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는 결혼제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결혼은 상거래의 일종으로 출발하였고 근친상간, 혹은 혼전 성관계의 금지는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보장하기 위한 상거래의 보편적인 현상으로 확장되면서 고착화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오염된 여자가 아닌 순결한 처녀를 맞바꿈으로써 서로간의 거래에 더 큰 이득이 되었다는 것이고, 계속되는 거래는 당연히 가족을 바탕으로한 부족의 세력확장을 가져오며 더 나아가 국가의 탄생을 가져올 수있었다는 것이다.

애초에 태생이 현대의 페미니스트에게 절대 받아들여지지 못할 것만 같은 결혼제도가 오늘날에도 사회적으로 고집, 아니 어떤면에서는 여성들이 스스로에게 강요하는 이유는 다른데 있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우리는 서로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 모르지만 정치의 지배를 받는 노예와 같은 존재다. 결혼은 정치적으로 체제유지, 국가존속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하기때문에 더욱 더 조장되고 강요된다.

정치는 어떤자가 집권을 하든 체제유지가 절대적 급선무고 정치의 전부이다. 국가체제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정을 강화하는 것이다.

`군사부일체`라는 말을 살펴보면 신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정과 학교에서 절대적으로 충성해야하는 노예와 같은 입장에 있어야한다는 의미이며 이는 사회전체적인 안정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오늘날 가족제도는 많이 변했지만 체제유지를 강화하는 기본성격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구사회의 현재 모습을 보면 가족제도의 유지가 향후에 어떻게 변해갈지 매우 흥미롭다. 무상교육, 의료혜택 등 잘 정비된 복지제도, 동거나 미혼모에 대한 관대한 의식,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등 현대 산업정보화 사회는 가족이라는 제도가 큰 위기에 처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붕괴속에서도 사회시스템은 비교적 잘 유지된다.

과연 이러한 가족의 붕괴가 가족의 굴레를 벗어나 더 크게 행동하는 역사에 없었던 제대로 된 인간을 양성할 것인가, 아니면 보수주의자들의 주장대로 교육문제와 청소년 문제같은 병폐를 가져오며 병든 사회를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지켜볼 문제다.

로맨틱 영화나 문학은 여성을 위한 포르노

인간 문화에 초월해 보편적으로 작용하는 배우자 선택 기준이 있다. 여성은 "능력", 남성은 "매력"을 평가한다.
(줄루족이건 뉴요커든, 남자는 젊고 예쁜여자를 좋아하고, 여성은 나이가 좀 연상이고 수입이 좋은 남자를 선택한다)

이는 동물과 다른 특색중의 하나인데 동물 암컷은 인간 암컷과는 달리 수컷의 외모를 중시한다. 이는 동물 수컷이 양육의 의무를지지 않는 순순히 신체적인 조건에서의 우수한 수컷을 암컷이 선택하기 떄문이다.

진화적으로 인간암컷은 수컷의 선택에 있어 감정적인 면을 중시한다. 이는 동물과 달리 농경사회나 고대 봉건사회에서 여성이 단독으로 자녀를 약육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발달한 진화적 특성이다.
따라서 여성은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 감정적인 프레임웍에 훨씬 크게 자극된다.

이점이 연애소설, 로맨틱한 영화가 여자들에게 어필하는 이유다.

로맨틱한 영화나 소설은 여성이 감정적으로 바라는 이상향의 이성 그리고 여성이 바라는 남성상의 정형, 여성이 바라는 상황(다정함,성실함,부유함,능력있음,로맨틱함)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는 진화적으로 남성이 생식력 강한 여성(미녀)에게 시각적으로 흥분하는 기작과 근본적으로 동일하다. 실제로 영화를 보는 중에 오르가즘을 느끼는 여성이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에게 있어서의 로맨틱 무비는 남성에게의 포르노그래피와 같은 성격을 갖는다.

남의 남자 탐내기

[시사저널 2006-05-18 09:56]

1871년 찰스 다윈이 제창한 암컷 선택 개념은 동물의 암컷이 노랫소리, 꼬리의 길이 또는 몸 색깔과 같은 수컷의 특이한 형질에 따라 짝짓기 상대를 고르는 것을 의미한다.

청개구리의 암컷은 가장 큰소리로 가장 자주 노래하는 수컷에 더 끌린다.아프리카 초원을 날아다니는 천인조 암컷은 긴 꼬리의 수컷을 짝으로 선호한다.새와 물고기의 경우 몇몇 종의 암컷은 동료가 선호하는 수컷을 덩달아 좋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좋은 예는 서인도제도의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서식하는 관상용 열대어인 거피(guppy)와 미국 서부에 사는 뇌조이다.

거피는 시냇물에 따라 몸의 빛깔이 변하는데 암컷은 밝은 오렌지 색깔을 지닌 수컷을 가장 좋아한다.몸 빛깔이 밝은 수컷일수록 암컷을 보호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그러나 다른 암컷이 덜 밝은 빛깔의 수컷을 선택하는 광경을 보고 덩달아서 그런 수컷을 짝으로 고르는 모습이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

뇌조 암컷들은 레크(lek)에 모인 수컷 중에서 짝을 고른다.레크는 ‘놀이’를 뜻하는 스웨덴어이지만 동물행동학에서는 사슴·박쥐·나비 등이 모여 구애하는 장소를 일컫는다.뇌조 수컷은 레크에 모여 암컷에게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데, 암컷은 백화점에서 물건을 고르는 여인네처럼 수컷을 찬찬히 살펴본 뒤에 마음에 드는 녀석 앞에 엎드린다. 가장 운이 좋은 수컷은 암컷의 80%까지 독점한다.일단 몇몇 암컷이 한 수컷을 선택하면 나머지 암컷들도 뒤를 따라 한 마리의 변강쇠에게 경쟁적으로 몸을 `헌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방은 암컷 선택에서 이득이 많다.다른 암컷의 판단을 활용하면 적합한 상대를 신속히 고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만큼 절약된 시간으로 먹이를 구하는 등 생존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할 수 있다.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이 좋은 상품인 것이다.

사람은 동물과 달리 자유의지가 있기 때문에 이성을 고를 때 타인의 선택 기준을 감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여자들 역시 거피나 뇌조의 암컷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모방하는 능력이 인간에게 부여되지 않았다면 학습을 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다른 여자가 매력을 느낀 남성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인지상정일 터이다. 남의 남자를 유혹하고 싶은 여자들의 심리는 생식 전략의 관점에서 보면 하등 문제될 것이 없는 듯하다.

이러한 여성의 모방 심리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왜 카사노바를 닮은 사내들의 엽색 행각에 수많은 여자들이 속절없이 농락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끊임없이 신문 지상에 폭로되는지, 왜 박지성 선수와 같은 스타들이 별안간 수많은 처녀들이 선망하는 일등 신랑감으로 부상하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총각 시절에는 여자들의 눈길을 받지 못하다가 결혼식을 마치고 나서 주변 처녀들로부터 인기를 끌게 된 유부남들은 자신의 손가락에 낀 결혼반지에 감사해야 할지 모른다.뜻밖의 인기는 반지가 여자들의 짝짓기 모방 심리를 유발한 결과일 터이니까.

이인식(과학문화연구소장 ·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죽음과 진화, 그리고 섹스

`모든 개체는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해 존재한다.`
-리처드 도킨스-

노화
개체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보수 작업을 하지만, 생체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시점이 되면 고쳐 쓰는 것 보다 새로 만드는 게 더 낫다. 그래서 더 이상 고치는데 돈을 투자하는 대신, 기존의 것을 폐기처분시키고 새로 구입한다. 번식하는 것이다.
수명이 짧은 생물이 엄청나게 많은 자손을 남기는 이유는 유전자의 효율적인 전달을 위해서다.자연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된 개체들은, 포식자에게 잡아 먹힐 확률이 크기 때문에 구태여 수리비를 지불해 가며 고칠 필요가 없다. 차라리 새 걸로 빨리빨리 갈아 주는 방법을 택하는 게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다.

그래서 100여년을 사는 인간은 한 번에 하나씩 밖에 못 낳고 아무리 많이 낳아 봤자 10여 명 안팎에 불과하게 된다. 죽음의 메커니즘은 이런면에서 효율적이다.


일부일처제

대부분의 생물들은 수컷은 양육에 참가하지 않고 암컷 혼자 낳아서 기른다. 설사 수컷이 공동 양육을 하거나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더라도 인간처럼 집단으로 모여 사는 게 아니라, 무리로부터 완전히 독립해 살아간다. 무리를 이루지만, 그 안에서 한 배우자 하고만 관계를 맺고 자식을 부양하는 방식은 매우 특이한 현상인데, 인간의 일부일처제의 배경에 대한 가장 그럴듯한 이론은 `daddy at home`으로 축약된다.

가임 기간이 길고 자식을 키우는데 에너지 소모가 많은 인간의 경우, 암컷의 입장에서는 수컷을 잡아 둬야만 유전자 번식에 유리하다. 수정만 시키고 남자가 떠나버리면 여자는 자식을 제대로 키우지 못할 확률이 높다. 자연히 남자는 자신의 유전자 보전에 실패할 것이다. 남자는 다른 여자에게 유전자를 전파시키는 대신, 한 여자가 낳은 자식들을 제대로 키우는데 힘을 보탠다. 인간의 아이를 버려뒀을 경우 죽을 확률이 너무 높기 때문에 수컷 즉 남자는 어쩔 수 없이 양육에 동참하는 것이다


감춰진 배란신호
여자의 배란일은 여자 자신도 잘 모른다. 가임기간이 언제인지 모르니까 성공적인 번식을 위해서는 자주 섹스를 해야 한다. 또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에서 언제라도 섹스가 가능하니까 굳이 남자는 파트너를 찾을 필요가 없다. 비록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릴 기회는 줄어들겠지만 어차피 여자 혼자 내버려 두면 자신의 후손을 제대로 키울 확률도 줄어들기 때문에 차라리 한 여자에게 협력하여 낳은 자식이라도 제대로 키우겠다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또 배란기가 언제인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배우자를 지키지 않으면 다른 수컷 경쟁자가 자신의 암컷을 임신시킬지도 모른다. 당연히 남자는 파트너 곁에 머무르면서 공동 양육에도 참가하고, 암컷을 다른 수컷으로부터 지킨다. 그래야 암컷의 아이가 자신의 유전자를 가졌음을 확신할 테니까.

폐경
대부분의 동물들은 인간의 수컷처럼 생식 능력이 서서히 떨어진다. 그러나 인간의 암컷은 폐경이라는 과정을 통해 갑작스럽게 중단되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합리적인 이유는 나이 많은 여자가 아이를 낳을 때 얻는 이득이, 생산을 중단하고 기존의 아이를 키움으로써 얻는 이득보다 더 적기 때문이다
새로운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기존의 아이들에게 돌아갈 양육 에너지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얘기가 된다. 생체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무한히 많은 자식을 낳을 수는 없다. 인간의 아이는 대단히 긴 양육 기간을 필요로 하고, 출산에 따른 위험성도 매우 크다.

자연히 여자는 개체의 보전을 위해서라도 다른 동물보다 임신과 출산에 훨씬 더 신중해질 것이다. 유전자 전파도 중요하지만 개체의 보전도 중요한 문제기 때문이다. 또 어머니가 죽고 나면 나머지 아이들은 성인까지 자라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더구나 나이가 들수록 난자의 질은 떨어진다.


이성을 유혹하기

세 가지 이론

1.이탈 선택 모델

공작새의 경우 수컷은 암컷의 선택을 받기 위해 화려한 꼬리를 발달시킨다. 그렇지만 너무 큰 꼬리는 도망가기에도 불편하고 포식자의 눈에 쉽게 띄기 때문에 오히려 생존에 불리하게 된다. 생존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시점까지만 진화하는 것이 이탈 선택 이론이다

2.핸디캡 이론

공작새의 꼬리는 생존에 불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꼬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역으로 말하면 핸디캡을 안고 있으면서도 충분히 살 수 있다는 뜻이므로 오히려 핸디캡이 없는 경쟁자 보다 생존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가 된다.

3.광고속의 진실 이론

숫사슴은 뿔이 화려할수록 기생충이 없고 건강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성에게 어필하는 성적 매력이 핸디캡이 아니라 실제로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성을 매혹하는 성적 매력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생존 능력도 뛰어나다는 이중광고가 된다
인간에게 비유해 보자면, 돈많은 남자들이 먹고 사는데 별 필요가 없는 사치품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남성의 소비는 섹스와 상당히 관련이 높다. 데이트 과정에서 여성이 남성의 물량공세에 넘어가는 것도 물질 자체를 수컷의 성실함과 강건함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작용이 있다.

본성과 양육

이스라엘의 집단농장인 키부츠는 성 역할의 지속성에서 볼 때 하나의 커다란 자연학습장이었다. 키부츠에서는 처음부터 남/여 고유의 성 역할을 모두 버리도록 기획되었다. 머리모습, 옷차림의 남여구분이 없었다. 오히려 거꾸로 남자아이들은 온화하고 감정이 풍부하도록 지도를 받고 여자아이들은 말괄량이로 길들여졌다. 집안일은 남편들이 하고 아내들은 일하러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3세대가 지난 후 이러한 성 역할의 전환은 완전한 실패로 끝났으며 키부츠는 여타 이스라엘 지역보다 더더욱 성차별적으로 되고 말았다. 사람들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버렸다. 남자들은 정치적이 되고 여자들은 가정적이 되었다. 남자들은 공학을 공부해서 기술자가 되고, 여자아이들은 교사나 간호사가된다. 여자들은 키부츠의 사기를 북돋우며 보건과 교육을 관장하는 반면, 남자들은 재정, 보안, 사업을 맡아본다.

왜일까? 부모들이 만들어놓은 엉뚱한 방식에 아이들이 그저 반항하느라 그렇게 되었다고 설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사람들이 본성에 따라 그들 자신이 직접 선택했다는 설명보다 더 굴욕적이다.

키부츠 뿐만 아니다. 남여평등에 있어 매우 개방적이라는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도 가족들의 음식을 준비하고 빨래하고, 아이키우는 일은 여자들의 몫이다. 자동차 수리공, 관제사, 운전사, 건축가 등은 남자들이 하고 있다. 서구사회에서 여자들이 사회적 편견때문에 자동차 수리공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은 점점 더 믿기 어려워지고 있다. 자동차 수리공이 되려는 여성이 거의 없는 것이다.

1960년대까지 동성애는 순전히 가정교육의 문제라고 믿었다. 그러다가 무자비한 프로이트식 혐오 요법으로는 동성애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그 원인은 호르몬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 등장하게 된다.
1960년대 당시 동독 의사였던 군터 되르너는 쥐를 이용한 일련의 실험에서 동성애 취향의 쥐의 뇌는 모체의 자궁안에 있었을 때 암컷의 뇌보다 더 많은 황체형성 호르몬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되르너는 각 발생 단계별로 수컷 쥐를 거세한 후 여성호르몬을 주사했다. 일직 거세당한 수컷일수록 다른 수컷에게 더 자주 섹세를 구걸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그이후 영국, 미국, 독일에서 수행된 연구결과에서도 태어나기 전에 테스토스테론이 결립되면 남성 동성애 경향이 증가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즉, X염색체가 한개 더 있는 남성이나, 모체의 자궁안에서 여성호르몬에 노출된 적이 있는 남성은 여자같은 남자이거나 남성 동성애자이기 쉽다. 흥미로운 점은 2차대전 말기의 독일처럼 어머니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임신해서 태어난 남자는 그렇지 않을 때 태어난 남자보다 남성 동성애자가 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다.(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은 테스토스테론과 원료물질이 같은데 코티솔이 많아지면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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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왕, 445p

2014년 2월 5일 수요일

여성의 오르가즘 ; 번식을 위한 기능

마스터스와 존슨의[인간의 성반응] 이후 많은 성의학적 연구가 이뤄졌지만 '왜 여성에게 오르가슴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최근까지 의문으로 남아 있었다.

남성의 오르가슴은 '사정을 함으로써 자신의 유전자를 많이 퍼뜨리려는 것'으로 쉽게 정의된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임신을 하는데 오르가슴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때문에 여성의 오르가슴은 마치 이제는 필요없게 된 남성의 젖꼭지 같은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오르가슴을 느끼면 누워 있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질 내에 정자를 더 많이 갖고 있게 된다는 설도 있었고 또 오르가슴 때문에 여성이 남성에게 더 친밀감을 느낀다는 주장도 있었다.

최근 영국 의학잡지에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실린 적이 있다. 한 남성의 콘돔이 성행위 후에 없어졌는데 나중에 찾아보니까 그것이 여성의 자궁경부 안쪽에 있더라는 것이다. 이것을 보고한 의사는 여성의 오르가슴이 정자를 난자 쪽으로 더 가깝게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 후 영국 의학자들은 '여성이 남성처럼 항상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남성에 대한 호감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가설을 전제로 이것을 증명해보려고 시도했다. 그들은 3백회 이상의 성교를 관찰하면서 성교 후 질 밖에 나온 정자수를 계산했다. 그 결과 남성이 사정하기 1분 전부터 45분 후 사이에 오르가슴을 느끼면 여성이 몸 안에 정자를 더 많이 갖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말하자면 오르가슴을 전혀 느끼지 않았을 때나 남성이 사정하기 1분 이전에 오르가슴을 느꼈을 때는 여성의 몸 안에 정자가 더 적다는 것이다. 1996년에는 오르가슴 때에 여성의 자궁 경부가 질 밑부분을 마치 해파리처럼 0.8초 간격으로 빨아들이는 것이 내시경으로 촬영되어 세상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는 인간의 직립보행과 관련이 있다는 설이 유력하다. 즉, 정액이 여성의 생식기안에서 쉽게 자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여성은 무의식적으로 오르가슴을 조절해 수태가 잘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오르가슴에 관한 한 남성보다 여성이 더 지능적이라고나 할까...

상식과는 반하게도 남성의 성교 기술이나 여성이 남성을 사랑하는 정도는 오르가슴의 빈도를 증가시키지 않았다. 그보다 오르가즘은 남성의 우수한 유전자에 달려 있었다. 결국 남성과 마찬가지로 여성의 오르가슴도 보다 좋은 후손을 만들기 위한 진화과정의 산물이라는 얘기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비슷한 예를 볼 수 있다. 일부 원숭이(보노보)들도 오르가슴을 느끼는데 암컷의 오르가슴은 수컷보다 약간 선행하던지 거의 동시에 일어난다. 이것 역시 질의 수축을 통해 수컷이 사정하도록 만들기 위해서이다.

암컷 원숭이는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피하거나 무시한다. 자신의 난자를 제공할 만한 훌륭한 수컷이 나타날 때까지 버티는 것이다. 정(情)이나 타협도 없다. 암컷 원숭이는 수컷의 지위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대개는 두목 원숭이를 선택한다.

또 다른 중요한 발견은 질을 통한 것이건 클리토리스(음핵)을 통한 것이건 오르가슴은 다 같은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 이전까지 학계를 지배하던 것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이론인 '질을 통한 오르가즘이 음핵을 통한 오르가즘보다 더 성숙하다'는 것이었는데 마스터스와 존슨이 '실험실에서 보니까 별 차이가 없더라'고 보고한 것이다.

그 뒤부터 지금까지 질을 통한 오르가슴이 좀더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을 준다는 정신분석학적 입장을 옹호하는 연구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남성이나 여성이나 자위를 통한 오르가슴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아내가 성행위 때 오르가슴을 느꼈는지 안느꼈는지 잘 모른다. 성기능 장애로 클리닉을 찾는 남성들에게 조루나 발기부전의 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위해서는 부인의 협조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충고해주고, 부인에게 불감증이 있는지 물어보면 확실히 대답할 수 있는 남성이 절반도 안된다.

이와는 거꾸로, 많은 여자들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맥 라이언처럼 오르가슴을 가장한다. 진화론적인 측면에서 해석하는 학자들은 '여성이 오르가슴을 가장하는 이유는 다른 남성과 관계하는 것을 숨기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한다. 즉 비밀스러운 섹스에서 여성이 갖게 되는 정자수가 더 많기 때문에 원래 상대의 정자를 보호하는 척 하기 위해서 오르가슴을 가장한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여성들도 50% 정도는 단순 성교 행위만으로 오르가슴에 이르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은 남편과의 부부관계에 의해서 극치감을 맛볼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비정상적이라고 믿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래서 남편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오르가슴을 가장하기도 한다.

남성이란 여자의 오르가슴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할 도리가 없기 때문에 멋지게 자기부인에게 쾌감을 주었다는 자만에 빠져서 그녀가 원하는 애무나 음핵 자극을 해주지 않는다. 이러한 불행한 여성들은 스스로 자신을 속여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뭔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남편에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심각하게 좌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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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컬럼 200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