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30일 월요일

암, 생과 사의 수수께끼


1971년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국가적 정책 목표로 ‘암 극복’을 내걸었습니다. 1940년대 원자폭탄 개발이나 1960 년대의 우주개발(아폴로 계획) 때처럼 나라의 예산과 지적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쏟아 붓는다면 10년 안에 인류 최대의 난치병인 암을 정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당시 1조엔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그로부터 어언 40년 가까이 지났지만, 암 정복이란 골인 지점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암을 둘러싼 많은 수수께끼는 한층 난해해지고 암 연구는 혼미를 더해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중략) 프로그램 취재 차 암 연구자를 만나기 미국을 3번이나 다녀왔는데, 2009년 3월에는 미국 암 연구의 중추인 MIT대학 로버트 와인버거 박사를 만났습니다. 와인버거 박사는 암 유전자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며 전 세계 암 연구자들이 표준 교과서로 애용하는 “암생물학”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암을 정복하는 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립니까? 40년 전 닉슨 대통령이 암 극복 10년 계획을 발표할 때 이렇게 오래 걸릴거라고 생각했습니까?" 나의 질문에 와인버거 박사는 폭소했다. "아니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때 우리는 암이 애초에 어떤 병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무엇을 모르는지도 몰랐다고 해야 맞을 겁니다."

그의 대답에 크게 놀랐습니다.

우리는 NHK 특집방송을 통해서 인류는 암을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전하고 싶었습니다. 암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니 치료법도 확립되지 않았을테구요.

그렇다고 암이 전혀 모르는 질병은 아닙니다. 암이라는 애초에 무엇인가하는 본질은 얼추 파악하고 있습니다.

암은 세포의 병입니다. 정상세포가 미쳐버려 무한 증식하는 세포(=암세포)가 되는 병입니다. 정상 세포는 태어났다가 죽어가는 과정을 거듭하는 유한한 수명을 가진 세포인데 비해, 암세포는 죽지 않습니다. 불사의 세포입니다. 죽지는 않고 그저 증식만 계속할 뿐입니다. 세포가 필요 이상으로 증식하며 혹 같은 세포 덩어리가 됩니다. 그것이 종양입니다.

세포증식이 어느 한계에 머물고 어떤 경계선 이상으로 늘어나지 않으면 양성 종양입니다. 그러나 경계선을 넘어 종양이 계속 커지면 악성 종양, 즉 암이라 불립니다.

 암은 유전자의 병, DNA가 미쳐서 일어나는 병입니다. 일반적으로 세포 증식은 유전자의 명령에 의해 규칙적으로 일어나며 착란을 일으키는 일은 없습니다. 세포 증식 자체는 세포가 살아 있는 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정상적인 생리과정입니다. 세포가 어느 한도 이상으로증식하면 세포는 스스로 죽음을 택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으므로, 암이 되지 않는 한 세포가 무한히 증식하는 일은 없습니다.

세포 증식을 그렇게 조절하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서 정상적인 사이클을 벗어나는 병이 암입니다. 이상 증상이 일어나면 자동적으로 제동이 걸려야 마땅한데, 그게 안 되는 병입니다. 정상적인 유전자의 기능은 전부 DNA에 프로그래밍 되어 있고 그 프로그램대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 프로그램 자체가 반란을 일으키는 DNA의 병이 암입니다.

그럼 어떻게 되어 DNA에 이상이 생기는 것일까요?

인간의 몸은 60조 개 이상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각 세포는 그 사람 특유의 세포 설계도인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DNA는 그 사람의 유전자 집합체이며, 그가 가진 세포들의 운명을 관장하는 설계도입니다. 어느 세포가 어느 시기에 어떤 상황에서, 그의 몸 어느 부위에서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지가 전부 DNA에 적혀 있습니다. (중략)

인체가 DNA의 설계도대로 움직인다고 해도 시계처럼 정밀하게 기능하게나 설계도에 따라 결정론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중략)

인체 기능의 태반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지만 일상 생활의 구체적 움직임은 그때 그때의 상황과 환경, 그리고 그 사람의 의지결정이라는 세 가지 조건의 조합에 따라 융통성 있게 변해갑니다. 인간은 지극히 자유도가 높은 비결정론적인 존재이자, 비결정론적인 행동자입니다. (중략)

그러나 기억이든 DNA의 설계도든 복제를 계속 하다보면 반드시 복제 오류가 생기고 착오가 발생하게 됩니다. 뇌세포의 복제 오류는 망각이나 치매로 발현되지만, DNA의 복제 실수는 다양한 생리적 기능 부전으로 발현됩니다. 그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 암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암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충분히 해명되지 않았지만, DNA 복제 오류에 의한 변이의 축적이 최대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은 틀림 없는 사실로 여겨집니다.

나이가 들면 암에 잘 걸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겁니다. 60조개 이상에 달하는 세포가 계속 죽고 새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복제의 오류가 나타날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진다는 것이죠. 그리고 다양한 인간의 행동들이 이런 복제의 오류 영향을 더욱 키우기도 하고, 오히려 축소시키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흡연입니다. 다치바나 다카시가 걸린 방광암의 경우, 흡연자들이 걸리기 쉬운 대표적인 암입니다. 물론 암이 어떻게 발병되는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수 많은 대조군 중에서 흡연자 집단이 유독 방광암에 많이 걸린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시 말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그것은 지속적인 흡연이 DNA의 변이를 더욱 촉진시키고 또 복구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강화시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다치바나의 조사에 따르면, 일정 시간이 지나 흡연을 중단하더라도 이미 젊을 때의 흡연은 이미 DNA의 변이를 촉진시켰기에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모든 암을 치료하는 특효약 혹은 누구에게나 효력을 발휘하는 기적의 명약 같은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암에 걸렸다는 소식이 퍼지면 이내 "이게 좋아", "이게 잘 듣는대"하고 가르쳐주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개 도우려는 따뜻한 마음에 그러는 것이겠지만, 안타깝게도 효과가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암이 사람마다 다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에게 진실이 다른 사람에게도 진실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특히 암에 관한 한, 명백한 데이터에 기초하여 주장할 수 없는 일반인의 이야기는 들어봐야 의미가 없습니다.

최근 빠르게 알려진 사실이지만,개개의 암, 개개인의 암은 놀랄 정도로 다 다릅니다. 암은 지나칠정도로 개성이 강합니다. 같은 유방암이라도 환자A와 환자B는 전혀 다릅니다. (중략) "극단적으로 말하면 거의 환자 수 만큼 서로 다른 암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라고 말하는 연구자도 있습니다.

왜 그렇게 제각각이냐 하면, 암이라는 질병은 본질적으로 그 사람의 유전자에 축적된 변이에 의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 변이의 축적은 그 사람의 개성 자체라고나 할까, 그 환자 개인의 역사를 반영한 것입니다. 개개인이 다 다른 인생길을 걸어왔듯이 개개인의 암도 서로 다른 인생의 반영입니다.

- 다치이바나 다카시

2014년 6월 20일 금요일

맞벌이의 함정

맞벌이의 함정
작가: 엘리자베스 워런
출판: 필맥
발매: 2004.05.15

아래는 책의 주요 내용

우리의 연구는 결국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다. 최악의 재정난에 처한 가정들은, 우리가 흔히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는 그런 가정들이 아니었다. ... 그들은 자신의 지출을 스스로 통제할 자기관리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다. 최악의 재정난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놀라운 공통점이 있다. 자녀가 있는 부모라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자녀가 있다는 것은 이제 여성이 재정파탄을 맞을 것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고지표다. ( 16 페이지)

만약 맞벌이 가정이 두 번째 봉급을 저축했더라면 그들은 다른 종류의 안전망, 즉 많은 금액의 은행 예금을 보유하는 것과 같은 종류의 안전망을 갖췄을 것이다. 그러나 가정들은 두 번째 봉급을 저축하지 않았다. 저축은 오히려 감소했다. ( 19 페이지)

평균적인 맞벌이 가정은 외벌이 가정에 비해 소득이 75% 정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 그래프에서 보는 것처럼 재량적 소득은 거의 비슷한데 반해, 고정비용이 외벌이 가정에 비해 약 2.5배가 많다. 그럼 이 돈이 다 어디로 들어가는 것인가?



첫 번째는, 가정의 관리자 역할( 대부분 아내) 을 하는 사람이 할 일을 아웃 소싱하는 비용, 가령 보모, 학원, 외식비 등이다. 두 번째는, 교육과 주거(좋은 학군) 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이 때문에 필연적으로 고정비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기업분석을 하는 사람이라면 고정비의 무서움을 잘 안다.

소득이 많음 → 집안의 가능을 아웃소싱해서 ( 외벌이 가정이라면 없었을) 추가 비용이 발생 + ( 소득이 많아지니) 교육과 주거에 더 많은 돈을 할당 → 고정비용이 늘어 저축은 외벌이 가정과 같거나 더 적음 → 한 쪽이 실직했을 경우, 고스란히 채무 불이행 위험에 노출.

반면 외벌이 가정은 애당초 소득이 적다보니 고정비용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한다. 무조건 좋은 학군이나 지역을 따지기보다는 아이 학교나 남편 직장과 가까운 곳에 주거지를 잡으려 할 것이고, 차를 한대만 끌거나 없애고, 그외 생활에 필요한 비용들도 줄이려는 노력을 한다. 반면, 맞벌이 가정은 상대적으로 가처분 소득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노력을 게을리하기 쉽다.

위기에 강한 기업이 진정 강한 기업이라고 한다. 이것은 가정에도 마찬가지다. 맞벌이로 엄마가 노동력에 합류하면 그 가정은 인식하지는 못할지라도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무언가를 포기한 것이다. 그것은 정말 위급한 시기에 가정을 구원하기 위해 등판할 수 있는, 여분의 숙련되고 헌신적인 성인을 말한다. ( 18~19 페이지) 이게 무슨 말이냐고? 무서운 것이 맞벌이 가정에서는 부부중 한쪽이 실직했을 경우다. 금융위기 같은 대량 실직 사태에는 특정한 기술을 지는 사람이 실직하면 재취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반면 외벌이 부부는 남편이 실직할 경우 실업수당과 아내의 구직활동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득 감소폭이 작다. 그러다보니, 아무것도 안 해도 들어가는 비용은 많은데, 한쪽(특히 남편)이 실직했을 경우, 아래와 같이 맞벌이 집안의 소득 감소폭은 외벌이 집에 비해 크다.



특히, 이러한 맞벌이는 국가전체의 주거비용을 높임으로써 모든 가정의 삶의 질도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일터로 나온 수백만의 엄마들은 '중산층 생활의 가격' 을 서서히 올렸다... 엄마가 집에 있으려면, 혼자 버는 평균적인 가정은 괜찮은 공립학교와 유치원, 건강보험, 대학 학위 등을 포기해야 하고, 그럴 경우 자신과 그 자녀는 중산층의 꿈을 거의 단념해야 한다. ( 21 페이지) 그러다보니, 맞벌이에 나서는 가정이 많아지고, 처음에는 몇 년만 하던 것이 점차 길어지고,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위해 일자리 찾기에 나섰던 여자들이 이제는 대출금을 막기 위해 나서는 상황이 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의 유일한 경제적 완충망이란, 외벌이 가정에 비해 평소 많은 돈을 저축하는 것인데, 상황이 그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여러 가정의 사례를 통해 증명되었다.

출처: http://blog.nave%20r.com%20/ok%20coh/220024286777

아버지의 유령

내가 4살 때 아빠가 XBox 게임기를 사주셨어. 투박하고 네모난 2001년의 1세대 XBox.... 우리는 온갖 게임을 같이 하면서 너무~너무~너무나도 행복했지 내가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그리고 난 게임을 10년 넘게 하지 않았어....

그리고 최근에 내가 게임기를 다시 켰는데 말야....

아빠랑 나는 Rally Sports Challenge라는 레이싱 게임으로 대결하곤 했어. 처음 나왔을 땐 굉장한 게임이었거든... 나는 이것저것 해보다가 게임 속에서 아빠의 유령을 찾아냈지..

레이스를 하고 나면 가장 빠른 기록이 유령 경쟁차로 남아서 나와 같이 경쟁해. 최고기록을 기록한 아버지의 유령이 오늘까지도 트랙을 돌고 있었지...

그리고 난 그 유령을 이길 때까지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지.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난 유령을 추월했어!

그리고 아버지의 유령이 사라지지 않게 결승선 앞에 멈춰섰어. 정말 행복했다.


원문: http://deminoth.tumblr.com/post/88525538295/4-xbox-2001-1

2014년 6월 14일 토요일

여자들 틈에서 살아남는 법

1. 첫번째 원칙 : 절대 네버울트라 중립유지

여자들은 보통 3명이 넘으면 보이지않는 파벌이 생겨. 왜 그런지는 이해하려고 하지마 나도몰라. 원래 그래. 여자들 스스로도 왜그런지는 몰라. 그냥 생기는거야. 여자들이 많은 곳에 소속되게 되면 일단 버로우를 타. 빨리친해지려고 여기저기 친한척하는건 자살특공대의 플레이야. 명심해. 그냥 중립을 유지해라.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더라도 모두에게 사주던, 그 누구에게도 안사주던 무조건 중립유지해. 공식적인 관계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사적인 관계를 피해라. 니가 살아남는 비결이다.


2. 두번째 원칙 : 파벌에 들어가는건 자살행위다.

저런 집단에 들어가면 가급적이면 남자들과 놀수있도록해. 아님 차라리 혼자 다니던가 밥을 먹어도 무조건 남자직원을 따라가 아님 혼자 가거나. 만약 네가 어떤 여자들과 밥을 먹기 시작했다면 그 여자들의 파벌이 아닌 모두와 적이된다. 자동등록이야. 뒤지는겨. 더군다나 여자들의 파벌이란 구성원이 미묘하게 계속 변해. 수컷의 눈치로는 도저히 이해할수도 알아낼수도 없지. 만약 네가 속해버린 파벌에서 어떤 여자가 탈퇴 혹은 쫓겨났는데 그걸 모르고 그 여자와 친하게 지내버리면 넌 니 파벌에서도 아웃이야 그럼 지옥의 왕따생활이 시작된다.

3. 세번째 원칙: 그렇다고 적대적으로 대하면 안된다

최대한 중립을 유지하며, 꼭 필요한 사무적 관계만 유지하되 그렇다고 적대적으로 대하면안돼. 만약에 저 남자가 어떤여자를 막대해서 울렸다더라 뭐 이런소문이 나버리면 끝나는거다. 그땐 전체 여자가 적으로 돌아선다. 만약 업무적으로 정당한 행동을 했는데 여자가 떼를쓰다가 지분에 못이겨 운거라면 몰라도 그냥 차갑게 쌩깐거면 끝난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4. 네번째 원칙: 여자는 2명이상 모이면 대화주제는 남 뒷담화 하는거야

이유? 그런거 없어 여잔 자기 마음에 안들면 무조건 뒷담화 대상이야. 뒷담화 내용도 못생겨서 마음에 안드니 성격이 마음에 안드니 다양하지. 그런 여자의 뒷담화 대화에 끼어드는건 자살행위야. 그냥 대충 장단만 맞춰추고 빠져나와. 근데 조심해 이글을 보는 너도 어느순간 그 여자들의 뒷담화 대상이 될수도 있다는걸

5.다섯번째 원칙: 여자들에게 "감사"를 기대하지마 이건 여자들 까는게 아니고 그들의 습성이야

여자들은 천성이 이기적인 종족이라 "감사" 이라는게 존재 하지 않아. 즉 쓸데 없는 도움을 주지 말라는 얘기. 도와달라고 요청이 와도 여자 혼자서  충분히 할수있는 일이라고  판단되면 가차없이 거절해 그러다 여자직원들한테 찍히면 어떡하냐고? 차라리 그편이 편해 어차피 엮이면 너만 피곤해 그리고 그들은 원체 찌질한 종족이라 앞에서는 말못하고 뒤에서 뒷담화나 하기 바쁘지 평생 그렇게 살라고 해. 또 하나, 회사나 학교에서만 아는척 하고 밖에선 만나도  남남인척 해

결론: 그러니까 왠만하면 비율이 맞거나 남자가 많은게 차라리 속이 편하다. 아님 혼자가 되거나

- 출처: 인터넷 유머 -

2014년 6월 8일 일요일

뉴욕에서 개를 키우려면

블룸버그 2013년 10월 22일 기사. 뉴욕시에서 개를 키울려면 1년에 얼마가 들까?


- 사료값: 하루 두끼 기준. Petco(애완동물용품 체인)에서 12팩짜리 고급 사료는 35.99달러다. 하루 1.5캔을 먹는다고 가정하면, 연간 1,600달러 소요(싼 사료로 대체할 수는 있다).

- 운동 : 개를 집안에만 묶어 놓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업무에 바쁜 주인이 시간마다 개를 데리고 산책할 수도 없다.

그래서 뉴욕에는 개를 운동시켜주는 조련사가 따로 있다. 가끔 길을 가다 보면 10여마리씩 개떼를 몰고 다니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그가 바로 'petaholic'이라고 불리는 개조련사다.

45분 운동에 24.99달러를 받는다. 주당 250달러, 연간 13,000달러가 든다. (이건 아르바이트 학생을 쓰거나, 개 운동 시간을 줄이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 숙박비 :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는 개를 어디에 맡겨야 한다. 개 호텔인 BIscuits and Bath에서는 하룻밤에 75달러를 받는다. 한달 두번꼴로 개를 맡긴다 치고, 연간 1,800달러가 든다.

- 미용비용 : 개 종류에 따라 다르다. Unleashed Spa라는 애완미용실에서는 중간 크기 개 한마리당 70달러를 받는다. 연간 300달러 소요.

- 의료비 : 개도 아프다. 중병이 아니라 가정하고 연간 건강검진 한번 받는 걸로 만족하자. animal Health Center에서는 95달러로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합산하면, 연간 16,800달러가 든다.

미국 농무부(USDA)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2년 미국 평균 중산층 가정의 연간 아동 양육비는 12,600달러~14,700달러가 든다.


- 글로벌 모니터 -

2014년 5월 31일 토요일

하버드 MBA 지표: 다음 거품을 알아보는 방법

모두가 다음 거품은 무엇이 될지 알고 싶어 하며, 이를 알아보는 쉬운 방법이 있다: 하버드 졸업생들이 가는 곳을 보면 된다.

하버드 MBA 지표(Harvard M.B.A. Indicator)라고 불린다(학부에도 적용되지만). 일부는 심리학적 요소이며, 다른 일부는 경제학적 요소이다. 아이디어는 아주 간단하다. 월스트리트에 진출하는 하버드 졸업생들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좋지 않은 신호라는 것이다.

하버드는 색칠 공부에 익숙한 조직 세대(Organization Kids)를 위한 일종의 자석과도 같다.

그들은 졸업 후 무언가 권위 있고, 무언가 수지맞는 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케빈 루즈가 지적한 것처럼, 대부분 새로운 색칠 공부를 건네주는 무언가를 하게 된다. 그 무언가는 실리콘밸리 일 수도 있고, 미국을 위한 가르침(Teach for America) 프로그램일 수도 있으며, 아니면 월스트리트일 수 있으며, 그렇게 된다면 성공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붕괴 전까지는 가장 좋은 것으로 보인다. 1987년, 2000-2002년 그리고 2005-2008년에 그랬던 것처럼 그렇게 하버드 MBA 지표가 최고 수준을 기록한다면, 문제가 일어난다. 경제학자 하이만 민스키의 설명처럼, 금융의 안정성이 불안정해진다.

시장의 평온한 시기가 오래되면 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그대로 머물 계획을 세운다. 사람들은 점점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더 큰 빚을 지게 된다. 잘못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잘못되기 전까지 그렇다. 이 모든 레버리지는 작은 손실을 큰 손실로 만들어 버린다. 마진 콜로 매각할 수밖에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자기만족 시대는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다. 하버드 키드들에게 월스트리트가 가장 매력적으로 비칠 때가 문제다. 돈은 점점 더 불어나고, 항상 쭉 그럴 것처럼 보인다. 그들이 해야 하는 모든 일은 앞에 놓인 길을 전속력으로 따라가는 것뿐이다.

이것이 바로 월스트리트로 향하는 하버드 졸업생들이 많아질수록, 시장에는 더 나쁜 신호인 이유이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비이성적 과열이 마침내 이성적 공포에 무릎을 꿇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도 좋은 소식은 하버드 키즈들이 금융 위기 이전에 그랬던 것만큼 월스트리트로 몰려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아래 하버드 크림슨의 차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졸업을 앞둔 학생들 중 31%만이 내년 금융이나 컨설팅 쪽에서 일할 예정이다. 이는 2007년 고점이었던 47% 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더 좋은 소식은 지난 몇 년 동안 시장의 호황에도 이런 비중이 30%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 중 일부는 금융 위기 이후 월스트리트가 예전만큼 문화적 명성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일부는 기술 부문이, 더 크지는 않더라도, 수지가 맞아 보이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자면, 금융-개혁 조치가 그리 큰 힘을 발휘하지 못 했을 뿐 아니라 자본 요건이 더 높아짐에 따라 거대 은행들의 수익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버드 지표는 아직 적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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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 O'brien ㅣ May 28, 2014 ㅣ 출처: Washington Post

2014년 5월 23일 금요일

데이비드 하비: 피케티의 자본에 관한 뒷생각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는 꽤 소동을 일으킨 <21세기의 자본>이라는 제목의 책을 썼다. 피케티는 그가 부와 소득의 불평등이라고 부르는 것에 따른 세습적 자본주의 창출을 향한 추세에 대항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서 누진 과세와 세계적 차원의 부유세를 주장한다. 또한 그는 지난 200년 동안 부와 소득 둘 다의 사회적 불평등이 진전된 세부 상황을 반박하기 위해 증거 자료를 제시한다. 그는 자본주의가 부를 전세계로 확산시키고 개인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거대한 보루라는 견해를 뒤집는다. 국가에 의한 재분배 개입이 없는 상황에서 자본주의는 반민주적 과두지배체제를 만들어낸다고 피케티는 보여준다. 이런 증명은 진보주의적 격분을 조장하였고 월스트리트 저널을 뇌졸중으로 몰아간다.

이 책은 흔히 19세기 마르크스에 대한 21세기 대체물이다. 피케티는 이를 부인한다. 그 책은 2008년의 경제 붕괴가 일어난 까닭과 매우 많은 사람들이 장기간의 실업과 수백 만 채의 주택 압류라는 이중 부담에서 빠져나오는 데 매우 긴 시간이 걸리고 있는 까닭을 말해주지 않는다. 그 책은 중국과는 대조적으로 현재 미국에서 성장이 매우 부진한 까닭과 유럽이 긴축의 정치와 침체의 경제에 갇혀 있는 까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피케티가 통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은 자본주의 역사 전체에 걸쳐서 자본은 불평등의 수준을 항상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것은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게다가, 그것은 바로 마르크스의 <자본> 1권에서 제시된 이론적 결론이다.

피케티는 논증을 뒷받침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종합하여 정리한다. 소득과 부 사이의 차이점들에 대한 그의 설명은 설득력 있고 유익하다. 그리고 그는 부와 권력의 집중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상속세, 누진세 그리고 세계적 차원의 부유세를 옹호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큰 불평등은 왜 일어나는가? 자료로부터 그는 무엇이 일어나는지 설명하는 수학적 법칙을 도출하는데, 자본 수익률(r)이 소득 증가률(g)보다 항상 더 크다는 단순할 사실이다. 이것이 자본의 핵심모순이며 항상 그랬다고 피케티는 말한다.

그런 모순을 만들어내고 유지하는 힘들은 무엇인가? 피케티는 답을 주지 않는다. 법칙은 법칙이고 지금까지 늘 그래왔다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그 원인을 자본과 노동 사이의 권력 불균형에 귀속시켰을 것이다. 그리고 그 설명은 상식에 맞다. 1970년대 이래로 국민소득에서 노동이 차지하는 몫의 지속적인 감소는 기술발달, 실업증가, 역외 조달 그리고 대처나 레이건 같은 반노동 정치꾼의 선동에서 비롯되었다. 대처의 경제 고문이었던 앨런 버드(Alan Budd)는 고백하기를, 1980년대의 반인플레이션 정책들은 실업을 증가시키는 매우 좋은 방법인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그리고 실업 증가는 노동자 계급의 힘을 약화시키는 대단히 바람직한 방법이었다. 1970년에 일반 노동자들과 최고경영자들 사이의 보수 격차는 약 30:1이었다. 현재는 300:1을 넘어서며 맥도날드의 경우에는 약 1200:1이다.

그런데 마르크스의 <자본> 2권에서 마르크스는 임금을 하락시키는 자본권력의 경향이 어떤 시점을 넘어서면 자본의 생산물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령 노동자의 소득 감소가 경제침체를 가져와 결국 자본가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헨리 포드는 말하기를, 소비자 수요를 부양하기 위해 자사 노동자들에게 하루 여덟 시간 5달러의 저임금을 부여했을 때 그는 이 딜레마를 인식했다. 많은 사람들이 유효 수요의 부족이 1930년대의 대공황의 근본적인 원인이었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2차대전 이후의 케인즈주의적 확대 정책들을 고무했고, 그래서 강한 수요 주도의 성장 와중에서 소득 불등평이 얼마간 줄어들었다. 그런데 이런 해결책은 노동의 상대적인 권력 강화와 누진 과세로 재정을 조달하는 '사회적 국가'의 건설에 기초를 두었다. 1932-1980년 기간 동안, 미국의 최고 소득세율은 평균 81퍼센트였다. 그리고 이것은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대로 성장을 침체시키지는 않았다.

1960년대 말에 과도한 노동 권력에 대해 대처해야한다고  자본가들은 생각했다. 그래서 사회적 국가를 해체하고 노동 세력들을 규율하기 위해 케인즈를 훌륭한 경제학자들의 만신전에서 추방했고,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의 공급 중시 사상으로 변환하였으며, 과세를 줄이지는 않더라도 안정화시키는 운동을 벌였다. 1980년 이후 미국에서 최고 세율은 낮아졌고 자본이득은 훨씬 더 낮은 세율로 과세되었는데, 이것은 상위 1%의 부자에게 흘러가는 부를 엄청나게 늘렸다. 그러나 막상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는 점을 피케티는 보여준다. 그래서 부유층에서 나머지 계층들로의 적하효과(trickle down)는 작동하지 않는다.

1990년대는 주택담보 융자를 서브프라임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을 비롯한 방대한 신용 팽창으로 그 문제를 넘어갔다. 그런데 그 결과 발생한 자산 거품은 터질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2008년에 리만 브라더스와 신용 체계를 붕괴시켰다. 그렇지만 수익률과 사유 재산의 추가 집중은 2009년 이후에 매우 빠르게 회복된 반면, 다른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은 나빠졌다. 현재 미국에서 기업들의 수익률은 항상 그랬듯이 높다. 시장 조건이 튼튼하지 않기 때문에 산더미같이 많은 현금 위에 앉아 있는 기업들은 M&A이외의 투자를 거부한다.

피케티는 문제의 원인을 밝히지 않고 경험칙에 따른 수학적 법칙만을 강조함으로써 근저에 놓인 계급 정치에 대한 것을 은폐한다. 워렌 버핏)이 언급했듯이, '확실히 계급 전쟁이 존재하며, 그것을 벌이고 있는 것은 내 계급(부자)들이고 우리는 이기고 있다.' 그들의 승리의 한 가지 핵심 척도는 다른 모든 사람들에 대한 최상위 1%의 부와 소득의 격차 증대이다.

피케티의 논증과 관련하여 또 한 가지 중요한 난점이 있다. 그것은 자본에 대한 잘못된 정의다. 자본은 과정이지 사물이 아니다. 자본은 노동력의 착취를 통해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돈이 사용되는 순환 과정이다. 피케티는 자본을 자산이 사용되고 있든 그렇지 않든 간에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사적 개인, 법인 그리고 정부들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의 저량(stock)으로 정의한다. 이것에는 토지, 부동산 그리고 지적 재산권뿐 아니라 예술 및 보석 수집품도 포함된다. 이 모든 것들의 가치를 측정하고 그 성장률을 구하는 것은 아직 답이 없는 어려운 기술적 문제다. 유의미한 수익률(r)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애초 자본의 가치를 평가하는 어떤 방식이 있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그러한 방법은 없다. 자본은 그것의 생산에 투입된 것(저량)이 아니라 그것이 생산하는 것(부가가치)에 의해 가치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본의 수익률은 성장률에 의존한다. 그 가치는 투기에 영향을 받고, 그래서 그린스펀이 지적한바 있는 '비이성적인 버블(irrational exuberance)'로 심각하게 왜곡될 수 있다. 자본의 정의에서 주택과 부동산을 제외하면, 과거와 현재의 불평등 상태에 대한 서술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지만 부와 소득의 격차 증가에 대한 피케티의 설명은 그 의미가 퇴색될 것이다.

생산에 사용되지 않는 돈, 토지, 부동산, 공장, 설비를 피케티는 자본의 저량(stock)으로 채용했지만 실제 이들은 자본이 아니다. 사용되고 있는 자본의 수익률이 높다면, 이것은 자본의 일부가 순환에서 벗어나서 사실상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즉, 사용되고 있는 자본이 작으면 작을 수록 그 자본의 수익률은 높아진다. 새로운 투자에 대한 자본 공급을 금지하는 것이 순환하고 있는 자본의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 일종의 독점처럼. 그런 인위적인 희소성의 창출은 석유 회사들이 높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행하는 것일 뿐 아니라, 기회가 주어지면 모든 자본이 행하는 것이다. 이것이 자본의 수익률이 항상 소득의 성장률을 넘어서는 경향의 기반을 이루는 것이다. 이것으로 인한 결과가 나머지 사람들에게 아무리 불편하더라도 그것이 자본이 자체 재생산을 보장하는 방법이다.

피케티의 자료 집합에는 가치 있는 것이 많이 있다. 그러나 불평등과 과두지배 경향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그의 설명은 심각한 결함이 있다. 불평등의 처방책에 대한 그의 제안은 유토피아적이지는 않지만 소박하다. 그리고 확실히 그는 21세기의 자본에 대한 작동 모형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 데이비드 하비 - ㅍㅍㅅㅅ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