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떠난 지 35년이 지난 NASA의 탐사위성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 인공 물체로는 최초로 새로운 우주영역에 진입할 전망이다. 새로운 우주 영역은 태양풍의 영향을 벋어나 수많은 별들의 위험한 우주선(線)이 난무하는 성간지대(interstellar area)이다. 보이저1호 에 감지되는 점증하는 우주선의 세기는 이러한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성간지대는 인간에게는 미지의 영역이다. 엄청난 방사능 폭풍 속에서도 보이저 1호가 역할을 다해주기를 믿는다.
보이저 1호는 보이저 계획에 따라 1977년에 발사됐으며, 1979년 3월 5일에 목성을, 그리고 1980년 11월 12일에 토성을 지나가면서 이 행성과 위성에 관한 많은 자료와 사진을 전송했다. 인류 지식의 한계는 보이저와 함께 확장되어갔다. 1989년 본래 태양계 탐사 임무를 마친 뒤에는 새로이 보이저 성간 임무(Voyager Interstellar Mission)를 수행하고 있다.
보이저 1호는 인간이 만든 물체 중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2004년 12월에 말단충격을 거쳐 94 AU(1AU=1.5억km=태양과 지구의 거리) 지점의 태양권 경계면에 도달했으며, 2006년 8월 12일 21시 13분에 100 AU 지점에 현재는 지구로부터 약 180억km거리에 도달했다. 보이저 1호는 방사성동위원소 발전기(RTG)를 사용하고 있으며, 예상 수명을 훨씬 넘었으나 2030년까지는 지구와 통신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보이저 1호는 35년 동안 고독하게 인류의 최전선을 여행해 나아갔다. 몇번의 위험한 중력도약(행성의 고중력을 이용한 가속) 끝에 1초에 17km의 속도로 외우주로 나아간다. 이 기계에 영혼이 있다면 그 영혼은 우주를 향한 무한한 호기심과 무심한 동경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약 64억km 떨어진 우주에서 보내온 창백한 점으로 나타나는 지구의 사진은, 한장의 사진을 넘어선 무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