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1일 일요일

jewelry 어원, 부(富), 그리고 튤립

 jewelry 어원, 부(富), 그리고 튤립


ㅇ 중세 유럽의 게토에 수용된 유대인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살해, 협박, 추방 등을 당했다


ㅇ 이러한 태도는 국가(왕정)로부터도 이어졌다


ㅇ 늘 피난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하는 유대인 입장에서 부동산 소유는 위험, 동산으로 이동


ㅇ 동산 중 보석을 주로 활용, 당시 유대인 박해, 추방시 금, 은, 현금 등은 몰수되었기 때문


ㅇ 보석은 귀족을 제외한 당시 사람들에게 생소했고 부의 수단으로 잘 인식되지 않아서 피난시 보석을 활용

   : 벨기에 앤트워프는 이 때 피난온 유대인이 다이아몬드의 장으로 활용

   :  jewelery의 어원이 유대인 'Jew'에서 기원했다는 설이 있으나 사실과 다름

   : 프랑스어 기쁨을 뜻하는 'joel'에서 기원했다는 설이 유력


ㅇ 15세기 에스파냐 왕국이 이베리아반도에서 이슬람세력을 완전히 쫒아냄(레콩키스타)

   : 동시에 유대인을 이단으로 선포하고 개종 or 추방령(알함브라 칙령, 1492년 3월)

   : 개종하더라도 위장 개종으로 처벌당하는 경우가 많아 피난이 우세

   : 유대인으로부터 빌린 전쟁자금 때문이라는 설

   : 이슬람은 유대인에게 관용을 베풀어 이베리아반도에 유대인이 많았다

   : 알함브라 칙령 당시 에스파냐 인구의 % 약 25만명의 유대인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


ㅇ 유대인은 이슬람 땅으로 많이 이동, 포르투갈로 이동한 유대인도 많았는데 이후 자유로운 네덜란드로 이동


ㅇ 네덜란드는 유대인 유입 이후 해상세력의 강자로 등극

   : 청어 사업으로 초기 자본 형성(금식일 청어 섭취, 암염이 아닌 천일염 사용)

   : 발트해 해양운송시 플루트선(갑판이 작고 몸이 뚱뚱한 상선, 덴마크 해협 세금 때문)

   : 타 왕국의 네덜란드 견제 이후 동인도회사를 설립해 인도, 중국 무역에 집중

   : 당시 중국의 은본위제로 은이 비쌌으므로 유럽과 재정거래 + 도자기

   : 중국은 성공회 신부를 파견하는 영국보다는 무역만 하는 네덜란드를 선호


ㅇ 대량의 유동성이 네덜란드로 유입되면서 튤립 버블이 시작

   : 1637년 2월 튤립 버블 붕괴

   : 그러나 튤립버블은 매우 과장된 이야기, 남해회사나 미시시피 회사 버블이 진실인 것과는 사정이 달라

   : 튤립 거래도 소수의 상공인들만 참여

   : 원래 알뿌리 화훼는 가격이 급등락하는데 이는 현재도 마찬가지

   : 많이들 보는 튤립차트에서 1636년 후반부 이후의 가격은 실제가 아님, 거래된 사례가 거의 없음(선물 거래 방식 때문)

   : 무엇보다 17세기 전반의 네덜란드 경제가 견조했음. 튤립 버블에 따른 경제난은 존재하지 않아





비트코인의 내재가치

 (내생각)

내가 가진 비트코인에 대한 의문들, 즉, 보안성, 합의 메커니즘, 에너지 사용 등은 대략 해결되었다. 여전히 머리 속에 남는 문제중 하나는 본질가치다. 나심 탈레브를 비롯한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비트코인의 내재가치 = 0임을 주장한다. 이는 매우 합리적인 지적이다. 그런데 본질적으로 가치 value 란 무엇인가? 가치는 무엇으로부터 부여되는가? 철학적 질문이다. 다음의 글은 이에 대한 일부 단서를 제공한다.


주요 출처들

https://www.zerohedge.com/crypto/intrinsic-value-bitcoin-and-gold

https://www.aier.org/article/the-future-of-bitcoin-in-light-of-a-spot-etf/

https://www.zerohedge.com/crypto/fundamental-value-bitcoin



ㅇ ㅇ 비트코인의 본질적인 가치는 압수될 수 없다는 것

   : 인플레, 양적완화, 정부의 현금 살포

   : 은행으로부터, 국가로부터(국세청)

   : 훔칠 수 없다는 말은 아님, 암호를 허술하게 관리하거나 고문을 통해 탈취는 가능


ㅇ 위의 특성은 금과 비슷

   : 채굴기준, 금은 은보다 1/8에 불과

   : 금대 은 가격은 88배, 희소성 대비 금이 매우 비싼 이유는?

   : 결국 금 가격 $2050/oz는 물리적 특성 내재 가치 $190 + 몰수 불가성 $1860


(내생각: 은에도 일부이기는 하지만 몰수 불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은은 그런 면에서는 불편하다. 무게와 부피 때문이다. 따라서 금이 은보다 100배가까이 비싼 이유에는 몰수 불가능성에 더해서 그 보관의 편리성도 포함되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금보다 더 비싼게 맞을 수도 있다? 왜냐면 편의성이 무한대에 가까울 정도이기 때문에, 가령 금을 일정량 이상 가지고 비행기를 타는 것은 불가능하다) 


ㅇ 비압수성의 본질가치는 글로벌에서 15조달러 규모

   : 금의 지상 가치가 15조 달러, 이중 비몰수성 가치는 13.6조달러

   : 현재 암호화폐 시장 가치는 1.7조 달러

   : 합하면 몰수 불가능성 전체 시장 가치는 15.3조 달러(금 89%, 암호화폐 11%)


ㅇ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 

   : 15.3조 달러 비몰수가치는 세계 부의 증가에 맞춰 성장

   :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여 이 시장에서 점점 더 많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왜?)

   : 과거 금은 반복적으로 몰수된 적이 있다(미국 1930년대, 유대인의 사례)



ㅇ 비트코인은 새롭고 혁신적인 프로토콜이지만 이것을 만드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 글로벌 시스템, 사람 및 돈을 더 잘 연결하기 위한 또 다른 추가 기능일 뿐

   :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2024년 1월 13일 토요일

신기술은 왜 확산에 시간이 걸리나? 농업용 트랙터의 사례

 신기술은 왜 확산에 시간이 걸리나? 농업용 트랙터의 사례


A short history of tractors in English

https://www.economist.com/christmas-specials/2023/12/20/a-short-history-of-tractors-in-english



ㅇ 현대 인공공지능의 혁신은 과거 농업에 있었던 트랙터의 도입과 비슷하다


ㅇ 인공지능의 폭발적 성장과 그로 인한 성장가능성 등 장미빛 미래가 기대된다


ㅇ 트랙터가 농업기술과 생산성의 혁명임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 트랙터는 말이나 당나귀보다 훨씬 효율적이었다

   : 말한마리당 사료용으로 3에이커의 농지가 더 필요했다

   : 트랙터는 1900년대에 근로자의 약 3분의 1을 고용하고 gdp 의 약 15%를 생산한 산업인 미국 농업에 혁명이었다

   : 영세한 가족 농장이 대규모의 기계화된 농장으로 바뀌었고 농장의 규모가 커지며 생산성도 높아졌다

   : 1960년에 식량 생산에 필요한 노동자 수를 약 200만 명, 즉 농장 고용의 25%를 줄였다





ㅇ 그럼에도 불구하고 20세기 전반기 동안 트랙터로 인한 농업의 변화는 그다지 혁신적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 트랙터의 보급이 생각보다 매우 느렸기 때문이다

   : 트랙터의 보급은 동시대 발명된 자동차보다도 훨씬 느렸다

   : 이렇게 좋은 생산 설비를 왜 빠르게 사용하지 않았는가?

   : 트랙터 보급률은 1920년 미국 농장의 4%, 1940년에도 23%에 불과했다

   : 말은 놀라울 정도로 오래 사용되었다. 1930년대 동안 미국 농장의 말의 총생산은 여전히 ​​트랙터보다 높았다

   : 트랙터의 느린 확산으로 20세기 전반의 농업 생산성 향상 속도는 느렸다. 연간 3%정도로 추정


ㅇ 농민들은 왜 트랙터를 늦게 받아들였는가?

   : 농민들이 동시대에 자동차를 잘 사용한 것을 보면 신기술 거부감은 아닐 것이다

   : 그 이유는 3가지로 유추된다

   : 첫째, 초기 트랙터의 문제점, 둘째, 노동시장의 변화(사람보다 트랙터가 더 싸져야 했다), 셋째, 농장의 대형화 속도


ㅇ 초기 트랙터의 문제점

   : 1900년대 초의 트랙터는 거대한 짐승이었지만 몇가지 일 외에는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었다

   : 바퀴가 금속이어서 진흙에 빠는 경우가 있다. 타이어로 개선되는데 1940년까지 시간이 필요했다(1933년 고무타이어 등장)

   : 초기 트랙터의 문제인 쟁기를 갈기가 어려운 점이 개선되는 것은 1927년 존디어 사의 파워 리프트 모델이 나오고 나서였다

   : 옥수수와 면화 수확 기계가 안나와서 트랙터가 있어봤자 였다. 해당 기계는 1920년대 등장했다


ㅇ 임금이 여전히 트랙터보다 쌌다

   : 1930년대 초 대공황 기간 동안 농업 부문의 평균 실질 임금은 하락했다

   : 많은 농부들은 트랙터에 대규모 돈을 투자하기보다는 말 관리인 고용이 더 쌌다. 이들은 언제든 해고 가능했다

   : 대공황의 기억은 대규모 투자(트랙터)를 꺼리게 했고 노동 유연성(쉬운 해고)을 선호했다

   : 이러한 상황은 제2차 대전으로 노동력 부족 및 임금이 상승하면서 바뀌었다. 기계 가격도 하락했다


ㅇ 농장 구조의 변화

   : 트랙터는 대규모 농지에서 잘 작동하고 효율이 높다

   : 트랙터 = 농장 대형화

   : 농장 대형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본을 모아 토지를 구입해야 한다


ㅇ 현대 AI는 초기 트랙터와 같을 수 있다

   : 분명 거대한 혁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앞서갈 필요는 없다

   : 세상의 변화에는 시간이 걸린다

2024년 1월 12일 금요일

진화심리학 - 데이비드 버스

 진화심리학 - 데이비드 버스


ㅇ 술을 왜 마시는가?

    : 과일의 에탄올을 섭취하는 과정에서의 부산물적 행동


ㅇ 왜 늙는가?

    : 왜 남자는 더 빨리 죽는가?

    : 남성이 젊었을 때 생식성공률을 높이는 인자가 수명을 줄이는 인자일 수 있다


ㅇ 자살의 의문점

    : 포괄적합도 관점 - 그 사람이 죽는 것이 친족 집단의 번식에 이익이다

    :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자살비율이 높다

    : 20대와 70대에서 남자는 여성보다 자살 비율이 6~8배 높다

    : 이유는 짝짓기 실패(20대), 건강악화(70대)로 인해 집단에 피해를 입히기 때문일 것

    : 특히 남성은 직장에서의 지위상실 후 자살 비율이 높다

    : 반면 여성은 실연의 아픔 후에 자살이 많아진다


ㅇ 짝짓기는 부모투자가설의 영향을 받는다

    :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쪽은 신중하게 짝을 선택한다. 즉 대부분 종의 여성, 암컷

    : 그러나 모르몬귀뚜라미, 파이프피시해마, 화살독 개구리는 반대로 수컷이 조심스럽다


ㅇ 여성이 부유하고 강한, 야망있는 남성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 여성이 가진 자원이 미미하고 접근이 차단되어서라는 견해가 있지만 아니다

    : 서아프리카 바퀘리족은 여성이 부와 능력면에서 압도적이며 남성을 선택한다

    : 하지만 동 여성은 여전히 남성의 경제적 지원과 능력을 중요시한다

    : 이는 미국과 선진국의 '알파걸' 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 오히려 능력녀가 남자의 능력을 더 깐깐하게 체크한다


ㅇ 남성 동성애(게이)를 설명하는 이론

    : 친족이타성 - 즉, 게이 삼촌이 조카를 잘 키운다 => 증거가 적다

    : 여성 생식력 가설 - 게이의 친족중 여성은 훨씬 높은 번식력을 가진다 => 현재 정설

    : 그 외 동명형성이론 - 나이차 나는 남자 둘이 서로 자원을 공유한다


ㅇ 레즈비언에 대한 진화적 가설은 연구가 부족하다

    : 남성 동성애와 여성 동성애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 남성 동성애는 어린 나이에 발현되지만 여성 동성애 발현 시기는 제각각이다

    : 여성 동성애에서 남성적 역할을 하는 butch는 지배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하다

    : 반대로 여성역할의 femme은 명랑하고 여성적이다

    : butch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고 아이욕구가 작으며 캐쥬얼 섹스에 관대하다

    : femme은 butch와 정반대, 즉 이성애 여성과 비슷하면서도 더 강한 성향을 보인다

    : 일부 연구에서는 여성 동성애자가 원치 않는 이성과의 성적 접촉을 이른 나이에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ㅇ 인간 여성의 성적 발현의 특이점

    : 배란기를 알 수 없다

    : 배란과 무관하게 짝짓기를 한다

    : 이는 포유류는 물론 영장류 사이에도 드문현상

    : 인간 수컷은 배란일을 알기 어려우므로 인간 암컷을 24시간 365일 지켜야 한다

    : 결혼은 그 한 가지 해결책

 

ㅇ 남성의 일관된 생식력을 우선시하는 배우자 나이 선택

    : 10대 남성은 반대로 나이가 더 많은 여성을 선호한다

    : 의외로 50대 남성은 30대 여성을 선호한다. 현실적 유혹의 어려움? 정서적 말이 안통함?

 

ㅇ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은 짝짓기 욕구를 높이지만 장기적 관계에는 부정적이고 면역력에 악영향을 준다

    : 결혼 후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한다. 특히 출산 이후

    : 이혼남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회복하지만 재혼 후 다시 감소한다

    : 상당수 운동선수들은 결혼 후 성적이 떨어진다


ㅇ 고환의 신체 대비 체적을 통해 암컷이 출산시까지 몇마리의 수컷과 짝짓기 하는지 알 수 있다

    : 고환이 작은 고릴라, 오랑우탕 - 1마리

    : 그보다 큰 인간 - 1.1마리(?)

    : 비비 8마리, 보노보 9마리, 침팬지 13마리

    : 참고로 침팬지의 체적 대비 고환의 크기는 인간의 3배


ㅇ 부부가 결혼후 떨어져 지내는 시기가 길수록 남편의 정자수는 크게 증가한다

    : 아내의 잠재적인 부정으로부터 승리하기 위해 정자전쟁에 대비하기 위함


ㅇ 단기적, 캐주얼한 섹스

    : 남자는 이를 당연히 원한다. 문제는 왜냐는 것이다

    : 인류의 조상 여성이 남성의 단기적 짝짓기에 응하지 않았다면 남자의 해당 욕구는 사라졌을 것이다

    : 단기 짝짓기가 일부 여성 조상에게 어떤 도움이 된 것일까?

    : 오르가즘은 한가지 단서다. 외도하는 여성은 상간남과 더 높은 오르가즘 빈도를 기록한다

    : 오르가즘은 정액의 배출을 늦추고 수정율을 높인다

    : 바람을 피는 여성은 무의식중에 배란일에 맞춰서 상간남을 만난다

    : 다양한 문화권에서 외도하는 여성의 비율은 20~70%가량이다


    : 여성의 단기적 섹스의 이점 - 보다 많은 자원, 번식력 보충, 보다 우월한 유전자, 유전적 다양성, 

    : 여성이 외도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 배우자 교체가 용이해진다

    : 반대로 여성이 외도하면 불성실한 남편의 경각심을 높일 수 있다

    : 조사에 따르면 여성은 배우자가 외도할 때, 가정에 소홀할 때, 성관계에 소홀할 때 외도 확률이 높아진다


    : 성적으로 자유분방한 여성은 근육질의 마초적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 이는 남자도 마찬가지로 육체적 매력이 뛰어난 여성을 선호하는 남성은 단기적 성관계에 관대하다


    : 성장기에 아버지의 유무는 단기적 섹스 전략과 연관성이 있다

    : 아버지의 부재는 보다 이른 사춘기, 빠른 성경험, 단기적 짝짓기 추구와 관련있다

    : 비슷한 케이스로서 폭력적 아버지, 가난한 양육환경 등이 작용한다

    : 일부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부재보다 의붓아버지의 존재가 더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ㅇ 성비

    : 남성이 더 많으면 남성은 장기적 관계를 추구하며 안정적 결혼, 이혼율 감소가 나타난다

    : 반대로 여성이 많으면 남성은 단기적 섹스를 추구한다. 이를 용한하는 문화도 나타난다


ㅇ 자녀 양육에 헌신적인 인간의 행동은 이상하다

    : 실제 상당수의 동물은 자녀 양육을 전혀 하지 않거나 방임한다(굴, 플랑크톤, 물고기 등)

    : 포유류와 조류의 경우가 유독 자신의 자식에 대한 강한 집착과 양육욕망을 가진다

    : 이러한 양육 욕망은 개체의 생명이 위독하더라도 새끼를 우선시할 정도다

    : 동물계 대부분에서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더 강한 보살핌 의지를 보인다. 인간 포함



    : 수컷이 소홀한 가설은 2가지, 부성불확실성, 짝짓기 기회비용




    : 부성불확실성 - 수컷은 어미보다 본인이 유전적 부모라는 확신이 떨어지므로 그만큼 덜 헌신한다


    : 남성은 자신의 자식인지에 확신이 없다. 닮은 정도, 닮음을 말하는 처가쪽 인척이 많은 점은 이를 뒷받침


    : 자녀가 남성을 닮지 않을 경우 가정폭력, 외도, 아동학대, 보살핌 태만 등의 빈도가 올라간다


    : 계부모는 아동을 살해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40~100배 높다




    : 짝짓기 기회비용 - 자식에게 쏟은 노력 때문에 상실한 추가 짝짓기 기회(번식)를 계산하면 암컷이 더 작다

    : 수컷은 자식에 신경쓰지 않을 경우 훨씬 더 많은 자식을 얻을 수 있으므로 양육의 기회비용이 크다


    : 반면 암컷은 현 자식에게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더 얻을 수 있는 자식수가 제한된다(임신,출산 등), 이 경우 현재 자식에게 헌신하는 것이 더 이익이다


    : 실제로 연구에서 능력 있는 남성은 양육에 신경을 덜 쓰는 반면 하위층 남성은 가정적이다


    : 짝짓기 기회비용설은 물고기의 수컷이 양육에 더 헌신적인 이유를 잘 설명한다. 물고기 수컷은 영역권을 행사하는데 암컷은 영역이 마음에 들면 그 안에 알을 낳고 떠난다. 수컷의 영역은 정해져 있으므로 알 양육은 수컷의 몫이다


    : 수컷 물고기는 알을 양육하지 않을 경우 기회비용이 작다(인간 여성처럼)




ㅇ 자식에 대한 부모의 투자

    : 가난한 여성은 건강한 아이에게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한다. 번식 성공률 때문

    : 부유한 여성은 보다 약한 아이에게 더 많이 투자한다. 투자 1단위당 번식 성공의 효율이 더 높기 때문

    : 어머니의 투자는 일정한 반면 아버지의 투자는 변동성이 높아서 자녀의 번식 성공(능력)은 아버지에 달렸다


    : 아들과 딸에 대한 투자의 상이함 - 트리버스-윌러드 가설


    : 이 가설은 부모의 자원이 충분할 때는 아들을 더 낳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

    : 다만 다양한 연구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나타나기도 아니기도 하다 아직 불확실



ㅇ 태아와 산모간의 경쟁

    : 수정란중 78%는 자연유산된다

    : 유산의 원인은 염색체 이상이다. 여성은 자녀의 유전적 이상을 포착하고 강제로 유산시키는 기제가 있다

    : 이는 장애나 이상이 있는 아이가 태어나서 부모의 자원이 낭비되는 현상을 막는다


    : 태아는 다양한 단백질을 분비해 어머니의 자원을 얻어낸다

    : 가령 산모의 혈압을 인위적으로 높여 태아의 영양을 받아낸다. 이는 산모의 신체에 위해를 가한다



ㅇ 다윈의 의문을 해결한 포괄적합도(해밀턴 규칙, 이타성의 이해)

    : 포괄적합도는 개체의 성질이 아닌 개체의 행동이나 효과의 성질이다

    : 포괄적합도 = 해당 개체 번식 성공률 + 친족의 번식 성공에 미치는 해당 개체의 영향


    : 가령 일개미는 암컷이지만 번식을 못한다

    : 일개미가 번식을 못해도 친족(여왕개미)의 번식에 긍정적 영향을 주도로 일하므로 결국 적응 이득


    : 형제는 유전자 50%를 공유, 첫째는 기득권이므로 보수적, 둘째, 중간의 형제는 혁명적이어야 유리


    : 조부모는 손자에게 헌신한다. 유전자 공유는 25%, 폐경은 이때문에 진화했다(할머니 가설)


    : 땅다람쥐 등의 포식자 경고 소리(본인을 빨리 죽게 하지만 집단 적합도에 이익)


    : 유언장 분석 결과 남성은 사망시 재산을 아내에게 상속한다. 자식을 잘 양육하라는 것이 목적

    : 반면 여성은 남성에게 상속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하더라도 조건을 단다

    : 남성이 재혼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

    : 실제로 남성도 남겨진 아내가 젊을 경우 재혼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산 상속을 꺼린다


    : 앞서 아버지가 자식에게 자원 투자량을 줄이는 이유 중 하나로 친자 불확실성을 들었던 바 있다

    : 친할아버지의 아들이 낳은 자식은 친할아버지 입장에서 2중의 친자 불확실성이 있다

    : 반대로 외할머니의 딸이 낳은 자식은 외할머니 입장에서 100% 자기 자식이다

    : 그렇다면 손주는 친할아버지와 덜 친하고 외할머니와 가장 친할 것이다(그들이 잘해줄 거니까)

    : 이는 실험으로 입증되었다

    : 주목할 점은 외할아버지가 친할머니보다 손주에 투자를 더 많이 한다는 것



    : 비슷한 논리로 이모는 고모보다 더 조카에게 투자한다. 외삼촌도 마찬가지



ㅇ 혈연이 아닌 타인에게 보이는 이타성, 협력

    : 흡혈박쥐는 빨아먹은 피의 일부를 다른 박쥐에게 준다(협조), 특히 아사 직전의 박쥐를 더 돕는다



    : 아른헴 동물원 침펜지 무리의 알파메일인 예로엔은 무리 암컷과의 짝짓기 75%를 차지했다

    : 예로엔이 늙고 라위트가 치고 올라왔다. 무리 암컷의 지지가 라위트에게 이전되면서 예로엔은 실각한다

    : 예로엔은 또 다른 젊은 수컷 니키와 동맹을 맺는다. 이 동맹은 라위트에게 위협이 된다

    : 결국 전쟁이 벌어지고 예로엔과 니키 동맹이 승리한다

    : 승리 후 니키는 전체 짝짓기의 50%, 예로엔은 0%에서 25%로 지분을 늘렸다



ㅇ 협력에는 배신자가 있기 마련이고 이를 식별하는 능력도 진화했다

 


ㅇ 포유류 4000종을 포함해 1000만종의 동물 중에서 '수컷들이 동맹적 조직을 이뤄 이웃을 침략해 공격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인간과 침팬지만 보고되었다


ㅇ 수컷이 암컷보다 더 공격적인 이유: 폭력 성공의 보상이 크다

    : 수컷 코끼리 물범의 5%가 전체 새끼 85%의 아버지다

    : 이러한 승리자원의 규모가 클수록 암컷과 수컷의 몸집차가 크다(수컷 코끼리 물범은 암컷보다 4배 무겁다)

    : 인간은 상대적으로 암수간 몸집차가 작다 18%정도


    : 여성이 남성을 공격하는 원인은 성적인 질투가 대부분

    : 남성도 성적 질투로 폭력을 행사하며 이는 이성간 사망사건의 대부분이다







2024년 1월 7일 일요일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 이언 모리스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 이언 모리스








ㅇ 왜 서양은 맥심기관총을 가지게 되었는가?


ㅇ 1,800년대 까지도 동양은 모든 면에서 서양에 전혀 뒤지지 않았으며 장구한 문명은 오히려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다


ㅇ 이를 설명하는 이론중에는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가 유명하다. 지리적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 그 외에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찬란한 문화와 제도적 우수성 때문이라는 주장들 


ㅇ 다만 일본이 아시아에서도 빠르게 서양을 따라잡았던 것을 보면 지리적 이점도 한계가 있는 것 아닐까


ㅇ 포메란츠는 그의 저서 대분기에서 산업혁명이 역사적 우연에 의해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영국 노천석탄, 식민지 발견, 생태학적 변화와 피해 등


ㅇ 본 저에서는 앞의 주장과는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 서양의 지배는 수천년 전부터 필요한 요소가 쌓여온 것이다. 거대한 역사의 배경으로 봐야 한다

    : 서양의 지배 = 사회발전, 이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 그 자체의 능력이다



ㅇ 따라서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라는 물음은 다음의 물음이다

    : 왜 서양은 문제를 더 잘 해결하는 방향으로 사회가 발전했는가?

    : 왜 서양이 지난 200년간 빠르게 발전해서 소수의 초강대국이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는가?



ㅇ '사회발전지수'라는 인덱스를 만들어서 이를 모두 설명해보자

    : 동 지수는 문명의 발달과 관련한 주요 요소, 제도, 에너지 사용, 인구, 칼로리섭취, 도시화 등을 망라한다

ㅇ 지난 1.5만년간 동서양은 같은 사회발전 단계를 같은 속도로 겪어왔다

    : 유라시아의 측면구릉지대 hilly flanks 는 가축, 재배를 위해 풍부한 동식물이 집중되어 유리했다

    : 동양도 양쯔-황하 지대에 비슷한 공간이 있었다

    : 동양과 서양은 상호 2000년의 차이로 서양이 앞서 생태적 유리함을 가져갔다


ㅇ생태적 유리함으로 서양은 시작이 빨라 앞서갔다(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로마 등). 그러나

    : 서력에 진입한 직후로 로마가 몰락하면서 동양에 주도권을 뺏긴다

    : 중국은 통일왕조를 이루면서 광대한 중원을 활용해 막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부를 얻고 서양을 추월한다

    : 비교적 단순했던 초기 문명에서 독재자에 의한 계획경제는 빠른 발전에 유리했다



ㅇ BC 1,000년 ~ BC 100년 의 기간동안 서양과 동양 모두 상당한 발전을 이룬다

    : 이때, 즉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널 때의 사회발전 지수는 수천년 후 아메리카 대륙 발견 당시보다도 높았다

    : 이 시기, 동서양의 지도자는 보다 적극적인 정복활동을 통해 필요 자원을 조달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 잦은 정복전쟁, 철기의 발명이 발전에 기여했다

    : 수많은 성인, 학자, 종교의 선지자가 등장했던 시기다. 카를 야스퍼스가 말한 '축의 시대(Axial Age)'

    : 예수, 부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조로아스터, 노자, 맹자, 장자, 노자, 


ㅇ AD 1 ~ AD 500 까지 인류의 사회발전은 정체, 쇠퇴한다. 특히 서양 쇠퇴폭이 커 동양과 비슷해진다

    : 진나라, 로마 등 거대한 제국이 몰락한다. 단 서양의 제국이 더 컸고 몰락의 충격도 컸다

    : 동양과 서양 모두 강력한 이방인의 침략을 받는다(파르티아, 흉노 등)

    : 세계의 접촉이 많아지면서 전염병이 창궐


ㅇ AD 500 ~ AD 1,000 동양이 주도권을 잡는다

    : 지리적 요소가 중요하다. 중국은 관개업을 동원한 대규모 쌀농사를 이용해 인구가 성장했다

    : 쌀은 높은 영양과 생산성을 가지지만 물 소비가 크기 때문에 관개가 중요하다

    : 서양은 중세 암흑기 시대에 접어들었고 신이 지배하는 시대가 되었다


ㅇ AD 1,000 ~ AD 1,500 동양의 우세가 다소 약화된다(역사의 반복)

    : 몽골의 번성으로 중원 땅은 발전지수가 하락한다. 이는 동유럽까지 영향을 미쳤다

    : 카이로와 베네치아, 제노바 등 서유럽은 비교적 안전했다

    : 몽골의 침략, 십자군 전쟁 이후 또다시 전염병이 창궐(흑사병)

    : 비잔틴 제국까지 멸망하면서 암울했던 5세기가 마무리된다



ㅇ AD 1,500년경 아메리카에 도착한 것은 왜 정화의 함대가 아닌 코르테스인가?

    : 서양이 더 우세했던 시기는 아니다

    : 그것은 지리 때문

    : 동양은 움직일 이유가 없었다. 서양은 움직이고자 하는 욕구가 컸다. 왜?

    : 당시 서양 국가들은 군대를 운영하기 위해 많은 비용이 필요했다

    : 아랍이 지배하는 교역로에 불만이 많았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 영국 등 거리가 먼 국가들



ㅇ AD 1,500 ~ 이후 서양이 따라잡고 역전하다

    : 특히 1600년 이후 서양의 발전속도가 빨라지고 1800년 부근에서는 동일해지며 추월한다

    : 주요 원인은 과학혁명과 계몽주의, 물론 이는 원인이라기보다는 결과다

    : 중국은 과학기술을 발전시키지 않았다. 과학혁명은 왜 17세기 서양에서 발생했나? - 니덤의 문제

    : 확실한 것은 서양은 기술발전을 위한 강한 니즈가 있었다는 사실


ㅇ 서양이 확실히 앞서나가며 거리를 벌리는 거대한 분기 1,800년 전후

    : 산업혁명, 증기기관, 면방직공업, 노예제와 식민지

    : 동양이 독자적으로 산업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반면 서양은 영국이 아닌 어디서라도 발생가능했다

    : 이미 기술발전과 축적, 계몽화, 과학혁명에 의해 동서양의 차이는 극복불가능상 상태


ㅇ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 지리 때문이다. 그에 따른 생물자원

    : 영국의 노천탄광이 결정적

    : 1.5만년전 빙하기말과 그 이후 온난화는 중위도 지대 작물과 가축에 긍정적 영향

    : 그 결과 메소포타미아와 지중해 중심의 문명이 빠르게 개화했다

    : 동양은 너무 먼 태평양을 건너 식민화하기보다는 내륙으로 들어갔다 패인중 하나

    : 서양 무기의 발달은 이민족의 위협을 제거하고 동시에 대서양 고속도로를 열었다

    : 대서양 고속도로는 이후 서양 과학의 발전과 시너지를 일으켰다



(내생각: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서양이 지배하는 이유는 지리적 이점이라기보다는 유럽 본토 문명에서 발생하는 '결핍'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본 저는 과거 '대분기'와 비슷한 수치적 접근 방식을 따르고 있다. 사회발전지수라는 뛰어난 계산 방식으로 인해 동서양의 발전지수의 차이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와 비슷한 비판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즉, 사회 발전의 근본원인이 뭐냐는 질문이 여전히 남는다. 사회발전지수는 서양이 앞서 나가게된 원인에 의한 결과다. 결과를 가지고 결과를 다시 설명하는 '대분기'와 동일한 의문이 여전히 남는다. 그런 면에서는 총균쇠, 혹은 좁은회랑 류의 국가발전이 보다 인사이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리와 그에 따른 서양의 발전 정도를 연관시킨 점은 의미가 있다)

2024년 1월 6일 토요일

진성어음주의


ㅇ 중세 교황청은 대부업을 금지했다


ㅇ 그러나 중세 해상 무역은 오랜 항해 기간이 필요했고 더불어 해당 기간동안 버틸 현금이 부족했다


ㅇ 이를 위해 해상무역 투자자들은 자신들끼리 자금을 융통하고 운전자금을 공급했다


ㅇ 유럽 내에서의 해상무역은 1년 이내로 소요되었다. 이에 따라 운전자금 만기도 1년 내에 청산된다(대표적으로 이탈리아 - 스웨덴 항로)


ㅇ 교황청도 상교역을 금지하는 것은 자신들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1년 이내에서 자금 융통을 하고 수익금을 받는 진성어음은 눈감아줬다

    : 다만 해당 융통의 증서가 상업과 관련됨을 증명해야 했다

    : 상업과 무관하게 발행만 하고 돈을 갚는 방식은 대부업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 증명을 위해 그 어음이 무역과 관계있다는 사실을 주요 이해 관계자가 연대해서 보증한다

    : 연대보증은 어음에 배서(즉, 합동책임)로 이루어진다

    : 이 원칙은 오늘날 각국의 법에 살아있다. 한국 어음법에는 배서의무(제11조), 부분배서의 금지(제33조), 어음채무자의 합동책임(제47조) 등이 열거


ㅇ 이러한 상거래와 관련한 진성어음과 반대로 순수하게 자금의 융통으로 발행된 것이 약속어음

    : 약속어음은 법률적, 경제적 실질로나 채권과 동일

    : 영어로도 약속어음과 단기채권은 둘 다 bill 또는 note


ㅇ 중세의 은행, 대부업자는 늘 왕과 교황청의 눈치를 봤는데 어음 할인 활동에 설득할 명분이 필요했다

    : 상업어음은 실물경제와 직결, 따라서 할인하는 업무는 경제를 뒷받침한다는 주장

    : 이런 생각을 진성어음(상업어음)주의라고 한다. 과거 은행업의 철학(혹은 명분)


ㅇ 심지어 중세 이후의 근대에도 이러한 생각은 남아 있다

    : 금융업에 대해서 실물 경제와 무관하다는 비난

    : 금융업이 부가가치를 만들지 못한다는 도덕적 당위론

    : 금융업이 경제 위기를 만들어낸데 대한 책임론

    : 과잉 부채가 만드는 불건전한 경제, 체질 악화


ㅇ 그러나 진성어음주의는 대공황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비판받아

    : 진성어음주의나 금본위제 등은 도덕적, 논리적으로 타당하지만(?)

    : 위기 상황에서 빠르게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적 대응을 제약시켰다


ㅇ 20세기 이후 종교의 몰락과 상공업, 특히 금융의 발달 이후 은행은 대출과 채권매매 사업에서 막대한 이익을 추구

    : 이것이 은행업의 문제인가?

    : 이것이 상공업 발달을 촉진했나?

    : 이는 아직까지도 논란이다

2024년 1월 4일 목요일

한국은행법, 역사와 배경

 한국은행법, 역사와 배경


ㅇ 연준은 한국은행법 제정을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지원했다

: 윌슨 대통령은 1차 대전 이후 피폐해진 유럽과 각 후진국을 돕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믿는 국제주의자

: 미국이 세계 최대 금보유국(무역흑자)이 되면서 금융에서 영국을 제칠 기회가 도래

: 이러한 배경하에서 1907년 경제공황 처리 과정에서 연준이 출범, 1913년


ㅇ 대공황 이후 경제 복구를 위해 금본위제가 폐지, 불태환 업무를 담당하는 중앙은행 중요성 대두


ㅇ 조선은 독립 이후 1948년에 연준에 한국은행법 제정을 위한 협조를 요구

: 당시 매카시즘의 광풍이 불던 때라 좌익세력이 강한 한국에 인력파견을 꺼렸다

: 그러나 남한 만이라도 미국의 제도를 심어놓으면 향후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


ㅇ 2차 대전후 미국은 수많은 나라의 중앙은행 법 제정을 지원


ㅇ 한국은행법은 기본적으로 연준법을 기반으로 한다

: 더불어서 일본은행법과 필리핀 중앙은행법의 영향을 받았다

: 금통위의 심의의결 권한이 한은 운영에 까지 미쳐 강하다. 연준도 그렇다. ECB등은 내부 경영을 위한 별도의 이사회가 있다

: 한은 여신 만기가 1년 내로 제한되는 것도 미국 진성어음주의를 이어받은 것

: 공개시장 open market 이라는 표현도 연준법 영향, 여타 중앙은행법은 '채권의 매매'로 표현한다


ㅇ 세계적 사례 없는 금통위원의 위원 추천방식은 1949년 일본은행법의 영향


ㅇ 한은법의 채권발행 허용, 지준의무에 과태금 부과, 총재의 국무회의 참석, 금통위 회의시 열석발언권 등은 필리핀 중앙은행 법 영향


2024년 1월 3일 수요일

좁은 회랑 -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좁은회랑 -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ㅇ 국가라는 리바이어던에는 세 가지가 있다. 부재(무정부 상태), 독재(강한 국가), 통제(족쇄찬 리바이어던)
    : 부재 - 레바논, 티브족, 콩고, 
    : 독재 - 중국, 프로이센, 대전 이전 독일, 러시아
    : 통제 - 아테네, 대영제국, 미국, 스위스, 

ㅇ 국가를 발전시키는 리바이어던은 세번째인 족쇄찬 상태이다
    : 국가라는 괴물에게 족쇄를 채우기 위해 붉은 여왕 식의 사회와 국가간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
    : 국가에 족쇄를 채우기 위해 사회는 협력하고 집단을 조직하고 정치 참여에 경주한다 


ㅇ 무정부 상태의 국가는 불안해지고 실패한다. 이는 개인의 자유를 높일 것 같지만 오해다.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유를 억제한다
    : 강력한 지배자의 등장은 오히려 무정부상태를 부른다
    : 원시 부족, 티브족, 하와이 왕국, 무함마드 시대 등 모두 강한 지도자가 있었다
    : 지도자가 권력을 추구하므로 이들이 죽거나 반란이 성공하면 권력이 해제되고 국가는 실패한다 

ㅇ 독재의 리바이어던은 초반의 빠른 경제 발전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이는 고도화될 수록 번영의 속도가 줄어들고 제한되며 결국 강한 불평등으로 귀착된다
    : 독재는 반란을 억압하고 자원배분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독차지하려는 유혹으로 빠진다
    : 자유의지는 꺾이고 민간 사회의 자생적, 독립적인 경제 활동 및 기술발전 욕구는 좌절된다

ㅇ 족쇄찬 리바이어던의 국가는 경제적 유인과 기회를 만들고 높은 수준의 실험과 모험을 가능하게 한다. 동시에 사회적 이동성을 높인다. 결과적으로 이는 국가의 발전으로 귀결된다. 


ㅇ 로마 멸망 당시 남진한 게르만은 로마의 문화와 융합했다. 게르만족은 상향식이고 참여형의 다소 무정부적인 부족중심의 국가였다. 반면 로마는 중앙집권적인 관료화된 법적 전통을 가졌다. 둘은 융합하면서 족쇄찬 리바이어던의 형태를 만들었다


ㅇ 왜 서유럽, 북유럽만이 족쇄찬 리바이어던이 가능했나? 모른다
    : 이들 지역은 시작도 느리고 문명 개화시기도 타 지역에 비해 밀린다. 토지도 척박하다
    : 두 가지 결정적 사건은 있다
    : 첫째, 5세기경 민주적 부족사회가 유럽을 장악한 점 
    : 둘째, 서로마 멸망후 국가와 교회가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한 점
    : 영국은 정복자 윌리엄 이후 성공의 기미가 있었으며 대헌장은 역사적 시발점이 되었다

ㅇ 중국은 서유럽과 역사적 유사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18세기 이후 실패했다
    : 중국은 일찍부터 통일왕조 및 중앙집권적 관료제가 강하게 자리잡았다
    :  관료가 우선시되어 과거 제도가 실시되었고 그마저도 매관매직, 부정부패가 만연했다  
    : 이는 결과적으로 사회결집과 민중으로부터의 정치 참여 가능성을 제거했다
    : 중국은 독재적 리바이어던의 경로를 따랐다. 법가와 유학의 가르침이 공산주의로 대체되었을 뿐
    : 덩샤오핑식의 개혁개방도 하향식 지도원리 하에 있어 국가주의면에서는 중국이 변한 것은 없다
    : 향후에도 중국은 족쇄찬 리바이어던으로 발전해나갈 수 없을 것이다


ㅇ 인도는 중국과 달리 민중의 참여와 국가의 책임성을 보여주는 오랜 역사를 가진다 그런데 왜?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인도의 자유는 뿌리내리지 못했다
    : 그 원인은 신분제
    : 전통사회의 신분제는 자유를 억제할 뿐 아니라 사회가 국가와 권력을 다투지 못하게 만들었다


ㅇ 같은 유럽 내에서도 어느 나라는 좁은 회랑(족쇄찬 리바이어던)을 이뤘고 어떤 나라는 실패했는가?
     : 국가마다 구조적 요인이 있는데 명확한 결론은 내리기 어렵다
     : 왜 스위스는 족쇄찬 리바이어던을 이룬 반면 프로이센과 러시아는 독재국가가 되었는가?

ㅇ 결국 미국, 태생적으로 미국은 족쇄찬 리바이어던이다
    : 건국의 아버지들은 최초로 왕정이 아닌 민주국가를 만들고 연방주의 전통을 따랐다
    : 미국이 사유재산 보호와 국가의 권력간의 타협으로 이루어진 좋은 사례임은 분명
    : 남북전쟁은 국가주의와 개인의 자유와의 관계를 정립하는 중요한 사건
    : 남북 전쟁 이후 연방제는 약해지고 국가는 강해졌다. 길항작용이 균형을 맞춰가는 상황
    : 미국 연방은 주의회를 무시할 수 없고 동시에 사법부와 선거의 통제를 받는다 


ㅇ 종이 리바이어던 - 개발도상국의 독재국가, 역량은 부족하나 독재를 지향하여 발전이 없다
    : 시민 의식 증가에 따른 사회혼란을 받아들일 역량이 없고 두려워한다

ㅇ 20세기 초 독일의 교훈
    : 18~19세기 독일은 훌륭한 시스템을 가졌고 좁은 회랑을 나아가는 중이었다 
    : 국가 전체적으로 바이마르 공화정에 반대했다
    : 비스마르크가 가장 대표적, 그는 국가를 프로이센의 엘리트가 지배하는 군사 조직으로 봤다
    : 사회와 국가의 타협, 경쟁, 균형이 아닌 억압, 탄압의 역학과 전통이 만들어졌다
    : 이러한 역사가 1차 대전을 만들고 그 패배의 굴욕이 다시 전통과 융합하며 나치가 탄생한다
    : 원인은 프로이센 지주들이 민주적 개혁과 근대화를 두려워했던 데 있었던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내 생각: 각 개인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정치적 접근은 도덕적 당위론에 빠지기 쉬워서 이 책을 볼 때 처음에는 우려스러웠다. 개인의 자유가 최고다 는 식상하고 정의로워 보이는 결론에 이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본 저는 대분기의 저서가 가리키는 경제적, 수치적 접근보다는 문화와 제도적 접근방법을 택했고 국가 대 민간사화의 견제와 균형이 중요함을 가리켰다. 수치적 증명보다는 통찰과 직관에 의거한 면에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한 점은 생각해 볼 만하다

2024년 1월 1일 월요일

로봇의 침략: 전화교환원의 사례

 


ㅇ 전화교환원은 고소득 전문직이었다. 급여나 대우가 아주 좋았다


ㅇ 해외에서 한국으로 걸려오는 외국어 전화를 듣고 적정 지역으로 교환해주는 역할을 해야 했다


ㅇ 미국에서 집적회로(IC)가 개발되고 이것이 전화교환원의 일자리를 잠식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70년대에 있었다

: 교환원은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다

: 각 나라의 말을 알아듣고 수동으로 이루어지는 교환업무는 기계로 대체 불가능하다  


ㅇ 일본으로의 전화발신만 담당하는 교환원이 4조 3교대 80명이 돌아간다

: 이것도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난리였다

: 작업이 복잡하고 통화를 알아듣고 연결하는 업무를 기계가 어떻게 하는가?


ㅇ 1969년대 한국의 전화교환원의 근무시간과 업무량은 다음과 같다

: 오전 9시반부터 오후 4시반까지 정도 근무

: 교환원 한명 당 하루에 200여명 정도의 고객을 응대

: 주요 업무는 전화를 건 고객이 몇 번과 연결시켜달라고 하면 해당 코드를 상대방의 전화와 연결시켜주는 것

: 장거리의 경우는 거쳐야 하는 교환대가 여럿 있었다

: 통신 장애로 인해 전화가 중간에 끊기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고객들의 불평 처리 및 해결



 ㅇ 자동 교환기는 캔사스 주의 어느 장의사(알몬 스트로저)가 1920년대에 만들었다. 어느 순간 그의 장례식 일거리가 끊겼는데 알고 보니 경쟁 장의사의 부인이 지역 전화국에서 전화교환원이어서 모든 장례 신청을 그쪽으로 돌렸던 것. 전화국 사장도 장의사의 처남이라 항의해도 소용이 없었다. 매우 화가 났던 그는 교환원이 필요없이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다이얼로 돌리는 자동 전화(+교환기)를 발명한다. 이 전화는 처음 등장시 교환원 없이 번호를 돌려야 하는 사람들의 불편(!) 때문에 널리 보급되지는 않았다


ㅇ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래에 상당수의 일이 기계나 AI에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일은 예외라고 답했다

비트코인 비판과 철학(오태민)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Z4W4PRBHh-U




ㅇ 비트코인에 대한 찰리 멍거의 비판: 비도덕적이다


ㅇ 비트코인에 대한 나심 탈레브의 비판: 내재가치가 없다

: 스스로의 쓰임새가 없다

: 배당, 이자,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다. 산업재, 장식재, 과시재, 사치재 등의 용도 일체가 없다

: 따라서 향후 가격 상승만을 보고 사는 심리가 유지될 때만 가격이 오른다

: 장기적으로 가격은 '0'에 수렴

: 이것을 시장이 깨달을 때 비트코인 가치는 '0'이 된다


ㅇ 나심 탈레브: 그런데 금과 비트코인은 왜 다른가?

: 금은 채굴 후 보관 비용이 적거나 없다

: 비트코인은 닫힌 계(system)다. 외부 에너지가 필요하고 그래야 유지되

: 외부 에너지란 작업검증, 마이닝, 체인의 유지보수와 관리 등 막대해

: 반면 비트코인 system은 외부에 하는 일이 없다(내재가치=0)

: 에너지는 필요한데 외부에 창출하는 가치가 없으므로 에너지가 멈추면 네트워크 가치는 0에 수렴

: 사람들이 이것을 깨달을 때 가치는 빠르게 하락한다

: 가치 하락 => 에너지 투입감소 => 가치 하락 => 투입감소 => 무한히

: 이것을 죽음의 소용돌이라고 한다



ㅇ 비트코인이 외부 계에 일하는 것은 없는가?

: 발전산업이 가능하고 현재 하고 있다(흐음...)

 

ㅇ 비트코인이 외부 계에 일하는 것(내가 보기에 설득력있는)

: 탈레브는 이성적인 인류는 전쟁이나 국가의 탄압이 없는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으로 가정

: 반면 슈퍼리치는 전쟁, 세금, 법적 구속, 국가의 통제, 혁명, 재산 몰수에 늘 불안해한다

: 비등기 자산이어야 한다, 국경간, 지역간 모빌리티, 진본 위본의 구분(귀금속은 어렵다)

: 이것이 비트코인 자체의 효용이 된다

: (다만 이것은 가치가 있으므로 가치가 있다는 순환논리일 수 있다)



ㅇ 비트코인은 반감기인 4년마다 가격이 2배가 되어야 한다

: 이것이 전력한계효용에 수렴한다는 것

: 이것이 성립되지 않으면 죽음의 소용돌이가 재발한다


ㅇ 미국은 비트코인을 장려할 것이다

: 달러와 비트코인은 상호 의존, 보완관계다

: 비트코인은 디플레 화폐(금과 유사하지만 금보다 더), 달러 화폐 증발시 이를 체크하는 ruler의 역할

: 미국은 중국처럼 필수악을 금지하지 않고 투명하게 공개한다(가령 미국은 로비가 합법이다)

: 비트코인의 양성화는 미국에게 있어서 중국을 잡을 수 있는 방법

: 오히려 중국처럼 비트코인을 완전 금지(향후 소유도 금지할 것)하면 눈가리고 아웅, 결국 중국인은 돈을 본토에서 빼게 된다

: 자산 모빌리티가 가장 좋은 것이 비트코인, 중국은 거래소를 금지시켰으므로 누가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지도 알수 없다



ㅇ 비트코인과 유사한 튤립거품은 없었다

: 18세기 스코틀랜드 문필가의 문학작품에 주로 등장

: 튤립가격이 비쌌던 것은 맞지만 이후 기술발전으로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

: 비트코인도 튤립과 비슷할 수 있다

: 비트코인은 채굴이 정해져 있고 공급이 제한

: 심지어 금도 가격이 오르면 채굴량이 늘어난다


ㅇ 비트코인은 자금세탁에 쓰일수 있고 미국은 자금세탁을 용납하지 않아

: 그래서 비트코인이 더 잘된다

: 미국은 이런 자산이 있으면 금지가 아니라 투명하게 양성화시킨다


ㅇ 유로달러 시장의 자금 차용의 담보가 미국채, 금, SDR이라면

: 담보 우선순위를 믿을 수 있는가?

: 부도시 회수가 자유로운가?(청산 회수에 대한 법적 제한사항)

: 결제에 문제가 생길수도?

: 미국이 제재를 한다면?

: 비트코인은 이를 모두 무효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자산










책: 대분기(Great Divergence) - 케네스 포메란츠


ㅇ 서양이 앞서나가기 시작한 것은 1750년 전후였다. 그 이전에는 서양이나 유럽 우위란 존재하지 않았다. 중국과 인도의 일부 지역은 지식, 기술, 제도 면에서 서양문명을 훨씬 앞서 있기도 했다

    : 중국의 대부분 인구 밀집 지역은 1800년대 중반까지도 대부분의 유럽을 앞서 있었다

    : 그런면에서 포메란츠는 기존의 서구 중심의 발전 이론에 반기를 든다


ㅇ 서양이 앞서나가기 시작한 이유는 일련의 우연적 요소다. 영국의 노천 석탄 광산과 그로 인한 산업혁명이 결정적이었다


ㅇ 서양과 중국 모두 생태학적 파괴, 즉 자원으로서의 산림파괴가 광범위하게 있었다. 유럽대륙은 영국보다 이것이 더 심했다. 영국은 식민지를 통해서 이를 일부 막을 수 있었을 수 있다

    : 1800년 전후로 산업혁명으로 인류의 에너지 사용은 급증했으나 땔감은 부족. 살림벌채에 따른 생태위기가 발생했다


ㅇ 19세기에 중국이 과도한 벌채로 생태적 위기(농업 생산 감소, 토질 악화, 연료 및 주거용 원자재 부족, 가뭄 및 기상 이변)로 치달아 악순환의 덫에 빠진 데 반해 서유럽은 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 아메리카 대륙과 전세계 식민지를 위시한 공간적 팽창과 아프리카 노예


ㅇ 결과적으로 인구, 자본축적,기술, 위생, 평균수명, 섭취칼리, 측면에서 1800년까지 유럽이 아시아를 앞서지 못햇다


ㅇ영국 산업혁명의 원인은 석탄이 풍부했고 더불어 채굴 비용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노천탄광이었기 때문이다

    : 반면 중국 남부의 인구 밀집 9개 지역은 당대 중국의 석탄 보유량 중 1.8%만을 차지했고 동부 11개 지역은 8%에 불과한 반면 산시 성 북서 지역과 내몽골자치구는 61.4%를 차지했다. 더불어 채탄 기술도 뒤떨어지고 비용도 비쌌다

    : 영국은 석탄을 이용하여 산업화를 성공했고 무역과 식민지를 통해 동아시아의 유력자원인 은을 확보했다


ㅇ 제도주의적 시각에 입각한 유럽의 발전 가설도 의심스럽다. 19세기 중국의 토지 매매 및 소유권은 유럽과 유사하게 자유롭고 사유 재산이 보장되었다. 오히려 영국의 토지매매는 상속과 귀족 소유로 인해 제약이 많았다


ㅇ 18세기부터 중국과 유럽 모두 사치 기호품(담배, 차, 설탕 등) 소비가 증가했다. 동양은 이를 자국 토지에서 재배히여 곡물 공급에 부담이 컸다. 그러나 사구는 식민지를 통해 조달해 부담이 적었다.


ㅇ 18세기까지 중국, 일본, 인도의 기업화와 자본주의 발달은 서양 유럽에 뒤처지지 않았다


ㅇ 유럽의 왕은 상업자본가에게 빚을 지고 빚을 갚기 어려우면 억업하거나 죽이기도 했다. 반면 중국의 조정은 빚을 내지 않았다. 국가가 모두 자기 재산이므로, 이는 얼핏 상업이 중국과 서양이 비슷하거나 동양이 더 나을수 있다고 비쳐진다 그러나 반대로 금융의 발전에서 본다면 서양에 유리하다. 무엇보다 준국은 해상무역을 할 유인이 없거나 천대 박해했다. 이는 중앙집권적 권력에 대항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박해에서 벗어나 해외로 이주한 세력이 화교다.



※내생각; 본 저는 생산성, 인구, 자원, 영양학 관점으로 주로 접근한다. 광대한 데이터 기반 비교역사학 연구, 특히 중국과 서유럽의 비교는 뛰어나다. 그러나 내 상식으로는 서양이 앞서나간 주요 원인은 혁신과 기술, 특히 무기와 항해술, 더 중요하게는 확장을 위한 욕망이다. 왜 정화의 대원정대는 실패하고 조각배를 탄 콜럼버스는 성공했는가? 저자의 말대로라면 대원정대가 성공해야 한다. 즉, 저자는 생활수준이라는 결과를 가지고 서양이 앞서는 결과를 알아내려고 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중국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고 하더라도 건너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쪽이다. 중국은 다양한 원인으로 그럴 필요성을 못 느꼈다. 반면 유럽은 그럴만큼 충분히 헝그리했고 모험을 용인하는 자본, 문화가 있었다. 

영국의 고성능 대포가 원인이라면 왜 무기가 발달했나? 그 기술은 왜 발달했나? 왜 서유럽은 수천년간 치고박고 싸웠나? 반면 중국은 왜 큰 분쟁없이 통일왕조였나? 이민족은 중국의 발전에 어떠한 역할을 했나? 본저의 엄청난 데이터 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왜 서양이 앞서나간 이유에 대해서 들었던 내용에 대해서는 수긍이 가지 않는다. 이는 고생물학에서도 나타난다. 공룡은 거대했고 세계를 지배했지만 멸종했다. 포유류와 조류는 어떤 전략을 취했나? 본저 처럼 양적으로 데이터로 접근하면 공룡은 강해서 살아남았고 지금도 번영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본저의 사례에서 19세기 영국 산업혁명으로 인도의 산업공동화가 나타나서 인도가 발전할 수 없었다는 해석은 인간의 대응력을 폄훼한 것이다. 콜럼버스의 배는 미천했다. 스페인은 중앙에서 벗어난 주변부 약자였기 때문에 아메리카로 도전해서 강대국이 되었고 영국은 너무도 위치가 불리해서 국가 공인 해적단까지 운영했다. 산업혁명이 인도의 발전을 막은 것이 아니라 반대일 수 있다. 이미 인도는 발전할 수 없는 기저의 다른 원인이 있었고 산업공동화로 인한 인도의 실패는 인도가 발전하지 못한 원인이 아니라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1990년 이후 중국은 양적으로 급성전했고 미국을 넘어선다고 누구나 믿었다. 2024년 현재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적어졌다.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왜 미국이 지배하나? 왜 세계적 혁신 기업은 아시아나 유럽이 아닌 미국에만 있나? 잘살기로만 치면 미국보다 잘사는 유럽국가는 수없이 많다. 그러나 누구도 미국이 아닌 더 잘사는(?) 벨기에나 스웨덴이 세계를 지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컨데 자원이나 생산성, 인구, 토지 이용 등은 결과일 것이다. 이를 원인으로 설명하면 오히려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

충주맨, 김선태 유투브 홍보 이야기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F2CJG_Zpu80


ㅇ 31살에 9급 공무원으로 시작했다. 일하다가 쌩뚱맞게 홍보부서에 발령받았다. 미디어 홍보 일은 해본 적도 없었고 영상 편집도 처음이었다.


ㅇ 너무 맨땅에 헤딩이라 사례조사를 했다. 지방 자치단체 홍보 유투브를 샅샅이 뒤졌다. 그런데 사례조사가 불가능하다. 지자체 홍보 유투브의 성공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 지자체 유투브 중에는 조회수가 '0'인 영상도 있다. 제작자도 안 봤다는 거다


ㅇ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왜 실패했는가 실패 사례를 모아봤다. 사례 너무 많으니까 쉽다.


ㅇ 지자체 홍보 유투브의 실패 원인은 단순하다. 너무 지역 자랑에 힘을 쓴다. 게다가 모두 홍보 외주업체를 준다. 퀄리티는 좋아 보이지만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다.

    : 이것과 정확히 반대로 가자고 생각했다.


ㅇ 즉,

    : 다른 지자체 - 자랑/외주/고퀄/노잼

    : 충주시 - 자조/내주/저퀄/유잼



※ 내 생각: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이길 수 있는 이유, 오픈AI가 구글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이유, 성공 사례가 별 의미 없는 이유, 실패 사례가 더 중요하다.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