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30일 월요일

아비투스(Habitus), 자수성가해도 상층에서 배척받으면 진보성향

 원문: SOVIDENCE :: 아비투스와 수저계급론 (tistory.com)


왜 영국에서는 자수성가형 상층이 진보가 되고, 미국은 보수가 되는지를 설명하는 사회학 연구가 있다. 이유는 미국은 계층에 따른 문화 취향의 차이가 없고, 귀족이 없어서, 경제적 상층이 된 후 배제(exclusion)되는 영역이 없는데, 영국은 경제적 상층이 되어도 보수적 귀족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지위불일치(status inconsistency)가 있다는거다. 이 지위불일치를 타파하기 위해서 영국 자수성가형 부자는 진보가, 지위불일치가 없는 미국은 자신의 계급 이해에 따라 보수가 된다. 


이러한 차이를 잘 보여줬던 옛날 영화로 <빌리 엘리어트>가 있다. 영국에서 노동계급 출신으로 발레리나를 꿈꾸는 어린이가 어떻게 집안 내에서 계급갈등을 겪는가이다. 노동계급 출신 남자 아이는 축구나 복싱을 하는거지 춤을 추는게 아니다.  영국 사회는 좋아하는 스포츠도 계층에 따라 달아져야 했다. 미국은 이런 식의 구분이 없다. 계급/계층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이 다 야구를 한다. 


한국은 미국보다도 더더욱 비슷한 교육을 받으며 사회적 이동이 열려 있다. 한국의 자수성가 인물들은 그 때문에 보수적인 편이다. 한국의 계급화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하고 동시에 계급내 치열한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와 자괴감으로 확장된다. 단, 한국사회도 시간이 지날수록 아비투스를 강화하여 상류층은 스스로를 차별화시키고자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