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6일 화요일

재무통 CEO 때문에 회사가 망조다?


아래는 순전히 개인의 생각이다

반박하신다면 당신이 절대적으로 옳다


ㅇ 배경

   - 요즘 삼O전O 이야기를 하면서 기술을 모르는 재무통 CEO가 일류 기업을 말아먹었다는 인식이 많이 보인다

   - 그러나 나의 짧은 경험상 CEO가 기술 / 영업출신인지, 재무 출신인지가 회사의 명운을 결정한다는 생각은 편협하고 상식적이지 않다 

   - 기업은 시장 변화, 기술 변화, 재무 안정성, 국제정세 등 무한한 변수 속에서 사업을 영위하므로 특정 한 두 가지 원인이 흥망성쇠를 결정짓지 않는다

   - 그런데도 과거 뉴스나 세간의 인식을 보면 기술을 모르는, 영업을 모르는, 시장을 모르는 CEO가 회사를 말아먹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한다

   - 왜 유독 재무통 CEO는 욕을 많이 먹는가?


ㅇ 재무통 CEO는 공격형이라기보다는 방어형이다

   - 이들의 경영은 재미가 없다. 주목도 덜 받는다


ㅇ 재무통 CEO는 비용을 줄이고 재무 건전성에 더 신경 쓴다

   - 재미도 없을 뿐더러 인력구조조정이나 비용절감에 힘쓴다

   - 직원, 언론, 정치인들에게서 욕 들어먹기 딱 좋은 행동이다


ㅇ 근본적으로 업황이 기울 때 재무통 CEO가 발탁된다

   - 모든 기업은 뭘 해도 돈을 쓸어담는 물 만난 고기 같은 시절이 있다

   - 호시절에는 창업자들이나 내부 밑바닥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CEO가 여전히 있을 때 우연히 찾아온다. 그렇지 않은 기업은 눈에 띄지 않는다

   - 그러나 업황호황은 오래가지 않는다. 재무수치가 나빠지기 시작한다

   - 주주는 개선을 요구하고 일단 구조조정에 능한 인물을 CEO로 선호한다. 보통 재무/관리계통 CEO

   - 회사 구조조정과정에서 CEO는 거하게 욕을 먹는다


ㅇ 재무통 CEO는 비전 제시보다는 내실 관리형이다

   - 기술적/영업적 지향점을 제시하기보다는 방어형이므로 구조조정에 힘쓰다보니 방향성이 없다고 또 욕을 먹는다

   - 기술직/영업직들은 묘한 자부심? 열등감? (둘은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 보니 현장을 모르는 관리형 CEO를 혐오한다

   - 이미 업황이 꺾인 시점이니 그 욕이 정당화된다

 

ㅇ 사람들은 기술이나 영업을 잘 아는 사람이 CEO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매우 강하다

   - 재무통 CEO가 기업의 체질을 강건하게 한 점은 주목받지 못한다. 티가 안난다

   - 반면 내실다지기로 잃어버린 기회손실은 비판받기 딱 좋다 


ㅇ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재무나 관리형 CEO도 기술이나 영업출신 CEO만큼이나 회사 경영을 어려워하고 반대로 성공하기도 한다

   - 그보다는 어떤 환경이냐가 결과적으로 기업의 성패를 좌우


ㅇ (내 생각에는) 기술/영업출신도 좋지만 굳이 한 CEO를 고르라면 재무형을 고른다

   - 이들은 리스크를 관리하므로 적어도 망하지는 않는다. 망하면 부활의 기회 자체가 사라진다

   - 물론 방향성 제시를 못하고 성장 기회를 날릴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업황이 꺾인 시점에서의 생존이다

   - 영업/기술관련 비전 제시도 좋지만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는 미지의 영역이다. 투자 방향성이 한번 잘못되면 되돌릴 수 없고 기업이 순식간에 망한다

   - 원자력발전에 투자했던 웨스팅하우스나 두산의 전략이 틀렸을까? 시기와 때에 따라서 성패는 예측 불가능하게 변한다


ㅇ (내 생각)삼O전O은 왜 어려운가

   - 이름 있는 컨설팅업체와 글로벌 IB에서 삼성의 과거 경직적 문화가 여전하고 바뀌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 내 생각에 반대다. 과거 문화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 fast following은 일사분란한 조직, 상명하복, 경직적, 수직적 문화가 핵심이다

   - 반도체처럼 수율이 중요한 산업은 더욱 그렇다

   - TSMC 경영자는 미국인 commitment(헌신?노가다?야근?)가 부족해 반도체 산업과 맞지 않는다고 했다

   - MZ세대로 대변되는 현대 한국의 일꾼들은 더 이상 반도체와 같은 수율산업, 정밀 제조업과는 부적합한 것인지도 모른다

2024년 3월 16일 토요일

불변의 법칙 - 모건 하우절

ㅇ 투자에 있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나갈 것이냐가 아닌,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 버핏 - 1962년에도 2009년에도 스닉커즈가 가장 잘 팔리는 쵸코바이다(2009년 경제공황이 끝날것인지 물음에 대한 대답)

:사람들은 어떻게 변해가느냐고 나에게 묻는 것만 관심있어 한다. 그러나 나는 2050년에 아마존의 고객이 싸고 빠른 배송을 계속 원할 것이라는 것에 베팅하고 있다(제프 베이조스)

: 세상은 순환한다 행복의 원인은 불행이며 불행의 원인은 행복이다

: 호황은 불황 때문이고 불황은 호황 때문이다. 불황을 없애겠다는 생각은 인간의 본성을 바꾸겠다는 말과 동의어이다. 공산주의가 그러다 망했다



ㅇ 복잡계는 예측 불가능한 말도 안되는 요소로 변화한다

: 미국 독립전쟁시 롱아일랜드 전투에서 영국 함대가 순풍을 맞이해 북상했다면 미국은 독립할 수 없었을 것

: 아마존이 IT버블 직전에 대규모 조달하지 않았다면? 이미 파산했다

: 1915년 루시타니아호 선장이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면 미국의 1차 대전 참전은 없었을 것. 독일이 승리했을지도?

: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의 기병대가 실수로 전진했다가 궤멸되지 않았다면?

: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 황태자의 운전사가 길을 잘못 들지 않았다면? 



: 10년에 한 번씩은 세상을 파괴할 사건이 일어난다.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고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수의 법칙상 확률은 불변이다


ㅇ 미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제한적임을 인정하라

: 가장 중요한 사건은 지금 언급조차 되지 않는 미지라는 것조차도 알 수 없는 무언가다


ㅇ 도쿄 지진처럼 미래에 대비하라

: 도쿄는 대규모 지진이 오랬동안 없었다

: 그러나 후지산 주변은 3개 대형 단층이 만나는 지진대다

: 도쿄는 건물 내진 설계, 구호시설, 정기적 재난 훈련, 대피 계획이 수립되어 있다

: 예측이 아닌 준비성에 투자하라(나심 탈렙)

: 투자에 있어 상상 외의 리스크에 대비하려면 과도한 저축이 필요

: 반대로 부채는 스스로 감당 가능한 것보다 더 적게 가져가라

: 20세기 초 탈출쇼의 거장 해리 후디니의 최고 장기는 복부 펀치 견디기였다. 그러나 무대 뒤에서 대비 안 한 상태에서 한 대학생에게 배를 맞고 맹장염으로 사망한다. 준비가 안되면 작은 충격도 거대한 나비 효과로 돌아온다


ㅇ 옳은 이론에 진부한 주장보다는 틀렸더라도 감동적인 주장이 성공한다. 단 투자는 반대다

: 어떤 내용의 설득력과 그 진위 여부는 무관

: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들려주고 공감을 끌어내면 성공한다

: 이것이 처세나 마케팅의 성공과 실패를 나눈다

: 단, 장기적 투자는 예외다

: 투자는 모두 동일한 인간이 모이는 장소이므로 이를 반영한 가격이 형성된다. 그 이후 사람들이 실망하는 순간 모든 부가 사라진다. 이러한 경향과 반대로 가는 장기적 투자만이 성공한다. 시간의 승리, 인간 본성에 대한 승리


ㅇ 창의성을 말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 시간 효율성, 공간 효율성

: 경력 효율성

: 시간낭비라는 말이야 말로 창의력과 발전을 막는다

: 효율성을 추구하는 국가, 사람은 현 체제 하에서의 산업에서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그럭저럭 먹고사는 정도다


ㅇ 효율적으로 빠른 성장은 반드시 후유증이 있다

: 대전 후 일본의 초고속 발전과 잃어버린 30년

: 차가운 물에서 천천히 자란 물고기가 오래 산다(+30%)

: 비가 많이 와서 숲이 울창해지면 뒤이어 대규모 산물이 난다

: 고성장의 아이콘 한국은?


ㅇ 혁신은 평화, 안락함, 안정과 멀다

: 불안, 욕망, 위협 속에 혁신이 싹튼다

: 레이더, 핵, 비행기, 인터넷은 인간을 죽이고자 하는 욕망에서 탄생했다 

: 증오와 위협을 가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이 혁신이다

: 인간의 능력 그 자체는 차별점이 없다. 시스템과 환경이 중요하다

: 특정 시점에서의 상태가 부유했으므로 향후에도 발전한다는 주장은 늘 틀린다


ㅇ 적정규모의 리스크 대비량이 있다

: 코프의 법칙 - 진화는 몸집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 몸집이 커지면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코끼리, 고래 등)

: 반대로 몸집이 너무 커지면 환경 변화로부터 취약해진다

: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차지할 공간도 크다

: 몸집이 크면 약간만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죽는다

: 그런 면에서 진화에서 몸집은 투자의 레버리지와 같다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 정수복


ㅇ 한국인 정신 문화의 기본특징 6가지


1. 현세적 물질주의

2. 감정 우선주의

3. 가족주의

4. 연고주의

5. 권위주의

6. 갈등회피주의


ㅇ 21세기 지금도, 아니, 22세기에도 위의 기본 문법은 유효하다

   :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는 더 강해졌다


ㅇ (내생각)위의 내용중 3,4,5,6번은 하나로 합칠 수 있지 않을까?

   : 요컨데, '(낮은 사회 신뢰로 인한) 권위주의 질서 추구' 같은?


ㅇ 위의 문화 특징에 따라 한국인은 다음을 추구한다

   : 개인보다는 가족(집단)의 행복을 추구하며

   : 그 추구의 목표는 부, 권력, 명예

   : 그 수단은 혈연, 동창, 지연, 학연 등 연고주의와 서열주의 


ㅇ 기본 문화 문법을 관철시키기 위한 정당성과 명분은 도덕에 기반한다

   : 그 핵심은 성리학의 '리(理)'

   : 충, 효, 삼강, 오륜

   : 그레고리 핸더슨(1922~1988) '조선 실록은 세계사에 유례 없는 방대한 도덕 논쟁'


ㅇ 이러한 문화 문법 하에서 근데 서양사회에서 발전한 개인의 '자유'라는 가치는 자리잡을 수 없다


ㅇ 서양문화는 가족주의를 부정

   : 예수 '아내와 자녀, 자신의 목숨도 버릴 수 있지 않으면 제자가 될 수 없다'

   : 야훼 '아브라함의 가장 소중한 자식을 제물로 바쳐라'

   : 메소포타미아에서 발현한 대부분의 종교는 물질주의를 부정


ㅇ문화는 문법과 같다

   : 평소 의식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크게 의식을 지배한다

   : 따라서 그 심층의 문화를 지적해도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거나 거부감이 들며 부인한다


ㅇ 한국인 문화 구조는 조선 성리학 + 민속 샤머니즘의 결합으로 탄생

   : 한국인 문화구조는 조선왕조의 성립과 함께 수립되었다

   : 주체적인 민족 문화가 아닌 중국 천자로부터의 봉신으로서의 지위


ㅇ 해방 이후에도 한국은 여전히 공과 사가 없이 도덕적 명분론이 사회의 대세로 존재

   : 개인의 자유의 기반 하에 일부 권력을 국가에 양도하여 보호받는 근데 서구의 사회계약론이 부재

   : 해방 후 한국은 도덕적 명분과 모두가 양반이 된 신분제 하에서 국민이 모든 국가 권력을 향유

   : 도덕 명분이 물리적, 비물리적으로 폭력화되면 국민적 정당성을 얻고 통제불능으로 치닫는다


ㅇ 이와 비슷한 점을 잘 지적한 책은 '오구라 기조'의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2024년 3월 4일 월요일

돈의 심리학 - 모건 하우절



ㅇ 다음을 한다고해서 투자로 부자가 되는 것은 무관하다

    - 경제공부

    - 주식공부

    - 금리공부

    - 재무관리, 기대수익률 계산 등


ㅇ 투자로 부자가 되고자 한다면 다음을 배워라

    - 인간의 심리(공포, 탐욕, 낙관, 오만, 절망, 고뇌 등)

    - 금융투기의 역사


ㅇ 금융투자의 성과는 지식, 노력과는 무관하다

    - 순전히 운으로 좌우된다


ㅇ 금융투자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소프트 스킬이다

    - 그것은 돈의 심리를 아는 것, 돈의 심리다

    - 더불어 아는 것보다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ㅇ 사람의 투자 성향은 성인기 초기 경험에 좌우된다

    - 교육수준, 투자 지식 등은 무관하다

    - 성인기 초기 인플레가 심하던 상황을 경험하면 채권투자를 평생 꺼린다

    - 성인기 초기 주가 상승을 경험하면 평생 주식 비중을 많이 가져간다


ㅇ TV와 신문에 나오는 위대한 투자자의 성공이 실력때문인지 운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 결과론적 판단이 지배한다

    - 훌륭한 의사결정을 했으나 결과가 나쁘다면? 사라지므로 우리는 알 수 없다

    - 나쁜 의사결정을 했으나 결과가 좋다면? 존경받으며 대서특필된다

    - 매체, 서적, 강연에서 ~~ 하면 성공한다 라는 교훈을 피하라


    - 벤저민 그레이엄을 부자로 만들어준 것은 가이코 주식이다. 이는 그의 투자원칙과 반대다

    -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2006년에 야후에 팔지 않을 때의 긍정적 판단 이유는?

    - 반대로 MS에 팔지 않았을 때의 비판의 이유는?


    - 잭웰치의 회계조작의 후폭풍은 그후 GE를 나락에 빠트렸다

    - 프레디맥, 페니매는 각종 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선정되었고 2008년 파산했다

    - 누구를 칭송할지, 누그를 무시할지 신중히 결정하라. 대부분은 반대로 하고 있다


    - 특정 개인이나 성공 사례에 초점을 맞추는 우를 범하지 마라 더 큰 패턴과 확률에 주목하라


ㅇ 거대한 결과에 반드시 거대한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의 힘을 무시마라

    - 복리의 위대함을 쉽게 무시된다

    - 버핏의 위대함을 지적하는 책은 없다. 그것은 그가 오랬동안 투자했다는 것이다


ㅇ 시간의 힘을 누리기 위해서는 죽지 말아야 한다(생존)

    - 레버리지로 파산하면 복리효과와 재생은 불가능하다

    - 위험관리는 시간을 누리기 위해서다

    - 버핏이 평생 2배의 레버리지를 썼다면 2번 이상 파산했다

    - 반대로 버핏은 레버리지로 파산한 자들의 자산을 헐값에 샀다


    - 그래서 안전마진을 둔다. 이것은 보수적 투자와는 다른 것이다

    - 보수적 투자와 달리 안전마진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설정한다


    - 이를 위해서는 건전한 비판정신과 장기적 낙관론이 필요하다


ㅇ 대부분의 결과는 소수의 꼬리사건에서 나온다

    - 1950~2009년까지 상장회사의 70%가 사라졌다

    - 이들 중 절반은 인수합병되었고 9%는 파산 정리되었다

    - 버핏은 평새 500개 가까운 기업을 투자했지만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준 것은 10개 이내다

    - 2000년 이후 버핏의 성과는 S&P500지수와 거의 같다



ㅇ 실제 조사하보면 불행이 판치는 매체들의 보도 대비 나름 행복한 사람이 많다

    - 그들 행복 원인은 '삶에 대한 통제 가능성', 즉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데 있었다

    - 회사 일의 양은 행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업무 시간 관리의 자기 주도성이다


ㅇ 돈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려고 돈을 쓸수록 돈이 빨리 줄어든다

    - 호구를 꼬시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은 예외. 그것은 투자이기 때문이다

    - '자산부자'와 '소비부자'는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겉모습으로는 알기 어려우며 오히려 대부분은 반대로 판단한다

    - 가령 사람들은 운동으로 태운 칼로리를 실제보다 4배 많게 평가하고 운동후 태운 칼로리의 2배를 섭취한다

    - 자산부자의 롤모델이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ㅇ 부의 축적은 투자 수익과 무관하고 저축과 유관하다

    - 저축을 늘리는 것은 소득증가가 아닌 겸손함이다


ㅇ 자산의 가치는 당신이 누구냐에 따라 다르다

    - 30년 장기투자자인가?

    - 10년내 팔 것인가?

    - 1년내 차익실현?

    - 데이트레이더?


2024년 3월 2일 토요일

우리는 미국을 모른다 - 김동현

 ㅇ 윤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인들은 한국민들이 왜 핵을 가지려는지 이해 못했다

    - 미국은 한국을 핵우산으로 지키고 있다. 비용면에서 한국에 득, 미국에 실

    - 한국의 핵보유를 허용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나쁜 선례가 되어 NPT는 근간부터 흔들린다

    - 한국의 불안을 다독이기 위해 미국은 '워싱턴 선언'을 이끌어낸다


ㅇ 미국의 안보 인식은 변화했다

    - 전쟁 비용과 셰일, 고립주의 확산으로 미국은 분쟁지역에서 발을 빼고 있다

    - 중국과 러시아는 더욱 대담한 발걸음을 획책하고 미국의 비용을 더 높게 요구한다

    - 동 과정에서 미국은 각 동맹국에게 보다 책임감 있는 참여를 요구한다


ㅇ 2027년을 전후해 중국은 타이완을 침공하고 북한은 남한에 핵을 투여한다

    - 중국은 전선을 넓혀 상당수의 미군의 발을 묶는다

    - 고립주의 상태의 미국은 명확한 대응 매뉴얼이 없다

    - 아니, 없다기 보다는 미국은 대응하지 않는다

    - 동일한 일이 한국전쟁 당시 맥아더의 만주 폭격 논란 당시에도 있었다


ㅇ 남한은 안보 전략에 뒤떨어져 있다(백악관 관리)

    - 국제 안보 인식과 전략에서 남한은 북한보다 못하다

    - 아태 지역에서 남한보다 정세와 안보 인식이 부족한 나라는 없다

    - NATO무임승차 논란중에도 서유럽 동맹은 미국과 함께 상당한 사상자를 냈다

    - 그런데 한국은? 어떤 희생을 생각하는가?


ㅇ 한국은 시대착오적 안보 천동설에 빠져있다

    - 한국은 러-우 전쟁에 관여하려 하지 않는다

    - 중국의 부상과 한국의 경제 발전은 미국이 한국에 요구하는 것이 커짐을 의미한다

    - 한-일 관계에서 언제까지 미국이 응석을 받아줘야 하는가?

    - 미국은 한국이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닌 어른이 될 것을 요구한다

    - 한국의 독불장군식 외교 안보 전략은 미국의 안보 전략에 방해가 된다

    - 2020년 한미 분담금 협상은 진통 끝에 바이든 당선 후에야 합의되었다

    - 왜 한국은 미국의 방호권에 무임승차하려 하나? 한국의 분담금이 과하게 적다는 것은 워싱턴 정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트럼프의 협상술이 아니다 

    - 한국은 혈맹을 외칠 것이 아니라 행동을 보여라, 더 이상 중간지대는 없다


ㅇ 미국의 생각, 한반도 유사시

    - 미국은 핵억지력을 맡고 지상전은 한국군이 전적으로 담당해야 한다

    - 미국의 안보전략에서 북한은 2순위, 중국이 1순위다

    - 미국은 더 이상 양면전쟁을 수행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 왜 한국을 지켜야하나? 손해가 크고 한국은 부자인데?(워싱턴 포스트 편집장)


ㅇ 한국이 미중간 충돌 상황에서 개입없이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은 망상

    - 유사시 한국이 중립을 지킬 경우 오히려 한반도가 더 전쟁터가 된다

    - 한반도는 미, 중, 일에게 모두 중요한 지역이고 최우선적으로 선점해야 하기 때문

    - 한국이 중립을 지킨다면 미국은 분노할 것이고 당연히 한반도의 피해와 무관하게 전략적 요충지로서 작전계획에 따라 행동할 것

    - 미국이 이러한 의구심을 가지는 중, 의심을 떨치는 것이 한국의 국익에 도움이 될 것


ㅇ 지소미아 종료 논란(2019년)은 한미일 안전 보장 협력에 지대한 위협을 가했다

    - 미국 입장에서 이는 매우 당혹스러운 처사다

    - 실제 미국은 한일 협상단 관료에게 협의할 것을 압박(?)중재(?) 했다

    - 문재인 정부는 지소미아가 일본 뿐 아니라 미국에 큰 피해를 입힐 것임을 알고 있었다

    - 당시 워싱턴 정가는 한국의 지소미아 협상카드에 매우 불쾌해 했다


ㅇ 미국이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없앤 것은 중국 견제용이다


ㅇ 펜타곤은 타이완 유사시 한국이 태도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한다

    - 타이완 사태시 미국이 한국에 요구하는 것은?

    - 펜타곤은 타이완 사태 발생시 한국의 방위태세는 직접적 영향에 노출된다고 본다

    - 즉, 타이완 유사시 한국은 공격받을 수 있으므로 방어에 집중하고

    - 미국과 일본의 병참, 피난민 구제, 전략 산업 뒷받침 등을 책임진다

    - 한국 지상군의 역할은 이후 타이완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다르다


ㅇ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으로 반환된 것은 미국이 원하는 조치였다

    - 한국민들은 전작권을 미국이 가지고 있으면 미국의 전쟁에 한국이 끌려간다고 생각한다

    - 이는 오해다

    - 오히려 최근들어 미국에서는 전작권을 한국에 돌려주라는 의견이 들려온다

    - 미국은 중국, 북한과의 동시 대립전이 되는 유사시 한반도 방어에 부담이 있다

    - 전작권을 한국에 반환하면 동 부담을 줄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 전작권 이양으로 한반도 전투는 한국이 주도하고 미국은 보조적 역할만

    - 미국은 중국에 집중한다

    - 이미 2022년 국방수권법 조항에서 한반도 2.85만명의 미군 유지 항목은 삭제되었다


ㅇ 미국은 미중간 갈등시 각국이 미국에 줄을 설 것을 원하나 간접적으로만 표현한다

    - 대중국 단결을 외치면 동맹국들이 중국 땜빵용만을 원한다는 감정을 가진다

    - 그보다는 자유와 민주주의등 대의명분을 강조하고 자발적 참여를 독려한다

    - 가령 반도체 공장을 빼올 때 중국의 불투명성, 독재성을 명분으로 든다

    - 5G장비에서 화웨이의 백도어 침입 가능성, 안보 위협 강조 등


ㅇ 미국이 원하지 않는 선택을 할 경우?

    - 영국이 화웨이 장비를 들여온다고 했을 때 미국은 강경하게 대응해 굴복시켰다

    - 미국이 자율적인 양자택일을 요구할 시 답은 정해져 있다


ㅇ 한국인은 국제 정세에 조선시대 만큼이나 뒤떨어져 있다

    - 국민들은 극동아시아의 안보변화, 미국의 의중에 관심이 없다

    - 외교, 국방라인은 철학없이 정권의 입맛에 맞는 보고만 하고 있다

    - 이는 한국을 귀머거리와 장님으로 만들고 고립시켜 전략실수를 일으킬 위험을 높인다

    - 문재인 정부, 문정인 보좌관의 미국 대사 선임을 미국이 왜 거부했는지 생각할 것

    - 한일간 갈등이 있을 때 한국편을 들어줄 미국관료는 거의 없다

    - 펜타곤은 한국의 '중립'은 '적대'로 간주한다















권력과 진보(Power and Progress) - 대런 아세모글루

 ㅇ 본래 책 리뷰는 내용을 먼적 적고 내 의견을 적는 편이지만 본 책은 기본적인 내용 자체가 과도하게 정당성에 치우쳐 있다. 사자가 영양을 잡아먹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지만 인간이 보기에는 잔인해 보인다. 그러니 사자가 필요 이상의 살육을 피해야 한다는 결론은 도덕감정론을 일으키고 진보적 정치 이데올로기에는 필요하겠으나 부와 투자에는 도움이 안되다. 따라서 책의 내용과 함께 내 생각을 동시에 서술하도록 한다


ㅇ 본 저는 기본적으로 기술의 진보가 다양한 불평등을 가져오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 내 생각은 다르다. 기술진보가 불평등을 야기하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 불평등 대응은 정치의 영역이지만 이것이 기술 진보에 따른 악영향을 완화시켰는가?

    - 그 증거는 없거나 미미하거나 측정이 불가능하다

    - 이 책의 의견을 따라가면 결과적으로 정치가 기술 진보에 재갈을 물려야 한다는 결론

    - 이것은 신러다이트주의


ㅇ 테크놀로지 전문가(Technocrat)에게 맡기는 것은 부패를 양산한다

    - 권력은 민중에게, 민주주의가 좋은 판단을 내린다

    - 전문가 집단은 편견있고 치우친 결론을 만든다

    - 민중의 민주주의는 이를 견제하고 권력은 분산되며 극단적 행태를 자동으로 거세한다

    - 민주주의의 자동안정화장치

    - (이렇듯 저자는 민주주의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한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전제 조건을 생략한다. 민주주의 권력과 전문가는 상호 협력해야 한다. 어느 쪽이 더 낫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다)


ㅇ 농업혁명, 산업혁명, 방직기, 증기기관, 컴퓨터 등 모든 기술의 발전과 혁신은 일반 민중의 삶을 더 피폐하게 만들었다

    - 반면 소수 기술자, 정치인, 자본가는 더 많은 부를 소유했다


ㅇ 산업혁명시대 방직기로 대표되는 혁명은 영국 숙련 노동자의 일자리를 위협했다 

    - 당시 영국은 유럽대륙에 비해 노동비용이 비쌌는데 숙련공 중심의 전문가가 많아서다

    - 높은 노동비용이 영국 산업혁명의 원인인가? 

    - 도태된 숙련 노동자들은 이후 러다이트 운동의 주체가 되었고 최종적으로 도태되었다

    - 자본가들은 값싼 여성과 어린이를 기계에 붙여서 높은 생산성을 이룩했다


ㅇ  1980년대 이후의 총요소 생산성은 연 0.7%에 불과, 반면 2차 대전~1980년은 2.2%

    - 그 차이는 뭔가? 원인은?

    - 갑자기 새로운 기술의 아이디어가 고갈된 것인가? 논란중, 느낌상 아니다

    - GDP가 기술의 혁신을 반영못하는가? 그럴수도 아닐수도

    - 가령 구글 번역기가 만드는 생산성 향상은 어떻게 반영되는가?

    - IT, 바이오 등 극소수 영역에만 혁신이 적용되고 대부분의 산업은 후퇴해서?


ㅇ 고도의 테크놀로지 발달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 감시, 멋진 신세계

    - 시민의식, 저항, 교육, 부유세, 규제, 법과 제도 등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