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일 금요일

왜 학벌은 세습되는가?(The Price of Admission)

퓰리처상 수상 기자 대니얼 골든 저 '왜 학벌은 세습되는가?(The Price of Admission)'

-미국 명문대들은 기부입학, 동문 자녀, 교수 자녀, 체육특기생 등의 특례입학을 통하여 백인 특권층 자제 다수에게 특혜를 주고 있음. 그리고 정치인, 고위법조인들 본인 및 그 자제들의 상당수가 동문 특혜 등의 수혜자. 미 국회의사당은 아이비리그의 동문 클럽.

-한 조사에 따르면 한 아이비리그 대학의 경우 어떤 특혜도 없이 지원하는 학생들은 정원의 40%만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

-좋은 예로 스탠퍼드대 재단 이사인 로버트 배스라는 석유재벌의 딸 마가렛과 한국계 헨리 박은 같은 고교 급우. 헨리 박은 마가렛보다 SAT 점수가 무려 340점이나 높았는데도 스탠퍼드에 낙방, 마가렛은 합격.

-하버드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하버드대 자원위원회(최소 100만불 이상 기부) 위원 중 대학입학연령 자녀가 있는 회원수는 340명. 하버드에 진학한 회원 자녀수는 336명. 평균 합격선보다 SAT 점수가 200점이나 부족한 경우 등도 대기자 명단(Z명단)에 올렸다가 뒤늦게 입학시키는 등의 옆문 제공. 대표적인 자격미달 특례입학자는 앨 고어 3세.

-입학사정관제는 상류층 자녀를 위한 VIP 초대장으로 기능하고 있음

-동문 자녀 특혜는 20세기 전반부에 유대인 수재의 입학 급증을 억제하여 백인 부유층 자녀를 보호하기 위하여 시작. 다트머스대는 1922년 입학지침을 발표하여 학업가능성 뿐 아니라 성격, 운동실력, 지리적 안배(유대인이 뉴욕시에 몰려 살기 때문), 동문 자
녀 여부를 입학 근거로 추가.

-체육특기생 제도는 농구 등 흑인, 소수인종에게 유리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는 스쿼시, 요트, 스키, 조정, 수구, 펜싱, 종합마술, 심지어 폴로 등의 귀족스포츠 특기생을 대거 합격시킴으로써 특권층 자제 입학 경로 제공

-대학 스포츠 특기생 수에 양성평등을 촉구하는 법적 규제가 생기자 명문대들은 육상, 레슬링 등 서민층 남성 스포츠팀을 없애고 승마, 조정 등 부잣집 딸 특례 입학자로 구성된 팀을 신설하여 성비만 맞추고 계층간 불평등은 심화하고 있음

-교수 및 고위 행정직 자녀들 특례도 막대. 자격미달 자녀들을 입학시킬 뿐 아니라 등록금까지 감면.

-이제 유대인 차별은 사라졌고, 한국, 중국 등 아시아계 차별이 극심. 같은 고교 출신 중 한 한국계 학생은 SAT 1530점 이상(1600점 만점이던 시기임), 학년 14등인데 최상위 6개 학교에 모두 불합격. 유사 사례 비일비재.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하며 공부한 점을 부각해도, 그런 배려는 흑인, 히스패닉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고려됨(SAT 1,110점대 흑인 동급생은 컬럼비아대 합격. UCLA 경우 같은 어려운 환경의 학생인데 한국계는 불합격, 그보다 SAT 점수가 무려 560점이나 낮은 히스패닉계 학생은 합격한 사례 있음). 아시아계는 백인 부유층이 받는 특혜, 흑인 등이 받는 소수인종 우대 사이에 끼어 불이익.

-예일대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계 신입생의 SAT 평균 점수는 1,500점에 육박하여 백인 평균보다 40점 높고, 흑인 및 남미계 평균보다 140점~165점 높음

-하버드대 입학사정관들에 대한 조사 결과 아시아계에 대해 '조용함/수줍음, 수학/과학 지향, 성실, 의사가 되고 싶어함' 등의 공통점이 너무 심하여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며 낮은 점수를 준다고 함

-수학, 과학 만점받도록 부모에 의해 조종되는 로봇 이미지 고정관념 심각

-실제로도 부모들의 노력 결과 유사점 너무 많은게 현실. 수학 잘하고, 악기 하나씩은 다 하고, 자원봉사는 병원에서 하고, 주말에는 모국어 학교에 다니는 등 비슷한 스펙 관리로 제살 깎아먹기.

-예외적인 명문대 모델, 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철저히 과학 재능 및 열정만으로 탁월한 인재만 선발. 위에 언급한 거의 모든 특혜 철저히 배제. 입학위원회 위원인 교수 자제도 불합격하고 MIT로 진학한 사례. 2003년 신입생 SAT 평균 점수 1,505점. 수학 평균은 만점에서 25점 모자란 775점. 전체 학생 85%가 공립고교 출신. 아이비리그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학교지만 동문 및 교수진에서 노벨상 수상자 30명 배출. 1999년 U.S. 뉴스&월드 리포트 발표 전미 대학 순위 1위로 선정됨(이후 타 명문대의 공격에 선정 기준이 바뀌어 순위 하락)

-가혹한 정도의 교과과정. 뛰어난 두뇌 없이는 졸업 불능.

-입학위원회에 학생 대표가 교수 대표와 동수로 참여.

-칼텍 출신인 인텔 창업자 고든 무어는 2001년 당시 사상 최고액인 6억 달러를 모교에 기부. 그러나 그의 두 아들은 칼택에 못가고 새너제이 주립대학, 산타클라라대 진학. 칼텍은 6억 불 기부자에게 다른 방식으로 감사를 표함. 학교 과학팀이 발견한 소행성에 고든 무어의 이름을 붙여 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