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5일 수요일

은행(銀行), 한자의 기원

ㅇ 일본은 은행 시스템을 서구권에서 들여올 때 Bank에 대한 번역에 고민이 있었다

ㅇ (지금은 아니지만) 19세기 미국의 은행은 일종의 인프라, 혹은 공동 동업자라는 개념이 있어서 은행 이름에 숫자를 붙였다. 1st bank, 5 th / 3rd bank, 144 bank 이런식이다

ㅇ 당시 일본은 은본위제였으므로, 미국식 Bank란 은을 취급하는 이들의 일행, 집단 이라는 의미가 된다

ㅇ 行은 association의 의미가 있고 일본은 미국의 Bank를 Association of silver smith로 받아들였다. 결국 Bank는 銀行이 되었다. 중국도 은본위제였으므로 받아들였음

2021년 8월 18일 수요일

총욕불경(寵辱不驚) 치지도외(置之度外)

총욕불경(寵辱不驚) - 총애 받거나 모욕당해도 놀라지 않다.

[사랑할 총(宀/16) 욕될 욕(辰/3) 아닐 불(一/3) 놀랄 경(馬/13)]

윗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고 우쭐거리거나 질책을 받고서는 금세 기가 죽는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의 능력에 비해 높은 지위나 대우를 받으면 기뻐 놀라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약간의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을 나타내는 말이 受寵若驚(수총약경), 被寵若驚(피총약경)이다. 반면 칭찬을 받거나 지위가 올라도 태연하고, 욕을 당해도 별로 흔들리지 않는 경지의 사람도 드물지만 있다. 이런 사람이 총애를 받거나 모욕을 당하거나(寵辱) 놀라지 않는다(不驚)는 바로 이 성어다.

약간 놀라거나 흔들리지 않거나 차이가 나지만 글자 한 자 차이이고 뜻이 통하므로 유래를 다 살펴보자. 老子(노자)의 ‘道德經(도덕경)’ 13장 厭恥(염치)장에는 ‘총애를 받거나 치욕을 당하면 놀란 것같이 하고 세속적인 큰 걱정을 귀하게 여기기를 내 몸과 같이 하라(寵辱若驚 貴大患若身/ 총욕약경 귀대환약신)’고 했다. 총애를 받더라도 잃을 때가 오고, 굴욕도 시간이 해결해 주니 일희일비하지 말고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를 가졌다.

唐(당)나라 초기에 盧承慶(노승경)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관리들의 언행을 살펴 고과 점수를 매기는 벼슬을 갖고 있었는데 아주 공정하게 처리한다는 평을 받았다. 한 번은 식량을 싣고 가던 배가 뒤집혀 침몰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노승경은 책임진 관리를 하로 평정하고 이의가 없는지 물었다. 관리는 순순히 받아들였다. 배 침몰이 혼자만의 책임도 아니고 과한 것 같다며 중으로 올린 후 노승경이 어떠냐고 물었다. 기뻐할 줄 알았던 관리는 여전히 이의 없다고 했다. ‘노승경은 이 관리를 가리켜 총애를 받을 때나 수모를 받을 때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니 참으로 대단하다고 칭찬했다(承慶嘉之曰 寵辱不驚/ 승경가지왈 총욕불경).’ ‘新唐書(신당서)’ 열전에 전하는 이야기다.

‘菜根譚(채근담)’에는 이런 말이 있다. ‘영예와 치욕에 놀라지 아니하니 뜰 앞에 꽃이 피고 지는 것을 한가로이 바라볼 수 있다(寵辱不驚 閒看庭前花開花落/ 총욕불경 한간정전화개화락).’ 가고 머무는 것이나 높아지고 낮아짐을 생각 않으니 한층 풍성해진다. 한 때의 변화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간다면 앞날이 밝다. 


==================================

置之度外(치지도외)

置 둘 치 | 之 갈 지 | 度 법도 도, 헤아릴 탁, 살 택 | 外 바깥 외 |

마음에 두지 아니하고 다른 한쪽으로 치워두다



===================================

擧世而譽之而不加勸 擧世而非之而不加沮

(거세이예지이불가권 거세이비지이불가저)

온 세상이 그를 칭찬하여도 우쭐하지 않았고, 

온 세상이 그를 비난하여도 저어하지 않았다.



2021년 8월 9일 월요일

한국사의 완성된 체제는 조선후기 국가사회주적 재분배에 바탕을 둔 소농경제

https://www.youtube.com/watch?v=HPdGZejWIuc&list=WL&index=40


ㅇ 한국의 전통 역사교과서는 서유럽의 근대 발전 체제의 틀에 꿰어 맞추어 조선의 진보상황을 설명하려다보니 길을 잃어버렸다


ㅇ 조선 후기의 사회는 서양 근데 발전양상의 모습과 전혀 다르며 정의상 근대와는 거리가 매우 멀다


ㅇ 조선후기 18세기는 한국 전통문화의 완성으로서의 체제라고 정의할 수 있다


ㅇ 이 시기 숙종, 영조, 정조 등은 높은 학문 수준을 가지고 조선의 마지막 부흥을 이뤘다

- 당시 성리학적 발전이란 서양과 다르다

- 성균(成均)이 왕정의 치세이념으로서 경제의 부족함이 아닌 평등함을 더 신경쓴다

- 이에 따라 18세기는 국가적 재분배에 바탕을 둔 소농경제 사회다

- 이러한 시스템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ㅇ 이는 대한민국 경제체제의 저변을 관류하는 장기의 역사다


ㅇ 조선후기는 다양한 문헌이 남아 있으므로 당시 체제를 쉽게 알 수 있다

- 당시 하나의 동리에는 소농, 장시, 창고가 반드시 있다. 이는 18세기 핵심 체제대

- 이중 특히 창고가 중요하다. 

- 소농은 기본적으로 자급자족(70~80%)이다. 남자는 밭갈고 여자는 베를 짠다

- 장시에서 소금, 철(농기구), 토기, 생선(제사용), 동전(세금납부), 면포를 유통했다. 장시간 물건을 유통하는 상인이 있었다.

- 장시 거래의 2/3는 현지주민간 물물교환, 1/3은 상인들이 장시간 물건거래를 했다

- 철기, 토기 같은 필수 물품은 장시 외에도 방문거래와 주문생산을 했다

- 농가당 경작규모는 0.5ha로 영세하다

- 소작이라는 말보다는 당시 쓰였던 단어인 소농이라는 단어가 적절하다


ㅇ 환곡 : 국가사회주의 소농경제의 핵심

- 18세기말 곡물저장량은 쌀 670만석으로 연간 총생산량의 최소 20%,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엄청나게 많은 양

- 봄에는 저장량의 70%를 분배(기아 해소, 종자 용)

- 전세계 유례없는 창고 저장 및 분배 시스템

- 조선왕조는 저장 창고 유지 관리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으며 각고을 관리의 주요업무는 창고지기에 다름 아님

- 작은 국토에서 대외무역없는 폐쇄경제에서는 이러한 저장시스템이 더 합리적


ㅇ 이러한 국가적 저축 및 보험체제는 생산충격으로부터 안정과 번영을 지켜주었다

ㅇ 반대로 가을 수확기에 국가는 불출했던 곡물을 대규모로 회수받았는데(흉년에도 80%가량을 수탈) 이는 사적 축적을 억압했다


ㅇ 이러한 시스템에서 농민은 굳이 생산량을 증가시키려 노력할 필요가 없다   


ㅇ 결과적으로 왕조는 국가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며 균일한 체제를 유지했지만 백성은 점차 가난해졌음. 이는 현 공산주의 시스템과 비슷함


2021년 8월 8일 일요일

한국 농업의 현황과 미래, 고부가가치?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uZ_Lagk_usg&list=WL&index=25


ㅇ 한국의 농가당 경장면적은 1.6ha인데 선진국은 이보다 30~100배 이상 크다(유럽 50ha전후, 미국은 180ha)


ㅇ 다만 한국, 일본처럼 벼농사 지역의 경우 농가당 경지면적을 다르게 볼 필요는 있다


ㅇ 일본의 농가당 경지면적은 2.5ha이고 한국과 비슷하게 영세화되어 있다


ㅇ 한국은 경작면적이 좁고 토지 소유권이 너무 자잘하게 구분되어 있어서 대규모 영농이 발달하기 어렵다. 노령인구 사망시 농지의 분할은 더 심해질 것이다.


ㅇ 유럽농가는 전에 10%이하의 농가가 대규모 경작지(60%이상)를 가지고 전체 산출량의 50%전후를 담당한다


ㅇ 유럽은 농업 품목이 국가별로 분업화되어있어 효율이 높다. 반면 한국은 농산물 무역이 차단되어 있다


ㅇ 농업 GVA(총부가가치)는 한국이 독일보다 크다. 농경지는 한국이 독일의 1/10

- (내 생각) 이는 한국이 내수에만 판매하고 보호무역에 따라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이를 조정해서 볼 필요가 있다

- 단 한국은 자국민만 먹는 특정 품종(특히 사과, 배 등 과일)이 많아서일 수도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 


ㅇ AI로봇의 활용은 농업의 게임체인저다. 그 결과는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포트폴리오 매니저: 매수는 유행을 따르고 매도는 아무 계획이 없어

NBER논문, 

Selling Fast and Buying Slow: Heuristics and Trading Performance of Institutional Investors

Klakow Akepanidtaworn, Rick Di Mascio, Alex Imas & Lawrence Schmidt


https://www.nber.org/papers/w29076


결론

전문 기관 투자자는 눈대중으로 매매한다. 이들은 자산 매입시에 나름대로의 기술을 보여주지만 매도시에 결정은 무작위였으며 낮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들은 매도할 때 주먹구구였다. 자산관리자는 매도보다 매수에 더 많은 자원을 소모한다. 더불어 투자자는 장기적으로 매도에서 나타나는 저성과를 인식하지 못한다. 잘 알려진 인지 편향 오류(자신의 견해와 맞는 정보만 인정하고 수집하여 신념을 업데이트)때문에 저성과가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