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일 월요일

책: 대분기(Great Divergence) - 케네스 포메란츠


ㅇ 서양이 앞서나가기 시작한 것은 1750년 전후였다. 그 이전에는 서양이나 유럽 우위란 존재하지 않았다. 중국과 인도의 일부 지역은 지식, 기술, 제도 면에서 서양문명을 훨씬 앞서 있기도 했다

    : 중국의 대부분 인구 밀집 지역은 1800년대 중반까지도 대부분의 유럽을 앞서 있었다

    : 그런면에서 포메란츠는 기존의 서구 중심의 발전 이론에 반기를 든다


ㅇ 서양이 앞서나가기 시작한 이유는 일련의 우연적 요소다. 영국의 노천 석탄 광산과 그로 인한 산업혁명이 결정적이었다


ㅇ 서양과 중국 모두 생태학적 파괴, 즉 자원으로서의 산림파괴가 광범위하게 있었다. 유럽대륙은 영국보다 이것이 더 심했다. 영국은 식민지를 통해서 이를 일부 막을 수 있었을 수 있다

    : 1800년 전후로 산업혁명으로 인류의 에너지 사용은 급증했으나 땔감은 부족. 살림벌채에 따른 생태위기가 발생했다


ㅇ 19세기에 중국이 과도한 벌채로 생태적 위기(농업 생산 감소, 토질 악화, 연료 및 주거용 원자재 부족, 가뭄 및 기상 이변)로 치달아 악순환의 덫에 빠진 데 반해 서유럽은 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 아메리카 대륙과 전세계 식민지를 위시한 공간적 팽창과 아프리카 노예


ㅇ 결과적으로 인구, 자본축적,기술, 위생, 평균수명, 섭취칼리, 측면에서 1800년까지 유럽이 아시아를 앞서지 못햇다


ㅇ영국 산업혁명의 원인은 석탄이 풍부했고 더불어 채굴 비용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노천탄광이었기 때문이다

    : 반면 중국 남부의 인구 밀집 9개 지역은 당대 중국의 석탄 보유량 중 1.8%만을 차지했고 동부 11개 지역은 8%에 불과한 반면 산시 성 북서 지역과 내몽골자치구는 61.4%를 차지했다. 더불어 채탄 기술도 뒤떨어지고 비용도 비쌌다

    : 영국은 석탄을 이용하여 산업화를 성공했고 무역과 식민지를 통해 동아시아의 유력자원인 은을 확보했다


ㅇ 제도주의적 시각에 입각한 유럽의 발전 가설도 의심스럽다. 19세기 중국의 토지 매매 및 소유권은 유럽과 유사하게 자유롭고 사유 재산이 보장되었다. 오히려 영국의 토지매매는 상속과 귀족 소유로 인해 제약이 많았다


ㅇ 18세기부터 중국과 유럽 모두 사치 기호품(담배, 차, 설탕 등) 소비가 증가했다. 동양은 이를 자국 토지에서 재배히여 곡물 공급에 부담이 컸다. 그러나 사구는 식민지를 통해 조달해 부담이 적었다.


ㅇ 18세기까지 중국, 일본, 인도의 기업화와 자본주의 발달은 서양 유럽에 뒤처지지 않았다


ㅇ 유럽의 왕은 상업자본가에게 빚을 지고 빚을 갚기 어려우면 억업하거나 죽이기도 했다. 반면 중국의 조정은 빚을 내지 않았다. 국가가 모두 자기 재산이므로, 이는 얼핏 상업이 중국과 서양이 비슷하거나 동양이 더 나을수 있다고 비쳐진다 그러나 반대로 금융의 발전에서 본다면 서양에 유리하다. 무엇보다 준국은 해상무역을 할 유인이 없거나 천대 박해했다. 이는 중앙집권적 권력에 대항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박해에서 벗어나 해외로 이주한 세력이 화교다.



※내생각; 본 저는 생산성, 인구, 자원, 영양학 관점으로 주로 접근한다. 광대한 데이터 기반 비교역사학 연구, 특히 중국과 서유럽의 비교는 뛰어나다. 그러나 내 상식으로는 서양이 앞서나간 주요 원인은 혁신과 기술, 특히 무기와 항해술, 더 중요하게는 확장을 위한 욕망이다. 왜 정화의 대원정대는 실패하고 조각배를 탄 콜럼버스는 성공했는가? 저자의 말대로라면 대원정대가 성공해야 한다. 즉, 저자는 생활수준이라는 결과를 가지고 서양이 앞서는 결과를 알아내려고 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중국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고 하더라도 건너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쪽이다. 중국은 다양한 원인으로 그럴 필요성을 못 느꼈다. 반면 유럽은 그럴만큼 충분히 헝그리했고 모험을 용인하는 자본, 문화가 있었다. 

영국의 고성능 대포가 원인이라면 왜 무기가 발달했나? 그 기술은 왜 발달했나? 왜 서유럽은 수천년간 치고박고 싸웠나? 반면 중국은 왜 큰 분쟁없이 통일왕조였나? 이민족은 중국의 발전에 어떠한 역할을 했나? 본저의 엄청난 데이터 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왜 서양이 앞서나간 이유에 대해서 들었던 내용에 대해서는 수긍이 가지 않는다. 이는 고생물학에서도 나타난다. 공룡은 거대했고 세계를 지배했지만 멸종했다. 포유류와 조류는 어떤 전략을 취했나? 본저 처럼 양적으로 데이터로 접근하면 공룡은 강해서 살아남았고 지금도 번영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본저의 사례에서 19세기 영국 산업혁명으로 인도의 산업공동화가 나타나서 인도가 발전할 수 없었다는 해석은 인간의 대응력을 폄훼한 것이다. 콜럼버스의 배는 미천했다. 스페인은 중앙에서 벗어난 주변부 약자였기 때문에 아메리카로 도전해서 강대국이 되었고 영국은 너무도 위치가 불리해서 국가 공인 해적단까지 운영했다. 산업혁명이 인도의 발전을 막은 것이 아니라 반대일 수 있다. 이미 인도는 발전할 수 없는 기저의 다른 원인이 있었고 산업공동화로 인한 인도의 실패는 인도가 발전하지 못한 원인이 아니라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1990년 이후 중국은 양적으로 급성전했고 미국을 넘어선다고 누구나 믿었다. 2024년 현재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적어졌다.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왜 미국이 지배하나? 왜 세계적 혁신 기업은 아시아나 유럽이 아닌 미국에만 있나? 잘살기로만 치면 미국보다 잘사는 유럽국가는 수없이 많다. 그러나 누구도 미국이 아닌 더 잘사는(?) 벨기에나 스웨덴이 세계를 지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컨데 자원이나 생산성, 인구, 토지 이용 등은 결과일 것이다. 이를 원인으로 설명하면 오히려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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