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1일 일요일

사마귀의 짝짓기중 동족 포식

ㅇ 사마귀가 짝짓기중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ㅇ 곤충들은 암컷이 훨씬 몸집이 큰 경우가 대부분이고 짝짓기중 수컷이 희생되는 사례는 일부 거미에게서도 발견된다. 다만 과학자들 사이에서 왜 짝짓기중 수컷이 잡아먹히는 동족 포식이 발생하는지, 그 진화적 이점이 무엇인지는 수수께끼였다


ㅇ 최신 연구에 따르면, 짝짓기한 암컷 사마귀 중 수컷을 잡아먹은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더 많은 알을 낳는 것으로 규명됐다. 게다가 잡아먹힌 수컷의 경우에도 자손 번식률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더 우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ㅇ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으면 암컷이 낳는 알의 수가 더욱 많아진다


ㅇ 수컷 사마귀도 짝짓기 도중 잡아먹힐 위험을 알기 때문에 머리쪽 신경의 억제중추가 늘 도망갈 준비를 하면서 짝짓기에 임한다. 그런데 이 경우 교미 중 빠른 이탈로 인해 정자가 새끼로 이어질 확률이 낮다


ㅇ 사마귀의 짝짓기 중 수컷이 암컷에게 잡아먹힐 확률은 약 25%다. 이 중 63%의 암컷이 수컷의 머리부터 식사하는 습성을 지녔다고 한다


ㅇ 암컷은 편의성 때문에 수컷의 머리부터 먹는 경우가 많다.  


ㅇ 사마귀의 머리는 억제중추가 위치한 곳이라 머리가 잘리면 억제신경이 없어져 몸의 성행위는 더욱 격렬해진다. 배에 있는 수컷의 성기는 머리가 먹힐 경우 더더욱 강하게 암컷에게 달라붙어 정자를 전달한다


ㅇ 일부 암컷의 경우 수컷을 먹는 경향이 적은 개체도 있으며 수컷들 중 짝짓기를 대충하고 도망치는 기술이 뛰어난 개체도 있다. 거미와 달리 사마귀 수컷은 도망에 성공할 경우 짝짓기를 여러번 할 수 있다


ㅇ 따라서 잡아먹히면서 한번에 많은 정자를 전달할 것이냐, 빠르게 도망쳐서 횟수를 늘려 번식 성공률을 높일 것이냐는 모두 장단점이 있는 번식 방법이다


ㅇ 방식의 차이는 있으나 사마귀의 짝짓기는 인간과 유사한 면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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