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9일 일요일

워커홀릭의 효율

"일주일에 50~60시간씩 일하는 사람들과 일주일에 90~100시간씩 일하는 사람들을 비교해볼까요? 얼마나 성과차이가 날까요?”

“얼핏 생각하면 1.5~2배 가량 차이가 나죠. 하지만 제 경험에 따르면 최소 5배 이상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반복학습에 따른 숙련도 상승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집중도 상승입니다. “밥 먹을 때도 ‘일’, 씻을 때도 ‘일’, 화장실 갈 때도 ‘일’이기 때문에 더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게 되고 자연스레 훨씬 좋은 성과가 나타납니다”
“여기에 기술, 정보, 인력활용이 붙으면 훨씬 더 가파른 상승효과를 내는 듯 해”

“그러면 엘론머스크처럼 실제 성공한 사람들은 워크홀릭이에요?”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대개 그렇지. 이와 관련해 많은 일화가 있어”

사례1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젊은 시절 일을 하느라 결혼식에 늦게 도착해 행사가 무산됐을 정도였습니다

사례2
워렌버핏은 신혼여행에도 벤자민 그레이엄의 저서 <증권분석>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사례3
스티브잡스는 스스로도 일중독자이기도 했지만 매킨토시 개발 때는 직원들에게 주당 90시간 근무를 강요했습니다.

사례4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얼마나 개인휴가를 쓰지 않았던지 어쩌다 한번 썼을 때 퇴사설이 돌았습니다.

사례5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시간은 주당 50~60시간에 불과하지만 세상을 연결시키는 데 몰두하는 시간은 인생 전체와 같다고 답을 했습니다.

사례6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임원 중에서 가장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합니다.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벨류(가치)라는 게 노동량이거든. 벨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노동량은 많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와.. 무슨 전생에 소도 아니고. 전 그런 삶을 원하지 않아요. 일과 삶의 조화가 있을 수는 없나요?”

“개인의 역량이 초인에 가깝다면 모르겠으나 상당히 어렵지”

“가족에게 소홀할 수 밖에 없고요?”

“안타깝게도 성공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모범적인 결혼생활을 이어가지 못하더라고. 일하느라 가족에 신경쓸 여력이 없던거야”

“물론 업무 외 남는 시간을 쪼개 어떻게든 가족과 함께 할 수는 있겠지. 대신 친구와 나에게 쓰는 시간은 사라지겠지 시간은 유한하니까”

“어떻게 해야 되요?”

“선택의 문제야”

“야망이 있고 성공에 대한 갈망이 크고 내 업에 대해서 최고가 되고 싶다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열심히 해야지”

“하지만 일은 삶의 일부에 불과하고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가족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면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겠지”

“다만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직업을 잘 골라야겠지”

“연봉이 낮더라도 고용 안정성 높은 곳, 산업적인 변동성이 크지 않은 곳, 영리회사보다는 공무원이나 공기관, 창업이나 예체능은 절대로 근처에도 가지 말고”

“내 개인적인 생각은 독일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의 말처럼 젊을 때는 성공을 원하든 원치 않든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는 게 맞다고 봐. 나이가 들어 여유를 추구하더라도. TV나 영화보면 일만 하고 살던 사람이 늙어서 가족이 더 소중했어요 이런 말 많이 하자? 젊었을 때 열심히 일했으니까 그런 깨달음이 있는 거야. 평생 일과 가정 균형을 맞춰 살아온 사람이 그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저는요. 성공도 하고 싶고요. 연봉도 많이 받고 싶고요. 고용 안정성도 보장받고 싶고요. 나와 가족을 위한 시간도 필요해요. 그런 직업은 없나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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