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31일 수요일

< 고마츠 사야카 > 책 中

< 고마츠 사야카 > 책 악플후기 中

주: 고마츠 사야카(한국 거주 일본인 여류 작가) 약력

2000 1년간 뉴질랜드 어학연수 중 한국친구들을 만남
2001 외국인에게 친절한 한국사람이 신기.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무작정 한국(부산)방문
2001 부산대 한국어 어학당 입학(6개월과정 수료)
2001~2005 일본어개인과외, 일본어학원강의 다수
2002 일본에서 다니던 대학 자퇴 후 부산대 입학
2006 부산대학교 우수 졸업
2006~2008 경기도 용인시 거주
2008~2011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거주(한국인 남편, 1남 출생)
2011~현재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거주中



선비의 나라

한국은 성인이 성인 동영상을 자유롭게 보는 것을 국가 차원에서 막는다. 청소년을 보호한다는 것이 명분이다.

성인사이트 접속시 워닝이라는 화면이 나왔을 때 나는 경찰이 방문하는 줄 알고 며칠을 혼자 고민하다가 남편에게 실토한 적도 있다.

게다가 여성단체에서는 야동을 보면 공격성이 증가하거나 야동을 보는 남성은 더럽다거나 하는 말로 남성들을 희롱한다. 특히 야동이 남성의 공격성을 증가시킨다는 말은 너무 터무니 없다.

평범한 남성이 야동으로 망상이 생겨 범죄를 저지른다? 백번 양보해서 만약 그 명제가 참이라면 오버워치 게임을 하면 테러리스트가 되고 스타크래프트를 하면 우주전쟁이라도 일으킨다는 말인가? 못 보게 하면 더 집착하고 욕구불만이 생겨서 공격성이 증가하지 않을까?

야동의 남녀관계가 올바르지 못한 것이라면 올바른 남녀관계를 캠페인하면 되는 것이고 과도한 게임시간이 문제라면 건강한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유도하면 되는 것이다. 국가 = 부모와 같은 왕정국가도 아닌데 아직까지도 국민을 통제하고 계몽해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인가.

한국은 자발적으로 매춘을 하겠다고 나서는 여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데 무작정 불법으로 규정하니까 미국, 일본, 호주로 수십만명의 창녀들이 원정 매춘을 간다. 국민소득이 3만불에 가까워지는 나라에서 창녀를 수출한다니 국가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여성들을 피해자라고 돕는 것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위험한 일을 하는 청년들을 도와야 한다.

그리고 보통 여성들은 단순히 상품화라는 단어의 거부감으로 야동이나 매춘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일단 공격성이 증가하기는 커녕 성범죄가 줄어들기 때문에 더 안전해진다. 합법인 나라와 불법인 나라의 성범죄율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창녀와 일반여성이 추구하는 것은 다르다. 창녀는 몸을 팔지 사랑을 나누지 않는 반면 보통 여성은 사랑을 하고 인생의 파트너를 원한다. 그러므로 성을 쉽고 사고파는 사회일수록 허무한 매춘보다 순수한 사랑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스스로가 남성과 연애하고 결혼할 때 창녀와 같은 물질적인 가치로 남성을 고르지 않는다면, 그리고 사랑, 이해, 배려라는 정서적 유대감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면 굳이 성매매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 반대로 이 사회에 사랑이 실종되었다면 반대해야 한다. 창녀와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문제는 개인이나 한 쪽 집단의 호불호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불법으로 억누르기만 하니까 욕구가 더욱 왜곡되어 올바른 성의 가치는 퇴색되었고 오직 배설의 기능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이런 성문제를 이야기하면 ‘성’진국 여성이라고 비웃을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한국 사람들이 조금 솔직해졌으면 좋겠다.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나는 한국남성들에게 군인들은 2년 넘게 갇혀서 사는데 성욕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군대에는 그것을 어떻게 배려해주는지 물은 적이 있다. 다들 내 질문에 황당해했고 그들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남성들의 욕구는 이렇게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군인은 인간이자 남성이지 가두리 양식장의 생선도 아닌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본능과 욕구가 있다. 그 마음을 무시한 법은 반드시 왜곡을 낳게 된다.

흔히들 성욕은 인류의 3대 욕구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요즘 유행하는 먹방도 어떤 의미에서는 야동이 되는 것이니 금지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제 그만 갓을 벗어 던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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