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일요일

드라마 정도전의 이인임의 어록


"세상을 바꾸려거든 힘부터 기르세요. 고작 당신 정도가 때를 쓴다고 바뀔 세상이었으면 난세라고 부르지도 않았습니다."



"정치하는 사람에겐 두 부류의 인간이 있을 뿐이네. 적, 그리고 도구"



"정치에서 어찌 최선만을 도모할 수 있겠사옵니까. 최악보단 차악을, 차악보단 차선을 선택하여 파국을 막는 것이 정치의 소임이옵니다."



"대감이 내게 패배한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정치는 세력이거든요. 대감은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고 하지만 길을 잃고 헤맨 것이지요. 정치라는 전쟁터에 홀로 거닐 꽃길 같은 건 없으니까 말입니다."



"마마, 소신이 이곳까지 오는 동안 수기병, 내관, 나인 누구도 소신을 막지 아니하였나이다. 그 무지랭이들도 아는게지요. 누가 더 강한지. 근데 마마나 되시는 분이 그걸 모르시다니요?"



"공짜도 반복되면 권리가 되는 것이지오. 처음엔 감지덕지하던 백성들도 두번째부터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세번째부터는 성에 차지 않아 불만을 터뜨리게 됩니다."



"이보게 이성계, 불행지고 싶지 않거든 용상을 쳐다보지 말게. 분수에 맞는 자리까지만 탐하시게. 자네에게 용상은 지옥이 될 것이니 말일세."



"모름지기 승부가 걸린 곳이라면 그것이 전장이든 조정이든 그 어디든 간에, 상대를 속이는 것은 전술이지 죄악이 아닙니다."



"굽힐 땐 굽히세요. 정치하는 사람의 허리와 무릎은 유연할 수록 좋은 것이오. 정적이 없는 권력은 고인물과 같소이다. 고인물은 반드시 썩고, 권력을 잃고 죽습니다. 권세를 오래 누리고 싶다면 정적을 가까이 두세요."



"힘이 없으면 그 누구에게도 헌신하지 마시오. 헌신은 힘 있는 자의 특권입니다."



"당신은 나의 당여(친구)가 될 수 없소. 내가 원하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 무릎을 꿇는 사람이오. 그런 사람은 밥만 제때 주면 절대 주인을 배신하지 않거든요."



"전장에서 적을 만나면 칼을 뽑아야 하지만, 조정에서 적을 만나면 웃으세요. 장수의 칼은 칼집에, 정치인의 칼은 웃음 속에... 허허허"






2024년 5월 5일 일요일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 오구라 기조



ㅇ 한국은 도덕 지향성 국가다. 한국인이 도덕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 돈에 관심 없다는 사람은 돈에 미친 사람이듯이 도덕에 미친 사람은 비도덕적이다


ㅇ 도덕지향성이란 인간의 모든 행위와 말을 도덕으로 환원해서 평가한다는 것(도덕 환원주의)


ㅇ 반대로 일본은 보다 현실주의적 경향이 강하다


ㅇ 한국 드라마에서 도덕지향성이 단적으로 나타난다(멜로물이 대부분인데)

   : 연인이 헤어질 때 도덕적 흠결이 주요 이유다

   : 연인은 서로에게 자신은 사랑은 ~~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광장설을 늘어놓고서는

   : 상대방이 이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틀렸다거나 잘 부합하니 사귄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한다


ㅇ 일본 드라마는 감각을 기반으로 한 논리전개 vs 한국 드라마는 논리로 무장된 감각의 격돌

   : 일본 드라마는 지루하지만 한국 드라마는 감정 소모가 크다


ㅇ 양국에서의 도덕

   : 일본 - 노인, 보수, 현실 순응, 봉건적

   : 한국 - 젊음, 혁신, 현실 개선, 신세대

   : 조선의 뒤틀린 도덕과 권력, 부의 개념

     - 양반 = 도덕+권력+부

     - 사대부 = 도덕+권력

     - 선비 = 도덕


ㅇ 한일간 도덕 인식이 차이난 이유, 역사

   : 한국은 600년간 주자학의 나라  

   : 일본은 지방분권이 강해 통일된 사상적 인식이 약하다


ㅇ 유교에 대한 오해, 형식주의가 아니다,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 주자학 - 마음에 구비된 도덕성을 전 우주로 확장 => 강한 반항정신으로

   : 비뚤어진 것은 올곧은 것으로 맞서라, 올곧은 것에는 더 올곧은 것으로 맞선다

   : 한국인의 질서 지향성

   : 주자학의 질서 지향이 한국인을 만든 것이 아닌 반대

   : 한국인이 애초에 질서 지향적이고 주자학이 그 입맛에 맞는 것

   : 질서 지향의 이유는? 도덕 지향과 일치, 그 이유는 지리적 문제, 아래 참조

   

ㅇ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그것은 리(理)다

   : 理는 인간과 우주를 꿰뚫는 보편적 원리며 절대적 규범이다

   : 조선왕조실록은 세계사에 유례없는 도덕논쟁, 왜?

   : 理와 氣로 논리오류 없이 논쟁에 이기는 자가 지지를 받고 정권을 차지하기 때문


ㅇ 그러한 도덕논쟁의 승리자가 왜 권력과 돈에 집착하고 암투하며 죽고 죽이는가?

   : 도덕을 입에 달고 사는데 왜 비도덕적인 삶을 사는가?

   : 현실은 도덕과 부, 권력은 무관하다. 따라서 부자와 권력자는 공격하기 쉽고 지칠줄 모르는 도덕 파상공세가 이루어진다

   : 연예인, 정치인, 기업인, 범죄자마저도 대중의 도덕시험을 통과하기 전에는 공격받는다 실력, 능력은 중요치 않다 


ㅇ 도덕 지향성의 이유중 하나, 지리적 위치

   : 강대국 사이에서 '힘'을 기르기보다는 '도덕'으로 무장하는 길을 선택

   : 힘이 없어서 도덕으로 무장한 것인가, 도덕으로 무장하기로 결정해서 힘을 기르지 않은 것인가?

   : 임진왜란, 병자호란, 명의 멸망으로 위기감이 커질 수록 도덕 무장 경향은 더 강해진다

   : 명의 멸망이후 오랑캐 국가인 청을 인정하지 않고서 조선은 스스로 소중화(小中化)라는 근원을 손에 넣는다

   : 한국전쟁 이후 북한은 꾸준히 理에 기반한 주체사상을 발전시켰다 

   : 북한은 도덕적 리를 극한으로 발달시킨 왕도정치향 주체철학 형성, 도덕의 화신


ㅇ 한(恨)이라는 독특한 한국인의 감정은 理를 향한 상승열망이다

   : 것-놈-나-님 으로 이어지는 상승 단계가 존재

   : 恨은 理와 합일을 이루고자 하는 열망과 그것이 좌절됨을 느낄때의 절망과 한탄이다

   : 자신의 理, 즉, 우월함을 나타내는 것, 좋은 차, 좋은 집, 명패, 학벌, 간판, 패션, 시계.....

   : 역사적 외교 님=청,명,미국,  놈=오량캐,왜,일본,서양놈


ㅇ 理의 잣대를 가지고 사는 것은 심히 피곤하다

   : 24시간 365일 올바름의 잣대를 들이대는 사회

   : 理가 탁월한 '님'에 대한 동경이 크듯이 理가 부족한 '놈(노비)'에 대한 압력도 지대하다

   : (제도와 무관하게)노골적인 신분제 사회

   : 理의 세게는 엄격하고 굳건한 질서다. 숨막힐듯 답답한

   : 이러한 理의 갑갑함을 해소하고자 氣의 세계가 발달했다. 춤, 술, 노래, 풍악, 여행, 정감


ㅇ 理의 잣대에서 욕망을 드러내는 것은 상스러운 것

   : 理의 앞에서는 모든 것이 질서정연하고 맑고 깨끗해야 한다

   : 더럽고 박속한 것은 理의 철학에 의거해 없애라. 결국 욕망은 분출되지 못하고 음지로 숨어든다 


ㅇ 理를 중시하는 한국인들의 습관

   : 호구조사(나이, 지위, 학력, 거주지, 가문, 고향, 패션, 차, 등등)을 측정해 총계를 산출

   : 눈치를 본다 = 사람과 분위기를 고려해 理에 맞춘다


ㅇ 90년대 이후 '님' 인플레 시대

   : 경제 발전후 너도 나도 '님'화

   : '님' 안에서도 도덕 우월을 나누기 위한 치열한 공방

   : 상승열망, 추락공포, 헐뜯기, 죽을듯한 경쟁


미국과 유럽 근로시간, 그리고 성장률의 거대한 격차



https://www.economist.com/finance-and-economics/2024/05/01/working-from-home-and-the-us-europe-divide

이코노미스트 기사



ㅇ 지난 15년간 미국은 훨씬 더 잘살게 되었고 유럽은 정체되었다


ㅇ 원인은?


ㅇ 미국은 유럽보다 근로시간이 15%길기 때문이라는 가설

   - 단순히 오래 일하니까 더 빠르게 성장한 것?

   - 일이냐 휴식이냐? 가치관의 차이?


ㅇ 1970년대 초반까지는 유럽인이 미국인보다 더 오래 일했다

   - 50년간 무슨 일이 있었는가?

   - 독일은 50년간 근로시간이 30%감소했다

   - 문화나 가치관이 아닌 뭔가가 있다?


ㅇ 미국 경제학자 에드워스 프레스콧의 가설 '세금'

   - 1970년대까지 미국과 유럽의 세금체계는 비슷했다

   - 90년대 초반부터 유럽의 세금이 미국을 압도한다. 근로 동기 저하

   - 현재 GDP대비 세수 : 미국 28%, 유럽 40%

   - 다만 세금 영향은 쉽게 측정이 어렵고 반론도 많다


ㅇ 또 다른 가설, 유럽의 강력한 노동규제 vs 미국의 유연함

   - 유럽은 육아휴직, 직원해고 등이 매우 엄격, 근로시간 제한이 강제된다

   - 반면 미국은 민간이 주도, 해고, 채용 자유롭고 의무유급휴가제도, 육아휴직 등이 없다


ㅇ 혹시 사람은 수입이 늘면 일을 줄이고자 하나? 미국은 아니다


ㅇ 코로나 이후 미국 원격 근무의 증가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

   - 미국 정규직은 일주일이 1.4일의 원격근로, 반대로 유럽은 0.8일

   - 자유로운 미국이 원격근로가 2배 가까이 활성화, 대체 왜?

   - 원격근로를 제외하고 사무실에서만 일하는 시간은 유럽과 미국이 동일한 연간 1,300시간 전후

   - 미국인인 유럽보다 오래 일하지만 시간 재량이 높아지면서 더 행복해지고 있으며 더 크게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