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5일 일요일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 오구라 기조



ㅇ 한국은 도덕 지향성 국가다. 한국인이 도덕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 돈에 관심 없다는 사람은 돈에 미친 사람이듯이 도덕에 미친 사람은 비도덕적이다


ㅇ 도덕지향성이란 인간의 모든 행위와 말을 도덕으로 환원해서 평가한다는 것(도덕 환원주의)


ㅇ 반대로 일본은 보다 현실주의적 경향이 강하다


ㅇ 한국 드라마에서 도덕지향성이 단적으로 나타난다(멜로물이 대부분인데)

   : 연인이 헤어질 때 도덕적 흠결이 주요 이유다

   : 연인은 서로에게 자신은 사랑은 ~~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광장설을 늘어놓고서는

   : 상대방이 이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틀렸다거나 잘 부합하니 사귄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한다


ㅇ 일본 드라마는 감각을 기반으로 한 논리전개 vs 한국 드라마는 논리로 무장된 감각의 격돌

   : 일본 드라마는 지루하지만 한국 드라마는 감정 소모가 크다


ㅇ 양국에서의 도덕

   : 일본 - 노인, 보수, 현실 순응, 봉건적

   : 한국 - 젊음, 혁신, 현실 개선, 신세대

   : 조선의 뒤틀린 도덕과 권력, 부의 개념

     - 양반 = 도덕+권력+부

     - 사대부 = 도덕+권력

     - 선비 = 도덕


ㅇ 한일간 도덕 인식이 차이난 이유, 역사

   : 한국은 600년간 주자학의 나라  

   : 일본은 지방분권이 강해 통일된 사상적 인식이 약하다


ㅇ 유교에 대한 오해, 형식주의가 아니다,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 주자학 - 마음에 구비된 도덕성을 전 우주로 확장 => 강한 반항정신으로

   : 비뚤어진 것은 올곧은 것으로 맞서라, 올곧은 것에는 더 올곧은 것으로 맞선다

   : 한국인의 질서 지향성

   : 주자학의 질서 지향이 한국인을 만든 것이 아닌 반대

   : 한국인이 애초에 질서 지향적이고 주자학이 그 입맛에 맞는 것

   : 질서 지향의 이유는? 도덕 지향과 일치, 그 이유는 지리적 문제, 아래 참조

   

ㅇ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그것은 리(理)다

   : 理는 인간과 우주를 꿰뚫는 보편적 원리며 절대적 규범이다

   : 조선왕조실록은 세계사에 유례없는 도덕논쟁, 왜?

   : 理와 氣로 논리오류 없이 논쟁에 이기는 자가 지지를 받고 정권을 차지하기 때문


ㅇ 그러한 도덕논쟁의 승리자가 왜 권력과 돈에 집착하고 암투하며 죽고 죽이는가?

   : 도덕을 입에 달고 사는데 왜 비도덕적인 삶을 사는가?

   : 현실은 도덕과 부, 권력은 무관하다. 따라서 부자와 권력자는 공격하기 쉽고 지칠줄 모르는 도덕 파상공세가 이루어진다

   : 연예인, 정치인, 기업인, 범죄자마저도 대중의 도덕시험을 통과하기 전에는 공격받는다 실력, 능력은 중요치 않다 


ㅇ 도덕 지향성의 이유중 하나, 지리적 위치

   : 강대국 사이에서 '힘'을 기르기보다는 '도덕'으로 무장하는 길을 선택

   : 힘이 없어서 도덕으로 무장한 것인가, 도덕으로 무장하기로 결정해서 힘을 기르지 않은 것인가?

   : 임진왜란, 병자호란, 명의 멸망으로 위기감이 커질 수록 도덕 무장 경향은 더 강해진다

   : 명의 멸망이후 오랑캐 국가인 청을 인정하지 않고서 조선은 스스로 소중화(小中化)라는 근원을 손에 넣는다

   : 한국전쟁 이후 북한은 꾸준히 理에 기반한 주체사상을 발전시켰다 

   : 북한은 도덕적 리를 극한으로 발달시킨 왕도정치향 주체철학 형성, 도덕의 화신


ㅇ 한(恨)이라는 독특한 한국인의 감정은 理를 향한 상승열망이다

   : 것-놈-나-님 으로 이어지는 상승 단계가 존재

   : 恨은 理와 합일을 이루고자 하는 열망과 그것이 좌절됨을 느낄때의 절망과 한탄이다

   : 자신의 理, 즉, 우월함을 나타내는 것, 좋은 차, 좋은 집, 명패, 학벌, 간판, 패션, 시계.....

   : 역사적 외교 님=청,명,미국,  놈=오량캐,왜,일본,서양놈


ㅇ 理의 잣대를 가지고 사는 것은 심히 피곤하다

   : 24시간 365일 올바름의 잣대를 들이대는 사회

   : 理가 탁월한 '님'에 대한 동경이 크듯이 理가 부족한 '놈(노비)'에 대한 압력도 지대하다

   : (제도와 무관하게)노골적인 신분제 사회

   : 理의 세게는 엄격하고 굳건한 질서다. 숨막힐듯 답답한

   : 이러한 理의 갑갑함을 해소하고자 氣의 세계가 발달했다. 춤, 술, 노래, 풍악, 여행, 정감


ㅇ 理의 잣대에서 욕망을 드러내는 것은 상스러운 것

   : 理의 앞에서는 모든 것이 질서정연하고 맑고 깨끗해야 한다

   : 더럽고 박속한 것은 理의 철학에 의거해 없애라. 결국 욕망은 분출되지 못하고 음지로 숨어든다 


ㅇ 理를 중시하는 한국인들의 습관

   : 호구조사(나이, 지위, 학력, 거주지, 가문, 고향, 패션, 차, 등등)을 측정해 총계를 산출

   : 눈치를 본다 = 사람과 분위기를 고려해 理에 맞춘다


ㅇ 90년대 이후 '님' 인플레 시대

   : 경제 발전후 너도 나도 '님'화

   : '님' 안에서도 도덕 우월을 나누기 위한 치열한 공방

   : 상승열망, 추락공포, 헐뜯기, 죽을듯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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