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MBA 지표(Harvard M.B.A. Indicator)라고 불린다(학부에도 적용되지만). 일부는 심리학적 요소이며, 다른 일부는 경제학적 요소이다. 아이디어는 아주 간단하다. 월스트리트에 진출하는 하버드 졸업생들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좋지 않은 신호라는 것이다.
하버드는 색칠 공부에 익숙한 조직 세대(Organization Kids)를 위한 일종의 자석과도 같다.
그들은 졸업 후 무언가 권위 있고, 무언가 수지맞는 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케빈 루즈가 지적한 것처럼, 대부분 새로운 색칠 공부를 건네주는 무언가를 하게 된다. 그 무언가는 실리콘밸리 일 수도 있고, 미국을 위한 가르침(Teach for America) 프로그램일 수도 있으며, 아니면 월스트리트일 수 있으며, 그렇게 된다면 성공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붕괴 전까지는 가장 좋은 것으로 보인다. 1987년, 2000-2002년 그리고 2005-2008년에 그랬던 것처럼 그렇게 하버드 MBA 지표가 최고 수준을 기록한다면, 문제가 일어난다. 경제학자 하이만 민스키의 설명처럼, 금융의 안정성이 불안정해진다.
시장의 평온한 시기가 오래되면 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그대로 머물 계획을 세운다. 사람들은 점점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더 큰 빚을 지게 된다. 잘못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잘못되기 전까지 그렇다. 이 모든 레버리지는 작은 손실을 큰 손실로 만들어 버린다. 마진 콜로 매각할 수밖에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자기만족 시대는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다. 하버드 키드들에게 월스트리트가 가장 매력적으로 비칠 때가 문제다. 돈은 점점 더 불어나고, 항상 쭉 그럴 것처럼 보인다. 그들이 해야 하는 모든 일은 앞에 놓인 길을 전속력으로 따라가는 것뿐이다.
이것이 바로 월스트리트로 향하는 하버드 졸업생들이 많아질수록, 시장에는 더 나쁜 신호인 이유이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비이성적 과열이 마침내 이성적 공포에 무릎을 꿇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도 좋은 소식은 하버드 키드들이 금융 위기 이전에 그랬던 것만큼 월스트리트로 몰려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아래 하버드 크림슨의 차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졸업을 앞둔 학생들 중 31%만이 내년 금융이나 컨설팅 쪽에서 일할 예정이다. 이는 2007년 고점이었던 47% 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더 좋은 소식은 지난 몇 년 동안 시장의 호황에도 이런 비중이 30%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 중 일부는 금융 위기 이후 월스트리트가 예전만큼 문화적 명성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일부는 기술 부문이, 더 크지는 않더라도, 수지가 맞아 보이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자면, 금융-개혁 조치가 그리 큰 힘을 발휘하지 못 했을 뿐 아니라 자본 요건이 더 높아짐에 따라 거대 은행들의 수익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버드 지표는 아직 적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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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 O'brien ㅣ May 28, 2014 ㅣ 출처: Washington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