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0일 금요일

맞벌이의 함정

맞벌이의 함정
작가: 엘리자베스 워런
출판: 필맥
발매: 2004.05.15

아래는 책의 주요 내용

우리의 연구는 결국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다. 최악의 재정난에 처한 가정들은, 우리가 흔히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는 그런 가정들이 아니었다. ... 그들은 자신의 지출을 스스로 통제할 자기관리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다. 최악의 재정난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놀라운 공통점이 있다. 자녀가 있는 부모라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자녀가 있다는 것은 이제 여성이 재정파탄을 맞을 것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고지표다. ( 16 페이지)

만약 맞벌이 가정이 두 번째 봉급을 저축했더라면 그들은 다른 종류의 안전망, 즉 많은 금액의 은행 예금을 보유하는 것과 같은 종류의 안전망을 갖췄을 것이다. 그러나 가정들은 두 번째 봉급을 저축하지 않았다. 저축은 오히려 감소했다. ( 19 페이지)

평균적인 맞벌이 가정은 외벌이 가정에 비해 소득이 75% 정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 그래프에서 보는 것처럼 재량적 소득은 거의 비슷한데 반해, 고정비용이 외벌이 가정에 비해 약 2.5배가 많다. 그럼 이 돈이 다 어디로 들어가는 것인가?



첫 번째는, 가정의 관리자 역할( 대부분 아내) 을 하는 사람이 할 일을 아웃 소싱하는 비용, 가령 보모, 학원, 외식비 등이다. 두 번째는, 교육과 주거(좋은 학군) 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이 때문에 필연적으로 고정비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기업분석을 하는 사람이라면 고정비의 무서움을 잘 안다.

소득이 많음 → 집안의 가능을 아웃소싱해서 ( 외벌이 가정이라면 없었을) 추가 비용이 발생 + ( 소득이 많아지니) 교육과 주거에 더 많은 돈을 할당 → 고정비용이 늘어 저축은 외벌이 가정과 같거나 더 적음 → 한 쪽이 실직했을 경우, 고스란히 채무 불이행 위험에 노출.

반면 외벌이 가정은 애당초 소득이 적다보니 고정비용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한다. 무조건 좋은 학군이나 지역을 따지기보다는 아이 학교나 남편 직장과 가까운 곳에 주거지를 잡으려 할 것이고, 차를 한대만 끌거나 없애고, 그외 생활에 필요한 비용들도 줄이려는 노력을 한다. 반면, 맞벌이 가정은 상대적으로 가처분 소득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노력을 게을리하기 쉽다.

위기에 강한 기업이 진정 강한 기업이라고 한다. 이것은 가정에도 마찬가지다. 맞벌이로 엄마가 노동력에 합류하면 그 가정은 인식하지는 못할지라도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무언가를 포기한 것이다. 그것은 정말 위급한 시기에 가정을 구원하기 위해 등판할 수 있는, 여분의 숙련되고 헌신적인 성인을 말한다. ( 18~19 페이지) 이게 무슨 말이냐고? 무서운 것이 맞벌이 가정에서는 부부중 한쪽이 실직했을 경우다. 금융위기 같은 대량 실직 사태에는 특정한 기술을 지는 사람이 실직하면 재취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반면 외벌이 부부는 남편이 실직할 경우 실업수당과 아내의 구직활동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득 감소폭이 작다. 그러다보니, 아무것도 안 해도 들어가는 비용은 많은데, 한쪽(특히 남편)이 실직했을 경우, 아래와 같이 맞벌이 집안의 소득 감소폭은 외벌이 집에 비해 크다.



특히, 이러한 맞벌이는 국가전체의 주거비용을 높임으로써 모든 가정의 삶의 질도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일터로 나온 수백만의 엄마들은 '중산층 생활의 가격' 을 서서히 올렸다... 엄마가 집에 있으려면, 혼자 버는 평균적인 가정은 괜찮은 공립학교와 유치원, 건강보험, 대학 학위 등을 포기해야 하고, 그럴 경우 자신과 그 자녀는 중산층의 꿈을 거의 단념해야 한다. ( 21 페이지) 그러다보니, 맞벌이에 나서는 가정이 많아지고, 처음에는 몇 년만 하던 것이 점차 길어지고,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위해 일자리 찾기에 나섰던 여자들이 이제는 대출금을 막기 위해 나서는 상황이 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의 유일한 경제적 완충망이란, 외벌이 가정에 비해 평소 많은 돈을 저축하는 것인데, 상황이 그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여러 가정의 사례를 통해 증명되었다.

출처: http://blog.nave%20r.com%20/ok%20coh/22002428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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