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7일 수요일
디플레와 고정비
디플레 상황에서는 총수요가 부족해지므로 가격 반등이 나타나기 어렵다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든지 비용을 낮게 유지하는 기업만 남는다
신규 진입자는 대규모 자본투하가 필요하므로 비용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
기존 플레이어는 신규 투자없이 기존 설비를 이용하는데 이들 설비는 감가상각이 끝났으므로 비용 면에서 우위를 가진다
기존 플레이어는 이미 투자한 설비가 있으므로 운용비용 정도만 세이브 하면 어떻게든 근근히 버틸 현금흐름은 나온다
결국 설비 구조조정없이 생산물은 꾸준히 나오고 창조적 혁신은 정체된다
생산물이 꾸준히 공급되니 물가는 안오른다
이하 반복
PS: 최근 제약, 바이오, 정보기술 같은 소프트한 산업이 뜨는 이유도 그런 것이다.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없고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승부할 수 있다. 이는 총수요 부족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PS: 문화적 변화도 온다. 인플레 시대에는 소비하고 만들고 투자해야 돈되고 성공한다. 반면 디플레는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의 성격도 젊음과 적극성보다는 반대로 가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출처: http://blog.naver.com/darrel76/220610336705
2016년 1월 22일 금요일
SNS 노출도와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
무심코 SNS에 올리는 게시물은 자신이 얼마나 ‘외로운 사람’인지 드러내는 척도가 될 수 있다. 호주의 연구팀이 18세 이상 616명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외롭다고 답한 여성 308명 중 78%가 페이스북에 자신이 좋아하는 책과 영화 등 자신에 관한 정보를 과다하게 게시했으며 집 주소를 공개한 사람까지 있었다. 즉 외롭다고 느끼는 정도가 클수록, 개인 신변을 노출하는 포스팅이 잦았다. 알게 모르게 타인과 소통하고 싶은 욕구가 자기 자신에 대해 알리는 행위로 표출된 것이다.
페이스북 통계전문가 연구에 따르면, 다른 이들의 타임라인을 자주 확인할수록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페이스북을 많이 할수록 게시물을 통해 접하는 다른 사람의 삶을 부러워하며 자신은 덜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2016년 1월 14일 목요일
진화심리학 - 앨런 밀러
ㅇ남자가 긴 생머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이 출산을 할만큼 건강하다는 것을 히스토리컬리 보여주는 좋은 지표이기 때문이다.
ㅇ아들을 낳으면 이혼율이 떨어진다. 아버지가 가정에 상대적으로 헌신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들의 경우 아버지의 부를 더 많이 물려받을수록 짝짓기 성공, 횟수의 증가가 극도로 커지기 때문이다. 반면 딸은 아버지의 헌신과 관계없이 번식을 꾸준히 안정적으로 하기 때문에 아버지의 헌신정도가 적다
ㅇ아들과 딸은 진화적으로 선택된다. 사회고위층이나 고위공무원, 정치인들은 통계적으로 아들을 더 많이 낳는다. 반면 부유하지 못한 계급은 딸을 더 많이 낳는다. 이는 트레버드-월러드 가설을 지지한다. 부부가 모두 엔지니어, 과학자처럼 좌뇌향의 직업에 있을 경우 이들은 아들을 더 많이 낳고 간호사, 교사 등의 직업은 딸을 더 많이 낳는다.
ㅇ아름다운 사람은 딸을 더 많이 낳는다. 신체적인 아름다움은 아들의 번식 성공도를 높이지는 않지만 딸은 높은 계급의 남자를 얻게 하면서 성공도를 비약적으로 높이기 때문이다.
ㅇ범죄자가 폭력을 행사하는 동기와 예술가의 예술혼, 과학자의 연구의지, 기업가의 성공의지 등은 결국 모두 같은 것이다.
ㅇ남자가 결혼하면 폭력성이 감소한다. 마찬가지로 예술가, 과학자 등의 성과는 결혼하면 급격히 떨어진다. 폭력과 예술성, 연구동기, 성공의지 등은 모두 좋은 짝짓기를 위한 것인데 결혼한 이후에는 그런 것에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ㅇ종교란 진화심리학적으로 특정 적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타났다기 보다는 적응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부차적으로 나타난 문제다. 가령 적이 공격하고 있는지 불확실할 때 공격한다고 믿고 신에게 기도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만약 공격하지 않는다고 안심하다가 실제로 공격이 들어오면 100%사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위험요인에 초월적 존재를 등장시켜 심리적인 안정을 찾았던 인간들이 살아남으면서 종교가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ㅇ위와 같은 이유로 여자의 신앙심이 왜 훨씬 깊은지도 설명할 수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훨씬 위험기피적이다
ㅇ자살폭탄 테러는 대부분 독신자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들은 현세에서 짝짓기에 실패했기 때문에 내세를 희구한다. 짝짓기 실패에 영향을 미치는 큰 요인은 이슬람의 일부다처제이다. 또 이슬람에는 순교자에게 72처녀의 하렘을 준다는 믿음이 있다. 이슬람 교도로서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다.
ㅇ젊은 남성은 외국인이나 외세에 적대적인 반면 젊은 여성은 정 반대로 동경한다.
ㅇ동성애, 자식을 두지 않으려는 사람, 부모에 대한 사랑, 는 진화심리학으로 아직 설명이 잘 안되고 있다.
ㅇ아들을 낳으면 이혼율이 떨어진다. 아버지가 가정에 상대적으로 헌신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들의 경우 아버지의 부를 더 많이 물려받을수록 짝짓기 성공, 횟수의 증가가 극도로 커지기 때문이다. 반면 딸은 아버지의 헌신과 관계없이 번식을 꾸준히 안정적으로 하기 때문에 아버지의 헌신정도가 적다
ㅇ아들과 딸은 진화적으로 선택된다. 사회고위층이나 고위공무원, 정치인들은 통계적으로 아들을 더 많이 낳는다. 반면 부유하지 못한 계급은 딸을 더 많이 낳는다. 이는 트레버드-월러드 가설을 지지한다. 부부가 모두 엔지니어, 과학자처럼 좌뇌향의 직업에 있을 경우 이들은 아들을 더 많이 낳고 간호사, 교사 등의 직업은 딸을 더 많이 낳는다.
ㅇ아름다운 사람은 딸을 더 많이 낳는다. 신체적인 아름다움은 아들의 번식 성공도를 높이지는 않지만 딸은 높은 계급의 남자를 얻게 하면서 성공도를 비약적으로 높이기 때문이다.
ㅇ범죄자가 폭력을 행사하는 동기와 예술가의 예술혼, 과학자의 연구의지, 기업가의 성공의지 등은 결국 모두 같은 것이다.
ㅇ남자가 결혼하면 폭력성이 감소한다. 마찬가지로 예술가, 과학자 등의 성과는 결혼하면 급격히 떨어진다. 폭력과 예술성, 연구동기, 성공의지 등은 모두 좋은 짝짓기를 위한 것인데 결혼한 이후에는 그런 것에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ㅇ종교란 진화심리학적으로 특정 적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타났다기 보다는 적응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부차적으로 나타난 문제다. 가령 적이 공격하고 있는지 불확실할 때 공격한다고 믿고 신에게 기도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만약 공격하지 않는다고 안심하다가 실제로 공격이 들어오면 100%사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위험요인에 초월적 존재를 등장시켜 심리적인 안정을 찾았던 인간들이 살아남으면서 종교가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ㅇ위와 같은 이유로 여자의 신앙심이 왜 훨씬 깊은지도 설명할 수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훨씬 위험기피적이다
ㅇ자살폭탄 테러는 대부분 독신자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들은 현세에서 짝짓기에 실패했기 때문에 내세를 희구한다. 짝짓기 실패에 영향을 미치는 큰 요인은 이슬람의 일부다처제이다. 또 이슬람에는 순교자에게 72처녀의 하렘을 준다는 믿음이 있다. 이슬람 교도로서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다.
ㅇ젊은 남성은 외국인이나 외세에 적대적인 반면 젊은 여성은 정 반대로 동경한다.
ㅇ동성애, 자식을 두지 않으려는 사람, 부모에 대한 사랑, 는 진화심리학으로 아직 설명이 잘 안되고 있다.
2016년 1월 10일 일요일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 게이버 메이트
예술 표현이란 본질적으로 감정을 연출해내는 형식일 뿐 그것을 극복하는 방식은 아니다. 천재 뮤지션들의 천재성은 깊은 감정의 골에서 나온다. 뮤지션들은
감정의 울음을 예술로 표현하지만 아무도 뮤지션 본인의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 않는다
루게릭 병은 ‘착한 성격’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아동기에 정서적 박탈이나 결핍이 존재했다. 이들은 자신을
혹독히 몰아붙이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부인한다. 이는 높은 학문적/예술적 성취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개인의 삶은 파탄난다. 양키스 1루스였던 루게릭은 2130게임 연속 출전 대기록을 세웠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을 엄청나게
혹사했다. 그는 전형적인 마마보이였고 자신의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남에게 따뜻하게 대했다.
암이나 루게릭병, 자가면역질환 등은 자신을 독립된 인간으로 보는 인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서 발생한다. 일종의 바운더리 장애(경계성
장애)다. 감성측, 지적
측면에서 이들은 큰 업적을 쌓지만 정서적 측면에서는 자아의식의 분화가 나타나지 못했다. 자아의식의 분화란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여 성숙한 성격을 갖는 일이다. 이런 사람들은 끊임없어 연인관계를 갈구하거나
부정적 혼외관계, 또는 연인으로부터 학대받는 일이 자주 나타난다.
영국 흉부외과 의사 데이비드 키슨은 폐암 환자들이 종종 유리병을 밀봉하는 듯이 감정을 억압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폐암환자들이 양성 폐질환 환자들이나 정상 대조군과 비교할 때 감정 표출 수단이 빈약하거나
제한적이다. 이들은 대조군에 비해 폐암위험이 4배나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담배연기를 깊이 들이마시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폐암발병율이 오히려 낮다는 것이다. 즉, 담배연기를 깊이 들이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더 심한 감정 억압을
보인다.
알츠하이머 병은 자가면역질환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는
어린시절에 자기 감정 표현의 미숙으로 인해 성년이 되니 후에도 꾸준히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듯하다. 로널드 레이건 같은 사람은 연기자여서인지 모르겠지만 생각과 말이 다르게 표현하는데 탁월했다. 이러한 진솔한 표현력의 결핍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내면화하고 이것이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
2016년 1월 4일 월요일
행운에 속지 마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 오석태 님의 서평을 소개한다.)
행운에 속지 마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이건 옮김, 중앙books, 2010년 (절판)
금융시장에 대한 우화, '동지중해' 회의론의 전통이 배어 있는 철학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의 관점에서 본 세계의 해석, 행동경제학의 기본에 대한 설명,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의 여러 저서 중 가장 겸손하고 읽기 쉬운 책.
연말을 맞이하여 세 번째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을 정리하다.
- 초판 원고를 쓸 때 나는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내가 직접 확인했거나 독자적으로 개발한 내용이 아니면 다루지 않는다. 둘째, 손쉽게 써내려갈 정도로 숙고한 주제가 아니면 다루지 않는다.
(나는 이 두 가지 원칙을 지킬 자신이 없기 때문에 책을 쓰지 않는다.)
- 백만장자들의 속성이 평균적인 사람들과 비슷하다면, 이들의 성공은 오히려 운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 논리에는 실증이 필요 없다. 논리 없이 통계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그 반대로 통계 없이 논리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 그는 절대로 '무방비 옵션'을 매도하지 않는다. 희귀사건에는 어떤 경우에도 노출되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희귀사건에서 이익을 얻고자 했다. 그는 자기 돈을 재무부 채권 외에는 투자하지 않았다. 그는 투자가 아니라 저축으로 부자가 되고자 한다. 그는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자제력을 유지하면서 열심히 일한다면 누구나 넉넉한 인생을 살아갈 확률이 매우 높다고 믿는다. 그 수준을 넘어서는 것은 순전히 운이다. 4,000권의 장서를 갖춘 그의 아담한 집은 부채가 없다.
(어느새 내 인생의 규칙이 된 글. 물론 ELS에 투자하여 '무방비 옵션을 매도'한 적이 두어 번 있으며, 현재도 주식형 펀드에 일부 투자하고 있고, 외가격 옵션을 매수하여 '희귀사건에서 이익을 얻고자 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그리고, 내 집에 남아 있던 담보 대출을 지난 여름에 다 갚았다.)
-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리더가 되는 주요 이유는 그들이 가진 능력이 아니라 미세한 신체적 신호를 통해 전달하는 지극히 피상적인 인상이다. 이런 것을 오늘날에는 '카리스마'라고 부른다.
- 감정이 없으면 인간은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감정을 '이성을 돕는 윤활유'라고 부른다. 아이디어를 체계화시키고 실행하려면 감정을 사용해야 한다.
- 나는 단지 내가 운에 속기 쉽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감성적인 사실을 받아들일 만큼만 똑똑하다. 나는 감정에 지배받는다. 그러나 나는 아름다움을 즐기므로 이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 나도 이 책에서 내가 조롱한 사람들과 다를 바가 전혀 없다.
- 영웅이 영웅인 것은 전쟁의 승패 때문이 아니라, 행동이 영웅적이기 때문이다. 실수란 사후적으로 평가할 대상이 아니라, 당시까지 존재한 정보를 바탕으로 평가할 대상이다.
- 위험 관리자는 수익을 내는 트레이더에게 위험을 떠안지 말라고 막을 권한도 없다. 멍청이들이 사후 결과만 보고 소중한 수익 기회를 날려서 주주들에게 손실을 안겼다고 비난할 것이기 때문이다. 위험 관리자는 정치적으로 처신할 수밖에 없다. 위험 감수 활동에 대해 경고하는 모호한 내부 규정을 만들지만, 자신의 자리를 보존해야 하므로 위험 감수를 완전히 막지는 않는다.
- 지난달에 우리가 뉴스를 '연구'하면서 30여 시간 이상을 소비했지만, 예측력을 높이거나 세상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으려면 엄청난 성찰이 필요하다.
- 휴대전화나 포켓용 컴퓨터로 실시간 주가를 확인하는 투자자를 볼 때마다 나는 웃고 또 웃는다.
- 종교나 개인적 행동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지성적이 되는 반면,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처럼 운에 지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극히 비합리적이 된다.
- 이코노미스트는 그럴듯한 포장 능력으로 평가받는 것이지, 현실에 대한 정확한 분석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채권 가격은 그런 포장에 속지 않았다.
- 부유한 트레이더는 최악의 트레이더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일정 시점에서 보면, 가장 큰 성공을 거두는 트레이더는 시장의 최근 순환에 가장 잘 맞는 트레이더이다.
- 우리가 사는 세상은 희귀사건이 갑자기 발생하므로, 상황이 '수렴'하면서 지속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 게다가 인생에서 벌어지는 상황도 전혀 연속적이지 않다.
- 금융 공학이야말로 사이비 과학이 잔뜩 첨가된 분야다. 이런 기법에서는 과거 역사를 미래 예측의 수단으로 삼아 위험을 측정한다. 과거 분포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법이 없으므로, 이런 개념 자체가 매우 값비싼 실수를 야기한다.
- 칼 포퍼는 과학을 문자 그대로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과학은 자칭 과학자라고 생각하며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과학과 다르다. 과학은 단지 성찰이며 추측에 불과하다.
- 추론의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데이터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는 전문가들이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빠르고 확실하게 함정에 빠진다는 사실이다.
- 실생활에서도 평균으로부터 편차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것은 실력이 아니라 운 때문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실패는 운이라고 생각해도 성공을 운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단일 임의 실행에도 자세히 보면 반드시 패턴이 나타난다. 진정한 임의성은 임의적으로 보이지 않는 법이다.
- 소로스와 같은 진정한 투기꾼들의 특징은 경로에 전혀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순식간에 자신의 견해를 뒤집는다.
- 이제부터 불행을 만나게 되면 개인적 품위에 초점을 두라.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혜롭게 사는 모습을 보여라. 다른 사람의 잘못이었더라도 자신의 운명에 대해 남을 비난하지 마라. 행운의 여신도 어쩌지 못하는 유일한 대상이 바로 당신의 행동이다.
=========================================
솔론이 대답했다. "온갖 상황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불행을 돌아보면, 우리는 현재의 기쁨에 자만해서도 안 되고, 언제든 바뀔 수 있는 행복을 보고 감탄해서도 안 되는 법입니다. 수없이 다양한 형태로 펼쳐지는 불확실한 미래가 아직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신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을 허락한 사람에 대해서만 행복한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요."
네로는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확률을 의식했지만, 정작 자신의 신체적 위험에 대해서는 확률을 제대로 생각지 못했다. 네로의 헬리콥터는 바람 부는 날 배터시 공원 근처에 착륙하던 중 추락했다. 그는 혼자 타고 있었다. 마침내 검은 백조가 찾아온 것이다.
▶ 이 글의 원래 위치: https://www.facebook.com/suktae.oh.5/posts/1275239732502901
행운에 속지 마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이건 옮김, 중앙books, 2010년 (절판)
금융시장에 대한 우화, '동지중해' 회의론의 전통이 배어 있는 철학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의 관점에서 본 세계의 해석, 행동경제학의 기본에 대한 설명,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의 여러 저서 중 가장 겸손하고 읽기 쉬운 책.
연말을 맞이하여 세 번째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을 정리하다.
- 초판 원고를 쓸 때 나는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내가 직접 확인했거나 독자적으로 개발한 내용이 아니면 다루지 않는다. 둘째, 손쉽게 써내려갈 정도로 숙고한 주제가 아니면 다루지 않는다.
(나는 이 두 가지 원칙을 지킬 자신이 없기 때문에 책을 쓰지 않는다.)
- 백만장자들의 속성이 평균적인 사람들과 비슷하다면, 이들의 성공은 오히려 운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 논리에는 실증이 필요 없다. 논리 없이 통계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그 반대로 통계 없이 논리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 그는 절대로 '무방비 옵션'을 매도하지 않는다. 희귀사건에는 어떤 경우에도 노출되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희귀사건에서 이익을 얻고자 했다. 그는 자기 돈을 재무부 채권 외에는 투자하지 않았다. 그는 투자가 아니라 저축으로 부자가 되고자 한다. 그는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자제력을 유지하면서 열심히 일한다면 누구나 넉넉한 인생을 살아갈 확률이 매우 높다고 믿는다. 그 수준을 넘어서는 것은 순전히 운이다. 4,000권의 장서를 갖춘 그의 아담한 집은 부채가 없다.
(어느새 내 인생의 규칙이 된 글. 물론 ELS에 투자하여 '무방비 옵션을 매도'한 적이 두어 번 있으며, 현재도 주식형 펀드에 일부 투자하고 있고, 외가격 옵션을 매수하여 '희귀사건에서 이익을 얻고자 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그리고, 내 집에 남아 있던 담보 대출을 지난 여름에 다 갚았다.)
-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리더가 되는 주요 이유는 그들이 가진 능력이 아니라 미세한 신체적 신호를 통해 전달하는 지극히 피상적인 인상이다. 이런 것을 오늘날에는 '카리스마'라고 부른다.
- 감정이 없으면 인간은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감정을 '이성을 돕는 윤활유'라고 부른다. 아이디어를 체계화시키고 실행하려면 감정을 사용해야 한다.
- 나는 단지 내가 운에 속기 쉽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감성적인 사실을 받아들일 만큼만 똑똑하다. 나는 감정에 지배받는다. 그러나 나는 아름다움을 즐기므로 이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 나도 이 책에서 내가 조롱한 사람들과 다를 바가 전혀 없다.
- 영웅이 영웅인 것은 전쟁의 승패 때문이 아니라, 행동이 영웅적이기 때문이다. 실수란 사후적으로 평가할 대상이 아니라, 당시까지 존재한 정보를 바탕으로 평가할 대상이다.
- 위험 관리자는 수익을 내는 트레이더에게 위험을 떠안지 말라고 막을 권한도 없다. 멍청이들이 사후 결과만 보고 소중한 수익 기회를 날려서 주주들에게 손실을 안겼다고 비난할 것이기 때문이다. 위험 관리자는 정치적으로 처신할 수밖에 없다. 위험 감수 활동에 대해 경고하는 모호한 내부 규정을 만들지만, 자신의 자리를 보존해야 하므로 위험 감수를 완전히 막지는 않는다.
- 지난달에 우리가 뉴스를 '연구'하면서 30여 시간 이상을 소비했지만, 예측력을 높이거나 세상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으려면 엄청난 성찰이 필요하다.
- 휴대전화나 포켓용 컴퓨터로 실시간 주가를 확인하는 투자자를 볼 때마다 나는 웃고 또 웃는다.
- 종교나 개인적 행동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지성적이 되는 반면,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처럼 운에 지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극히 비합리적이 된다.
- 이코노미스트는 그럴듯한 포장 능력으로 평가받는 것이지, 현실에 대한 정확한 분석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채권 가격은 그런 포장에 속지 않았다.
- 부유한 트레이더는 최악의 트레이더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일정 시점에서 보면, 가장 큰 성공을 거두는 트레이더는 시장의 최근 순환에 가장 잘 맞는 트레이더이다.
- 우리가 사는 세상은 희귀사건이 갑자기 발생하므로, 상황이 '수렴'하면서 지속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 게다가 인생에서 벌어지는 상황도 전혀 연속적이지 않다.
- 금융 공학이야말로 사이비 과학이 잔뜩 첨가된 분야다. 이런 기법에서는 과거 역사를 미래 예측의 수단으로 삼아 위험을 측정한다. 과거 분포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법이 없으므로, 이런 개념 자체가 매우 값비싼 실수를 야기한다.
- 칼 포퍼는 과학을 문자 그대로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과학은 자칭 과학자라고 생각하며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과학과 다르다. 과학은 단지 성찰이며 추측에 불과하다.
- 추론의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데이터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는 전문가들이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빠르고 확실하게 함정에 빠진다는 사실이다.
- 실생활에서도 평균으로부터 편차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것은 실력이 아니라 운 때문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실패는 운이라고 생각해도 성공을 운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단일 임의 실행에도 자세히 보면 반드시 패턴이 나타난다. 진정한 임의성은 임의적으로 보이지 않는 법이다.
- 소로스와 같은 진정한 투기꾼들의 특징은 경로에 전혀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순식간에 자신의 견해를 뒤집는다.
- 이제부터 불행을 만나게 되면 개인적 품위에 초점을 두라.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혜롭게 사는 모습을 보여라. 다른 사람의 잘못이었더라도 자신의 운명에 대해 남을 비난하지 마라. 행운의 여신도 어쩌지 못하는 유일한 대상이 바로 당신의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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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론이 대답했다. "온갖 상황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불행을 돌아보면, 우리는 현재의 기쁨에 자만해서도 안 되고, 언제든 바뀔 수 있는 행복을 보고 감탄해서도 안 되는 법입니다. 수없이 다양한 형태로 펼쳐지는 불확실한 미래가 아직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신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을 허락한 사람에 대해서만 행복한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요."
네로는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확률을 의식했지만, 정작 자신의 신체적 위험에 대해서는 확률을 제대로 생각지 못했다. 네로의 헬리콥터는 바람 부는 날 배터시 공원 근처에 착륙하던 중 추락했다. 그는 혼자 타고 있었다. 마침내 검은 백조가 찾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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