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표현이란 본질적으로 감정을 연출해내는 형식일 뿐 그것을 극복하는 방식은 아니다. 천재 뮤지션들의 천재성은 깊은 감정의 골에서 나온다. 뮤지션들은
감정의 울음을 예술로 표현하지만 아무도 뮤지션 본인의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 않는다
루게릭 병은 ‘착한 성격’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아동기에 정서적 박탈이나 결핍이 존재했다. 이들은 자신을
혹독히 몰아붙이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부인한다. 이는 높은 학문적/예술적 성취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개인의 삶은 파탄난다. 양키스 1루스였던 루게릭은 2130게임 연속 출전 대기록을 세웠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을 엄청나게
혹사했다. 그는 전형적인 마마보이였고 자신의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남에게 따뜻하게 대했다.
암이나 루게릭병, 자가면역질환 등은 자신을 독립된 인간으로 보는 인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서 발생한다. 일종의 바운더리 장애(경계성
장애)다. 감성측, 지적
측면에서 이들은 큰 업적을 쌓지만 정서적 측면에서는 자아의식의 분화가 나타나지 못했다. 자아의식의 분화란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여 성숙한 성격을 갖는 일이다. 이런 사람들은 끊임없어 연인관계를 갈구하거나
부정적 혼외관계, 또는 연인으로부터 학대받는 일이 자주 나타난다.
영국 흉부외과 의사 데이비드 키슨은 폐암 환자들이 종종 유리병을 밀봉하는 듯이 감정을 억압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폐암환자들이 양성 폐질환 환자들이나 정상 대조군과 비교할 때 감정 표출 수단이 빈약하거나
제한적이다. 이들은 대조군에 비해 폐암위험이 4배나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담배연기를 깊이 들이마시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폐암발병율이 오히려 낮다는 것이다. 즉, 담배연기를 깊이 들이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더 심한 감정 억압을
보인다.
알츠하이머 병은 자가면역질환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는
어린시절에 자기 감정 표현의 미숙으로 인해 성년이 되니 후에도 꾸준히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듯하다. 로널드 레이건 같은 사람은 연기자여서인지 모르겠지만 생각과 말이 다르게 표현하는데 탁월했다. 이러한 진솔한 표현력의 결핍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내면화하고 이것이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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