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는 진나라를 멸망시킨 뒤 고향 팽성으로 돌아가며 천하의 주인이 된 자신을 빗대 금의환향(錦衣還鄕), 즉 ‘비단옷을 입고 돌아간다’는 말로 명분을 삼았다.
반면 유방은 항우의 견제로 서남부 험준한 변경 한중으로 귀양가듯 쫓겨나자 이를 빗대 좌천(左遷)이라는 용어가 생겼다. 그러나 결과는 좌천을 당한 유방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 현경병, ‘중국을 만든 사람들'
항우처럼 한때의 승리에 자만하면 곧 패배를 불러온다. 유방처럼 지금은 비록 패배와 시련을 겪지만 어디에서든 자신을 갈고 닦아 실력을 기르면 언젠가는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교만을 멀리하고 주어진 현실에서 늘 최선을 다한 사람에게 승리의 월계관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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