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3일 토요일

전후 체제와 지정학_03: 오태민



ㅇ 키신저: 한국전쟁시 평양-원산 라인에서 멈췄다면 중국의 참전은 없었을 것이다

  - 그러나 향후 기밀해제된 문서에 따르면 중국은 맥아더의 북진 위협때문이 아니라

  - 처음부터 중국은 참전을 결정하고 있었다. 키신저는 이 문서를 보고 견해를 바꾼다

  - 북한이 낙동강 라인까지 밀고 내려갈 때도 마오쩌뚱은 만주에 군대를 집중시켰다

  - 오히려 김일성이 중국의 참전을 싫어했다. 나중에 전쟁에서 밀리면서 참전을 요청 


ㅇ 그런데 만약 맥아더가 평양-원산 라인에서 멈췄다면 남한은 발전할 수 있었을까?

 

ㅇ 비이성적으로 보이는 미국의 이상주의처럼 한국에는 독특한 인식구조가 있다, 그것은 극단적 비교의식

  - 소설 '마당깊은 집' 김원일 : 삶에 대한 초긍정, 추악한 현실인에도 긍정, 특히 모계사회의 특징

  - 한국인은 전쟁후(1954년) 어머니의 희생에 대한 영구채무를 느낀다

  - 아버지의 전쟁 죽음에 대해서는 별 느낌이 없음

  - 마당깊은 집에서 어머니는 자식에게 이렇게 말한다

  - '잘사는 주인집 아들과 너는 태생이 다르므로 죽을 듯이 노력해서 잘살아야 한다'

  - 그러나 이는 600년간 고대 노예제, 사농공상의 엄격한 신분제 사회를 살았던 인식이 아니다

  - 한일합방 후 불과 40년만에 이러한 평등의식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 오히려 서구사회나 일본이 태어난 신분이 결정되어 있고 꿈꾸기 힘든 신분의 벽이 있다

  - 반면 한국은 뒤틀린 의식일지언정 무조건 남과 비교하여 잘살고자 죽을 힘을 낸다

  - 이것이 한국의 독특한 문화다. 무조건적인, 종교적인, 관념적인 평등의식이 있다

  - 이것이 잘 활용되면 경제발전을, 선동되고 부분별하게 분출되면 사회와 개인의 삶을 파괴


ㅇ 베트남에서 미국의 이상주의는 시대착오적인 실수를 범한다

  - 북베트남 지역은 민족주의적이고 공산화되어 똘똘뭉쳐 있다

  - 반면 남베트남 지역은 문화가 혼재되어 있고 불교, 프랑스 부외자, 친미 주의자, 카톨릭 신자 등등

  - 베트남전 이전 불교 탄압 과정에서 엄청난 반발과 폭동이 일어나자 케네디는 군부를 이용해 베트남 대통령을 죽이도록 유도

  - 키신저는 이를 신랄하게 비판, 힘의 진공이 발생

  - 복잡다단한 세력이, 특히 베트남처럼 남북이 길고 이질적인 문화권은 반드시 강한 힘으로 통합해야 한다. 가령 유고의 티토

  - 미국의 이상주의는 여기서 늘 실패, 한국만이 유일한 성공, 한국 마저도 철권통치 기간이 길었다


  - 베트남 전 중에도 미국은 하노이 북폭만 하고 밀고 들어가지 않아. 한국전쟁 당시 중국 참전에 대한 기억 때문

  - 나중에 기밀해제된 문서에 따르면 당시 중국은 말과는 달리 참전 생각이 없었다


ㅇ 닉슨과 마오쩌뚱의 데땅트

  - 데땅트 이전 1965년부터 마오는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원했다. 이유는 소련 견제

  - 이러한 뜻이 복합적 이유로 미국에 닿지 못한다

  - 결국 70년대 핑퐁외교라는 쇼를 만들어서 다땅트를 이룩

  - 현재의 체제는 71~72년 미국과 중국이 만들어낸 시스템 안에 있다

  - 심지어 이때 키신저는 협상수단으로서 저우언라이에게 직접 이렇게 말한다 

  - "한반도에서 미군 주둔은 항구적인 것이 아니다"

  - 저우언라이는 미군 철수를 반대, 이유는 소련과 일본이 손잡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

  - 주한 미군은 중국의 현상유지에 중요. 북한에 소련이 주둔하면 중국에 치명적


ㅇ 마오쩌뚱은 미국과의 데땅트로 소련을 엿먹였다고 생각했는데...

  - 이러한 마오의 전략은 닉슨-키신저 라는 전채적인 전략 콤비에 의해 오히려 정반대로 엿을 먹는다

  - 미중 데땅트 후 소련은 위기를 느낀다

  - 서쪽은 서유럽에, 동쪽은 중국과 일본, 한국에 위협받는다

  - 역사적으로 러시아게 최악의 상황이자 위기 의식이 발생

  - 여기서 닉슨-키신저 콤비는 게임의 판을 바꿔버린다

  - 위기감을 느낀 소련은 미국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기 시작한다


  - 이렇게 세팅된 새로운 게임은 미국의 위상을 수십년간 유지시킨다

  - 이상주의자 카터가 외교적 실책을 연발했음에도 이 체제는 유지되었다


  - 결국 레이건 때 소련은 무너진다

  - 이것은 알려지지 않은 외교 전략의 눈부신 승리며 주인공은 닉슨-키신저 다


ㅇ 소련의 몰락은 지정학에 재앙

  - 천하3분지계의 멸망

  - 미국, 중국 공동의 적이 사라져. 혼돈이 발생


ㅇ 미국과 중국은 지리나 위치가 비슷하나 하나가 다르다

  - 중국은 지정학의 지옥, 미국은 천국

  - 중국은 사방이 적이다. 특히 러시아 


  - 베트남전 승리 후 베트남은 캄보디아에 괴뢰정부를 수립하고 소련과 안보전략을 수립

  - 베트남전 종전 후 3개월후 중국이 베트남을 침공한다

  - 당시 덩샤오핑은 소련을 등에 업은 베트남이 인도차이나 반도의 패자가 되는 것을 경계

  - 덩샤오핑이 평생 한번 외국에 나가서 지미 카터 대통령에게 베트남 침략 계획을 통보

  - 당시 카터는 침략을 용인


  - 카터는 인권을 우선시하지만 중국을 등에 업은 캄보디아 크레르 루즈(킬링필드)를 지원한다

  - 당시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소련(베트남)의 영향력이 더 커져서는 안되었기 때문에


  - 등소평은 귀국후 베트남을 침략. 이후 중국은 처절하게 패배하지만 소련 견제라는 전략적 목표는 달성

  - 베트남이 침략당했는데도 소련이 침묵하자 베트남과 소련과의 관계는 이전과는 달라진다


  - 이후에도 소련과 베트남은 태국의 국경을 침범하는 등 태국의 공산화에도 열을 올린다

  - 태국의 반공세력과 중국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 결국 베트남과 소련 세력을 태국에서 몰아낸다


  - 중국이 인도 차이나 반도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소련(혹은 누군가가)이 말라카해협을 장앙할까 두렵기 때문

  - 현재 미국과 싱가폴이 말레카 해협을 장악하고 있는 이유는 과거 중국의 배후가 있었다

  - 거꾸로 말해서 중국은 오늘날 반드시 말레카 해협의 통제권을 뻇어와야 한다

  - 혹은 파키스탄을 이용한다


  -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강력한 지정학적 지위를 가진 곳은 인도다(지리적 고립)


ㅇ 제국주의가 만악의 근원이라는 낭만주의의 처참한 실체

  - 네루는 인도 독립 이후 제3세계에서의 역할을 꿈꾼다

  - 소련과 친하게 지냈고 특히 중국을 

  - 그러던 중 국경지대에서 중인전쟁이 발발 믿얻던 중국으로부터 처참하게 패배한다

  - 네루는 그토록 혐오했던 미국에 SOS를 치고 항공모함이 출동하면서 미중전쟁은 끝난다

  - 낭만주의는 냉엄한 지정학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현실을 깨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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