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5일 월요일

모건 하우절의 삶

아버지는 서른 살에 대학에 입학하셔서 세 자녀를 두셨죠. 저는 세 자녀 중 막내입니다. 제가 생후 한 달 때 대학에 입학하셨고,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의사가 되셨어요. 제가 세 자녀 중 막내라서 두 형은 훨씬 더 늦은 나이였죠. 어린 시절 내내 저희 가족은 완전히 가난했어요. 부모님은 학생이셨고, 아버지는 의대생이셨는데, 레지던트셨고, 레지던트들은 연봉 1만 5천 달러 정도 되시더라고요. 어머니도 그 기간 동안 간호학과에 다니시면서 저희 세 자녀를 키우셨어요.

그래서, 제가 12살 때까지 어린 시절은 정말 가난했어요. 학교에서 무상 급식을 받을 자격이 있는 정도였죠. 정말 행복했고, 멋진 어린 시절이었어요. 12살 때는 친구들과 자전거 타는 걸 좋아했고, 여름마다 캠핑도 갔어요. 정말 좋았죠. 그런데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빠가 의사가 되셔서 그 이후로는 좀 더 편해졌어요. 물론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당시 부모님에게 요구하셨던 검소함이 수입이 상당히 늘어난 후에도 그대로 유지되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부모님은 매우 검소하셨고, 우리는 좋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분들은 높은 저축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제가 10대 후반이 되면서, 저는 그런 부모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지, 그리고 얼마나 적게 쓰는지 알고 있었고, 구질구질하게 사는 것이 싫었습니다.

10년 전쯤 아버지가 은퇴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응급 의료 분야에서 30년 정도 일하셨습니다. 아주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었죠. 아버지는 직업에 큰 자부심을 느끼셨습니다. 즐거웠지만,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어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냥 은퇴하셨습니다. 그 순간 저는 부모님이 왜 그렇게 검소하셨고, 그렇게 저축률이 높으셨는지 깨달았습니다. 부모님이 은퇴하고 싶어하는 바로 그 순간에, 시간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많은 동료들은 은퇴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나은 생활 방식을 살았기 때문에 평생 일해야 했습니다.

검소했던 이유는 시간을 통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돈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더 좋은 물건, 더 큰 집, 더 좋은 차가 아닙니다.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사람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학생 때는 운동선수로서 스키를 탔습니다. 16살 때 받은 "졸업장"은 그냥 선택하면 받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20살이 되었을 때, 스키 말고 다른 직업을 갖고 싶었습니다. 저는 금융 분야에 정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교육 수준은 중학교 2학년 수준이기에 엄청난 부담감과 또래에 비해 열등감이 맴돌았습니다. 그 부담감 때문에 기대치가 너무 낮아져서 대학에 입학했을 때, 과목 이수만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향후 직업은 켜녕 졸업조차도 꿈도 못 꿀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기대치가 낮다보니 꾸준히 하게 되었고 성과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스토리텔링을 중요하게 다뤄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금융의 어려운 점을 쉽게 풀어보자구요. 대부분의 사람은 금융용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위험과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리고 시장이 20% 하락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와 환자 관계의 역학과 심리가 재무 설계사와 고객 관계와 매우 유사합니다. 의학에서도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의사가 "더 나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늘상 답합니다. 이것이 바로 문제의 답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그런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제 문제를 해결해 줄 마법의 약을 알고 싶어 합니다." 암과의 전쟁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최고의 행동은 예방입니다. 식단, 운동, 흡연이죠. 그러나 의사가 보기에 예방은 지적인 자극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들은 세포와 분자, 항암제의 작용 기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아이러니는 금융에도 존재합니다. 저축을 늘리고, 매수매도를 분할하고, 지출을 통제하는 것 등이죠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금융에 대해 마치 모든 사람에게 맞는 정답이 하나 뿐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정답을 찾는데 모든 것을 경주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금융에서는 성격이 전부입니다. 당신의 위험 감수 성향.

금융 미디어의 99%가 X, Y, Z 중 어떤 일이 일어날지 논쟁합니다. 문제는 실제로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서로 다른 위험 감수 성향과 다른 시간적 지평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에게 말을 걸고 있을 뿐입니다. 서로 다를 뿐이라는 것을 지적하면 "어떻게 다른 사람이 세상을 나와 다르게 볼 수 있지?"라고 화를 냅니다.


금융에서 한 가지 진실은 기대치가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돈에 결코 만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금융 업계의 거의 모든 노력이 방정식의 반쪽만, 즉 돈, 소득, 자산을 늘리는 데만 집중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방정식의 다른 부분인 기대치를 조절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의 완전히 무지합니다. 순자산이 두배로 늘어나는 것을 상상해보새요. 아주 행복하겠죠?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사람들에게 일어날 때,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런 상황에 맞서 싸우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돈을 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순자산과 소득을 늘리는 것만큼 기대치를 낮추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사업이든 투자든, 큰 성공을 거두는 데 필요한 자질이 곧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질이기도 합니다. 대담함과 무모함의 경계는 너무 얇아서, 우리의 인지로는 구별이 불가능합니다.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엄청난 위험을 감수했습니다. 이를 분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반면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그 결과는 나쁩니다. 1천분의 1, 1천만분의 1의 확률을 감수해서 성공한 사람의 행동을 다른 사람이 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단순한 사실을 받아들이거나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건 성공적인 CEO나 성공적인 투자자를 존경할 때, 그들의 기술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것들을 본받으려고 노력하십시요. 버핏을 존경하는 것은 좋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가 기업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경영진은 어떻게 찾는지, 주식은 어떻게 고르는지를 묻습니다. 폄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버핏을 성공으로 이끈 요소들은 다른 사람에게는 재현될 수 없는 성격의 것들입니다. 반면 그의 투자 시간 지평이나 기질 같은 것들은 재현될 수 있습니다. 월트 디즈니와 벤 그레이엄, 위대한 사업가이자 투자자입니다. 그러나 월트 디즈니는 실패만 거듭하다가 백설공주 하나로 떼돈을 벌었습니다. 벤 그레이엄은 그의 투자 철학과는 정반대인 가이코 주식에 대한 몰빵 투자로 큰 돈을 벌었습니다. 지금의 성공적 기업과 투자자들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배우 윌 스미스는 가난하고 우울했을 때 항상 "돈만 더 많았으면 우울증이 사라졌을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 말은 그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부유해지고 우울해졌을 때는 더 이상 그 희망을 가질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더 이상 "돈만 더 많았으면 모든 게 잘 될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없었습니다. 돈이 그를 더 우울하게 만든 것입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최적의 순자산이라는 개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숫자가 무엇이든, 더 많은 돈이 자신을 더 행복하게 만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돈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행복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역 U자 모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돈을 요구하고, 도움을 청하고, 저녁 식사를 사기를 기대하고, 더 좋은 생일 선물을 기대하는 식으로 사회적 책임이 됩니다. 돈은 어느 시점에서 사회적 책임이 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일론 머스크나 제프 베조스 같은 사람들은 자산이 100억달려였을 때보다 2천억 달러가 되었을 때 사회적, 심리적으로 더 취약해졌을 겁니다. 자산이 늘면서 그들에게 일어난 일은 훨씬 더 쉽게 위기에 처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뿐입니다.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기대치가 훨씬 높아졌고, 순자산이 90%나 감소했을 때는 없었던 사회적 책임이 그들에게 짊어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이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투자는 진입 장벽이 낮고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똑똑할수록 실수를 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벤저민 로스는 1930년대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서 파산 변호사로 일했습니다. 그는 주변 사람과 고객에 대한 일을 자세히 일기로 남겼고 그의 아들이 2010년에 출판했습니다. "The Great Depression: A Diary by Benjamin Roth". 이 책은 역사상 최고의 경제 서적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후견지명식 편향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공황에 대한 책은 너무나 많지만 경제 이론이나 정치적 목적, 등 때문에 후견지명식 편향이 존재합니다. 벤저민 로스는 1932년 일기를 쓸 때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매우 흥미로운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그가 1931-32년 대공황에 대해 글을 쓸 때, 그가 관찰한 것들과 그가 관찰한 행동들이 마치 2008년 신문에서 그대로 나온 것 같았다는 것입니다. 더 흥미로운 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의 기록은 1907년 대공황과 정확히 같고, 1878년 침체기와 정확히 같다고 말하는 장이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 경기 침체의 세부 사항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하락세에 반응하는 방식은 역사적으로 늘 같습니다. 이는 인간이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방식의 본질적인 부분이며, 결코 변하거나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큰 일을 이루기 위한 작은 규칙 - 모건 하우절

ㅇ경제 불확실성이 더 커지거나 작아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사람들이 잠재적 위험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 지만 달라질 뿐입니다.

ㅇ영구적인 피해를 입히는 위험에 신경을 집중하고 일시적인 손실을 입히는 위험에는 신경을 꺼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대로 행동합니다.

ㅇ모든 사람은 집단에 속해 있으며, 그 집단이 자신의 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합니다.

ㅇ소득보다 기대치가 더 빨리 증가한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모아도 불만족합니다.

ㅇ우리는 확실성을 향한 갈망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사람들은 미래가 얼마나 불확실한 것인지 솔직하게 인정하게 되면 밤잠을 설칠 것입니다.

ㅇ내적 심리에 FOMO(남들이 돈 벌 때 나만 못 버는 공포)가 없는 것이 가장 중요한 투자 기술입니다.

ㅇ현대 사회에서 헛소리 탐지기만큼 귀중한 것은 없습니다.

ㅇ시장은 합리적이지만 투자자들은 서로 다른 게임을 하며, 그 게임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비합리적으로 보입니다.

ㅇ비관주의는 낙관주의보다 똑똑하게 들립니다. 왜냐하면 낙관주의는 영업사원의 말처럼 들리지만, 비관주의는 누군가가 도우려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ㅇ어떤 것은 사실이지만 맥락적으로는 터무니없을 수 있습니다. 나쁜 아이디어에도 종종 추종자들에게 확신을 주는 진실의 씨앗이 조금이라도 있습니다.

ㅇ모든 시장 가치는 오늘의 숫자에 내일의 이야기를 곱한 것입니다.

ㅇ코미디언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기 때문에 훌륭한 리더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단지 사람들을 웃기고 싶어할 뿐입니다.

ㅇ부자가 되는 것과 부자를 유지하는 것은 서로 다르며, 필요한 기술도 다릅니다.

ㅇ돈의 가장 큰 본질적 가치는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ㅇ지속 불가능한 것들은 당신이 예상하는 것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ㅇ돈에 대한 모든 즐거움은 절약이 불필요해지는 지점에서 끝납니다.

ㅇ나폴레옹은 군사 천재를 "주변 사람들이 모두 제정신이 아닐 때에도 평범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는 사업과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ㅇ대담함과 무모함, 탐욕과 야망, 반항심과 잘못된 행동을 구별하기란 불가능합니다.

ㅇ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면, 처벌받지도 않고 무한정 틀려도 됩니다.

ㅇ워드보다 엑셀로 쓴 소설이 더 많습니다.

ㅇ당신이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는 당신의 기울이는 그 모든 치열한 노력보다 당신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ㅇ성공에 필요한 자질은 실패하는 자질과 같습니다. 대담함과 무모함의 경계는 모호합니다. 성공을 맹목적으로 칭찬하거나 실패를 비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ㅇ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행복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순자산이 존재합니다. 그 수준을 넘어서면 행복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돈은 사회적, 심리적 부담이 됩니다. 이 수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낮을 것입니다.

ㅇ위험이란 눈에 보이지 않고, 남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고의로 무시하며, 뉴스에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ㅇ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혁신적 기술에 투자한다고 생각했지만, 저금리에 투자하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대체 에너지에 투자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보조금과 세액 공제에 투자하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투자가 실패하는 이유는 투자 자체가 틀려서가 아니라, 애초에 어떤 투자를 하고 있었는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ㅇ주택은 안전 자산으로 위장한 부채입니다.

ㅇ가장 큰 RISK란 당신의 상상력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RISK를 결코 극복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ㅇ예측은 줄이고 역사 공부는 늘리세요. 성공 사례 조사는 줄이고 실패 사례는 더 많이 연구하세요.

ㅇ사람들은 10년에 한 번 정도 거대한 거품이 형성되고 터진다는 사실을 잊습니다.

ㅇ아놀드 토인비는 역사를 "빌어먹을 일들이 연달아 일어난다"라고 말했습니다.


2025년 8월 20일 수요일

젊은 투자자에게 보내는 편지 #14: 투자에서 가장 수익성 있는 단어, "No!"

https://www.dspim.com/blog/philosophy-and-psychology/letter-to-a-young-investor-14-the-most-profitable-word-in-investing

Vishal Khandelwal



젊은 투자자 여러분, 이 편지가 당신에게 울림을 주길 바랍니다.


돈에 대해 제가 배운 가장 소중한 교훈 중 하나가 있는데,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 교훈은 제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제가 아는 사람들을 보면서 얻었습니다. 먼 친척들, 심지어 가까운 친구들조차도 "안 돼!" 라고 말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곤경에 처하는 것을 보면서 배웠습니다.


몇 년 전 가족 모임에서 사촌이 생각납니다. 그는 똑똑한 사업가입니다. 그날 저녁, 차와 간식을 먹으며 사촌은 친구에게 소개받은 "안전한" 고수익 상품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뛰어들지 않으면 후회할 상품이었습니다. 수익 보장, 무위험,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상품입니다. 그는 말하는 동안 눈을 반짝였습니다.


저는 침묵했습니다. 경험상 사람들에게 저의 조언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의 마음은 이미 투자하기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조언을 구하려고 이야기를 꺼낸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결정을 정당화하기 위해 묻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몇 달 후, 그 상품은 파산했습니다. 그의 돈은 사라졌고, 그와 함께 했던 사람들에 대한 신뢰도 사라졌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저는 제 친척과 주변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온갖 금융 제안에 너무 빨리 동의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친척이 "우리 동네 사람들은 다 거기서 산다"는 이유로 고가 부동산에 투자하는 모습, 친구가 헬스장 친구에게서 주식 팁을 받아 급하게 가입하는 모습, 삼촌이 매형 친구의 보험 설계사가 "더 나은 수익률"을 약속해서 보험을 바꾸는 모습 등, 그 모든 이야기는 설렘으로 시작해서 후회로 끝납니다.


사람들이 그냥 거절하는 경우가 얼마나 드문지 봤습니다. 돈 문제에서는 '예'가 더 쉬운 단어입니다. 예의 바르고 열린 마음으로 느껴지죠. '아니요'는 폐쇄적이고 회의적이며, 종종 무례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해 보자고 동의하거나, 더 심한 경우에는, 제대로 된 심사숙고 없이 바로 결정을 내립니다.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이 점을 명심하세요. 금융계는 당신의 '예'라는 말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브로커, 자산운용사, 그리고 상품 판매자 모두 당신의 행동에서 이득을 얻습니다. 새로운 기회를 더 많이 사고, 바꾸고, 거래하고, "시도"할수록 다른 누군가가 더 많은 수수료를 받게 됩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아니오"라는 말은 매우 중요합니다.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결정에 휘말리지 않도록 막아주는 주요 방어막입니다.


이 근력을 키운다고 해서 모든 아이디어를 냉소적으로 보거나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과 관심, 그리고 자본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에 대한 명확한 필터를 개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웃, 경제 뉴스 앵커, 금융계 인플루언서 등에게서 듣는 대부분의 조언은 당신에게 맞는 것이 아닙니다. 기껏해야 일반적인 조언이고, 단기적이며, 특수한 상황에서만 맞고, 최악의 경우 이기적인 조언입니다. 조언자가 악의적인 의도가 없다고 하더라도 믿음과 적합성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아니요"라는 말을 강하게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의사 결정 속도를 늦추는 것입니다. "좋은 생각이네요."라고 대답하는 대신,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이게 정확히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실패하면 어떤 단점이 있을까? 추천하는 사람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을까?, 왜 나에게 이야기해주는 것일까?" 명확하고 자신 있는 답변을 얻지 못한다면, 가장 안전한 선택은 포기하는 것입니다.


재정 고문을 선택할 때도 같은 원칙이 적용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심시켜 주거나 적절한 전문 용어를 사용하는 첫 번째 고문에게 수락합니다. 하지만 돈 관리는 수술과 같습니다. 단지 미소가 예쁘거나 말솜씨가 좋다고 해서 외과 의사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재정 고문은 무엇을 해야 하는 지보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설명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그들은 당신의 돈을 꾸준히 움직이는 데 대한 보상이 아니라, 당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보수를 받아야 합니다.


저는 모든 '예'가 두 가지 희소한 자원에 대한 헌신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는 당신의 돈이고, 다른 하나는 당신의 관심입니다. 모든 "기회"에 관심을 쏟는다면, 둘 다의 힘을 약화시키는 셈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본 사람들의 부는 대부분, 제 자신의 경력과 원칙적인 투자자들의 삶에서, 그들이 '예'라고 답한 것이 아니라, '아니오'라고 답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투자의 세계는 당신이 '예'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로 가득 차 있을 것입니다. 항상 인기 있는 신제품, 호황을 누리는 분야, "한정" 특가, 또는 혹시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이 실패와 같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드물지만 진정으로 가치 있는 기회에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장기적인 재정적 성공은 현명한 결정에 따라 형성될 뿐만 아니라, 잘못된 결정을 피함으로써 보호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은 기회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오히려 정말 중요한 순간에 '예'라고 말할 수 있는 미래의 능력을 보존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음 "멋진 투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잠시 멈추세요. 필터를 통과시켜 보세요. 직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아니요!"라고 말하는 데 죄책감을 느끼지 마세요.


이건 당신이 배우게 될 가장 수익성 있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2025년 8월 18일 월요일

NSC(국가안전보장회의) 68


ㅇNSC  68 로 알려진 미국 국가 안보 목표 및 프로그램은 국무부 와 국방부가 초안 을 작성하여 1950년 4월 7일 해리 S. 트루먼 대통령에게 제출 한 66페이지 분량의 NSC 정책 문서


ㅇ냉전 시대 의 가장 중요한 미국 정책 성명 중 하나

  : 역사학자 어니스트 R. 메이, "NSC 68은 1950년부터 1990년대 초 소련 붕괴까지 냉전의 군사화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

  : NSC 68과 그 후속 수정안들은 군사 예산 대폭 확대 , 수소폭탄 개발 , 동맹국에 대한 군사 원조 확대를 주장

  : 이 문서는 세계 공산주의 팽창의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데탕트 와 소련 봉쇄 라는 보다 온건한 대안을 거부



ㅇ문서의 역사적 배경

  : 1950년까지, NATO 가동되었고, 유럽 동맹국에 대한 군사 지원이 시작

  : 소련 원자 폭탄 개발

  : 중국의 공산화

  : 1949년 영국 파운드-달러 위기로 마셜 플랜에 차질 발생, 미국 경제 위기 가능성

  : 1950년 1월 31일, 트루먼 대통령, 국무부 와 국방부에 "평화와 전쟁 시 우리의 목표, 그 목표가 전략 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재검토" 지시

  : 케넌-톰슨-볼렌 그룹은 스탈린의 주요 목표는 소련과 그 위성국들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확보하는 것, 세계 패권은 아니라고 주장(대부분의 역사가들이 공유하는 평가)

  : 반면 강경파, 니체, 딘 애치슨, 소련이 유럽과 아시아 지배 야욕이 있다고 주장


ㅇNSC 68 보고서는  1950년 4월 7일 트루먼 대통령에게 제출

   :이 문서는 1975년에 기밀이 해제


ㅇ내용과 의미

  : 당시 조지 F. 케넌 의 온건한 봉쇄 이론은 소련의 위협 인식에 대응하여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다면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

  : 그러나 보고서는 외교적 행동보다 군사적 조치를 강조하는 정책을 권고

  : 당시 미국은 GNP의 6~7%를 국방에 투자, 보고서는 1950년을 기준으로 원래 130억 달러였던 국방비를 연간 400~500억 달러로 늘릴 것을 요구

  : NSC-68에서 나온 경제전략은 냉전 기간 대부분 동안 미국 경제를 지배했던 경제 이념, 즉 군사 케인즈주의


ㅇ미국 외교 정책과의 관계

  : 당시 소련을 군사적으로 내버려두면 아무도 막을 수 없다는 주장

  : 미국의 자기 보존을 위해 군사화가 필요하다


ㅇ해리 S. 트루먼 대통령은 소련이 핵 강국이 된 후에도 군사비 지출을 억제하려 노력

  : 문서가 주장하는 대규모 군사 예산은 트루먼 입장에서 부담

  : 그는 NSC  68의 권고를 단호히 거부하지는 않고, 관련 비용 추산 등 더 많은 정보를 요구

  : 1950년 6월이 되자 니체는 사실상 보고서를 포기


ㅇ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 한국전쟁으로 NSC 68은 재부각

  : 애치슨 "한국전은 미국의 행동을 유발하는 자극을 만들어냈다"

  : 국무부와 백악관은 한국전쟁 초기 몇 달 동안의 치열한 접전을 이용하여 의회와 여론을 예방전쟁과 고립주의라는 두 극단 사이에서 미국을 재무장이라는 방향으로 이끌어


ㅇ논쟁거리

  : 역사가 켄 영은 "이 보고서는 지속적인 분석과 논평의 대상이 되어 왔다. ... 문서는 20세기 중반에 발표되었지만, 21세기에도 여전히 그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

  : 냉전 전문가 멜빈 레플러, "이 문서에서 소련의 위협은 과장되었다. 테러와의 전쟁같은 현대적 수사의 과거판"


ㅇ결론

  : 이 문서는 냉전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1년 9월 " 테러와의 전쟁 " 을 선포 하고 2002년 국가 안보 전략 문서를 발표하는 등 유사한 국가 안보 선언에 영향을 미쳐

  : 2005년 3월 국가 안보 전략 문서와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통찰력도 제공

  : NSC  68의 실행은 소련 뿐만 아니라 모든 공산주의 정부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어느 정도 '전환'되었는지를 보여준다

  : 트루먼은 이 문서에 서명함으로써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명확하고 일관된 미국 정책을 제시

  : NSC 68은 이후 미국의 재래식 및 핵 전력 증강으로 나타나 국가의 재정 부담을 가중

  : 문서가 국방비 증액 제안에 대한 구체적인 권고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트루먼 행정부는 1950년에서 1953년 사이 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율을 거의 세 배(5%에서 14.2%)로 증가시켰다(한국전쟁 기간)  

2025년 8월 16일 토요일

혁명의 우연성, 마코프 체인

 Veritasium: The Strange Math That Predicts (Almost) Anything (2025.07.25)


ㅇ1905년, 네크라소프는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확률과 자유의지 연결시켰다

  : 독립사건만 확률 법치이 성립한다고 주장


ㅇ마코프는 엄격한 무신론자였는데 네크라소프의 말이 개소리라며 네크라소프에 반대

  : 그는 푸쉬킨의 시 “예브게니 오네긴(Eugene Onegin)”의 20,000자를 정밀하고 집요하게 분석

  : 자음/모음이 ‘서로 의존적’이라는 것, 그리고 의존적이더라도 대수의 법칙이 성립함을 증명

  : 마코프 체인의 등장. 그리고 잊혀진다


ㅇ마코프 체인은 핵폭탄 개발에 큰 도움을 준다

  : 핵물리학자 울람, 병상에서 너무 지루하여 솔리테어 카드 게임 승률 추정

  : 수많은 시행을 통해 통계적 예측(몬테카를로 방법의 기초 착안)

  : 그는 실험실로 돌아가 폰 노이만에게 이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마코프 체인을 시뮬레이션

  : 이는 핵반응을 위한 우라눔 농도와 반응 가속도 상수 k를 설정하는데 지대한 공헌


ㅇ1990년대 인터넷 급성장

  : 문제 - 웹사이트 중 ‘좋은’ 정보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 야후, 라이코스 등은 검색어 빈도 기반으로 순위  → 쉽게 조작 가능

  : 구글 창립자(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은 웹을 "마르코프 체인"으로 모델링

  : ‘페이지랭크(PageRank)’ 알고리즘으로 연결의 품질까지 평가해 검색 결과의 질 제고


ㅇ마코프 체인, 예측 텍스트, AI 언어모델

  : 클로드 섀넌 - 단순 마르코프 체인(한 글자/한 단어) 예측에서, 더 긴 문맥을 이용하면 품질이 향상됨을 증명

  : 오늘날 AI 언어모델은 마르코프 체인을 기초로 하되, “어텐션(attention)”이라는 추가적인 기법으로 문맥을 한층 더 잘 파악



ㅇ 만약 마코프와 네크라소프의 사소한? 싸움이 없었다면?

ㅇ 유신론과 무신론, 자유의지에 대한 철학적 고민이 없었다면?

ㅇ 만약 물라학자 올람이 아프지 않았다면?


2025년 8월 15일 금요일

GDP대비 부채의 증가, 원흉, 고쳐야 하나? 지속가능 한가?

 https://www.youtube.com/watch?v=bJBLTEGCAeI&list=WL&index=5


ㅇGDP대비 부채 규모는 계속 늘어난다. 모든 나라에서


ㅇ부채가 적을 때든 많을 때든 성장은 동일해. 실물과 부채의 괴리


ㅇ원인은 은행제도 때문이다


ㅇ런던 주화소 royal mint

  : "mint"는 고대 라틴어 moneta(로마 신전인 Juno Moneta에서 유래)에서 유래

  : 이 신전에서 실제로 동전을 만들었기 때문에, moneta는 "화폐를 만들다, 동전을 발행하다"의 의미로 발전

  : 중세 영어 mynt나 Old English mynet(coin, coinage, money)라는 단어로


  : 동사로서 "mint": 16세기부터 "to stamp metal to make coins"–즉, 금속을 찍어 돈을 ‘발행하다’라는 동사로 쓰이기 시작

  : Old English에는 mynetian("to mint"), 즉 "동전을 만들다"라는 뜻


ㅇ17세기 찰스 1세 이후 royal mint의 신뢰성이 하락

  : 시금을 하고 금세공업자들이 금을 쓰고 보관해준다. 이 증서가 유통되기 시작

  : 이후 지급결제 제도가 정착

  : 역사 조사에 따르면 17~18세기 시기에 실제 금보관은 유통통화량의 10~33%수준이었던 것으로 추정 

  : 그런데 경제 성장보다 통화량을 더 증가시키면 늘 금융위기가 발생해서 통화량 증가 수준은 일정했다


ㅇ예금의 특징 - 부채인듯 부채가 아냐

  : 예금은 얼핏 부채다 부채의 속성은 이자가 있다, 고정규모다, 만기가 있다

  : 그런데 예금은 만기가 없다. 내놓으라고 하면 반드시 줘야해

  : deposit, de- 아래에, posit 둔다

  : 위기상황 뱅크런 나오면 은행은 무조건 망해


ㅇ순수 자금 중개자는 저축만큼만 대출하므로 성장과 유동성이 일치

ㅇ반면 부분지급제도는 대출로 저축을 창출하므로 성장과 유동성이 불일치


ㅇ(저자와 경제학은) 없는 유동성을 대출로 창출해 우량차입자를 잡아먹고 불량 차입자, 부실 자산에 대출해서 위기 발행


ㅇ(내 생각) 어치피 유동성 늘고 자산가격 늘면 이는 지속가능할 수 있어. 위기는 불량 차입자나 부실자산으로 생기는 것이 아닐 것

  : 부실자산, 불량 차입자는 잘 돌아갈 때는 노다지다. 그럼 뭐가 위기를 부르나? 신뢰의 저하

  : 대중의 의심, 지속 가능한가?


ㅇ1844년 영국 Bank Charter Act

  : 영란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은 100% 지폐에 준비금

  : 영란은행도 100%금으로 준비금

  : 예금을 통화라고 인식 못해서 실패. 지폐만 발행 안하고 check즉 통장을 거래해서 유동성 증가


ㅇ위기의 지속, 대공황 이후

  : 중앙은행(최후의 대부자), 예금자보호제도 의 정책

  : 대공황 이전, 미국 주별로 예금보호가 도입. 그러나 모럴해저드로 인해 예금보호 제도가 은행위기를 더 심화시켜

  : 대공황 이후 연방 차원의 예금보호 제도 도입

  : 동시에 은행 규제 도입(금리 경쟁 금지, 대출 건전성 규제, 부동산 규제 못하게(미국 1930~1970))

  : 1970년대까지 수십년간 은행위기가 사라진 유일한 시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은 괜찮았다. 황금기

  : 80년대 신자유주의 도입, 규제 완화 이후 지속적인 은행위기 발생


ㅇ예금보험제도는 무의미하다?

  : 보험이 아니다

  : 보험의 근본은 대수의 법칙(일부가 사고 나도 나머지는 멀쩡하니까 보험이 가능)

  : 은행 파산은 모든 은행으로 번지므로 대수의 법칙과 무관해

  : 차라리 정부가 보증하는 것이 낫다


ㅇ과잉 부채의 원인은 부분지급준비제도+안전망


ㅇ과도한 부채, 과잉 금융

  : 좀비기업, 자산 가격 버블




"파산없는 자본주의는 지옥없는 기독교와 같다"

2025년 8월 14일 목요일

투자세계에서 능력 범위(circle of competence)

요약

투자 성공은 트렌드를 쫓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이해하는 역량 영역 내에 머무르는 데서 비롯됩니다. 스포츠를 위해 만들어진 운동선수처럼 투자자는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때 성공합니다. 인내심을 갖고 배우고, 겸손함을 유지하고, 과신을 피하고, 점차적으로 서클을 키우십시오. 단순함, 규율, 자기 인식이 장기적으로 승리합니다.


ㅇ각자의 영역에서 신기원을 이룬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와 육상선수 히샴(Hicham El Guerrouj)

  : 펠프스의 키는 6피트 4인치, El Guerrouj는 5피트 9인치

  : 그런데 두사람의 다리 길이는 같다

  : 만약 펠프스가 장거리 달리기에 도전한다면?

  : El Guerrouj가 수영에 도전한다면?


ㅇ각자의 능력 범위를 고르는 것이 중요

  : 우리는 투자 성공은 지능과 특별한 아이디어에 있다고 생각하나 그렇지 않아

  : 성공은 자신의 역량 범위 안에 머무르는 데 있다

  : 당신이 잘 아는 산업, 비즈니스, 투자 상품

  : 오랜기간 쌓아가는 독서, 경험, 논리, 생각, 지식에 기반


ㅇ능력 범위가 클 필요는 전혀 없다

  : 멍거 -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들을 생각합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현명하고 나는 바보인 게임에서 플레이하지 않습니다. 나는 내가 현명하고 그들이 어리석은 곳을 찾습니다. 

  : 버핏 - 위험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데서 비롯됩니다


ㅇ능력범위를 넘기면?

  : 1990년대 후반 기술주가 열광하는 동안 많은 투자자들이 다시 자신의 역량을 넘었다

  : 2000년대 중반, 신흥국 인도 경제의 낙관론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2008년 1월, 릴라이언스 파워는 광기에 가까운 IPO인기를 구가했다. 2025년 이 회사의 주가는 -80%다


ㅇ당신의 역량 범위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 노력, 경험, 교육을 통해 확장될 수 있다


ㅇ야구와 달리 우리는 투자에서 투수 모든 공에 스윙할 필요가 없다

  : 삶에서 공은 수도없이 던져지며 삼진 아웃도 없다


ㅇ투자는 복잡한 것으로 묘사되지만 그렇지 않아

  : 진심 어린 조언은 간단하고 명확하게 유지하라는 것

  : 잘 모르겠는 기회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으로 만족하십시오

비트코인의 초기 홀더들

ㅇ비트코인 초기 개발자이자 첫 비트코인 거래 수령자인 할 피니(Hal Finney)는 루게릭병(ALS)으로 2014년에 사망하기 전 해를 포함해 말기까지 심각한 병환과 투병 생활을 했다.


ㅇ그의 가족과 주변인에 따르면, 말기에 들어서면서 할 피니와 가족이 해커나 악성 세력에게 협박과 사이버공격을 당한 적이 있다.


ㅇ한 해적(extortionist)이 할 피니에게 1000 BTC(당시 약 40만 달러 상당)를 요구하며 협박했고, 이로 인해 한때 가족의 집에 경찰 SWAT팀이 출동하는 소동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ㅇ또한 협박하는 자가 할 피니의 전력 공급을 차단하겠다는 위협도 했는데, 당시 할 피니는 생명 유지 장치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ㅇ이 협박범은 후에 검거되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알려졌는데 확실치 않다


ㅇ이러한 사건들은 할 피니가 생애 말년을 보내는 동안 발생한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이었고, 그의 아내 프란(Fran Finney)이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증언한 바 있다


아래는 문제적 인물에 대해서

ㅇ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Craig Steven Wright)

  : 비트코인 초기 홀더로서 컴퓨터 과학자, 기업가

  :주요 주장: 본인이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고 자처

  : 이 주장은 법원 판결과 전문가 검증에서 인정되지 않았다

  : 이 당시 수많은 거짓증언으로 사람들을 실망시켰다.


ㅇ 철학, 자유, 진리, 정의, 합리성, 미학 등을 주제로 집필과 강의 활동

ㅇ 보안 컨설턴트, 기업 창업가로 활동


ㅇ비트코인 초기 채굴에 참여했다고 주장

ㅇ2016년부터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라고 주장

ㅇ영국 고등법원 등 다수 국가 법원에서 증거 불충분 및 주장 불인정


ㅇ2024년 영국 판결에서 “그는 사토시가 아니다” 결론 → 위증(perjury) 혐의로 검찰에 회부

ㅇ법원 명령 위반으로 법정모독(contempt of court)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형 선고

ㅇ소송 남발

ㅇ자신을 비판하거나 사토시 주장을 부정한 언론과 인물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 다수 제기

ㅇ많은 사건에서 패소하거나 명목상의 보상금만 받음

ㅇ법원에서 “소송 남용” “위협적 목적의 소송”이라는 비판을 받음

ㅇ비트코인 SV(Bitcoin Satoshi Vision)SV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

ㅇ자신의 ‘원래 비전’을 구현하려 한다고 주장


ㅇ철학 및 발언

  : 계몽주의와 고전적 자유주의 가치 강조

  : 자유와 책임의 균형, 진리 추구, 정의 실현을 중시

  : 신학적 배경으로 “일과 노력”을 인류 발전의 핵심 가치로 봄

  : 자신이 추구하는 사회는 문화 간 개방적 교류와 도덕적 미덕, 합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다고 주장


ㅇ인간성에 대한 부정적 평가

  : 암호화폐 업계와 커뮤니티에서는 “사기꾼(Fraud)” 또는 “스캠 아티스트(Scam Artist)”로 부른다

  : 주장이 법적/기술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고, 공격적 법적 전략으로 신뢰를 잃음

  : 그러나 여전히 지지자 일부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법정 공방을 지속


ㅇ그는 초기 비트코인 마이너로 추정되는데 당시 할피니를 협박한 사람중 하나가 아닌가 의심되고 있다


2025년 8월 12일 화요일

望八(팔십)을 바라 보게 되니까 - 소설가 김훈

팔십을 바라보게 되니까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벗들한테서 소식이 오는데, 죽었다는 소식이다.

살아 있다는 소식은 오지 않으니까, 소식이 없으면 살아 있는 것이다.


지난달에도 형뻘 되는 벗이 죽어서 장사를 치르느라고 화장장에 갔었다.

화장장 정문에서부터 영구차와 버스들이 밀려 있었다.


관이 전기 화로 속으로 내려가면 고인의 이름 밑에 '소각 중'이라는 문자등이 켜지고,

40분쯤 지나니까 '소각 완료',

또 10분쯤 지나니까

'냉각 중'이라는 글자가 켜졌다.


10년쯤 전에는 소각에서 냉각까지 100분 정도 걸렸는데, 이제는 50분으로 줄었다.

기술이 크게 진보했고, 의전을 관리하는 절차도 세련되었다.


 '냉각 완료' 되면 흰 뼛가루가 줄줄이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서 나오는데,

성인 한 사람 분이 한 되 반 정도였다.


직원이 뼛가루를 봉투에 담아서 유족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유족들은 미리 준비한 옹기에 뼛가루를 담아서 목에 걸고 돌아갔다.


원통하게 비명 횡사한 경우가 아니면

요즘에는 유족들도 별로 울지 않는다.


부모를 따라서 화장장에 온 청소년들은 대기실에 모여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제 입으로 "우리는 호상(喪)입니다"라며

문상객을 맞는 상주도 있었다.


그날 세 살 난 아기가 소각되었다. 종이로 만든 작은 관이 내려갈 때, 젊은 엄마는 돌아서서 울었다.

아기의 뼛가루는 서너 홉쯤 되었을 터이다.​


뼛가루는 흰 분말에 흐린 기운이 스며서 안개 색깔이었다.

입자가 고와서 먼지처럼 보였다. 

아무런 질량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물체의 먼 흔적이나 그림자였다. ​명사라기보다는 '흐린'이라는 형용사에 가까웠다.​

뼛가루의 침묵은 완강 했고, 범접할 수 없는 적막 속에서 세상과 작별하고 있었다.​


금방 있던 사람이 금방 없어졌는데,

뼛가루는 남은 사람들의 슬픔이나 애도와는

사소한 관련도 없었고,​

이 언어도단은 인간 생명의 종말로서 합당하고 편안해 보였다.​


죽으면 말길이 끊어져서 죽은 자는 산 자에게 죽음의 내용을 전할 수 없고, 죽은 자는 죽었기 때문에 죽음을 인지할 수 없다.​

인간은 그저 죽을 뿐, 죽음을 경험할 수는 없다.​

화장장에 다녀온 날 저녁마다 삶의 무거움과 죽음의 가벼움을 생각했다.​


죽음이 저토록 가벼우므로 나는 남은 삶의 하중을 버티어낼 수 있다.​

뼛가루 한 되 반은 인간 육체의 마지막 잔해로서 많지도 적지도 않고, 적당해 보였다.​

죽음은 날이 저물고,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것과 같은 자연현상으로, 애도할 만한 사태가 아니었다.​


뼛가루를 들여다보니까,

일상생활하듯이, 세수를 하고 면도를 하듯이, 그렇게 가볍게 죽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 들이지 말고 죽자,​건강보험 재정 축내지 말고 죽자,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지 말고 가자,

질척거리지 말고 가자,​지저분한 것들을 남기지 말고 가자, ​빌려 온 것 있으면 다 갚고 가자,​


남은 것 있으면 다 주고 가자,​ 입던 옷 깨끗이 빨아 입고 가자, ​관은 중저가가 좋겠지.​

가면서 사람 불러 모으지 말자,​ 빈소에서는 고스톱을 금한다고 미리 말해두자….​


가볍게 죽기 위해서는 미리 정리해 놓을 일이 있다.​

내 작업실의 서랍과 수납장, 책장을 들여다 보았더니 지금까지 지니고 있었던 것의 거의 전부가 쓰레기였다.​

이 쓰레기더미 속에서 한 생애가 지나갔다.​


똥을 백자 항아리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둔 꼴이었다.​

나는 매일 조금씩, 표가 안 나게 이 쓰레기들을 내다 버린다. ​드나들 때마다 조금씩 쇼핑백에 넣어서 끌어낸다.​


나는 이제 높은 산에 오르지 못한다.​

등산 장비 중에서 쓸 만한 것들은 모두 젊은이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나머지는 버렸다.


책은 버리기 쉬운데,

헌 신발이나 낡은 등산화를 버리기는 슬프다.​

뒤축이 닳고 찌그러진 신발은 내 몸뚱이를 싣고 이 세상의 거리를 쏘다닌, 나의 분신이며 동반자이다.​


헌 신발은 연민할 수밖에 없는 표정을 지니고 있다.​

헌 신발은 불쌍하다. 그래도 나는 내다 버렸다.​


뼛가루에게 무슨 연민이 있겠는가.​

유언을 하기는 쑥스럽지만 꼭 해야 한다면 아주 쉽고 일상적인 걸로 하고 싶다.​


딸아, 잘생긴 건달 놈들을 조심해라.​

아들아, 혀를 너무 빨리 놀리지 마라 이 정도면 어떨까 싶다.​


오래전에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는 스스로 '광야를 달리는 말(!)'을 자칭했다.​

아버지는 집 밖으로 나돌면서 평생을 사셨는데,

돌아가실 때 유언으로 미안허다. 를 남기셨다.


한 생애가 4음절로 선명히 요약되었다.​

더 이상 짧을 수는 없었다.

후회와 반성의 진정성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것은 좋은 유언이 아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이 늦었고, 대책 없이 슬프고

허허로워서 어쩌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퇴계 선생님은 죽음이 임박하자​

조화를 따라서 사라짐이여 다시 또 무엇을 바라겠는가?​

라는 시문을 남겼고,

임종의 자리에서는 매화에 물 줘라.​ 하고 말씀하셨다고 제자들이 기록했다.​

아름답고 격조 높은 유언이지만 생활의 구체성이 모자란다.​


내 친구 김용택 시인의 아버지는

섬진강 상류의 산골 마을에서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사셨다.​

김용택의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김용택을 불러놓고 유언을 하셨는데​ 네 어머니가 방마다 아궁이에 불 때느라고 고생을 많이 했다.​

부디 연탄보일러를 놓아드려라. 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이 이야기를 김용택의 어머니 박덕성 여사님한테서 직접 들었다. 몇 년 후에 김용택의 시골집에 가봤더니 그때까지도 연탄보일러를 놓지 못하고 있었다.)​


나의 아버지, 퇴계 선생님, 김용택의 아버지,

이 세 분의 유언 중에서 나는 김용택 아버지의 유언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 유언은 건실하고 씩씩하고 속이 꽉 차 있다.​


김용택 아버지는 참으로 죽음을 별것 아닌 것으로, 아침마다 소를 몰고 밭으로 나가듯이 가볍게 받아들이셨다.​

그리고 숨을 거두는 순간에도 인생의 당면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이 정도 유언이 나오려면, 깊은 내공과 오래고 성실한 노동의 세월이 필요하다.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삶은 무겁고 죽음은 가볍다.​


죽음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 의술의 목표라면 의술은 백전백패한다.​

의술의 목표는 생명이고, 죽음이 아니다.​


이국종처럼, 깨어진 육체를 맞추고 꿰매서 살려내는 의사가 있어야 하지만,​

충분히 다 살고 죽으려는 사람들의 마지막 길을 품위있게 인도해주는 의사도 있어야 한다.​


죽음은 쓰다듬어서 맞아들여야지,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다.​


다 살았으므로 가야 하는 사람의 마지막 시간을 파이프를 꽂아서 붙잡아 놓고서 못 가게 하는 의술은 무의미하다.​

가볍게 죽고, 가는 사람을 서늘하게 보내자.​

단순한 장례 절차에서도 정중한 애도를 실현할 수 있다.​


가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의술도 모두 가벼움으로 돌아가자.​뼛가루를 들여다보면 다 알 수 있다.​

이 가벼움으로 삶의 무거움을 버티어낼 수 있다.​

결국은 가볍다.


스마트 콘트랙 신뢰혁명? 현실을 직시해라, 중간 검증자는 불가피해

https://m.youtube.com/watch?v=4RyGxpMwF2k&list=WL&index=30&t=5s&pp=2AEFkAIBgAQBiAQB#


ㅇ스마트 컨트랙트는 허구다

  : 리카르도 컨트랙트, 자동으로 중개자없이 시행?

  : 계약의 자동이행?


ㅇ스마트 컨트랙의 이상성 닉 세보의 주장

  : 변제의 최종 가치물이 중요하다 - 비트코인?


ㅇ사람들은 스마트 컨트랙트에 대해서 오해

  : 자판기같은 것 무인화? 가능할까?

  : 스마트 컨트랙트의 핵심은 담보물

  : 닉세보의 주장이 담보물에 대한 것


ㅇ3자검증의 문제 시스템 밖의 정보를 시스템안으로 가져와야 해

  : 어떠한 계약이행응 시스템이 검증할 것인가?

  : 결국 제3자 인증기관이 필요

  : 예를 들어 내 돈을 10년후 아들에게 주라는 가능

  : 날씨? 이혼여부? 환율? 이러한 시스템 밖의 정보를 어떻게 활용해?


ㅇ스마트 컨트랙트의 신뢰문제는 여전, 오라클 문제(제3 검증자)

  : 2019년 비탈릭도 이 점을 인정했다. "블록체인은 체인 안의 정보만 다뤄야하고 그럴수밖에 없다"

  : 블록체인 시스템 밖과 현실을 연결한다? 무의미 개꿈이다(비탈릭의 선언)

  : 데이터가 정량화되고 중앙화되어 문제소지 없는 극소수 성질의 것만 가능

  : 탈중앙화로는 오라클 문제 해결이 불가능

  : 기업? 국가? 제3의 인증기관? 이 필요해


ㅇ크립토 자산 사용성과 희소성 간의 모순, 갈등, 상호 배타성

  : 사용성이 높기위해서는 가격이 싸야한다. 반면 가격이 싸면 신뢰성이 떨어져 사용하지 않는다

  : 이더의 가격이 낮아야 사용성이 올라간다 그런게 가격이 오르지않으면 신뢰를 잃는다 딜레마

  : 해법은? 희소성을 먼저 L1에서 챙긴다. 사용성은? 사이드 체인으로 챙긴다

  : 비탈릭은 이를 깨달은 것 같다. 이더리움 메인넷을 비트코인처럼 단순화하겠다 선언

  : 이것은 이더리움 가격을 올리겠다는 뜻. 인플레 코인이 아닌 디플레 코인이 되어야

  : 사용성은 L2같은 사이드 체인으로해결


2025년 8월 10일 일요일

밀과 쌀이 역사적 차이를 만든 방법

https://unchartedterritories.tomaspueyo.com/p/how-bread-vs-rice-molded-history


ㅇ밀은 건조한 지역, 쌀은 고온 습윤한 기후에서 자린다. 이것이 역사의 지리적 차이를 만들어

  : 밀은 배수가 잘되고 서늘하고 건조한 구릉지를 선호

  : 벼는 고온의 물이 많은 평평한 습지대를 선호

  : 홍수에 밀은 썩지만 쌀 수확량은 3배까지 증가


ㅇ 쌀은 단위 면적당 칼리로기 밀의 2배, 이는 인구밀도도 2배로, 이모작이면 4배

  : 인당 하루 2,000kcal 소비, 5인 가족은 3,000m² = 1/3헥타르가 필요, 2모작이면 절반의 땅만 필요


ㅇ 그러나 벼는 밀보다 두 배 이상의 노동이 필요

  : 논을 준비, 모종 배양, 모내기, 물관리, 치수, 관개, 잡초제거, 수확, 탈곡, 등등

  : 특히 진흙을 중심으로 성장하여 기계화가 어렵다


ㅇ 밀과 쌀은 지역별로 정치, 문화, 경제 면에서 차이


ㅇ 밀이 만드는 정치적 차이

  : 밀은 비만 오면 되고 강물, 관개 등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 중세 유럽은 관개 인프라 투자가 불필요, 각 가구가 자신만의 농지를 관리

  : 분권화된 국가의 출현


ㅇ 쌀이 만드는 정치적 차이

  : 통제된 관개와 홍수 관리가 필요

  : 관개용 운하, 제방, 저수지 등 공동의 노력이 필요

  : 강줄기의 상류와 하류의 충돌 조율, 반드시 통일된 중앙집권 필요

  : 마을 전체가 파종과 홍수 일정을 동시에 조정

  : 대규모 노동력이 필요하므로 집단체제, 대규모 협력 필요

 

ㅇ 문화적 차이

  : 서양인은 동아시아인들보다 더 개인주의적

  : 서양 기독교는 모든 생명과 영혼의 가치를 강조, 개개인의 권리는 소중하고 보호해야

  : 한편, 중국 유교는 사회적 의무를 강조하고 사회의 이익을 최우선시

  : 동양은 주변으로부터의 체면에 더 민감한 사회


ㅇ 실험 - 중국 - 민족적으로 동일하나 북부는 밀, 남부는 쌀을 더 많이 재배

  : 심리 테스트 - 벼농사 지역 출신은 밀 사람들보다 문화적으로 더 상호의존적

  : 밀농사 출신은 개별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춰 사고, 쌀을 먹는 사람들은 보다 전체론적으로 생각

  : 벼농사 지역은 밀농사 지역보다 사회적 규범이 더 엄격

  : 벼농사 지역에서는 사회 질서가 강화되고, 범죄가 줄고, 마약 남용이 감소

  : 동시에 벼농사 지역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고 이민자 수용도가 낮고 배타적, 권위주의 정부를 지지





ㅇ 비슷한 사례

  : 일본의 벼농사 마을 사람들은 어촌 마을 사람들보다 사회적 평판에 더 관심

  : 벼농사를 짓는 사회는 관계의 유연성과 이동성이 떨어지는 경향

  : 밀을 먹는 사람들은 쌀을 먹는 사람들보다 가족을 덜 중요하게 생각, 개인이 우선

  : 밀을 먹는 사람들은 부모나 선쟁의 권위가 자동이 아니며 경쟁, 획득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

  : 쌀을 먹는 사람들은 밀을 먹는 사람들보다 자신의 가족과 친구에게 더 친절하지만 낯선 사람에게 배타적


ㅇ 경제적 차이

  : 수확과 파종 외에 밀 농부들은 비수기에 벼보다 더 많은 시간을 확보

  : 이 자유 시간은 가축을 돌보는 일(밀 재배 지역에서는 건조 곡물과 목초지가 상호 보완적), 도구나 상품 제작, 비수기에 무역등에 상업에 참여

  : 특히, 밀 재배는 산업 혁명을 가속화하고 오늘날 국가의 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 산업혁명이 본격화되었을 때, 구세계의 가용 토지 대부분은 이미 경작 중, 그러나 신세계는 아니었다

  : 밀 재배에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았다. 따라서 미국, 아르헨티나, 호주에서 농업은 빠르게 확장

  : 토지 제한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농업을 확대를 무제한적으로 하지만 노동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자동화 요구가 커진다

  : 이것이 미국의 혁신이 농장 노동 자동화에 크게 기여한 이유

  : 필요한 작은 작업을 자동화하면 수천 평방 마일에 달하는 새로운 경작지가 생긴다

  

  : 중국, 일본, 한국 등 쌀농사 지역은 이것이 불가능

  : 노동력이 너무 많이 필요했고 관개시설이 필수적이었으므로 쌀 재배지 확대는 매우 느렸다

  : 벼농사는 밀에 비해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필요한 자동화 수준이 과도하게 높았다

  : 특히 기계가 벼가 자라는 진흙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자동화하기가 훨씬 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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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위 의견에 대한 생각할 점, 또는 반론

ㅇ이모작이 가능해진 것은 서기 1000년경 중국 송나라 때 참파쌀 품종이 도입된 이후. 인구와 경제가 폭발적 성장, 송나라는 지폐를 발명하여 경제 성장을 촉진

ㅇ벼농사시 홍수는 잡초를 줄이지만, 완전히 없애지는 못해. 게다가 물속에서 잡초를 제거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ㅇ관개가 수리 사회를 의미하지는 않아. 이집트는 수리 사회였지만, 상류 메소포타미아는 그렇지 않았다. 이집트에서는 수확량을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과세하기가 쉬웠기 때문. 갠지스 강, 양쯔 강, 황하 강, 홍하 강, 이라와디 강, 메콩 강, 차오프라야 강 유역의 평평하고 강수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생산량을 예측하기 쉬웠기 때문에 과세를 효과적으로 집행할 수 있었고, 예측 가능성이 낮은 메소포타미아보다 수리 사회로의 전환이 더 일관되게 이루어졌을 것

ㅇ기장이 고대 중국에서 더 흔한 작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있음. 기장의 필요량과 재배 지역이 밀과 비슷하고, 중국 북부는 주로 밀과 빵을 생산하는 지역

ㅇ이 주장은 프랑스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의 저서 『생활의 구조(Les Structures du Quotidien)』(『물질문명, 경제, 자본주의』 1권)에서도 자세히 다뤄진다. 그는 대부분의 동일한 주장을 펼치며, 그 논리를 신세계의 옥수수에까지 확장. 전통적인 옥수수 작물 또한 헥타르당 상당한 칼로리를 생산하지만, 밀보다 노동량이 훨씬 적기 때문에, 잘 먹고 건강한 인구가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ㅇ감자가 판도를 바꾼 결정적인 요인이었을 수도 있다. 다만 감자는 신대륙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훨씬 최근의 일이다. 감자는 역사적으로 다른 작물과 상호 보완적인 방식으로 재배. 예를 들어 1840년대 기근 이전 아일랜드에서는 융기된 모판 재배가 있었습니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1830년대에 전체 칼로리의 ⅔를 감자에서 섭취했고, 유럽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들 중 하나. 이러한 의존성 때문에 감자 기근이 그들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 - 토마스 푸에요 2024-4-27

https://unchartedterritories.tomaspueyo.com/p/why-i-dont-invest-in-real-estate


ㅇ부동산은 계속 상승해왔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달라

  : 지금부터는 아닐 것이다


ㅇ미국은 1950년대 이후 실질주택가격은 4배올랐다. 그러나 그 전까지 포함하면 아니다


  : 암스테르담

  : 벨기에




ㅇ2차 대전후 실질 주택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 수요가 공급을 앞질렀다

  : 인구 폭발

  : 도시화율

  : 더 큰집에 대한 수요


ㅇ이러한 수요 증가 원인들은 반전되고 있다

  : 인구는 다 알 것이고

  : 도시화율에는 한계가 있다. 지금은 선진국이 90%

  : 가구 구성원수가 줄면서 큰집 수요 감소할 것


ㅇ숨겨진 공급 요소: 자동차 보급률

  : 인간은 30분 이상의 출퇴근 시간을 감당하지 않는다 - 마르케티 상수

  : 도보보다 자동차를 사용하면 도시권역이 늘어나고 공급량이 확대

  : 자동차는 주택용 토지 공급량을 10~100배 늘리는 효율을 가져와

  : 원격근로를 한다면? 통근시간이 0이라면?, 잠재적인 도시(주택)의 공급 규모는 무한

  : 비슷한 의미로 엘리베이터도 같은 효과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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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러한 분석에 대한 생각할 점, 또는 반론

ㅇ제2차 세계 대전 이전에는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 건설 허가가 필요 없었다. 오늘날 개발은 여러 가지 이유로 공급이 제한된다, 환경 영향 평가, 긴 계획 절차, 정치적 의지, 물리적 제약 등, 수요가 많은 지역일수록 심하다

ㅇ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

ㅇ도시가 수평적으로 최대한 성장했고 자동차 교외의 경계가 마르케티 상수에 도달했다는 증거가 없다

ㅇ인구가 감소하면 오히려 중심부로 더욱 집중해서 몰린다. 교외 외곽이나 과거 베드 타운은 가격이 떨어질 수 있지만 핵심지는 계속 상승할 것

ㅇ이 모든 추세는 사실일 것이지만, 수십 년 동안은 아닐 것. 지금 당장 아이를 낳는 것을 완전히 중단한다 하더라도, 20년 동안은 주택 수요 감소를 체감하지 못할 것

ㅇ1950년대 이전의 주거용 부동산 경제 및 레버리지 구조는 오늘날과 비교했을 때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그리고 그 주제(여러 가지 흥미로운 정부 및 기업의 개입과 재정적 인센티브 포함)를 더하면 1950년대 이전의 "표준"과 같은 것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ㅇ부동산, 주식, 암호화폐, 금을 포함한 모든 자산 클래스에 흘러드는 무한한 글로벌 유동성은?

ㅇ원격 근무에 더해 자율 주행 자동차는 마르케티 상수를 바꿀 수 있다

ㅇ주택 가격 지수는 건물의 감가상각을 무시하므로 실제보다 과대계상되어있다. 가령 10만 달러 집을 사서 5만 달러 인테리어 후 20만 달러에 판다면?

2025년 8월 9일 토요일

신을 찾는 뇌 - 로빈 던바

박문호 박사 해설



ㅇ종교는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유대의 원천

  : 종교는 인류의 생존 전략이다

  : 인간의 뇌가 신을 필요로 한다


ㅇ사람들이 친구 및 가족과 공유하는 특성: 우정의 일곱 기둥(Seven Pillars of Friendship)

  : 언어, 지역연, 교육(학연), 취미(관심사), 세계관(종교, 도덕, 정치견해), 음악 취향, 유머 감각 


ㅇ절친은 1~3명, 친구는 5~10명, 아는 사람 20~50명


ㅇ친근함을 잊는데 걸리는 시간

  : 절친 5년 안봐도 친근함 유지

  : 그냥 친구 - 1년 안보면 친밀도 15%하락, 그런데 3년간 안보면 타인과 유사할 정도로 친밀도 하락


ㅇ농업혁명 이전 전세계 인구는 수십만년동안 1만~2만 전후가 유지


ㅇ1만년전 농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인구가 3백만~5백만으로 폭발적 증가

  : 유목 수렵채집은 년년생번식이 불가


ㅇ인구가 급증하면서 사회와 종교가 탄생

  : 종교의 역할이 중요, 자기감시, 자기검열, 자기 억제, 왕따가 될지 모른다는 만성적 불안이 필요

  : 눈치보기, 사회안정을 위한 남성성의 거세, 지위 정하기, 터부를 고착화


ㅇ지금도 극소수 (자발적으로) 혼자 사려는 사람들은 이를 느끼지않게 진화


ㅇ사회와 국가의 출현으로 살인율의 급격히 하락

  : 구석기 수렵, 채집, 유목 사회, 사망률(기원전 1만년전보다 이전)은 10만명당 300~1천명, (지금은 0.5명~4명)

  : 연간 인구의 3~10%가 살해

  : 전쟁이 아닌 일상, 혹은 전쟁의 일상화


ㅇ사회를 통제하기 위한 규범종교의 등장

  : 신이 나룰 보고잇다 자기검열, 스스로 묶어두기

  : 사회유지를 위해 던순 숭배 종교가 아닌 규범종교의 등장, 성경의 구약, 마루두크, 태양신 라, 등



ㅇ농촌보더 도시가 먼저 나타났다

  : 농협혁명이 유목의 정착이라기보다는 유목민 축제문화의 부산물이라는 학설이 대두

  : 빵보다 맥주가 먼저다

  : 인류는 전쟁 기간에도 먹을 것보다 술을 추구

  : 12000년전 거대 신전 유적 괴베클리 테페(터키)도 주변 정착지가 없다, 즉 모여서 축제하던 곳


ㅇ인신공양, 희생제를 많이 한 고관여 신호가 신뢰를 준다. 집단 트랜스가 잘된 지역에서 거대한 국가권력이 턴생


ㅇ요새를 만들 때의 전통, 출입문의 통제는 내면의 권력구조로 상징화


ㅇ개인의 생존에도 도움

  : 미국, 종교 예배에 참석한 적이 없는 사람보다 일주일에 한 번 예배를 보러 간 사람의 사망 위험이 1/19

  : 개인 차원에서 종교는 불안을 줄이거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유용

  : 예배에 참석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고, 몸담고 있는 구성원 사이에 유대감을 증폭


2025년 8월 6일 수요일

모건 하우절: 몇 가지 이야기

라이트 형제보다 훨씬 이전에, 수많은 다른 기업가들이 비행기를 만들기 위해 시도했습니다.

다양한 모델을 실험하며 어떤 것이 작동할지 알아보려 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독일 발명가 오토 릴리엔탈(Otto Lilienthal)이었습니다. 1896년 8월, 릴리엔탈의 글라이더가 50피트(약 15미터) 높이에서 날아가던 중 갑자기 돌처럼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그의 목이 부러졌죠.

그는 다음 날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습니다.

"반드시 희생은 필요하다."



가비 깅그라스(Gabby Gingras)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로 태어났습니다. 반면 촉각은 완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드문 유전적 질환 때문에 신체적 통증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녀의 삶은 끔찍했습니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가비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유치가 나기 시작하자, 가비는 입 안을 찢었습니다. 통증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멈추라는 신호를 받지 못했고, 부모님은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비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애는 손가락을 피가 나도록 물거나, 혀를 껌처럼 씹었습니다. 혀가 너무 부어서 10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었습니다. 혀가 부어서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통증이 느끼지 못하는 가비는 눈을 심하게 긁어서 의사들이 일시적으로 눈을 꿰매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그녀는 어린 시절의 자해로 인해 법적 시력을 잃었습니다.

통증은 끔찍합니다. 하지만 통증 없는 삶은 재앙입니다.




포드의 오리지널 모델 T에는 100평방피트 이상의 목재가 사용되었습니다. 수백만 대의 자동차에 곱하면 엄청난 양의 목재와 목재 찌꺼기, 톱밥이 만들어졌죠.

헨리 포드(Henry Ford), 항상 기업가 정신이 강했던 그는 이 찌꺼기를 무엇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결국 숯으로 만들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킹스포드 챠콜(Kingsford Charcoal) 회사가 시작되었고, 오늘날 110년이 지난 지금도 바베큐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블랙록의 CEO인 래리 핑크(Larry Fink)는 한 번 세계 최대 국부 펀드의 매니저와 저녁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 펀드의 수익 성과 목표는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성과는 어떻게 측정하나요?"라고 핑크가 물었습니다

매니저는 "분기별로요.”라고 답했습니다.


이것은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JFK와 재클린 케네디는 결혼 생활이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1955년, 결혼 후 2년 만에 JFK는 아버지에게 이혼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미쳤구나! 너는 언젠가 대통령이 될 텐데, 이혼은 모든 것을 망칠 거야! 안된다.”

JFK는 자신과 재키가 모두 행복하지 않다고 다시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이어서: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모른는게냐? 사람들이 네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야!”




미국 도시에는 1800년대 후반부터 자동차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1896년, 워싱턴 DC는 말의 생계가 위협받는다며 자동차를 금지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컬럼비아 특별구 위원들은 자동차로 인해 마부 직업 안정성이 훼손된 지금, 말이 자동차로 대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내렸다."


변화는 쉽지 않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을 종결시킨 휴전 조약의 일부 조항은 독일 군사력을 해체하도록 강요하였습니다. 

수백만 톤에 달하는 전쟁 장비들이 파괴되거나 독일로부터 소유권을 빼앗았습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후,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군대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가장 빠른 탱크, 가장 강력한 공군과 포병, 가장 정교한 통신 장비, 그리고 최초의 미사일까지 개발하였습니다.

이러한 아이러니는, 오히려 군축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군축 덕분에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미국 육군 참모총장인 조지 마샬(George Marshall)은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거의 모든 것을 독일로부터 빼앗았습니다. 그래서 독일이 재무장을 할 때에는 완전히 새로운 군수품 세트를 생산해야 했습니다. 그 결과, 독일은 세계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현대적인 무기를 갖춘 군대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례 없는 상황입니다."


기존 자원으로부터 얻는 이점도 있지만,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서도 또 다른 강력한 이점이 존재합니다. 후자는 은밀하게도 매우 강력할 수 있습니다.




율리시스 S. 그랜트(Ulysses S. Gran)의 아내인 줄리아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아내인 메리를 싫어했습니다.

1865년 4월 15일, 링컨 대통령이 그랜트에게 포드 극장에 함께 가자고 요청했을 때, 그랜트는 농담으로 “아내의 명령에 따라 집에 머물러야 하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링컨은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물론이오, 장군. 오랫동안 전장에서 싸우느라 집을 비웠고, 제 요청 전에 그랜트 부인의 본능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국민들은 오히려 장군을 보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날 밤, 링컨은 극장에서 암살당했였습니다.

역사학자 로니 셰르노는 이렇게 적습니다:

"그랜트는 오랫동안 자신이 포드 극장에 있었다면 암살을 막았을 지, 그리고 아내가 메리를 싫어한 것이 우연히 역사의 방향을 바꾼 것이었을 지 궁금해하였을 것이다.

어쩌면 그랜트는 자신의 예리한 전쟁 감각으로 암살자의 발걸음을 감지했을까? 더 안전을 위해 경호원을 데리고 갔을까? 아니면 늘 함께하는 조수 벡위스가 밖에 앉아 그의 상사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했을까?"


중요한 역사는 작은 우연의 차이로 결정될 수 있습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2000년 1월 연두교서입니다:

"우리는 새천년을 시작하며 2천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30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 가장 낮은 실업률, 20년 만에 가장 낮은 빈곤율, 42년 만에 처음으로 연속 재정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미국이 역대 가장 긴 경제 성장 기간을 기록하게 될 것입니다."


연설 이후 2년간 주가는 40%하락하고 13년간 이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2010년 1월,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입니다:

"미국인 10명 중 1명은 아직도 실직상태입니다. 수많은 기업이 파산했고 집값도 폭락했습니다. 소도시와 농촌이 특히 큰 타격을 입었고, 가난한 사람들일수록 삶이 더 피폐해졌습니다"


그 직후 2025년까지 S&P500지수는 6배 이상 올랐습니다. 





갤럽은 40년 넘게 미국인들에게 “지금 미국이 제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묻습니다.

1969년 이후 "아니오"를 선택한 평균 답변률은 63%입니다.

갤럽은 이어서 묻습니다: “현재 자신의 삶이 제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에 대한 “아니오” 답변의 평균 비율은 15.8%에 불과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지만, 타인에 대해서는 비관적입니다. 

베네딕트 에반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터넷이 사람들을 새로운 관점에 노출시킬수록, 사람들은 다른 의견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더 화를 내게 된다.


자료 출처: Morgan Housel, "What A World (A few Stories)"

2025년 8월 2일 토요일

한국의 농충수산 신선식품의 유통 비용이 높은 이유: 재고부담, 근본적으로 규모의 경제

 



 


@센티피드-r5m4일 전(수정됨)


ㅇ농수산축산 식품 스타트업들 상당수가 수박 겉핥기로 시장을 이해한 상태에서 투자금을 받고 업계에 뛰어든다

  : 유통이 문제다라고 정치인들과 대중, 언론이 믿고 있으니 창업자들 생각도 유통을 개혁하겠다는 것


ㅇ실제로 현실이 많이 다르다는 거 느끼고 대부분 빨리 접을 생각만 하는 중


ㅇ유통단계가 복잡한 건 모두 이유가 있음


ㅇ이들의 잘못된 생각: "유통 각 단계에서 20%씩 마진이 붙는다면 그 단계를 통합해서 내가 35%를 먹으면 개이득?

  : 이 생각으로 들어오면 대부분 한두해를 못버틴다



ㅇ농수산축산식품의 유통 단계가 여럿인 건 일반 상품 재고와는 다른, 신선 식품 재고라는 재앙적 리스크 때문

  : 신선식품은 수확/도축 직후부터 유통기한 까지 하루단위로 가격이 폭락

  : 그마저도 유통기한을 넘기면 쓰레기가 되는데 매입 비용을 날리는 수준이 아니라 폐기 처리에 큰 비용이 소요

  : 상추를 수확한 날 경매에서 낙찰받지 못하면 하루 뒤에는 숨 죽은 상태로 그날 딴 싱싱한 상추들과 경쟁해야

  : 유통단계를 통합한다는 어리섞은 생각은 신선식품 재고를 더 오래 들고있겠다는 자살행위

  : 재고리스크가 천문학적으로 커진다

  : 유명 청과업체, 대형 도매업체들 중에서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를 공개한 곳을 봐보라

  : 이들은 전부 부채비율을 극한으로 줄이고 거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있으며 현금의 10%만을 이용해서 물품을 매입하고, 유통한다

  : ROE나 자산회전율이 쓰레기처럼 보이는 회사들. 이건 경영자나 회계적으로 바보같아 보이지만 다 이유가 있다

  : 그 원인은 농축수산물 생산의 엄청난 변동성 리스크 때문

  : 9번 시장예측이 틀려서 매입한 걸 전부 버려도 한 번 더 기회가 있게 사업을 하지 않으면 오래 못버텨

  : 예를 들어 현금 20% 써서 사업하면 당연히 성장이 빠를 것이다. 이들은 결국 다 망한다

  : 한 번에 떼돈을 벌더라도 결국 찾아오는 수급, 작황, 전염병, 기후 예측실패, 농축수산물 시장의 변동성 때문에 오래 못버틴다

  : 대박이 나는 해에 투입현금대비 20% 마진, 전체 순자산 or 현금대비로는 2~3%를 겨우 번다

  : 예측이 틀리면? 현금 10%에서 네트워크가 좋아야 떨이로 50~70% 겨우 회수, 총자산 3~5% 손실


ㅇ그래서 도매업계 청/파산율이 엄청나다

  : 대형마트처럼 정육-소매를 통합하거나, 농업회사법인들/하림처럼 생산/정육-도매를 통합해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

  : 서양처럼 거대 기계식 수직적 통합 농업을 하면 그러한 리스크가 많이 줄어든다

  : 그렇게 운영하는 초거대 기업 카길도 영업이익률 5~8%, 미국을 주름잡는 타이슨 푸드조차도 2%남짓이다


ㅇ농축수산물 스타트업들 대부분은 도매/정육에 진입하면서 단계 통합을 하겠다고 한다. 말도 안되는 것

  : 이건 마치 타임어택을 하는데 타이머를 남이 켜거나 끄는 것에 끌려다니겠다는 꼴

  : 유통 스타트업은 출하시기도 못 정하는데 판매는 초신선이니 빨리빨리 판매 해야하고, 그래서 주문 즉시 소량 발주를 넣으니 매입가는 비싸지고 할인도 못받아

  : 이들이 아무리 비싸게 팔아도 원가율이 100%를 쉽게 넘긴다

  : AI 수요 예측시스템? 기껏 수백억 매입 물량을 가지고 이런 시스템의 효과를 보기 어려워

  : 카길이나 식품 메이저는 생산 유통 출하 모든 것을 스스로 철저하기 관리하는 초거대 체제에서나 가능가능한 것



2025년 7월 27일 일요일

미국세청 자료, 납세액 상위 400위안에 10년 이상 계속 남아 있는 사람은 3%다

자료: https://www.aei.org/carpe-diem/new-irs-data-show-that-71-of-us-taxpayers-who-make-it-into-the-top-400-are-there-for-only-a-single-year/ 






ㅇ IRS 고소득자 집단의 '회전율' 사례

  : 미국 국세청(IRS) 데이터에 따르면, 1992~2014년 동안 연평균 상위 400명의 납세자 집단은 상당히 역동적으로 변화

  : 총 4,584명의 납세자가 23년간 누적으로 이 리스트에 올랐으나, 이 중 71.2%는 단 한 해만 포함

  : 10년 이상 연속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단 3%


ㅇ 해마다 상위 고액 납세자 명단의 약 70% 정도가 새롭게 바뀐다는 의미


ㅇ 왜 변화가 큰가?

  : 고액 납세자는 대부분 대단히 큰 자본이득(기업 매각, 주식 등) 발생 때 일시적으로 랭킹에 등극하는 경우가 많아, 매년 정기적으로 명단에 오르는 인물은 소수

  : 고소득자 중 다수는 일정한 급여 소득이 아닌, 일회성 또는 비정기적인 소득(자산 매각, 투자 수익 등)으로 순위에 들기 때문

  : 그러나 그것을 고려하더라도 10년 이상 등재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은 큰 의미



ㅇ 이는 상식과는 다르다

  : 우리는 부자는 더더욱 부자가 되고 공고화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 사람들은 경력과 삶 전반에 걸쳐 소득 5분위와 백분위 그룹에서 위아래로 이동

왜 영국과 한국만이 트랜스젠더 배제 페미니즘(TERF)이 주류인가? 의외의 통찰


ㅇ 2025년 4월 영국 대법원은 '여성'의 법적 정의를 "생물학적 여성"에 한정한다고 판결


ㅇ 영국 내 "젠더 비판적 페미니즘(TERF)"의 부상

  : 영국은 2010년대 중반부터 ‘젠더 비판적(gender critical)’ 또는 트랜스젠더 배제적(radical feminist, 소위 TERF) 운동이 강해

  : 특히, 이는 정치적 진보와 보수, 여야를 넘어 모두가 동의하는 연대를 형성


ㅇ 이러한 경향은 다른 선진국과는 지극히 다른 영국만의 특수한 것

  : 세계적으로 TERF 페미니즘은 영국과 한국에만 있다

  : 영국은 여성 안전 담론이 트랜스젠더의 사회적 포용, 권리 주장보다 우선시되는 내러티브가 언론, 노동당 내부, 좌파에 만연

  : 심지어 영국의 일부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사이에도 여성 안전 담론이 널리 퍼져 있다

  : 북유럽, 캐나다, 네덜란드 등은 여성 안전과 트랜스권리 논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트랜스 포용적 페미니즘이 주류

  : 이러한 영국의 다층적 반트랜스젠더 연대는 국제적으로 드문 현상

  : 두 나라의 공통점은?


ㅇ 왜 영국만 TERF가 주류인가?

  : 국가의료 시스템(NHS) 때문? 서양에서도 독특한 영국을 설명 못해

  : 여성 안전에 대한 우려(화장실, 탈의실 등) 때문? 다른 서양 국가는 여성 안전을 우려하지 않는가?


ㅇ 그런데 여성 안전, 사회적 안전에 대한 병적인 집착은 한국과 영국의 공통점


ㅇ 한국이 여성안전, 사회 안전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것은 다른 글을 참조


ㅇ 왜 영국은 서양 세계에서도 유독 여성 안전, 사회 안전에 집착하는가?

  : 런던의 인당 CCTV설치수는 감시에 사활을 건 중국 일부 도시를 제외하면 세계 1위


ㅇ 영국이 유독 범죄 공포, 사회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이유

  : 영국 사회는 공적 신뢰나 공동체적 연대감이 약해, ‘서로 감시’와 ‘제도화된 안전’에 의존하려는 경향

  : 집단적 위기 시 사회 연대보다는 ‘개인/가족 단위 안전’을 더 중시

  : 반면 대부분의 선진 서구 사회는 나치, 전체주의의 경험, 높은 사생활 보호 의식 등으로 시스템적 감시와 불안에 저항

  : 영국은 ‘서양 선진국’ 내부에서도 특유의 집단 불안과 안전에 대한 집착, 더욱 제도화된 감시 체제라는 독특한 문화,사회 경로를 형성

  : 영국은 북유럽 등과 달리 집단적 공동체 신뢰가 약하고, 각종 사회적 갈등(계급・이민・종교 등)이 얽혀 있다

  : 이로 인해 서로를 신뢰해 ‘안심’하기보다는, 제도화된 감시와 처벌에 의존하려는 심리가 강해져 

  : ‘제국의 쇠퇴’와 반복되는 사회 변화 속 정체성 위기, 급격한 이민과 도시화 등 복합적 변화가 ‘체감 안전’ 욕구를 더욱 증폭시켰다는 분석도

  : 영국은 서유럽 국가들보다 경제적 불평등과 계층 이동의 경직성이 두드러져

  : 청년실업률·복지 축소와 계층 간 빈부 격차가 극심, 사회적 불안과 불신이 팽배




ㅇ 요약(개인 생각)

  : 영국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안전지향적 성향은 한국과 비슷하다

  : 이것은 영미 문화권의 개인 자유 강화의 문화가 과도해지면서 부작용으로 나타난 사례로 보인다

  : 한국과 원인은 다르나 결과는 비슷

  : 즉, 제국을 형성하고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었던 개인의 자유를 강화하면 계층간 이동 불가와 저성장, 불평등이 불가피

  : 이것이 심화되면서 다수의 생각이 국가 주도의 안전 강화로 이동

  : 개개인의 내재적 불안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

  : TERF 페미니즘이 영국과 한국에서 주류가 된 것도 그 문화적 배경이 있는 것으로 보임




2025년 7월 20일 일요일

생명체의 몸집은 투자에서 레버리지와 같다

 ㅇ생명체의 몸집은 투자의 레버리지와 같다

  : 비슷한 의미에서 금리는 중력과 같다


ㅇ몸집이 크면 경쟁에서 유리해지고 우월한 위치를 점한다

  : 레버리지가 크면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ㅇ반대로 몸집이 크면 유지하는데 높은 비용이 들고 환경 변화에 취약해진다

  : 반대로 레버리지가 크면 조달 비용이 나간다

  : 베팅과 반대로 시장이 움직일 때 손실에 취약해진다


ㅇ몸집이 크면 높지 않은 곳에서 떨어져도 치명적이다

  : 레버리지가 높으면 시장의 작은 폭락에도 큰 손실이 발생


ㅇ공룡은 거대한 몸집을 가져갔고 결국 멸종했다

  : 높은 산소농도와 고온의 지구환경은 몸집=레버리지를 유리하게 만들어

  : 그러나 운석 충돌과 화산활동, 온도 저하 등의 환경의 변화로 몸집이 큰 공룡은 멸종

  : 대신 몸집을 줄이고 깃털을 진화시켜 새(bird)로 변해나갔다. 레버리지를 청산





2025년 7월 19일 토요일

'고정문' 에서 나타나는 한국인의 고정관념 - 타일러, (그리고 타인 통제 욕구?)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kU_BkuLLKEw&t=233s 


ㅇ타일러는 여러 나라를 다녀봤지만, 한국만큼 ‘고정문’이 많은 나라는 없었다. 왜 양쪽문을 만들어놓고 고정문을 만들어 안움직이게 막는가?

  : 영어로 ‘fixed door’라고 번역해도 의미가 잘 통하지 않아


ㅇ왜 한국에 고정문이 존재하지?

  : 안전을 위해서? 오히려 고정문이 화재시 더 위험

  : 한쪽이 고장날 때를 대비? 교체, 유지보수를 쉽게 하려고?

  : 에너지 효율, 한쪽만 열면 냉·난방 에너지 절약?

  : 아무리 그래도 납득이 안되


ㅇ외국은 이런 구조가 장애인 차별이나 안전 규정 위반으로 건물주가 고소당한다


ㅇ 고정문 현상의 사회적 의미

  : 아무도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고 수용하는가?

  : 수많은 사람이 비좁게 한 문으로만 몰려다니는 불합리함을 그냥 받아들인다고?

  : 개선할 생각을 안하고 불편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국민적 태도


ㅇ결과적으로 이는 사회가 변화를 추구하기 어렵게 만드는 원인, (혹은 결과)


ㅇ고정문은 “사회적 고정관념의 압축판” 으로서 상징같은 것



(홍철 생각)

ㅇ고정문은 타인에 대한 통제 욕구 때문, 국민, 타인, 연인, 가족, 등이 나의 생각과 다르게 움직이는 불확실성을 용납 못해, 나의 기준에 맞춰라, 한번 맞춰지면 이의제기도 없어, 이것이 순치된 사회








회식 문화, 사내 정치질, 능력보다 인맥 우선은 고용 안정 때문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qVTAPMe6YVE


ㅇ한국의 회식문화는 미국에도 있고 해피 아워라고 한다


ㅇ한국의 회식과 미국의 해피아워는 단순한 문화 차이 때문이 아니라 양국의 노동법과 고용 시스템에서 비롯


ㅇ한국의 구조

  : 고용 안정성이 법적으로 강하게 보장

  : 그래서 직장인은 조직 내에서 **관계 맺기(관계 자본)**를 통한 생존 전략이 중요

  : 회식은 내부 결속, 끼리끼리 뭉치기, 자리 돌기 등 독특한 사교 규칙 등이 형성

  : ‘성공’은 능력보다는 사내 절차와 과정을 밟아 자리를 보장받는 것과 직결


ㅇ미국의 구조:

  : 해고가 자유롭고, 고용은 ‘at-will(임의 고용)’ 원칙

  : 충성도나 조직 내 인간관계보다 **자기 스펙, 실적, 네트워킹을 통한 ‘시장 가치’**가 핵심

  : 해피아워는 회사 내 관계 결속보다 사외 네트워킹, 이직 기회 탐색 등 개인의 가치 활동

  : ‘성공’은 이직, 업그레이드를 통한 자기 개발과 연관


ㅇ집단주의/개인주의 해석의 오류

  : 흔히 한국은 ‘집단주의’, 미국은 ‘개인주의’로 뭉쳐서 설명하지만, 

  : 이는 사람들의 사회적 ‘이익을 최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전략’일 뿐, 문화적 성향(뭉치기 vs 따로 놀기) 자체가 원인이 아냐


ㅇ(내생각) 결국 돌고 돌아 오히려 집단주의/개인주의 때문일 수 있다

  : 한국은 집단주의여서 고용시 노동자간 연대, 고용 보장 요구

  : 한국의 중앙 집권형 국가, 왕도 정치, 즉, 백성을 위해 나라가 힘쓰는 것이 당연

  : 미국은 개인주의여서 각자의 능력대로 일하고 성공한다. 따라서 고용보장 불필요

  : 미국, 국가가 개인의 삶에 관여하면 반드시 악마가 된다. 권력의 분배와 균형 필요

  : 미국은 노동자와 고용주간 사적 계약이 우선시, 국가의 개입은 최대한 줄인다

2025년 7월 16일 수요일

람보 1편, First Blood


영화 람보(1편)에서 베트남전 참전 용사였던 람보는 상이 군인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힌 채 자신을 괴롭히는 마을 경찰과 홀로 전쟁을 벌인다. 마지막 장면에서 군 시절 상관이었던 트라우트만 대령이 투입돼 람보를 설득한다



트라우트만: 다 끝났어, 조니... 다 끝났다고!

It's over, Johnny. It's over!


람보: 끝난 게 뭐가 있습니까?! 뭐가 끝났는데?! 말 돌리지 마십시오!

Nothing is over! Nothing! You just don't turn it off!


이 사태는 내가 일으킨 전쟁이 아니에요. 저 새끼들이 먼저 일으킨 거지, 나는 원하지도 않았어!

It wasn't my war. You asked me, I didn't ask you!


승리 하나만 보고 베트남에서 그 짓거리를 했는데, 근데 이기긴 지랄, 대체 누가 전쟁을 이긴겁니까?

And I did what I had to do to win, but someone wouldn't let us win.


전쟁에서 돌아온 공항에서 그 개 같은, 씹벌레 같은 놈들이 왔어요. 나한테 항의하고, 침 뱉고! 어린이 살인범이라며 욕을 지껄이던 새끼들!

And I come back to the world, and I see all those maggots at the airport, protestin' me, spittin'. Callin' me baby killer and all kinds of vile crap!


지들이 뭔데 나한테 지랄을 해? 어? 대체 지들이 뭔데!!??

Who are they to protest me, huh? Who are they?


씨발놈들이 내 사정이 돼 봤어? 거기 있어봤어? 지들이 무슨 소리를 쳐해대는지도 모르는 주제에!!??

Unless they've been me and been there, and know what the hell they're yellin' about?




트라우트만: 존,, 모두에게 끔찍한 시간이었다, 람보. 이젠... 다 지나간 일들이야.

It was a bad time for everyone, Rambo. It's all in the past now.




람보: 대령님이나 그렇겠죠! 민간인으로 사는 건 아무 의미가 없어요! 전장에서는 명예가 있었습니다. 전우는 전우를 지킨다!! 그런데 이 꼴이 뭡니까? 돌아오니 쥐뿔은 켜녕 씨발!

For you! For me, civilian life is nothing! In the field, we had a code of honor. You watch my back, I watch yours. Back here, there's nothing!





트라우트만: 자네는 정예 부대의 마지막 생존자다, 부디 이렇게 끝내버리지 마라...

You're the last of an elite group... don't end it like this.




람보: 전장에서는 헬기도, 전차도 몰아봤습니다! 내게 수백만 달러짜리 장비를 맡겼단 말야! 그런데 여기서는 좆같은 주차 관리 직원 자리조차도 얻을 수가 없어!

Back there I could fly a gunship, I could drive a tank! I was in charge of a million dollar equipment! Back here, I can't even hold a job parking cars!




2025년 7월 15일 화요일

위험의 3가지 종류 - 모건 하우절

모건 하우절, 스키의 경험, 


저는 타호 호수에서 스키 경주를 하며 자랐습니다. 스쿼 밸리 스키팀에 속해 있었고, 10년 넘게 제 삶의 중심은 스쿼 밸리였습니다.

몇 달 전 한 컨퍼런스에서 스키를 통해 투자에 대해 무엇을 배웠는지 묻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무대 위에서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툭툭 내뱉어야 했죠.

스키가 투자에 대해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한 가지 일이 떠올랐습니다.

"음, 이 이야기를 어둡고 비극적인 곳으로 가져가 보겠습니다." 나는 거의 20년 동안 거의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500명의 낯선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 열 두 명은 함께 스키를 타며 자랐고, 대부분은 어렸을 때부터 서로 알고 지냈습니다.

2001년 무렵, 우리는 피끓는 10대 후반이었고, 지난 10년 동안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서로 멀리 떨어져 지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일주일에 6일, 일 년에 10개월 동안 스키를 탔고, 여름에는 오리건주 후드 산의 빙하와 계절이 우리나라와 똑같은 뉴질랜드에서 보냈습니다. 스키는 모든 것보다 우선시되었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전통적인 고등학교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자율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스키를 탄 후, 책 몇 권을 읽고 저녁에는 몇 가지 서류를 작성했는데, 놀랍게도 그 덕분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함께 보낸 시간은 친구라기보다는 형제자매처럼 가까운 관계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스키 경주는 팀 스포츠와 개인 스포츠가 뒤섞인 묘한 혼합체입니다. 훈련하고, 여행하고, 식사는 팀으로 하지만, 스포츠 자체는 개인적인 것입니다. 우리의 경주 결과는 서로에게 달려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일상이 서로에게 달려 있었습니다.

십여 명 정도 모인 십 대들은 어떻게든 싸울 궁리를 했죠. 반쯤은 서로 미워했던 것 같아요. 20년이 지난 지금도 연락을 유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하지만 2001년까지 제 인생의 대부분을 함께 보낸 12명 중 4명은 저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절친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브렌던 앨런과 브라이언 리치먼드, 이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놀라운 것들이 일상이 되면 당연하게 여겨지곤 합니다. 스쿼 밸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스키 리조트 중 하나이며, 1960년 올림픽이 개최된 곳이고, 매년 백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죠. 하지만 저희에게는 그곳이 그저 집의 연장선일 뿐이었습니다.

스키 레이싱은 하루에 네 시간씩 훈련해야 했는데, 우리에게는 마치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나머지 시간, 즉 하루 네 시간씩, 주 6일 동안은 정해진 규칙 없이 그냥 스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자유 스키"라고 불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스키라고 부르죠.

2001년 2월 15일, 우리는 콜로라도에서 열린 경주를 마치고 막 돌아왔습니다. 타호 호수에 그 자체로도 맹렬한 눈보라가 몰아쳐 귀국 항공편이 지연되었습니다. 새 눈이 덮여 있을 때는 경주나 훈련을 할 수 없습니다. 경주를 하려면 단단히 다져진 얼음이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일주일 동안 자유롭게 스키를 탈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달 초 타호에는 북극의 기온 때문에 몇 피트(약 1미터) 높이의 가볍고 폭신한 눈이 내렸습니다. 2월 중순에 몰아친 폭풍은 달랐습니다. 따뜻해서 영하권에 가까웠고, 강해서 앞서 내린 가벼운 눈 위에 90cm(3피트) 높이의 무겁고 축축한 눈이 쌓였습니다.

당시에는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17살이었던 우리는 별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폭설 위에 푹신한 눈까지 겹쳐지면 완벽한 눈사태 조건이 조성됩니다. 두꺼운 모래층 위에 무거운 시멘트 층이 얹혀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제 그 층을 가파른 언덕 위에 쌓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부서지기 쉽고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2001년 2월 말 스쿼 밸리의 모습이 바로 그랬습니다.

스키 리조트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이러한 상황을 잘 관리합니다. 눈보라가 지나간 후 이른 아침에 스키 리조트를 방문하면 마치 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이 소리는 속이는 소리가 아닙니다. 박격포, 수류탄, 헬리콥터에서 투하된 폭탄 등을 조합하여 스키 순찰대는 리조트가 비어 있을 때 위험 지역에 의도적으로 눈사태를 유발하기 위해 통제된 폭파를 실시하여 투숙객이 도착하기 전에 눈사태를 예방합니다. 이는 주요 리조트에서 눈사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경계를 넘어 스키를 타는 경우, 즉 '건너지 말라'는 밧줄 아래로 몸을 숙여 수많은 베이 지역 관광객이 닿지 않는 금지된 지형을 스키를 타는 경우, 이 시스템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경계를 넘는 스키는 불법이며, 무단 침입입니다. 리조트에서 스키를 허용하지 않는 이유는당신의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출입 금지 구역은 순찰이 없기 때문에 다치면 혼자 해결해야 합니다. 보통 리프트로 내려가지 않으니 스스로 올라가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눈사태 방지를 위해 폭격을 가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스키어들이 자연의 위력을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이곳, 경계 밖입니다.


2001년 2월 21일 아침, 브렌던, 브라이언, 그리고 저는 스쿼 밸리 스키팀 라커룸에서 만났습니다. 마치 예전에 수백 번도 더 만났던 것처럼요. 브라이언의 어머니는 몇 년 후 저에게 그날 아침 집을 나서며 브라이언이 마지막으로 한 말이 "엄마, 걱정 마세요. 경계선 밖으로 스키는 안 탈 거예요."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해서는 안될 일을 한 겁니다.

KT-22 체어리프트 뒤편, 스쿼 밸리의 뒤쪽에는 스쿼와 알파인 메도우 스키 리조트를 구분하는 약 1마일 길이의 산이 뻗어 있습니다. 스키 타기 좋은 곳이에요. 가파르고, 탁 트인 시야에, 완만한 경사의 지형이 펼쳐져 있죠. 게다가 출입 금지 구역이라 전혀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에요. 우리만의 놀이터였죠.

2월 21일 전까지 열두 번쯤 스키를 탔습니다. 워낙 번거로워서 자주 가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스쿼 산의 뒷산 끝자락은 시골길로 이어지고, 거기서 히치하이킹을 해서 라커룸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브렌던, 브라이언, 그리고 나는 그날 아침 스키를 타기로 했습니다. 우리 셋은 황량한 황야로 들어서며 기쁨에 낄낄거리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경험한 몇 안 되는 눈사태 중 하나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무릎 위로 넘어갈 만큼 작지는 않았어요. 무섭지도 않았고요. 웃음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 느낌은 잊을 수 없어요. 미끄러지는 소리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어요. 갑자기 스키가 더 이상 땅에 있지 않다는 걸 깨달았죠. 말 그대로 눈구름 속에 떠 있는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어요. 스키로 눈을 밀어 접지력을 얻는 대신, 눈이 나를 밀어내기 때문이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균형을 유지하며 겨우 서 있는 겁니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두 손을 들고 "와후"라고 외쳤던 기억이 나요.

눈사태는 금세 끝났습니다. 브렌던은 제 왼쪽에, 브라이언은 우리 아래에 있었습니다. 아무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냥 바닥으로 돌진했습니다. "와우!!!, 방금 눈사태 봤어?" "하하, 정말 멋졌어." 브렌던이 말했다. 아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히치하이크로 돌아왔습니다. 처음에는 차를 구하는 데 애를 먹었는데, 영하 20도 날씨에 셔츠를 벗으면 사람들이 우리를 동정해서 멈춰 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효과가 있었죠. 열일곱 살짜리 남자아이들은 수완이 좋거든요.

우리가 스쿼로 돌아왔을 때 브렌던과 브라이언은 다시 뒤쪽으로 스키를 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대체 왜 그랬는지, 어떻게 든 생각인지는 전혀 기억이 안 납니다. 저는 그냥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싫어했던 히치하이킹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목숨을 내놓는 눈사태 속 스키보다 히치하이킹이 더 무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대신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브렌던과 브라이언이 직접 뒷산을 스키로 탈 수 있고 히치하이킹 없이 올 수 있게 하는 겁니다. 히치하이킹으로 복귀하는 대신, 내 트럭에 태워서 복귀시켜주기로 한 것입니다.

모두가 계획에 동의했고, 우리는 점심 식사 후 스쿼 밸리 롯지에 있는 와일드플라워 베이킹 컴퍼니 쿠키 가게에서 그 계획을 세웠습니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이었기에, 구체적인 계획과 시간을 미리 조율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브렌던과 브라이언은 밖으로 나가 스키를 타고 떠났습니다.

브렌던과 브라이언이 뒤편으로 스키를 타려고 올라간 지 30분 후, 나는 그들을 태우기로 예정된 시골길로 트럭을 몰았습니다.

그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기다리자 지치기 전까지 30분을 더 기다렸습니다. 스키를 타고 경기장을 통과하는 데 5분 정도 걸렸으니, 그들이 다른 사정으로 오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건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아마 그들이 저보다 먼저 저 밑까지 넘어 도착해서 히치하이킹으로 돌아왔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그들을 찾을 거라고 기대하며 라커룸으로 돌아갔습니다만 거기에도 없었습니다. 주변에 물어보았지만 아무도 그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픽업 장소에서 멀지 않은 브렌던 집으로 차를 몰고 갔는데, 집에 아무도 없었어요. 라커룸으로 돌아가서 브렌던 집에 전화를 걸었는데,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갔어요. "괜찮냐?, 친구?."라는 말로 메시지를 끝맺었던 게 기억나네요.

긴장되기 시작했지만, 크게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 이전에는 사람들이 연락하지 않는 게 더 편했으니까요. 

그 날 오후 4시쯤, 브라이언 엄마가 집에 전화하셨는데,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기억나요.

"안녕, 모건. 브라이언이 안돌아왔구나. 어디 있는지 알아?"

나는 그녀에게 진실을 말했다. "오늘 아침에 KT-22 산의 뒷 편에서 스키를 탔어요. 브렌던과 그가 다시 또 스키를 탔는데, 제가 밑에 길에서 트럭으로 기다리다가 데려오려고 했죠. 하지만 그들은 거기에 없었고, 그 이후로는 한 번도 보지 못했어요."

"오.. 주님!" 그녀가 말했습니다.

그 순간 그녀는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머릿속으로 그려봤던 것 같아요. 저도 그랬죠.

그날 저녁 해가 진 후, 친구 아렌과 저는 손전등을 사서 픽업 장소로 차를 몰았습니다. 우리는 산 위로 손전등을 비추며 "브렌댄… 브리이이얀"이라고 외쳤습니다. 아렌과 저는 그들이 다리가 부러져서 언덕에 갇혔을 거라고 생각했던 게 기억납니다. 마음속으로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들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경찰이 갑자기 실종 신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을 탓할 생각은 없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이런 사건은 99%가 파티에서 술에 취해 있거나, 밤에 여자랑 도망간 경우다"라고 말했던 게 기억나네요. 그 말이 제발 맞았으면.... 대개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 사람이 틀렸습니다.

"그 사람들 신발 바로 저기 있어요." 내가 라커룸 바닥에 놓인 브렌던과 브라이언의 운동화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 말은 스키 부츠를 신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지금 9시잖아요. 생각해 보세요. 9시인데 스키 부츠를 신고 있잖아요. 파티에 간 게 아니에요."

밤 10시쯤 스쿼 밸리 소방서에 가보라는 말을 듣고, 그곳에서 지역 수색 구조대를 만났습니다. 그들은 상황을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구조대에게 브렌던, 브라이언, 그리고 제가 그날 했던 모든 일을 설명했습니다. 수색팀이 지도를 꺼내 주었고, 저는 그들에게 우리가 출입 금지 구역으로 들어간 곳과 나간 곳, 그리고 우리가 갔던 길을 정확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아침 우리가 갇혔던 작은 눈사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자마자 구조대원들의 머릿속에서 점들이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산의 위험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었습니다. 제 말이 끝나자 두 구조대원이 서로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던 게 기억납니다. 네.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자정 쯤에 라커룸으로 돌아갔습니다. 스쿼 밸리 주차장은 수천 대의 차를 수용할 수 있는데, 이때 쯤에는 거의 텅 비어 있었습니다. 나란히 주차된 두 대의 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브렌던의 지프와 브라이언의 쉐보레 픽업트럭이었습니다.

자정이 조금 지나서 수색 구조대가 스쿼 산 뒤쪽에 있었습니다. 눈보라가 여전히 거세게 내리고 있었고, 돌풍이 불었으며, 낮이라고 해도 시야가 좋지 않았을 것입니다. 칠흑 같은 밤에 그들이 스키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던 기억이 납니다.

구조대는 거대한 조명과 수색견 팀을 이끌고 브렌던과 브라이언을 찾아 나섰습니다. 나중에 들었지만, 구조대가 내가 스키를 탄다고 말한 경계 밖 지점에 들어가자마자 거대한 눈사태의 새로운 흔적을 발견했다는 거예요.

라커룸 벤치에 누워 잠을 청해 봤지만, 눈을 감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발, 부디, 브렌던과 브라이언이 문을 박차고 들어오기만을 바랐던 기억이 납니다.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며칠처럼 느껴졌습니다.

오전 9시가 되자 라커룸은 다른 스키 선수들, 부모, 친구, 가족들로 가득 찼고, 모두 기꺼이 도와주고 싶어 했습니다. 그곳은 수색 작전을 위한 준비 장소가 되었습니다.

나는 벤치에 다시 누워 마침내 잠이 들었습니다. 몇 분 후, 여자의 비명 소리에 잠에서 깼고, 그 뒤를 이어 고함 소리와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나는 알고 있었다. 아무도 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라커룸 2층으로 걸어갔더니 소파에 앉아 있는 브라이언 엄마가 보였습니다. 비명 소리는 엄마의 것이었다. "정말 미안해요." 저는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그 순간을 설명하기란 너무 어렵네요. 그때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지금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수색견이 눈사태 현장의 한 지점을 찾아 나섰고, 구조대원들은 탐사봉을 이용해 브렌던과 브라이언이 약 1.8미터 두께의 눈에 묻힌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둘은 하루 차이로 태어났고, 서로 3미터 떨어진 곳에서 죽었습니다.

그날 오후, 저는 아빠 직장에 아빠를 뵈러 차를 몰고 갔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었거든요. 아빠가 주차장에서 저를 만나시더니 "너를 보고 이렇게 기뻤던 적은 처음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아빠가 우는 모습을 본 건 그때가 유일했습니다.

#저는 왜 그날 아침 그들과 함께 스키를 한 번 타다가 두 번째 스키는 거절했을까요?

#왜 첫 번째 스키에서는 눈사태가 아주 미미하게 느껴졌는데, 두 번째에서는 엄청난 눈사태가 발생해 17세 소년 두 명이 사망했을까요?

백만 번이나 생각해 봤어요. 전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알 수 없을 거예요.


다음 날 저녁, 톰 브로코 앵커는 NBC 뉴스에서 브렌던과 브라이언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비현실적이었습니다. 36시간 전에는 함께 웃고 있었는데, 이제 그들의 죽음은 전국 뉴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늘 시청하던 뉴스에서 제 이름이 세 번째가 되지 않도록 막아준 유일한 것은, 제가 생각지도 못한 단순한 우연에 불과한 결정이었습니다.


이 일이 일어난 지 거의 20년이 흘렀습니다. 가끔 그 이후로 있었던 모든 일들을 떠올려 봅니다. 대학 진학, 결혼, 취직, 출산 까지. 그리고 그 때 두번째 스키를 다시 타지 않겠다는 무심결의, 아무런 생각도 없이 한 결정 때문에 그 이후의 인생을 겪게 되었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되새깁니다.


이 이야기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체험을 했을 것입니다.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소중한 사람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은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듯, 하찮은 결정들을 내렸고, 그 결정들이 결국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습니다. 때로는 우연한 결정들이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갑작스럽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죠. 인생은 원래 그런 겁니다.

이 이야기를 컨퍼런스에서 한 후, 투자 수업과 연결해서 생각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생각보다 쉬웠어요.


브렌던과 브라이언이 죽음 이후 저의 위험 감수성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몇 달 후 스키를 타다가 허리를 다쳤는데(신경 손상은 없었음), 그 때 충격이 사실 더 컸습니다. 그 이후로 스키를 거의 타지 않았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열 번 정도밖에 못 탔을 정도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스키가 정말 무섭습니다.

그 이후로 스키 뿐만 아니라 저는 삶의 다른 영역에서도 위험을 회피하는 태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제한 속도를 지키며 운전하고, 비행기에서는 안전벨트 신호를 따르고, 인덱스 펀드에 투자합니다.

브렌던과 브라이언의 죽음이 제 투자 방식에 실제로 영향을 미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위험에는 세 가지 뚜렷한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 특정 사건의 확률


2) 그 사건이 발생했을 때 기대값


3) 특정 사건이 발생할 때의 꼬리 사건(tail risk)


처음 두 가지는 중학교 수학을 배웠다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반면 세 번째는 배우기 가장 어렵고, 오직 경험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습니다.

스키를 탈 때 위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출입 금지 경계선을 넘는 건 잘못된 일이고, 들킬 수도 있다는 걸요. 코치에게 걸리면 한소리 들을 것임을 잘 알았습니다. 어쩌면 시즌권이 취소될지도 모르죠. 이들 사건은 첫번째와 두번째 확률입니다. 반면 세번째 확률, 즉, 우리는 단 한 번도 목숨으로 궁극적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을 한 번 겪으면 낮은 확률로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 즉 꼬리 부분의 결과만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투자에서 위험의 평균적인 결과, 즉 첫번째와 두번째 확률과 기댓값은 매일 뉴스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반면, 팬데믹이나 대침체와 같은 위험의 마지막 결과는 역사책에나 기록될 것입니다. 오직 중요한 것은 세번째 위험입니다. 당신이 집중해야 할 것은 오직 그것 뿐입니다. 우리는 지난 수백년 동안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인하할 지, 관세가 어떻게 될 지, 재정적자나 부양책이 어떨 지를 논쟁해 왔습니다. 그런데 바이러스 때문에 두 달 만에 3,6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 꼬리 사건 뿐입니다.

한번 경험해 보면, 결코 다르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사진: Kt-22의 뒷면]









2025년 7월 6일 일요일

뱅크럽시(bankruptcy) 어원

"방카로타"와 "뱅크럽시"는 모두 파산을 의미하는 단어이지만, 어원이 다릅니다. "방카로타(banca rotta)"는 이탈리아어로 "깨진 탁자"를 뜻하며, 중세 시대 이탈리아 상인들이 파산 시 탁자를 부수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뱅크럽시(bankruptcy)"는 라틴어 "bancus(탁자)"와 "ruptus(부서진)"가 합쳐진 말로, 역시 탁자를 부수는 데서 파산이라는 의미가 파생되었습니다. 



방카로타 (banca rotta):

어원: 이탈리아어 "banca(탁자)"와 "rotta(깨진)"의 합성어.

유래: 중세 시대 이탈리아 상인들이 파산했을 때, 거래하던 탁자를 부수는 관습에서 유래.

의미: 파산. 



뱅크럽시 (bankruptcy):

어원: 라틴어 "bancus(탁자)"와 "ruptus(부서진)"의 합성어. 

유래: 이탈리아 상인들의 파산 풍습과 유사하게, 탁자를 부수는 행위에서 파산이라는 의미가 파생. 

의미: 파산. 

참고: 은행(bank)의 어원과도 관련이 있으며, 원래 은행은 강둑이나 제방을 의미했으나 금융업의 의미로 확장됨. 



두 단어의 관계:

"방카로타"와 "뱅크럽시"는 모두 파산을 의미하지만, "방카로타"는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특정 문화적 배경을 가진 단어이고, "뱅크럽시"는 라틴어에서 유래하여 영어로 사용되는 일반적인 파산 용어입니다.

2025년 6월 24일 화요일

지주회사는 원래 독점을 위한 것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CnJ4TyAUgBM&list=WL&index=18


ㅇ지주회사와 순환출자 중에 모두들 지주회사가 좋은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원래는 아니었다


ㅇ19세기말 20세기 초 록펠러는 지주회사를 이용해 석유 산업을 독점

  : anti-trust, trust란 무엇인가?

  : 당시 미국에서는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하는 것이 금지. 왜? 내돈을 안들이고 다른 산업을 할 수 있다

  : 피해가는 법, trust를 만들고 회사가 여기에 신탁, trust가 경영권을 위임받아

  : trustee는 록펠러의 경영지시를 받고 기존 주주는 배당만 챙겨(우선주 교환과 유사)

  : 왜 주주들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고 trust에 주식을 위임? -> trust증서는 시장에서 거래가 쉽다


  : 스탠더드 오일은 1911년 해산

  : 록펠러는 셔먼 anti-trust 법으로 회사 해산(오하이오), 이후 뉴저지로 이동

  : 당시 뉴저지는 최초로 지주회사법이 있었기 때문


ㅇ지주회사는 독점이 쉽다. 제일 위의 지주회사만 쥐고 흔들면 자회사 통제 가능


ㅇ한국도 1998년, IMF위기 이전까지는 지주회사 설립 자체를 금지

  : 일본은 패전 이후 맥아더 통치 시기에 지주회사 금지 1947년

  : 한국 공정거래법에서 금지, 1987년


ㅇIMF시기에 지주회사 설립이 쉬워짐 왜? 

  : 순환출자는 지배구조가 복잡하고 무엇보다 M&A등 구조조정이 어려워

  : 순환출자는 일부 계열사의 리스크가 다른 계열사로 전이되기 쉽다

  : 이를 촉진하기 위해 주식 양도시 양도세 이연, 배당 소득세 혜택 등(조특법 제38조의 2)


ㅇ그럼 지주회사 보유 주식을 상속할 때는?

  : 원래는 상속 때 낸다가 법

  : 2010년 12월 27일 법 개정, 상속은 삭제됨

  : 그렇다면 증여, 상속도 처분에 포함된다는 말? 맞나? 아닌가?

  : 증여는 처분으로 보나 상속은 아니다(S홀딩스의 사례, 2019년 12월 승소로 상속은 처분으로 보지 않아)

  : 결국 현시점 기준, 양도세는 상속 이후로도 미뤄진다


ㅇ한국과 미국 지주사의 차이점

  : 한국은 지주사가 자회사를 30% 정도 소유, 자회사 상장이 많다

  : 미국은 100%소유, 자회사 상장 없다

  : 왜? 한국은 30%만 소유해도 세금 혜택

  : 미국은 모회사가 사업을 분할하면서 만들어진 자회사

  : 특히 미국은 80%이하로 보유하면 세금 폭탄, 80%이상 보유시 배당소득세 이연


ㅇ결과적으로 미국은 주주간에 이해상충이 없고 한국은 있다

  : 한국에서 인적분할 후 지주사로 전환, 자회사 상장하면?

  : 물적분할 - 회사의 자회사로 떼고 회사가 자회사를 소유

  : 인적분할 - 회사를 쪼개고 주식을 비례해서 주주가 가져감

  : 물적분할은 주주가 자회사를 직접 통제 못하고 인적분할은 두회사 모두 비례로 지분 가진다


ㅇ이상황에서 물적분할을 한 자회사를 상장하면 문제가 된다

  : 자사주의 마법

  : 자사주는 인적분할 할 때 나누고 다시 물적분할 하면 손자회사에 지배력이 올라간다(동영상 참조)

  : 24년 12월에 자사주 마법을 못한다

  : 현재 파마리서치의 문제는?


2025년 6월 18일 수요일

진정한 부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 모건 하우절

The daily Overview, "Why Morgan Housel Says the Richest People Do the Least Flashy Things"


ㅇ 부(wealth)는 차, 시계, 사는 곳, 인테리어가 아니다


ㅇ 부는 보이지 않는다

  : 절약하는 습관, 저축하는 습관

  : 겸손, 투자 지식

  : 유연한 사고

  : 선택권

  : 합리적 소비, 안전

  : 쓰지 않은 것, 살 수 있는 것, 계좌의 잔고

  : 인덱스 펀드, 예금, 장기적 사고, 절제하는 삶 등


ㅇ 보이지 않는 부는 경제적(=시간적) 자유(=선택권, 통제력)로 이어진다

  : 자유는 소비가 아닌 절제에서 온다

  : 라이스 프타일이 과하게 확장되는 것을 피하는 사람이 결국 삶에 가장 큰 통제권을 얻는다

  : 부유한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사치가 아닌 자유와 통제권

  :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쓸지 결정하는 능력

  : 나쁜 거래, 잘못된 고객, 불필요한 일을 피하는 선택권


ㅇ 화려함과 타인의 박수를 갈구하는 자는 챗바퀴에 갖힌다

  : 부유한 사람은 타인의 관심이 아닌 시간을 사는 것에 집중한다

  :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


ㅇ 보이는 부는 정신적 불안의 신호다

  : 화려한 사람을 부끄러워하게 말해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 그들은 스스로가 성공했음을 증명하려 애쓴다

  : 그 과정에서 과도하게 소비한다, 더 비싼 집, 더 큰 차

  : 그럴수록 여유는 줄어든다 


ㅇ 일관성, 꾸준함은 재능을 압도한다

  : (상식과 달리)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은 대담한 사람이 아니다

  : 오히려 오랜기간 단순한 원칙을 지키며 집중을 유지하는 사람이다

2025년 6월 16일 월요일

조선시대 땅값의 변화와 이유, 토지, 부동산 투기

 시시콜콜 조선 부동산 실록


ㅇ조선 후기에는 크게 4차례 땅값이 상승했다


ㅇ1690~1725년

  : 숙종, 상평통보 본격 유통, 통화량 증가

  : 동아시아 구제 무역이 활발

  : 이후 쌀 상인을 통제해 쌀값을 억제하면서 땅값도 안정되기 시작


ㅇ1765~1790년

  : 물가, 즉, 쌀값의 상승 때문, 한강변의 쌀장수들의 등장으로 이들의 쌀값 올리기

  : 대동법의 실시로 쌀의 수요가 증가


ㅇ1830~1860년

  : 자산 지키기를 위한 땅으로의 전환 노력(안전자산 선호)

  : 정조 시기 시장 상인의 독점적 권리를 규제. 이에 따라 독점권을 자본화하여 토지로 이동 


ㅇ1860년대

  : 당백전의 발행


ㅇ1890년대 이후

  : 당백전 등으로 인한 인플레로 망국의 기조가 강해지면서 물가, 땅값 폭등


ㅇ조선에는 땅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환퇴(還退)가 활발

  : 당초는 힘없는 백성이 땅을 뺏기는 것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 이후 변질

  : 매매+재매입+임대차 계약 의 조합

  : 시세차익, 레버리지 투자, 이자 수익 얻기 등의 수단 


ㅇ조선시대 부동산 규제 3종 세트 그린벨트, 1세대1주택, 비싼 내외장재 금지

  : 그린벨트 = 사산금표(四山禁標), 경국대전에 언급

  : 백성들이 마음대로 나무를 베고 경작지를 만들면 풍수에 나쁘다

  : 사산금표에 따라 주기적으로 그린벨트에 지은 무허가 건축물 철거(재개발)

  : 왕권 강화 과정에서 대신들의 다주택 소유를 막고자 1세대 1주택 정책

  : 관료들은 자식들 숫자대로 다주택을 나누어주고 세대분리하여 법을 피해 다주택 유지

  : 비싸고 위화감 조성하는 자재로 집을 치장하는 것을 불법화


ㅇ불법 건축물 철거와 금전 보상

  : 사산금표나 멋대로 집을 지어 사는 경우 철거, 그러나 보상은 해줬다

  : 실거주자 우선으로 다른 곳에 땅을 주거나 땅부족으로 이것이 여의치 않아져

  : 돈으로 일정액을 보상(공시지가로 토지 수용)하고 쫒아내어 재개발

  : 조정에서 보상해서 집을 팔게 했는데 이것이 유동성 증가로 한양 집값을 올림 


ㅇ임금 대비 집값

  : 1800년, 정조24년, 조선 인부의 월급은 6냥, 1804년 장통방 소재 가옥은 1,040냥

  : 14년간의 월급을 모두 모으면 한양 주택을 매매 가능

  : 인플레가 있던 1891년 짐꾼의 월급은 135냥, 1892년 서부 여경방의 집값은 27,500냥

  : 17년간의 월급을 모두 모으면 한양 주택 매입 가능

  : 19세기 집값은 매우 빠르게 상승, 19세기 후반은 극심한 격차 


ㅇ조선시대 한양은 직군 별로 모여서 살았다

  : 양반, 군인, 예술가, 정치인 등

  : 북촌은 양반들이 주로 모여서 부촌의 상징이었다

  : 북촌은 19세기말20세기 초에 일본인들에게 집을 헐값에 많이 뺏긴다

  : 정세권은 민간 개발회사를 설립해 헐값에 북촌 주택을 매입하고 개량한옥을 건설


2025년 6월 11일 수요일

개별 주식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은 불가능하다

 주요 출처

https://papers.ssrn.com/sol3/papers.cfm?abstract_id=4448099#paper-references-widget

https://www.morganstanley.com/im/publication/insights/articles/article_drawdownsandrecoveries.pdf

https://www.ft.com/content/35a9594b-8998-4149-a145-77f17b327717



ㅇ대부분의 주식은 당신의 부를 파괴한다

  : 1926년 이후 미국 개별 주식 중 1개월 미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의 비중은 42.6%

  : 1926년에서 2016년 사이에 창출된 부를 만든 주식수는 전체 주식의 4%

  : 1926년 이후 미국 주식의 58.6%가 주주의 부를 감소시켰다

  : 특정 주식을 30년 보유했을 때 손실을 본 주식은 절반 이상이다

  : 20년을 개별주에 투자했을 때, 전세계 각 주식 시장중 80%의 시장에서 50%이상의 주식이 예금보다 수익이 낮다

  : 영국은 그 비율이 74%, 즉, 74%의 기업의 20년 보유 수익이 예금보다 낮다. 호주는 73%, 캐나다 77%, 터키 86%

  : 5년간 성과를 미리 알고 먼저 투자했더라도 포트폴리오는 도중에 76%의 손실이 최대로 발생 

  : 1926년부터 2024년 사이에 미국에 상장된 약 28,600개 기업을 보면

  : 대부분의 주식이 미국채보다 못하다. 그 주식 중 오직 2%가 총 수익 창출의 90%를 차지


[대부분의 펀드 투자자는 돈을 뺀다. 성과가 좋던 나쁘던]



2025년 6월 10일 화요일

조선시대의 부동산과 집값(영정조 시기)

"나이가 서른인데, 집 한 채 마련도 못하는 스스로가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 내 집 마련은 참 어렵다. 모두가 이렇게 어렵다면 대체 누가 집을 살 수 있다는 말인가?"


유만주(兪晩柱, 1755~1788)가 쓴 일기. 흠영(欽英)


유만주의 아버지는 벼슬을 하던 지방관리로서 풍족한 살림살이를 해왔다.

1782년 8월, 아버지가 해주목 판관으로 부임하게 되자 유만주는 1784년까지 해주와 서울을 왕복하면서 부친 대신 집안일을 돌본다. 해주목은 풍요로운 곳이라 부친이 서울로 보내주는 생활비와 물품도 넉넉해졌고 이에 집안 형편이 전보다 훨씬 나아졌음을 일기로 묘사하고 있다.

1783년에는 이사를 결심하는데 1년여간 한양 남촌의 여기저기에 집을 보러 다니지만 공부만 하다보니 물정에 밝지 못한 그를 두고 집주릅이 여러차례 농간을 부려 자꾸 무산되다가 1784년 8월에 이르러서야 명동에 새집을 가지게 된다. 이때 어릴 때부터 공부에만 매진해 왔지만 번번히 과거에 낙방만 하고 집안일에 치여 자존감이 낮아지고 있던 그에게 명동 새집의 정원은 큰 위안을 주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정원을 직접 정돈하고 초목을 가꾸었으며 정원에 있는 초목들의 장부를 직접 만들었다. 그리고 집에 있는 방과 창문과 정원에 있는 나무들에게 자신이 지은 이름을 하나하나 붙여주고 정원을 "나의 세계"라 일컬으며 군위에 있던 때 다음으로 생애 두번째의 행복한 시절을 보낸다.




2025년 6월 5일 목요일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피터 터친


ㅇ너무 많은 ‘엘리트 지망자’들이 정해진 상위 계층을 두고 경쟁할 때 국가는 무너진다

  : 고학력 프레카리아트(역사동역학Cliodynamics의 용어로는 좌절한 엘리트 지망자 계급)

  : 대중의 궁핍화와 엘리트 과잉생산, 그리고 이로 인해 생겨나는 엘리트 내부의 충돌이 점차 우리의 시민적 응집성을 훼손

  : 국가 와해를 유발한 엘리트 - 미국 남북전쟁 전 남부 백인, 프랑스 앙시앵레짐의 귀족, 20세기초 러시아 인텔리겐치아

  : 엘리트란 불안정성을 벗어난 재산 기준 상위 10%


ㅇ엘리트 몰락에 따른 사회붕괴의 양상

  : 사회를 통치하는 정치적 권위는 피상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취약

  : 통치하는 권력 네트워크가 갑작스럽게 해체되는 국가 붕괴는 빈번

  : 지배계급은 전쟁이나 사화, 혁명, 정치 암투 등으로 물러나거나 몰살당해

  : 외부 침공이 아닌 내파로 망한다. 외부 침공은 내파가 끝난 후의 fina blow

  : 기득권층이 자신의 부를 펌핑하고 신규 진입을 막을 때 엘리트 지망생이 몰락하고 시스템이 붕괴

  : 이런 좌절한 엘리트가 치안유지를 무너트릴 정도로 커지면...


ㅇ중저층의 대중은 무시하고 짓밟아도 된다. 그들은 사회 변혁에 역할을 하지 않는 개돼지다

  : 저자의 내용을 의역한 것

  : 상위 10%만 신경써도 된다. 몰래

  : 독재국가가 민주주의보다 내구성이 강해

  : 북한 하층민은 가차없이 밟아도 된다


ㅇ사례들

  : 남북전쟁 직전 부의 양극화, 북부 대자본과 남부 노예 농장주간의 이권 대립이 핵심

  : 19세기 중후반 영국-경제발전으로 인한 엘리트 대량생산, 1900년 전후 갈등심화 이후 영국 몰락

  : 2011년 아랍의 봄, 이집트 엘리트 몰락, 엘리트 내부 갈등, 

  : 우크라이나는 민주적, 벨라루스는 독재적, 그러나 삶의 질은 벨라루스가 훨씬 높다

  : 우크라와 벨라의 차이는? 엘리트의 구성, 우크라는 소수 올리가르히의 민간기업위주, 부의 착취가 작동, 국가붕괴

  : 벨라루스는 독재자(루카셴코)가 이를 막았다

  : (내생각-좁은 회랑과 비슷, 인니, 말레이, 아프리카 국가 등의 사례와 맞음)


ㅇ러시아의 노동자로부터의 공산주의 혁명은 허구다. 엘리트 과잉이 문제

  : 궁핍해진 프롤레타리아는 성공적 혁명을 작동시키는 주체가 아냐

  : 진정 위험한 혁명가는 좌절한 엘리트 지망생, 그들은 자신의 특권과 교육, 연줄을 가진다

  : 농노해방이 역설적으로 볼셰비기 혁명을 일으켜, 엘리트가 증가해서

  : 우민화는 사회안정에 도움되


ㅇ프랑스에서는 혁명이 반복되었으나 영국은 그렇지 않았다. 왜?

  : 잉글랜드는 1830년에 ‘혁명적 상황’에 진입했으나 국가 와해를 피했다


ㅇ급격한 사회 격변은 어떤양상인가

  : 인구 급감, 전쟁, 기아, 감염병, 혁명

  : 엘리트 몰락, 70%의 엘리트가 평민으로 이동

  : 잘 헤쳐나간 경우 - 대공황의 미국, 19세기의 영국와 러시아

  : 영국-20세기에 몰락, 그 전까지는 잘했다. 이유? 식민지 등으로 엘리트 일자리를 수출, 산업혁명과 성장 혁신


ㅇ사회 급변을 막으려면?

  : 엘리트 숫자를 수요에 맞게 통제

  : 대학 진학 통제, 혹은 일자리 창출, 일자리 수출

  : 특히 엘리트 이민을 막아야, 엘리트 경쟁을 심화시키는 위험요소

  : 중하층민 우민화, 무산계급화


ㅇ앞으로는?

  : 기후변화, 팬데믹, 불평등, 경제 불황, 국가 간 충돌, 대규모 이민 흐름 등은 각 나라의 회복력이 심각하게 시험할 것

  : 평등주의적 국가(프랑스, 북유럽, 일본)들이 이런 충격에 회복력이 더 클까? 작을까? 


ㅇ한국은? 미국은?

  : 80년대부터 엘리트 과잉생산, 취업난 심화,

  : 현재 기득권층의 자기 지위 강화

  : 20~30세대의 실질 임금 감소, 쉬었음으로 전환, 은둔형 외톨이

  : 연속되는 탄핵, 계엄, 정치 갈등, 고령층의 기득권 요구, 사회변혁과 기술에의 저항 등

  : 미국 민주당이 90년대부터 추진한 엘리트 이민, 세계화 -> 엘리트 몰락 -> 트럼피즘

  : 미국 무분별한 학자금 대출, 엘리트 과잉, 엘리트 양극화, 위험요소


2025년 6월 1일 일요일

좋은 주식을 고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연히 골랐어도 보유하다가 해고당한다

 ㅇ시장 수익률 보다 좋은 주식을 고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링크 참조)

https://www.tker.co/p/few-stocks-drive-long-term-returns


ㅇ그 불가능한 일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ㅇ그 좋은 주식을 골라냈어도 유지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링크의 연구)

https://www.morganstanley.com/im/en-us/individual-investor/insights/articles/drawdowns-and-recoveries.html

  : 최고 주식의 평균 MDD는 72%, 고점 -> 저점 기간은 3년

  : 이전 고점 회복기간은 4.3년






ㅇ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72%하락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견뎌도 매니저에서 해고되거나 펀드 자금이 이탈한다 


ㅇ당신이 신이라고 할지라도 적극적 투자자라면 해고당한다

https://alphaarchitect.com/even-god-would-get-fired-as-an-active-investor/

 

ㅇ승자 주식이 아닌 대부분의 주식은 이전 최고가를 회복하지 못한다




2025년 5월 24일 토요일

동아시아, 한국학 전문 하버드 대학 교수 피터슨

ㅇ 조선은 매우 평화로운 시기였다. 한반도는 침략 빈도가 매우 적다


ㅇ 이유는? 모른다

  : 척박한 토양과 자연?

  : 개마고원의 천연 방패?

  : 평지 부족, 농사 어려움, 과도하게 많은 산지?

  : 지정학적 변방, 무쓸모의 땅?


ㅇ 너무나도 오랜기간 평화롭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

  : 도굴이 없다

  : 노비제가 세계사에 유례없이 오래 지속, 노비 반란도 없어

  : 성씨가 적다. 300개도 안되, 대부분 과거 왕조의 왕의 성씨

  : 왕조가 매우 오래 지속된다 500~1천년

  : 내부적으로 끊임없는 사상, 도덕 논쟁


ㅇ 17세기를 기점으로 전기 유교와 후기 유교는 다르다

  : 진정한 성리학은 후기 유교

  : 전기까지는 한반도이 전통적인 모계사회 특성

  : 균등 상속, 여성의 권리, 족보에 여성도 등재, 여성 균등 상속(신사임당)

  : 17세기 이후 부권사회로 완전한 전환

  : 유교, 성리학의 기본 사상은 조선 전기까지는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아


ㅇ왜 17세기를 전후로 장자 상속으로 바뀌는가?

  : 시시콜콜 조선 부동산 실록 - 경작가능 토지의 부족때문일 가능성

  : 주로 개간이 이루어지는데 17세기 중반쯤 신규 개간이 어려워졌다

  : 인구증가도 이우러져 토지 쪼개기로는 제사드리기 어려워

  : 장남에게 몰아주고 여성을 배제하여 자산을 보전하자는 주의로 전환

  : 특히 과거 준비에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소요

  : 땅에 세금이 붙는데 조선 전기에는 신규 개간으로 세금을 보충할 수 있었다. 후기는 어려워져

  : 후기, 상속에서 배제된 몰락 양반이 다수 발생

  : 부(토지)의 배분은 지속적으로 편중되어간다


ㅇ 너무 평화로운 시기가 길어서 성씨가 적다

  : 일본 수십만개, 대부분의 국가가 성씨는 수만개 이상

  : 나름 이유가 있는 베트남을 제외하고는 매우 특이한 현상

  : 한국 성씨는 200~300개에 불과

  : 노비 해방이나 조선 후기 신분제 붕괴시 흔한 성을 선택

  : 일본과 반대인데 일본은 성을 스스로 선택해서 많아졌다


ㅇ 노비제는 한반도와 조선의 문화를 이해하는 핵심

  : 노비 이름은 비인간적인 것으로 지었다

  : 똥, 동물, 개, 말, 돌, 지역, 날짜, 물건 등등이 이름이 된다

  : 조선의 노비제는 미국 노예제와 상당히 유사


2025년 5월 22일 목요일

전후 체제와 지정학_06: 오태민

 


ㅇ 통화주권, 표면적 목적은 국제 무역 자유화로 인한 공황을 자동 조정 장치로 회피, 차단하는 것

  : 유로존은 통화주권을 포기해서 위험이 전파되었다


ㅇ 통화주권의 진정한 목적은 경상흑자=중상주의 다

  : 금본위제에서 흑자국이 금보유가 늘어나서 국부가 늘어난다. 중상주의

  : 그러나 이는 경제학적으로 오류임이 증명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은 중상주의적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 수출은 좋은것, 수입은 나쁜것 = 중상주의

  : 근린궁핍화 정책도 비슷한 것


ㅇ 개인이나 장사는 얼마의 돈을 버느냐가 중요하나

ㅇ 국가는 무역수지가 아닌 경제 규모 GDP가 중요(전통 경제학 시각)

  : 5백만원 원재료 수입해서 1천만원에 수출하여 5백만원을 버는 것보다

  : 10억을 팔고 11억을 수입해서 1억을 손해(무역적자)보는 것이 더 경제적 이득

  : 10억을 생산하는데 더 많은 노동자와 돈의 회전이 일어나니까

  : 더 중요하게, 내 돈을 준 후 받은 생산자는 다시 내가 가진 자산을 사준다

  : 경상 적자=투자 받는 것, 받은 투자로 생산적 투자를 하느냐 그냥 소비를 하느냐?


ㅇ 중상주의는 국가를 개인이나 장사꾼의 계산대로 생각하는 것


ㅇ 1,2차 대전의 잿더미, 대공황에서 중상주의 의 문제점을 어렴풋이 깨달아

ㅇ 전후체제 = 자유무역, FTA, 금본위제 폐지, 달러 본위제, 고정환율제, 


ㅇ 금본위제 (1870~1914)

  : 평화로운 시기, 글로벌 무역 증가, 세계화

  : 각국 통화주권의 반납, 금본위제로 이행

  : 금이 무역흑자국으로 흘러들어가

  : 이 시기에 자잘한 침체와 회복이 자주 일어나지만 자동조절장치가 작동해 큰 위험은 아냐

  : 당시 금은 파운드에 페깅

  : 정부가 부채를 늘리려 하거나 통화 완화를 하려하면 민간에서 금을 통해 이를 상쇄시킨다

  : 금이라는 자연물이 영국 정부의 힘을 억제시켰다

  : 나폴레옹 전쟁 이후 1차 대전 전까찌 영국의 경상흑자의 80%가 서비스(특히 이자가 많고, 운송, 보험 등)

  : 상품만 보면 영국은 당시에 적자

  : 영국은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어가는 규모가 상당했다


ㅇ 1차 대전 이전의 영국의 침몰

  : 1935년 출간된 책 Strange death of Liberal England, George Dangerfield

  : 독일(비스마르크, 히틀러)의 부상으로 영국 운명은 백척간두다

  : 그런데 영국은 형이상학적 주제를 두고 싸우고 있다. 극심한 혼란

  : 권력투쟁, 아일랜드, 여성참정권, 에드워드8세 결혼, 노동조합 등

  : 이것이 영국의 멸망을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

  : 내부 분열로 대외 문제에 집중하지 못한 영국은 독일의 팽창을 내버려둔다

  : 처칠같은 독일 견제파들이 오히려 축출당한다

  : 다만 대부분의 역사학자는 이 책의 주장을 인용하지 않는다 


ㅇ 미국은 과거 영국과 다르게 특이하게 경상 적자가 날로 커진다

  : 금본위가 아닌 달러본위제이므로

  : 주류경제학자 - 미국의 경상적자는 문제없다. GDP규모가 중요하다

  : 포퓰리스트, 트럼프, 중상주의자 - 적자는 돈과 일자리를 뺏기는 것, 나쁘다


ㅇ 경제학이 아닌 지정학적으로 보면 경상적자는 국가 경쟁력을 훼손한다

  : 경상흑자란 풍부한 생산활동을 의미

  : 경상흑자국이 적자국에 어쩔 수 없이 투자를 한다는 것은 맞으나 이것이 가치 있어서?

  : 그보다는 적자국의 비생산적인 면에 돈을 지원해주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 강달러로 가면 경상적자는 더 커지고 미국 자산 투자는 늘겠지만 미국에 결코 좋지 않다

  : 당신의 자식이 평생 일해서 50억을 벌고 쓰는 것과 연금복권에 50억을 맞아서 평생 놀고 쓰는 것

  : 둘 중 무엇이 좋은 것? 관점의 차이, 본인이라면 연금복권을 선택, 자식이라면 일하는 것을 선택


ㅇ 전쟁은 합리적 인간을 가정하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 합리적 인간이란 전쟁 발발의 원인을 오해한 것

  : 전쟁은 인간 본성의 근저에 놓인 것

  : 손해이므로, 돈이 없어서, 돈을 못찍으니까  등은 평화의 원인이 아니다

  : 금본위제 때문에 평화가 오는게 아니라 전쟁은 이미 결정했고 그 국가는 금본위제를 포기한다


2025년 5월 13일 화요일

전후 체제와 지정학_05: 오태민

 



ㅇ이상주의는 법과 질서, 도덕, 인간의 합리가 있으므로 국제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다


ㅇ그러나 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 국가가 있어야 법과 질서, 도덕과 합리가 존재할 수 있다


ㅇ역사적으로 이상주의가 개입한 모든 국재 분쟁에서 결국 이상주의는 자신 모순 때문에 붕괴되었다


ㅇ1,2차 대전은 별개가 아닌하나로 봐야 한다

  : 2차 대전은 1차 대전이 제대로 종결되지 않아서 발생한 패자부활전 성격

  : 1,2차 대전 사이 전간기에 만들어진 문제점이 2차 대전을 부른다

  : 이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브레튼 우즈가 만들어진 것


ㅇ1차 대전 발생은 미스테리다? 힘으로 보면 간단하다

  : 케인즈는 1차 대전이 1년이상 지속불가하다 봤다. 돈이 바닥날 것이라서

  : 그래서 케인즈는 1차 대전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오판했다

  : 똑같은 오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도 나왔다

  : 일어나면 안되는 것과 일어날 수 없는 것을 착오한 것

  : 유럽은 1차 대전 이후 19세기의 황금기를 회복하는데 1960년까지 기다려야 했다

  : 철저한 파괴, 응징, 보복, 대량살상, 연이은 2차 대전까지 비극의 종합판

  : 1차 대전의 원인은? 단순하다 독일이 강해져서

  : 독일이 영국 생산력을 따라잡아서

  :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한다? 왜? 답은 단순하다


ㅇ히틀러는 외교적으로 지극히 정상적이었다

  : 군사적 천재, 외교적 영민성

  : 존 미어샤이머(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 - 히틀러가 없었더라도 1930년대말 독일은 침략국가가 되어 있었을 것

  : 데이비드 칼레오 - 외교적으로 빌헬름2세의 독일과 히틀러 당시 나치독일은 지정학적 욕망과 논리가 같다

  : 유럽 패권을 향한 의지

  : 이 떄문에 유럽 강국들은 독일을 분열된 연방으로 유지하기를 바랬고 그렇게 유지해왔다. 빌헬름 이전까지


ㅇ무역과 국제기구로 연결하여 평화를 추구한다? 지정학을 순진하게 보는 것

  : 1차 대전 이전 열강들의 지도자는 모두 친척, 혈육이었다

  : 이보다 더 강한 유대관계가 있을까? 그런데도 인류 최대의 비극이 벌어졌다

  : 전쟁은 실리적인 유대관계, 무역, 의존성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가 한다

  : 국가는 다른 논리로 움직인다


ㅇ영국은 식민지 경영을 포르투갈이나 스페인과 달리 투자를 키웠다

  : 그에 따라 식민지가 발전하고 영국은 무역흑자를 봤다


ㅇ영국은 식민지 운영시 세력균형을 추구하지 점령을 추구하지 않는다

  : 영국의 조상들은 고립주의를 추구 "가능한 한 유럽 본토에 개입하지 마라" - 헨리 세인트 존

  : 영국은 유럽 대륙 내에서 거리를 두고 그 외 지역으로 진출한다(offshore balance) - 위대한 고립

  : 미국이 정확히 영국의 사상을 받았다

  : 해양 세력으로서 무역, 투자, 금융을 지배한다

  : 특히 해군력

  : 미국과 영국의 차이점 - 영국은 금본위제를 사수하려 했다


ㅇ영국의 보어전쟁은 미국의 베트남 전쟁 같은 것

  : 거대한 실수, 참혹한 피해와 패배

  : 역으로 그 덕분에 실용적인 접근이 가능해진다 

  : 베트남 전 패배 이후 미국은 중국과 소련에 대해 창의적인 접근이 가능

  : 보어 전쟁 이후 영국은 위신에 큰 해를 입고 이는 1차 대전의 근본 원인일 것이다


ㅇ독일이 영국의 생산력을 따라 올라오고 보어전쟁을 보면서 다른 마음을 품게된다

  : 똑같은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 해군력을 제외하면 영국은 독일에 제압당해

  : 영국의 two power standard - 2~3위 세력의 해양력을 압도해야 한다. 법으로 만든다


ㅇ영국의 offshore balance

  : 강대해진 세력의 적대국과 연합한다

  : 독일이 강해지면 프랑스와, 프랑스가 강해지면 프로이센과, 러시아가 강해지면 독일과

  : 심지어 적국 상태의 러시아와도 동맹을 한 적이 있다

  : 러일전쟁에서 영국이 도와준 일본이 승리하자 영국은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와 손잡는다

  : 영국 러시아 불가능했던 것처럼 보이는 동맹이 1차 대전을 맞이한다

  : 미국이 영국의 철학을 이어받는다

  : 중국이 강해지면? 


ㅇ비스마르크는 덩샤오핑과 유사하다

  : 비슷한 철학 - 자국이 너무 강해지면 견제받는다. 숨죽이며 내실을 키운다

  : 덩샤오핑은 사망했고

  : 비스마르크는 빌헬름 2세에게 버림받는다



2025년 5월 11일 일요일

버핏의 인덱스 펀드와 헤지펀드간의 세기의 대결

 Financial times "Buffet's Bet of the century"



ㅇ 2007년 헤지펀드 매니저 테드 세이데스는 버핏의 내기에 대해 듣게 된다

  : 당시 버핏은 인덱스 펀드가 헤지펀드 매니저보다 낫다고 주장하며 내기를 건다

  : 당시까지는 아무도 내기에 참여하지 않았다


ㅇ 36세의 세이데스는 버핏의 주장이 틀렸음을 증명하고 싶었다

  : 그는 예일대 펀드 책임자 스웬슨에게 최고의 헤지펀드 기술을 전수받았다

  : 헤지펀드 프로테제 파트너를 설립하고 오랜기간 시장 대비 높은 수익을 증명했다


ㅇ 당시 버핏은 헤지펀드가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성과도 나쁘다고 주장했다

  : 이는 업계에서 버핏이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된다

  : 버핏은 이렇게 말한다. "3억명이 동전던지기를 하면 20번 연속 승리자가 있을 것이다"

  : "그 승리자들이 동전던지기 기술을 자랑스레 말하는 것. 그것이 월스트리트 펀드다"


ㅇ 세이데스는 헤지펀드가 시장 방향과 무관하게 꾸준히 수익을 올린다고 주장했다

  : 일부 무능한 매니저를 피하면 충분히 고수익이 가능하다고 생각


ㅇ 세이데스는 버핏에서 내기를 수용하겠다고 편지를 보냈고 버핏은 흔쾌히 수락했다

  : 내기 규모는 100만 달러, 최종적으로는 200만 달러가 넘었다


ㅇ 베팅은 '롱 베트' 라는 사이트에서 이루어졌다

  : 버핏은 뱅가드 인덱스 펀드를 선정했다

  : 세이데스는 5개의 헤지펀드를 선정했다


ㅇ 버핏은 자신의 승률을 60%로 추정했다

  : 반면 세이데스는 85%로 추정했다

  : 2009~2010년 버핏의 인덱스 펀드는 세이데스의 펀드에게 뒤쳐지고 있었다

  : 이러한 흐름은 2012년까지 이어졌다 


ㅇ 2017년, 버크셔의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자신이 베팅에 추천했던 인덱스 펀드의 회장 존 보글을 초청한다


ㅇ 이날 행사에서 버핏은 세이데스와의 내기에서 승리했음을 발표하며 존 보글의 훌륭한 철학에 감사를 표한다


ㅇ 뱅가드 500 인덱스 펀드는 베팅 10년(2008~2017)간 총 126%의 수익을 올렸다

  : 반면 프로테제가 선택한 5개의 헤지펀드 오브 펀드는 36%였다

  : 헤지펀드 5개중 그 무엇도 인덱스 펀드를 능가하지 못했다


ㅇ 세이데스는 베팅이 이루어진 시기가 미국의 장기 상승장이어서 불리했다고 주장했다

  : 더불어 헤지펀드가 회사채, 국채 등에 집중한 면이 있었던 것도 수익률 부진의 원인으로 주장


ㅇ 다음 표는 인덱스 펀드와 세이데스의 헤지펀드간의 수익률 비교




2025년 5월 4일 일요일

전후 체제와 지정학_04: 오태민


ㅇ 1958년 중국이 대만령 금문도를 포격했을 때 장제스는 미국의 도움을 요청했다

  : 나중에(1973년) 밝혀지기로는 당시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는 장제스에게 금문도에서 철수하지 말라고 했다

  :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대만을 포격하면 핵전쟁도 불사하겠다고 했다가 금문도만 포격하니 딜레마에 빠졌다

  : 오히려 아이젠하워는 외도까지 지켜주기 어려우니 군대를 철수시키라고 장제스를 종용

  : 그렇다면 장제스와 중국 모두 현상유지를 원했는데 중국은 왜 금문도를 포격했나?

  : 대만에게 금문도와 마저도는 마치 미국에게 있어서 대만같은 존재다

  : 중국 입장에서는 대만, 더 나아가 서방을 괴롭힐 '꺼리'가 필요하다

  : 만약 미국과 대만이 금문도와 마저도를 포기하면 '꺼리'가 사라져

  : 50년대 당시 중국의 무기 기술력으로 대만 본토 공격은 불가능했으므로 가까운 작은 두섬은 꼭 대만이 지배해야 했다


ㅇ 그렇다면 지정학적으로 미중간 이혼의 현 시기에 중국은 정말 미국이 대만에서 물러나기를 원하나?

  : 생각해볼 문제


ㅇ 미국은 특유의 이상주의, 다른 나라에는 없는 그것을 어떻게 다스리냐가 핵심

  : 몬스터 길들이기

  : 비슷한 의미에서 한국은 평등주의라는 몬스터가 있다


ㅇ 89년 천안문 사태

  : 당시 막 대통령이 된 아버지 부시(친중파) 입장에서 상당한 골칫거리

  : 2014년 기밀해제된 미국 정보부 문서에 따르면 당시 사망자는 1만명 이상

  : 당시 미국의 의회는 중국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제재한다

  : 그러나 부시와 행정부는 비밀리에 중국에게 미국의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읍소

  : 이상주의나 미국 및 국제사회의 일반 여론은 천안문 사태 이후 중국을 맹비난 했음에도 부시는 왜?

  : 부시가 친중파이기도 하지만 그는 외교밥을 먹고 자란 사람으로서 국제 감각이 매우 뛰어났다


  : 비밀은 당샤오핑의 남순강화(개혁개방으로 발전한 도시를 돌며 연설)

  : 덩샤오핑은 천안문 사태 이후 고개를 쳐드는 마오주의, 개혁에 대한 거부 세력을 다스려야 했다

  : 남순강화는 천안문 사태 이후에도 개혁개방의 길이 멈추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것


  : 덩샤오핑과 부시 간의 노력으로 중국은 이후에도 공산당의 기치아래 경제 개방을 이어간다


ㅇ 결국 현재의 중국 생산, 미국 소비의 체제를 만든 것은 덩샤오핑과 부시, 그리고 클린턴 이었다

  : 심지어 WTO에도 가입시켜 준다. 중국은 지금 심사해도 WTO가입이 어려워


ㅇ 다만 소련이라는 공공의 적이 무너졌는데도 중국-미국이 왜 친선관계를 유지하려 했는지 의문


ㅇ 중국을 우호세력으로 포섭한 미국은 90년대 이후 이상주의에 입각해 강력한 군사력을 마음껏 투사한다

  : 1차 이라크 전쟁, 보스니아 전쟁, 코소보 전쟁, 아프간 전쟁(2001), 2차 이라크 전쟁(2003), 리비아 전쟁(2011)


ㅇ 미국 만능주의가 팽비해지만 역사적으로는 그렇지 않았다

  : 중국이 과연 미국에게 계속 우호적일까? (홍철 생각 금가격이 관련?)

  : 90년대 이후 미국 만능의 시기에 중국은 미국의 무력투자에 침묵했다

  : 심지어 아프간은 중국의 국경지대인데도 뇌물 먹은 것 마냥 가만히 있었다

  : 오히려 미국의 우방이 미국을 비난하고 발목을 잡았다


ㅇ 현실주의자 부시가 중국을 포섭하면서 미국은 전세계에 이상주의적 무력을 마음껏 투사했다

  : 역사의 아이러니

  : 세계의 지정학의 엉망이 되었으며

  : 결국 미국 국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한다


ㅇ 미국의 현실주의에 가장 큰 수혜는 한국이었는데 이것은 독이 든 성배일까?

  : 중국의 WTO가입으로 한국 중국 관계는 급성장

  : 그것이 이제 바뀌고 있다

  : 2013년 당시 바이든 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친중 드라이브)에게 이렇게 말한다

  : '미국에 반하는 베팅은 좋지 않다' : 이런 직설적 표현은 강력한 경고다

  : 이는 당시 오역 사건으로 넘어갔지만 이후 행보에서 실제 의미는 이것이 맞았다

  : 박근혜 정부 외교라인은 미국의 의중을 오해하고 있다가 2016년에야 모든 행동을 철회한다

  : 미국이 보기에 미중 데탕트 시절이라고 해도 한국의 과도한 친중 행보는 매우 거슬리는 행동


ㅇ 1980~1990년대는 지정학이 필요없는 역사의 휴일이었다

  : 평화로운 시기, 큰 고민 없이 경제 성장에 몰빵해도 된다

  : 그러나 2016년 이후 지금은 고민해야 한다

  : 한국은 지정학 마인드가 없다. 칩4 동맹중 한국만 중국 관련 잡음이 나고 있다


ㅇ 왜 차이메리카는 이혼수순을 밟나?

  : 조짐은 2010년부터 나타났다

  : 중국 입장에서 이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지정학적 현실

  : 중국의 성장은 한국의 이익에 반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 한국인의 문제점은 도덕주의적으로 접근한다는 것. 중국을 도덕으로 재단한다

  : 지정학은 도덕이 아니다. 핵심은 중국의 국력이 과도하게 커진다는 것이다


ㅇ 현재 중국의 부상은 프로이센이 독일로 통일된 빌헬름1세 당시와 비슷하다

  : 부상하는 독일에 대항헤 러,프,영이 손을 잡을 수밖에

  : 1차 대전의 배경

  : 현재의 중국은 당시 독일보다 훨씬 대담하다 

  : 국제법 무시, 국경 침범, 전랑외교, 코로나 바이러스 실험?



2025년 5월 3일 토요일

전후 체제와 지정학_03: 오태민



ㅇ 키신저: 한국전쟁시 평양-원산 라인에서 멈췄다면 중국의 참전은 없었을 것이다

  - 그러나 향후 기밀해제된 문서에 따르면 중국은 맥아더의 북진 위협때문이 아니라

  - 처음부터 중국은 참전을 결정하고 있었다. 키신저는 이 문서를 보고 견해를 바꾼다

  - 북한이 낙동강 라인까지 밀고 내려갈 때도 마오쩌뚱은 만주에 군대를 집중시켰다

  - 오히려 김일성이 중국의 참전을 싫어했다. 나중에 전쟁에서 밀리면서 참전을 요청 


ㅇ 그런데 만약 맥아더가 평양-원산 라인에서 멈췄다면 남한은 발전할 수 있었을까?

 

ㅇ 비이성적으로 보이는 미국의 이상주의처럼 한국에는 독특한 인식구조가 있다, 그것은 극단적 비교의식

  - 소설 '마당깊은 집' 김원일 : 삶에 대한 초긍정, 추악한 현실인에도 긍정, 특히 모계사회의 특징

  - 한국인은 전쟁후(1954년) 어머니의 희생에 대한 영구채무를 느낀다

  - 아버지의 전쟁 죽음에 대해서는 별 느낌이 없음

  - 마당깊은 집에서 어머니는 자식에게 이렇게 말한다

  - '잘사는 주인집 아들과 너는 태생이 다르므로 죽을 듯이 노력해서 잘살아야 한다'

  - 그러나 이는 600년간 고대 노예제, 사농공상의 엄격한 신분제 사회를 살았던 인식이 아니다

  - 한일합방 후 불과 40년만에 이러한 평등의식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 오히려 서구사회나 일본이 태어난 신분이 결정되어 있고 꿈꾸기 힘든 신분의 벽이 있다

  - 반면 한국은 뒤틀린 의식일지언정 무조건 남과 비교하여 잘살고자 죽을 힘을 낸다

  - 이것이 한국의 독특한 문화다. 무조건적인, 종교적인, 관념적인 평등의식이 있다

  - 이것이 잘 활용되면 경제발전을, 선동되고 부분별하게 분출되면 사회와 개인의 삶을 파괴


ㅇ 베트남에서 미국의 이상주의는 시대착오적인 실수를 범한다

  - 북베트남 지역은 민족주의적이고 공산화되어 똘똘뭉쳐 있다

  - 반면 남베트남 지역은 문화가 혼재되어 있고 불교, 프랑스 부외자, 친미 주의자, 카톨릭 신자 등등

  - 베트남전 이전 불교 탄압 과정에서 엄청난 반발과 폭동이 일어나자 케네디는 군부를 이용해 베트남 대통령을 죽이도록 유도

  - 키신저는 이를 신랄하게 비판, 힘의 진공이 발생

  - 복잡다단한 세력이, 특히 베트남처럼 남북이 길고 이질적인 문화권은 반드시 강한 힘으로 통합해야 한다. 가령 유고의 티토

  - 미국의 이상주의는 여기서 늘 실패, 한국만이 유일한 성공, 한국 마저도 철권통치 기간이 길었다


  - 베트남 전 중에도 미국은 하노이 북폭만 하고 밀고 들어가지 않아. 한국전쟁 당시 중국 참전에 대한 기억 때문

  - 나중에 기밀해제된 문서에 따르면 당시 중국은 말과는 달리 참전 생각이 없었다


ㅇ 닉슨과 마오쩌뚱의 데땅트

  - 데땅트 이전 1965년부터 마오는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원했다. 이유는 소련 견제

  - 이러한 뜻이 복합적 이유로 미국에 닿지 못한다

  - 결국 70년대 핑퐁외교라는 쇼를 만들어서 다땅트를 이룩

  - 현재의 체제는 71~72년 미국과 중국이 만들어낸 시스템 안에 있다

  - 심지어 이때 키신저는 협상수단으로서 저우언라이에게 직접 이렇게 말한다 

  - "한반도에서 미군 주둔은 항구적인 것이 아니다"

  - 저우언라이는 미군 철수를 반대, 이유는 소련과 일본이 손잡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

  - 주한 미군은 중국의 현상유지에 중요. 북한에 소련이 주둔하면 중국에 치명적


ㅇ 마오쩌뚱은 미국과의 데땅트로 소련을 엿먹였다고 생각했는데...

  - 이러한 마오의 전략은 닉슨-키신저 라는 전채적인 전략 콤비에 의해 오히려 정반대로 엿을 먹는다

  - 미중 데땅트 후 소련은 위기를 느낀다

  - 서쪽은 서유럽에, 동쪽은 중국과 일본, 한국에 위협받는다

  - 역사적으로 러시아게 최악의 상황이자 위기 의식이 발생

  - 여기서 닉슨-키신저 콤비는 게임의 판을 바꿔버린다

  - 위기감을 느낀 소련은 미국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기 시작한다


  - 이렇게 세팅된 새로운 게임은 미국의 위상을 수십년간 유지시킨다

  - 이상주의자 카터가 외교적 실책을 연발했음에도 이 체제는 유지되었다


  - 결국 레이건 때 소련은 무너진다

  - 이것은 알려지지 않은 외교 전략의 눈부신 승리며 주인공은 닉슨-키신저 다


ㅇ 소련의 몰락은 지정학에 재앙

  - 천하3분지계의 멸망

  - 미국, 중국 공동의 적이 사라져. 혼돈이 발생


ㅇ 미국과 중국은 지리나 위치가 비슷하나 하나가 다르다

  - 중국은 지정학의 지옥, 미국은 천국

  - 중국은 사방이 적이다. 특히 러시아 


  - 베트남전 승리 후 베트남은 캄보디아에 괴뢰정부를 수립하고 소련과 안보전략을 수립

  - 베트남전 종전 후 3개월후 중국이 베트남을 침공한다

  - 당시 덩샤오핑은 소련을 등에 업은 베트남이 인도차이나 반도의 패자가 되는 것을 경계

  - 덩샤오핑이 평생 한번 외국에 나가서 지미 카터 대통령에게 베트남 침략 계획을 통보

  - 당시 카터는 침략을 용인


  - 카터는 인권을 우선시하지만 중국을 등에 업은 캄보디아 크레르 루즈(킬링필드)를 지원한다

  - 당시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소련(베트남)의 영향력이 더 커져서는 안되었기 때문에


  - 등소평은 귀국후 베트남을 침략. 이후 중국은 처절하게 패배하지만 소련 견제라는 전략적 목표는 달성

  - 베트남이 침략당했는데도 소련이 침묵하자 베트남과 소련과의 관계는 이전과는 달라진다


  - 이후에도 소련과 베트남은 태국의 국경을 침범하는 등 태국의 공산화에도 열을 올린다

  - 태국의 반공세력과 중국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 결국 베트남과 소련 세력을 태국에서 몰아낸다


  - 중국이 인도 차이나 반도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소련(혹은 누군가가)이 말라카해협을 장앙할까 두렵기 때문

  - 현재 미국과 싱가폴이 말레카 해협을 장악하고 있는 이유는 과거 중국의 배후가 있었다

  - 거꾸로 말해서 중국은 오늘날 반드시 말레카 해협의 통제권을 뻇어와야 한다

  - 혹은 파키스탄을 이용한다


  -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강력한 지정학적 지위를 가진 곳은 인도다(지리적 고립)


ㅇ 제국주의가 만악의 근원이라는 낭만주의의 처참한 실체

  - 네루는 인도 독립 이후 제3세계에서의 역할을 꿈꾼다

  - 소련과 친하게 지냈고 특히 중국을 

  - 그러던 중 국경지대에서 중인전쟁이 발발 믿얻던 중국으로부터 처참하게 패배한다

  - 네루는 그토록 혐오했던 미국에 SOS를 치고 항공모함이 출동하면서 미중전쟁은 끝난다

  - 낭만주의는 냉엄한 지정학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현실을 깨달는다

2025년 5월 2일 금요일

전후 체제와 지정학_02: 오태민

ㅇ 미국은 2차 대전으로 전략적 승리를 얻었는가?

  : 만약 독일, 일본과 타협했다면? 소련, 중국은 없었을 것

  : 만약 그랬다면 유럽은 독일이, 동아시아는 일본이 먹었을 것

  : 미국 입장에서 질서 유지 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무엇이 더 나았을까?

  : 심지어 트루먼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2차 대전 중) 이렇게 말했다 "독소 전쟁 중 밀리고 있는 편을 지원해야 한다"

  :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박살나면서 생긴 공백은 마오쩌뚱이 가져갔고 그는 소련과 편을 먹고 미국과 적대했다

  : 2차 대전 당시 미국 입장에서는 과연 어떤 판단이 더 나았을까?



ㅇ 전후 승전국인 영국, 프랑스, 유럽 각국 조차도 잃었던 식민지를 되찾으려고 했으나 미국은 이를 철저히 분쇄한다

  : 미국은 아무런 전략도 없이 지정학의 쥐약인 '힘의 진공'을 전세계에 만든다

  : 미국의 전쟁전중후의 이상주의가 전세계에 거대한 잠재적 폭탄을 떨어트린다

  : 중동, 동남아(베트남), 대만, 만주, 중국 본토, 쿠바, 아프간 에서 미국은 70년간 싸우고 있다

  : 독립을 이룬 중동, 아프리카, 중국, 중남미는 행복했을까? 그 이후 미국은 행복했나?


ㅇ 한국전쟁은 소련의 전략적 선택

  : 2차 대전후 소련은 소진된 상태

  : 소련 입장에서는 힘의 균형을 위해 미국을 소진시킬 필요

  : 한국전쟁은 소련 입장에서 절호의 기회. 전쟁을 질질 끌어 교착상태를 만든다

  : 더불어 소련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중국도 소진시킨다. 일거양득

  : 한국 전쟁 이후 미소간의 균형이 맞춰진다


ㅇ 한국전쟁때 중국도 소진된다. 소련이 원했기 때문 미국은 2차 대전으로 전략적 승리를 얻었는가?

  : 만약 독일, 일본과 타협했다면? 소련, 중국은 없었을 것

  : 만약 그랬다면 유럽은 독일이, 동아시아는 일본이 먹었을 것

  : 미국 입장에서 질서 유지 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무엇이 더 나았을까?

  : 심지어 트루먼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2차 대전 중) 이렇게 말했다 "독소 전쟁 중 밀리고 있는 편을 지원해야 한다"

  :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박살나면서 생긴 공백은 마오쩌뚱이 가져갔고 그는 소련과 편을 먹고 미국과 적대했다

  : 2차 대전 당시 미국 입장에서는 과연 어떤 판단이 더 나았을까?


ㅇ 전후 승전국인 영국, 프랑스, 유럽 각국 조차도 잃었던 식민지를 되찾으려고 했으나 미국은 이를 철저히 분쇄한다

  : 미국은 아무런 전략도 없이 지정학의 쥐약인 '힘의 진공'을 전세계에 만든다

  : 미국의 전쟁전중후의 이상주의가 전세계에 거대한 잠재적 폭탄을 떨어트린다

  : 중동, 동남아(베트남), 대만, 만주, 중국 본토, 쿠바, 아프간 에서 미국은 70년간 싸우고 있다

  : 독립을 이룬 중동, 아프리카, 중국, 중남미는 행복했을까? 그 이후 미국은 행복했나?


ㅇ 한국전쟁은 소련의 전략적 선택

  : 2차 대전후 소련은 소진된 상태

  : 소련 입장에서는 힘의 균형을 위해 미국을 소진시킬 필요

  : 한국전쟁은 소련 입장에서 절호의 기회. 전쟁을 질질 끌어 교착상태를 만든다

  : 더불어 소련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중국도 소진시킨다. 일거양득

  : 한국 전쟁 이후 미소간의 균형이 맞춰진다

  : 그러나 마오쩌뚱은 이때 소련과 사이가 틀어진다


ㅇ 한국전쟁 때 중국도 소진된다. 소련이 원했기 때문

  : 1949년 건국 이후 마오쩌뚱은 일변도 정책을 공언할 정도로 모스크바에 충성

  : 그러나 한국 전쟁 이후 미국에 소모되는 중국을 장기말로 사용하는 스탈린을 보고 크게 실망한다

  : 이는 이후 전후 시대에 중국이 미국과 데땅트를 하고 소련을 고립시키려는 정책을 펼치는데 중요한 동인이 된다

  : 동시에 이는 전후 미국이 중국과 소련의 이간질 사이에서 슈퍼파워를 유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ㅇ 한국전쟁 10년후 미국은 베트남에 들어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 그 어떠한 실익도 없는 동남아 전쟁   

  : 이 때 닉슨과 키신저 커플이 등장(최적의 현실주의자들)

  : 대외균형의 철학, 중국과 데땅트, 소련에가 한방 먹인다

  : 이 덕분에 베트남전으로 피폐해진 미국이 소련과 균형을 이룰 수 있었다


ㅇ 미국의 전통, 전략적 모호성

  : 민주주의 국가의 특성상 정치인은 패를 보여준다

  : 패를 보여주면서도 적국(소련, 중국 등)과 협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 딜레마 -> 모호해질 수밖에 없다

  : 전략적 핵심지는 모호할 필요가 없다(서유럽, 일본 지역). 이 지역은 전쟁이 없다

  : 반면 주변적 이해관계 지역에서는 전쟁이 발발(한반도, 베트남, 대만 금문도)

  : 이는 적국이 주변 지역에 대해서 미국을 시험하기 때문

  : 미국의 전략적 불리함. 독재국가를 상대 해야 한다

  : 미국은 패를 노출하는데 적국은 속을 알 수 없고 알릴 필요도 없다


ㅇ 주변 이해관계 지역에서 미국은 계속 실수하고 졌다. 그래도 된다

  : 주변 이해관계이므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 한반도, 베트남, 아프간 모두 주변 이해관계다


ㅇ 조지 캐넌, 1946년 2월 22일에 "긴 전문(Long Telegram)"

  : 주소련 미국 외교관, 현실주의자

  : "소련 대외 노선의 근원"(Sources of Soviet Conduct)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대소련 봉쇄 노선을 공개 주창

  : 상대의 세력권을 존중하며 세력균형을 중시하는 현실주의 외교를 지향

  : 냉전의 시작, 그 체제를 완성한 인물

  :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반대, 얻을 것이 없는 전쟁이다

  : 2차 대전 전까지 일본의 동아시아 경제권을 인정하는 입장

  : 소련 붕괴 이후 클린턴과 나토의 동진정책을 비판, "러시아를 자극할 것이고 완충지대에서 전쟁이 날 것이다"


ㅇ 한국전쟁 직전까지 애치슨 라인 등 한반도는 핵심 이익 지역에서 배제된 주변부였다


ㅇ 그러나 칠면조 이론이 등장(이상주의)

  : 도둑이 칠면조를 훔쳐가면 낙타를 훔치고 딸도 강간하고 집안을 불태운다

  : 만약 한반도를 내주면 서유럽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공포

  : 한반도 같은 주변부부터 지켜야 한다는 이론

  : 칠면조 이론에 따르면 역설적이게도 현실주의가 전쟁을 부르고 이상주의가 평화를 가져온다

  : 미국은 한국전쟁 참전 6개월만에 후회한다 "우리는 새끼를 못낳는 숫망아지를 샀다"


ㅇ 미국의 이상주의자는 호기롭게 시작하나 빨리 지치고 빨리 후회한다

ㅇ 그럼 잭스니안이 고개를 든다. "남의 일이 간섭을 왜 하나?"


ㅇ 단, 한국전쟁 이후 서유럽의 안보는 강화된다. 나토의 미국의 지위가 강화되고 소련에 대한 경각심이 커져

ㅇ 동시에 한국전쟁으로 소련의 확장 야욕도 일단락된다(서쪽, 동쪽 모두)


ㅇ 미국의 이상주의는 엄청난 판단 미스를 저지른다

  : 평화주의자이자 이상주의자 아이젠하워

  : 2차 대전후 나세르가 수에즈를 국유화하자 영국, 프랑스는 이스라엘과 함께 전쟁을 준비

  : 아이젠하워는 UN안보리에서 소련과 함께 영국, 프랑스를 규탄하고 동맹을 엿먹인다

  : 나세르는 미국을 역시 물로 보았고 중동은 전쟁의 화마에 휩싸인다


ㅇ 역설적으로 이러한 미국의 반제국주의 성향으로 인한 판단 미스에서 미국은 배웠고 제국주의적 행보를 보인다

  : 각국의 정치 개입, 모략, 여론전, 사보타주, 독재정권 지원, 등등


ㅇ 민중, 유권자는 이상주의자를 좋아하고 현실주의자를 싫어한다. 

  : 케네디 이상주의자, 닉슨은 현실주의자

  : 사고는 케네디가 치고 닉슨은 수습했다

  : 사생활과 도덕적으로도 둘은 비교 불가

  : 그러나 대중은 케네디를 좋아한다

  : 케네디는 베트남 군벌을 지원하여 생지옥으로 만든다

  : 이것을 수습한 것이 키신저와 닉슨

  : 닉슨과 케네디는 정반대, 출신, 학력, 외모, 인기, 여성편력 모두 정반대


ㅇ 영화 '닉슨'에서 닉슨이 케네디에게 이렇게 말한다

  : "사람들은 당신을 좋아해 희망찬 미래를 보지, 그러나 나를 싫어해 추한 현실을 맞딱트려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