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제임스, 섬이 마음에 드나?
내 할머니께서 섬을 하나 가지고 계셨는데
뭐 별로 크지 않은 섬이었지, 걸어서 한 시간이면 다 둘러볼 수 있었어
하지만 나에게는 낙원같은 곳이었지
어느 여름날에 섬에 놀러갔었는데
아이구야, 섬 전체가 쥐들로 들끓지 뭐야?
정말 잡기 힘들었어 쥐덧도 놔보고 고양이에 쥐약에... 다 쓸모없었지
그런데 석달만에 쥐를 다 없애버린거야 어떻게 없앴는지 아나?
할머니가 내게 보여주셨지
텅빈 드럼통을 땅에 묻고 뚜껑을 제거한 후 안에 코코넛을 미끼로 넣어두었지
그럼 쥐들이 코코넛을 먹으러 와서 드럼통안에 빠져 수백마리가 바글바글하지
그러고 나서 그 통을 바다에 던져? 불태워? 뭍어버려? 아니 천만에, 그렇게 해봐야 몇달 뒤면 다시 쥐로 들끓는건 변함없어
드럼통을 그냥 내버려 두는거야 그럼 그놈들이 배가 고파져서 서로를 잡아먹는거야 암수 단 두 마리가 남을 때까지.....생존한 두 마리 그러고 나서 어찌되었을까? 그 두마리를 죽였을까? 아니야 쥐가 많은 숲에 풀어 놓는 거야 이제 그것들은 더이상 코코넛을 먹지않아...
쥐만 잡아먹을 뿐이지
본성을 바꿔버린 거야
- skyfall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