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6일 일요일

도덕성과 욕망의 역학 관계

보통 우리사회에서 도덕적이고 착하면 손해본다는 인식이 널리 깔려있다. 정말 그럴까?

EBS와 서울대 심리학과 팀은 여러 실험을 통해 `도덕성 지수가 높은 아이 6명`과 `도덕성이 낮은 아이 6명`을 나누었다.

여러가지 협동 게임을 하면서 두 그룹간 경쟁을 시켰는데 감시감독이 없는 경쟁상황하에서 도덕성이 높은 그룹은 항상 도덕성이 낮은 그룹에게 결과에서 뒤졌다.(규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결과가 좋게 나올 수 밖에 없는 게임들임)

일견 도덕성이 높은 그룹이 항상 손해를 보는 것이 당연한 것 같으며 현실상황도 이와 비슷하게 흘러갈 것은 명약관화하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이 두 그룹을 상대로 또다른 실험을 해보았다. 화면에 색깔있는 글자로 색깔이 나오는데 글자가 아닌 글자의 색깔을 맞추어야하는 문제다. 즉, `빨강`이라는 글자가 화면에 나오면 `파랑`이라고 대답해야한다.

이 실험에서 도덕성이 높은 그룹은 매우 높은 성취도를 보여준 반면 도덕성이 낮은 그룹은 성취도가 매우 낮았다. 그 이유는 글자를 빨리 읽으려는 욕망에 대한 절제정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는 집중력 테스트에서도 나타나는데 `1분동안 가만히 있기`나 `지금 먹지 않고 참으면 나중에 더 많은 빵을 주기`같은 테스트를 할 경우 도덕성이 높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훨씬 높은 성취도를 보이게 된다.

살아가면서 많은 욕망이 일고 유혹이 있지만 그것을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능력, 즉, 자아에 대한 통제력의 정도는 성공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된다. 내 만족을 지연시킬 수 있는 능력은 도덕성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만족지연도가 높은 아이들은 학업성적이나 직업성취도면에서 훨씬 높은 성과를 얻게 된다.

이후에 행해진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밝혀진 바에 의하면 도덕성이 낮은 아이들의 경우 집중력, 인간관계, 과잉행동표출, 공격성, 왕따의 가해, 피해 등 모든 행동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다. 즉, 도덕성이 낮으면 경쟁력도 낮아지는 것이다.

도덕성이 높은 이들의 경쟁력은 다양한 형태로 표출된다. 도덕성이 높은 집단은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생관에 큰 차이를 보이게된다.

가령 도덕지수가 높은 그룹은 삶에 대한 긍정,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 낙관적인 인생관, 긍정적 확신, 희망에 대한 믿음, 좌절극복 등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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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6부작중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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