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6일 일요일

투자에는 비밀이 없다

최근 20년(1981~2000)동안 미국 증시의 투자수익률은 안정적이었다. 평균 배당률이 4.5%, EPS증가율이 5.9%여서 기업 펀더멘털이 낳은 수익만도 연 10.4%에 달했다.

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2,500p 상승했는데 상승폭의 1/4인 600p는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머지 1,900p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변덕, 즉 PER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기간 PER은 1980년 7.3에서 2000년 30까지 높아졌다. 이렇듯 PER이 4배 이상 증가한 이 시기에 주가상승분의 3/4이상이 증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변덕스러운 판단에 지배를 받은 것이다. PER은 기간마다 상이하다. 지난 1970년대 PER은 16에서 7.3으로 하락해서 이는 배당수익과 EPS의 증가로 얻은 13.3%에 달하는 투자적 수익을 까먹어 결국 전체 수익률을 5.78%로 낮추었다. 지금 2000년 시장상황은 좋지 않을 것 같다. 높은 PER이 얼마나 지속될지 자신할 수 없지만 역사적 평균 14로 하락할 것이다. 물론 내 견해에 동의하는 사람은 극소수지만 말이다.

나는 내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알려주려고 한다. 즉 `투자성공의 가장 큰 비밀은 비밀이 없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또한 지난 수십년 동안 경험을 통해 터득한 사실은 복잡한 투자기법을 활용한 펀드가 말로가 비참했다는 점도 분명히 밝히고 싶다.

따라서 투자의 성공여부는 근검, 절약, 독립적 판단, 절제, 냉철한 예측, 건전한 투자상식 등의 평범한 원칙들을 얼마나 잘 지켜나갈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투자가 자신의 삶을 어떻게 절제하면서 수익을 늘려가느냐가 바로 투자전략의 단순성인 셈이다.

존보글 - 투자의 정석 3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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