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2일 토요일

스톡데일 (Stockdale) 파라독스

제임스 스톡데일(James Stockdale)은 `하노이 힐턴` 전쟁포로수용소에 갇힌 미군 중 최고위 장교였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5년부터 73년까지 8년간 수용소에 갇혀 전쟁포로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 채 4년 간 독방 신세를 졌고, 20여차례의 고문을 견뎌내야만 했다.

언제 석방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태에서 그는 8년을 견뎌냈을 뿐 아니라 가능한 한 많은 포로들이 큰 부상 없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미국 해군 역사상 조종사 기장과 의회 명예훈장을 함께 단 최초의 3성 장군이 되었다.


앞날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스톡데일 장군은 어떻게 수용소의 황량한 환경을 이겨내고 다른 포로들까지 도울 수 있었을까?

그는 "결국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고 동시에 "눈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을 직시하는 규율과,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수용소에서 가장 견뎌내지 못했던 사람들은 막연한 '낙관주의자'였는데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나갈 것이라고 믿었다가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부활절에는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낙관주의자들은 결국 상심하다 죽었다는 것이다.

즉,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되 믿음을 잃지 않은 낙관주의자는 살아 남았고 대책없는 낙관주의자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짐 콜린스(Jim Collins)는 `Good to Great`에서 이 일화를 들어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라 명명했는데, 좋은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회사들은 다른 기업과 비슷한 역경에 처했지만 이에 정면으로 대응해 더 강한 회사가 되었고, 반면 조만간 일이 풀릴 것이라고 낙관한 회사들은 주저앉고 말았다는 분석이다.

결국 좋은 회사를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시킨 리더들은 온갖 잡음과 잡동사니들을 다 걸러내고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될 몇 가지 것에만 초점을 맞출 줄 알았으며 그들이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스톡데일 패러독스의 어느 한 측면이 다른 측면을 덮어 가리는 일없이 두 측면을 두루 살피며 회사를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긍정적 믿음을 잃지마라 그러나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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