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6일 일요일

여인의 향기 中

교장: 난 상벌위원회에 자넬 퇴학시키도록 제안할 것이네, 심스군, 자넨 모략자이고 거짓말쟁이야

슬레이드: 그러나 밀고자는 아니오!

교장: 뭐라고요?

슬레이드: 나라도 그랬을 거요.

교장: 슬레이드 씨

슬레이드: 이건 정말 개수작같소만!!

교장: 말조심하시요. 슬레이드 씨. 여기는 명문 베어드 고등학교지 당신이 한때 몸담았던 군대가 아닙니다. 심스 군! 최후변론할 기회를 주겠네.

슬레이드: 심스는 변론을 원치  않소! 명문 베어드 고등학교 학생이라 불리길 원치도 않소! 이게 뭡니까? 대체 이 학교 교훈이 뭐요? `친구의 비행을 밀고해라 그렇지 않으면 화형에 처하겠다?` 하! 자신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 누구는 도망치고 누구는 남았소. 심스는 위기와 맞섯고 조지는 아버지 주머니 속에 숨었소. 결과는? 조지에게는 상을 주고 심스는 파멸시킨다고?

교장: 끝나셨나요. 슬레이드 씨?

슬레이드: 아뇨!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오! 난 이학교 설립자가 누군지 모르오, 윌리암 하워드인지, 윌리안 제닝스 브라이안트인지, 윌리엄 텔인지, 누가됐든 설립자, 그의 정신은 죽었소. 만일 정신이 있었다면 지금 이자리에서 말이오. 당신이 이곳을 난파선으로, 그리고 밀고자 소굴로 만들었잖소.

만일 학생들을 남자다운 지도자로 만들고 싶다면 다시 생각하시오. 내가 보기에 당신은 이 학교의 정신을 죽이고 있는 거요. 망치고 있는 거요. 오늘 이 자리에서 벌이는 쇼는 대체 뭡니까? 교훈이고 모범이 될 만한 것이라고는 내 옆에 있는 이 아이 뿐이오. 이 아이의 영혼은 순수하고 타협을 모릅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누군가가 그의 영혼을 사려고 했소. 그러나 심스는 팔지 않았습니다.

교장: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슬레이드: 뭐가 지나친 건지 한번 보여드릴까?!? 당신은 지나친 게 뭔지도 모를거요. 또, 지나침을 보이기엔 내가 너무 늙었고, 피곤하고, 빌어먹을 눈까지 멀었소!!  만약, 5년 전이었다면 난 이곳을 싸그리 불질러버렸을 거요. 지나치다니, 지금 누굴 보고 하는 소리요?

내게도 당신같이 앞을 볼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소. 그때는 이런 소년들이, 그리고 더 어린 소년들이 팔이 찢겨지고 다리가 잘려진 채로 전장에서 뒹굴고 있었소. 그러나 그들의 기를 꺾으려는 사람은 본 적이 없소. 당신은 이번 일이 단지 이 젊은 병사를 퇴학시켜서 오레곤으로 보내버리면 끝난다고 여길테지만, 분명히 말하건데 이건 그의 영혼을 짓밟는 짓이오!! 왜냐고? 그는 순수한 아이니까! 이 애를 해치려하는 당신들은 베어드의 얼간이들이오. 모두가 악한들이오. 그리고 해리, 지미, 트랜트, 어디 있는지는 몰라도 너희들 역시 개자식들이야!!

교장: 그만 앉아주십시요. 슬레이드 씨!

슬레이드: 아직 안 끝났소! 내가 여기 왔을 때 이 학교가 지도자의 요람이라는 말을 들었소. 그러나 줄이 끊어지면 요람을 떨어집니다. 바로 지금 그 요람이 추락했소.

사람을 키우고 지도자를 만드는 분들, 자신들이 어떤 지도자를 만들고 있는지 생각해보시오. 난 모르겠소. 오늘 심슨의 침묵이 옳은지 그른지를, 난 판사나 배심원도 아니요. 그러나 확실히 말하건데 그는 자기 장래를 위해서 누구도 팔지 않았소. 그건 바로 순결함이고 용기라고 하는 것이오! 그것이 지도자들이 갖추어야할 덕목이오.

난 평생동안.. 그리고 지금도 중요한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소. 그때마나 난 언제나 바른 길을 알고 있었소. 아주 잘 알았지만 그 길을 뿌리쳤소. 왜인지 아시오? 그 길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웠기 때문이오. 여기 있는 심스는 갈림길에 있소. 그리고 그가 선택한 길은 바른 길이오. 신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길, 바른 인격으로 이끄는 길이오. 그가 계속 걸어가게 해주시오. 여러분의 손에 그의 장래가 달려있습니다. 위원님들. 가치있는 장래가요. 날 믿고 파괴하지 마세요. 보호하고 포용해주세요. 언젠가는 그걸 자랑스럽게 여기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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