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이론을 증명해야한다는 것은 경제학자들에게 골치아픈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경제학의 많은 학문적 결과물들은 자신이 내린 결론을 이미 가정사항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효용극대화이론이 그렇다. 이 이론은 결과에 들어맞도록 효용이라는 개념을 정의했기 때문에 이 이론의 참과 거짓을 판별할 수 없다. 자본자산가격결정모델(CAPM)도 마찬가지다. 경제학자들은 시장의 효율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CAPM을 이용하지만 CAPM은 이미 시장효율성 자체를 가정하고 있다.
이런면에서 경제학의 중심개념은 참과 거짓을 증명할 수 없으므로 `이론`이라기 보다는 `구조`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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