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2일 토요일

Easiness

"그대들의 손가락을 보라. 무엇이 보이는가?

힘차고 당당한 엄지는 ego다. 언제 어디서나 불쑥불쑥 고개를 쳐든다. 나, 내것

검지는 지배욕이다. 모두을 내 휘하에 두고 싶고 마음대로 움직이고 싶은 욕망

중지는 동물적인 욕구. 가슴 밑바닥에서 숨겨진 채 끓고 있는 육욕과 탐욕이 그대들 손 한 가운데에서 가장 길게 자라고 있는 것을 보라!

약지는 지식욕이다. 그것은 자리만 바꾼 지배욕과 같다. 지식으로써 남 위에 서고자 하는 욕구. 보라. 검지와 약지는 똑같은 길이로 동물적 욕구를 떠받치고 있다

애지는 사랑받고자 하는 나약한 의지다. 보호받고자 하고 애정의 그늘에서 자란 이끼 같은 심성이다.

그대들에게 말한다. 이제부터 명상을 할 때에 엄지와 함께 그 모든 손가락을 돌아가며 맞대어 ego와 함께 그 욕망들이 모깃불처럼 하나씩 사그라드는 것을 지켜보도록 하라. 지배의 욕망, 육신의 쾌락, 지식의 욕구, 애정의 갈구가 가뭇없이 사라진 자리에 무엇이 남는가?




`평안(Easiness)`, 그것만이 남는다. 그 평화로운 상태가 그대 본연의 모습이다. 그것을 늘 거울처럼 가슴에 지니도록 하라"


                                          - `멋대로 살아라` 중에서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