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장 강한 본능은 사랑인 것 같다. 모든 타고난 성향중 성적 충동은 맹목적이고, 무의식적이고, 자연스럽게 터득된다는 저에서 본능이 가장 뚜렷한 징후들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여기에는 어떤 유전적 요소가 잇을 것이다.
유전학자 톰 인젤은 짝짓기중 방출되는 옥시토신이 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옥시토신의 기원은 신진대사와 관련이 있다. 이 호르몬은 배뇨작용과 관련이 깊은데 소금을 배설하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1980년대 초 과학자들은 옥시토신을 주입받은 쥐들이 갑자기 성적으로 왕성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간도 섹스를 하거나 자위할 때 옥시토신의 수치가 높아진다.
톰 인젤은 그 후에 초원들쥐를 연구하는 카터를 만났다. 카터에 따르면 초원들쥐는 다른 대부분의 포유류와는 다르게 부부관계가 충실하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인젤은 산악들쥐(여타 포유류처럼 짝짓기 후 헤어짐)와 앞서말한 부부유대가 깊은 초원 들쥐를 비교 연구했다.
두 쥐의 뇌를 검사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알려졌다. 둘다 호르몬의 생성자체는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호르몬에 반응하여 뉴런을 활성화시키는 수용체 분자의 분포에 큰 차이가 있었다. 즉 일부일처의 경향은 호르몬의 유무가 아니라 수용체의 분포와 관련이 있었다.
인젤은 또 흥미로운 실험을 했는데 생쥐의 옥시토신 유전자를 제거했다. 결과는? 흥미롭게도 사회적 기억력의 감퇴가 일어났다. 옥시토신이 제거된 쥐는 10분전에 만난 쥐도 기억못했다. 그러나 기억력이 비사회적 명찰을 착용한 경우는 다르다. 가령, 아몬드 냄새가 나는 쥐는 잘 기억한다. 즉 기억력 자체가 퇴화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기억력(동료를 알아보는 등의)이 퇴화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안면인식 장애가 있는 사람의 반응과 비슷하다. 그들은 얼굴이 아니라 명찰, 안경, 헤어스타일, 수염 등로 사람을 기억한다.(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안경을 벗으면 알아보지 못한다.)
옥시토신은 배뇨를 돕는 호르몬인 바소프레신과 밀접하게 관련있다. 옥시토신은 기억을 강화하고 바소프레신은 보상을 강화한다. 그렇다면 왜 옥시토신을 수용체에 공급하면 초원들쥐는 파트너에게 친절해지는가? 아마도 그 수용체가 마약 중독과 빌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예상했겠지만 생쥐의 이런 경향을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을까? 당신이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한다면 비관적인 소식이겠지만 생쥐와 인간은 많은 유전암호가 일치하며 두 호르몬의 반응도 대체로 일치하는 것 같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볼 때 뇌의 특정 부위가 밝게 빚나는데 이것은 코카인을 투여했을 때 자극받는 부위와 일치한다.
- 본성과 양육 1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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