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4일 금요일

장기이식과 기억이식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다음과 같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것이 있었다.(사례 및 목격담, 증언 위주로 기술)

발레를 하던 사람이 심장 이식을 받았는데 수술을 마치고 나서 갑자기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고칼로리의 정크푸드들을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게 된다. 그리고 꿈에서 전에 들어본적이 없는 기증자의 이름과 오토바이 사고로 기증자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기증자의 가족들을 만나 확인해본 결과 위의 사실이 모두 옳았음이 밝혀졌다.

신장 이식을 받은 어떤 사람이 꿈에서 기증자의 모습을 보고 수여자가 콧속으로 그 기증자를 빨아들였다. 그 이후부터 장기 이식때 먹는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약을 끊었는데(이는 대단히 위험, 면역거부반응으로 죽게됨) 8개월째 문제없이 생활하고 있다.

메사츄세츠에 사는 도티 오코너는 평소에 고소공포증이 있었으나 산악인의 폐를 이식받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고, 살해당한 아이의 심장을 이식받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7살된 소녀는 살해되는 꿈을 계속 꾸고 있으며 여성의 심장을 이식받은 25세 남성은 매일 쇼핑을 가는 취미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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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예에서 볼 때, 다른 사람의 장기를 이식받았을때 자아가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가 그렇지 않은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자아가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타인의 장기는 변성단백질에 불과할 뿐이고 그에따라 면역 억제제를 계속 복용해야 할 것이다. 만약 자아가 자신의 것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자신의 장기를 달고 면역억제제를 먹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는 다중인격자들에 대한 연구에서도 나타났던 것인데, 어떤 다중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벌 알레르기가 있어서 벌에 쏘여서 심하게 얼굴이 부었다. 그러던 중 다른 인격이 발현하면서는 얼굴이 감쪽같이 가라앉았던 사례가 있다.

기억이나 자아라는 것이 뇌에만 기억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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