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3일 목요일

지금은 삶의 휴가중

어떤 시인이 있었습니다.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인정받아 남부러을 것 없는 명성과 부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시인은 자신의 침대옆에 그림하나를 늘 걸어놓았습니다. 흰옷을 입고 두 손을 모은 채 시신처럼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그 그림을 걸어놓은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가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며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영국의 시인 John Donne입니다.


참 비관적인 사람인가요?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유한함에 대해 깊이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살아있음의 소중함과 기쁨은 더 커질 수도 있으니까요. 당신은 떠날 날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산자는 잠시 휴가를 즐기는 죽은자에 불과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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