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3일 목요일

투자의 네기둥

1939년 찰스 메릴은 메릴린치라는 증권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다른 증권브로커리지 회사와는 다르게 브로커를 정규직화하고 실적별 인센티브제가 아닌 고정급여를 높여서 제공했다. 그는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회사는 성장했으며 좋은 평판을 받았다. 1968년 미증시가 초호황기를 구가하면서 엄청난 보너스를 제시하는 다른 회사로의 인력유출을 경험한 메릴린치는 다른증권사와 동일한 임금제도로 변경했다. 메릴린치의 수익은 증가했지만 다른 증권사와 다를바가 없어졌다. 이는 증권사가 사회에 유익한 일을 하고 투자자에게 진정으로 도움을 주기로 했던 역사적으로 유일한 사례이다.

- 투자의 네 기둥317p, 윌리엄 번스타인

메릴린치 같은 기업이 자신의 철학을 일관되게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것, 지금 세계의 모든 증권브로커들이 고객의 거래 수수료 증대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 투자자에게 올바른 투자원칙을 알려주고 거래량 증대보다는 비용감소에 노력하는 브로커가 도태된다는 것,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투자자들이 올바른 투자원칙을 모르거나 원하지 않거나 이다. 또, 증권사 입장에서 돈이 안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의 생태계에서 투자자에게 합리적 투자를 권유하는 사람은 적자(適者)가 아닌 듯 하다. 이는 투자자가 적자(適者)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