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5일 수요일

성의 변증법(The Dialectic of Sex)

성의 변증법(The Dialectic of Sex)은 미국의 여성해방주의자 슬라미스 화이어스톤 여사가 쓴 책이다. 이책을 꼼꼼히 읽다보면 단순히 여성해방만을 부르짖는 것이 아니라 남성해방, 더나아가 `성해방을 통한 인간해방`의 기본 이론서라는 것을 알게 된다.

화이어 스톤은 이 책에서 일관되게 성해방을 주장하며 그중에서도 청소년기의 성해방을 역설한다. 청소년시절의 성의 억압이 인간의 모든 불행을 야기시킨다고 그녀는 보았는데 말하자면 성적 능력이 생길 때부터 인간은 마땅히 성적 쾌락을 대리배설로라도 누릴 자유를 확보할 수 있어야하고 그래야만 성인이 된 후에 정서적으로 안정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성적 억압`의 대표적 표상물은 `가족주의`이다. 화이어스톤은 일부일처제를 근간으로 하는 가족중심주의가 인간에게 만성적인 성적 권태와 오르가즘의 포기를 가져다주었다고 말한다. 성적 에너지는 체념적으로 전이되어 자식에 대한 집착으로 나타나고 가부장적 독재체제의 모태가 된다. 그결과 부모 자식간의 여러가지 고착된 갈등이 이루어져 인간사회를 `화풀이` 의 온상으로 만들어놓는다.

가족의 신성성을 주장하는 윤리의 매후에는 국가권력과 기득권자의 대한 복종을 강요하려는 저의가 숨어있다. 예로부터 효도와 충성같은 것이 지고의 윤리로 주입돼 왔던 것은 기득권자들이나 플라톤식 엘리트 독재주의자들의 간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책에는 우선 모든 기성윤리, 특히 보수적 성윤리로부터 우리가 자유로워져야 진정한 민주사회와 복지사회가 이룩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요컨테 가족의 해체, 결혼제도의 폐지, 미성년자들에게 성적 교제의 자유를 주기, 생식적 섹스의 거부, 다양한 성생활의 인정 등이 저자가 전달하는 내용의 골자라고 할 수 있다.

여성해방운동가답게 저자는 모성애란 가부장적 사회에서 재산의 상속을 위해 여성들에게 지운 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생식이 아닌 오직 쾌락을 위한 섹스를 즐기며 될 수 있는 대로 독신생활을 하자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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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변증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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