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미국 인디언 사회는 소박하지만 심리적으로 보람되고 안정된 생활을 영위했다. 공동체는 작고 긴밀하고 평등하고 종교적이고 재미있고 용감했다. 인디언은 물론 경제적인 의미에서는 후진적이었다. 이들은 수렵과 채집을 했고, 천막에서 살았으며 개인소유는 없었다. 심지어 추장도 개인소유라고는 창 한 자루와 항아리 몇 개뿐이었다. 그러나 인류학자들은 그들이 이런 소박한 생활에도 아주 높은 수준의 만족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유럽인이 처음 도착하고 나서 불과 수십 년 사이에 인디언 사회의 지위 체계가 혁명적으로 바뀌었다. 유럽의 산업사회와 과학기술, 사치와 접촉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지혜나 자연의 이치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무기, 장신구, 술의 소유였다. 이제 인디언은 은 귀걸이, 구리 팔찌, 주석반지, 얼음끌, 총, 술, 거울을 가지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들은 열심히 일했다. 1739년부터 1759년 사이에 체로키 인디언 2000명은 유럽인들과의 거래로 사슴을 125만마리나 잡은 것을 추정된다. 같은 시기 몽타네 인디언은 유럽 상인들과 1년에 12000~15000장의 가죽을 거래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수많은 것들을 아무리 열심히 모아도 인디언이 더 행복해진 것 같지는 않다. 자살과 알코올중독은 늘어났으며, 공동체는 분열되었고, 물자를 두고 자기들끼리 싸움이 벌어졌다. 공동체 생활의 소박한 즐거움과 어스름녘 텅빈 협곡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조용한 목소리는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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