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성격이란 아무리 나쁜 짓을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들을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당신이나 내가 누군가를 비난할 마음이 생겼을 때는 마피아 알카포네나 연쇄살인마 크로울리, 희대의 비리 공직자 앨버트 펄을 생각해보자.
비난이란 부매랑과 같아서 우리가 누군가를 바로잡아주려고 하거나 비난하려고 하는 사람은 다시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위해 오히려 우리를 비난하려 하게된다. 설사 상대방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더라도 태프트처럼 말하기 쉽다.
"그때 나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네!"
1865년 4월 15일 링컨의 죽음을 지켜보던 스탠튼국방부 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여기, 세상에서 가장 완전하게 인간을 다스렸던 사람이 누워있다."
사람을 움직이는 데 있어서 링컨이 거둔 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 나는 링컨을 10년동안 연구했으며 그에 대한 책도 3년여에 걸쳐 썼다. 특히 그가 사람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정성들여 연구했다.
링컨도 보통사람처럼 남을 비판하기 좋아했을까? 그렇다. 안디애나 주의 피죤크리크 밸리에서 지냈던 젊은시절 링컨은 남을 비평하는 것을 즐겼다. 뿐만아니라 사람들을 조롱하는 편지나 시를 써서 사람들 눈에 잘 보이는 길거리에 뿌리고 다녔다. 그러한 편지들 가운데 하나때문에 한사람은 평생을 두고 링컨에 대한 증오를 가지게 되었다.
링컨은 스프링필드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이후에도 그의 반대파 인사들에 대한 비판을 신문지상에 기고하곤 했는데, 그것이 지나쳐 한번은 제임스 쉴즈라는 다혈질 정치인으로부터 결투신청을 받고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 사건이후 링컨은 귀중한 교훈을 배우게 되었다. 그 이후로 그는 남을 모욕하는 편지나 기사를 쓰지 않았고 남을 비웃지도 않았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남북전쟁당시 맥클레란, 포프, 번사이드, 후커, 미드 등의 북군 장군들은 전투에서 번번히 실패해서 링컨을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했다. 국민들은 무능한 장군들을 통렬히 비난했지만 링컨은 그렇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들을 비난할때마다 링컨은 이렇게 말했다.
"그들을 탓할수만도 없네, 내가 그와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그들과 같은 행동을 취했을 지도 모르니까"
링컨이 부하장군들의 빈번한 실수에 화를 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미드 장군이 남군 총사령관 리 장군을 생포할 기회를 어이없게 놓쳤을 때 그는 분노로 얼굴이 일그러지며 미드 장군에게 통렬한 분노를 담아 편지를 썼다.
그러나 미드 장군은 그 편지를 받지 못했다. 링컨이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링컨은 편지를 쓴 이후에 다시 한번 마음을 가라앉혀 깊이 생각했던 것 같다. 미드장군이 겪었을 전장의 참혹한 상황과 리장군을 놓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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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인간관계론 1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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