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족외혼은 분명 강력한 협동을 바탕으로 하는 인간사회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아버지는 장성한 아들을 내쫒고 딸과 짝짓기할 것이다.
이와 관련된 하나의 특징은 처녀막이다. 암컷이 처녀막을 갖는 것은 인간에게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특징인 것 같다. 하등 포유류의 경우 태아기에서 비뇨생식기 체계가 발달할 때 처녀막이 나타나지만 털 없는 원숭이의 경우 유태보존 현상의 일부로 처녀막이 보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암컷이 난생 처음 섹스할 때 약간의 어려움을 겪게 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암컷이 섹스에 탐닉하는 것을 막아준다. 암컷의 경우 임신과 출산에 엄청난 자원이 필요하고 수컷의 부양의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므로 섹스에 매우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처녀막은 그러한 위험을 부분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수컷에게 깊은 애정을 품고 수컷이 믿을 만해야 비로서 마지막 선을 넘을 것을 요구한다.
- 털없는 원숭이 1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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