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에 최초로 유전적 혈액 검사를 통한 친족확인이 가능해지자 동물학자들은 조류의 생태에 자신들의 기존 이론을 확인해보고 자 하였다. 그리고 이어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다. 보통 둥지에 있는 많은 새끼들의 상당수가 그들의 아비의 새끼가 아니었던 것이다.
암컷 새들은 엄청난 비율로 서로의 남편들과 바람을 피우고 있었던 것이다. 북아메리카의 귀여운 파랑새인 유리멧새는 정숙한 일부일처로 관찰되지만 수컷이 먹여살리는 둥지 새끼의 40%가 의붓자식이었다. 이는 동물학자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엄청난 규모였다.
덴마크의 동물학자인 안더스 묄러는 영국 셰필드 대학의 팀 벅해드와 함께 조류의 간통에 대해서 책을 썼다.
그들이 증명한 첫째 사실은 새들의 교미 체계에 따라 새의 정소 크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당연히 여러마리의 수컷들이 한 마리의 암컷을 수정시키는 일처다부제의 새들의 정소가 가장크다.(침팬지의 예 참조)
반면 수컷이 자신만의 텃세지역을 소유하고 암컷이 찾아오길 기다리면서 짝짓기하는 뇌조 같은 경우 정소는 유난히 작다. 수컷 정소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수컷이 얼마나 많은 다른 수컷과 경쟁하느냐이다.
새들에게 간통은 어떤 이득을 가져다주는가? 이에 대해서는 많은 이견이 있어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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