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일 일요일

희망..? 보다 냉철한 현실인식

2차대전 아우슈비츠 유태인 수용소에 갇혀있다가 극적으로 살아남은 유태계 정신과의사 빅터 프랭클은 의미없는 막연한 희망이 얼마나 많은 삶을 죽일수 있는지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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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크리스마스와 1945년 신년 사이에 우리 수용소에서는 일찍이 없었던 대량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것은 가혹한 노동이나 악화된 영양, 고문, 추운 기후, 신종 전염병도 아니었다. 원인은 죄수의 다수가 크리스마스에는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소박한 희망에 몸을 의탁했기 때문이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수용소 벽보에는 아무런 기쁜 정보도 없었다. 신년에 들어서서 실망과 낙담은 수많은 죄수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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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부모의 기대에 부담을 느낀 학생이 자살을 하거나 대학에 낙방한 학생이 목숨을 끊는 일이 종종 벌어지는데 이것은 이들에게 억지로 강요되서 그들 스스로도 내면화시킨 신념이나 희망이라는 메시지때문일지 모른다. 이들학생은 대게 상위권 그룹에 속하는 것은 이들이 줄곧 1등만을 목표로 신념을 가지고 기를 쓰다가 결국 좌절했을 때 고통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차라리 그런 억지 신념을 갖기위해 애쓰지 말고 적당주의적 생활태도로 살아가는 건 어떨까? 적당이라는 말은 중용(中庸)에도 통하는 말로 그리 나쁜 뜻이 아니다.

인생을 살아나가는 지혜는 성공보다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때그때마다 마음의 평화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아닐까? 신념에 의한 목표설정은 오히려 항상 긴장되고 초조한 마음을 가져다주기 쉬우므로 마음의 평화를 얻는데 방해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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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뱅이의 정신분석

이와 비슷한 에는 `스탁데일 패러독스`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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