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터네트의 전자 잡지를 통해 인터네트에 입문했다. 나는 접속이 되자마자 항간에 화제였던 <플레이보이>와 <펜트하우스>로 들어갔다. 일간지 보도만 보고 적잖은 충격을 예상했던 나는 매우 실망했다. 아니 이건 십 년 전에 본 일본 포르노 비디오보다 못하잖아? 인터네트 플레이보이에 대한 일간지의 호들갑은 일종의 '스케이프 고트' 심리였던 것이다. …
따지고 보면 인터네트 플레이보이 자체보다도 아무 생각없이 그것에 '음란'이나 '외설‘이란 말을 붙이는 사람의 머리 자체가 더 음란하고 외설적이다.
내 경험에는, 이 문제에 관해 심야 TV 토크쇼에 나와 침 튀겨가며 떠드는 사회 지도층 인사일수록 대낮에 보신탕을 먹거나, 저녁에 룸살롱에서 난장판을 벌인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인터네트로 본 ‘플레이보이’, 한겨레 95.4.15, 이재현의 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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