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일 일요일

조류에게 있어서 간통의 이점

새들에게 간통은 어떤 이득을 가져다 주는가? 수컷에게 이 문제의 답은 명확하지만 암컷에게 어떤 이점이 있는지는 보다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많은 연구가 이 현상에 대한 가설을 제시했지만 일리가 있음을 증명하는 수준에서 그쳐왔을 뿐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잘 없었다.

동물학자 벅헤드와 뮐러는 보바리 부인의 예를 들면서 암컷이 얻을 수 있는 이점에 대해서 설명했다. 암컷의 성적인 외도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다준다. 즉 암컷 제비는 새끼를 돌볼줄 알고 성실하면서도 멋지고 잘생긴 남편을 필요로 하지만 이런 최고의 남편감들은 드물뿐더러(실제로는 없는 경우가 많음 - 이건 나중에 더 자세히 다룬다.) 대부분 임자가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암컷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평범한 수컷이나 훌륭한 둥지자리를 가지고 있는 수컷과 짝을 이루고 유전적으로 우수한 이웃의 수컷과 바람을 피우는 것이다.

제비를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암컷은 항상 자신의 남편보다 더 지배적이거나, 더 나이가 많거나, 더 매력적인 수컷과 바람을 핀다." 묄러의 연구에 의하면 인위적으로 꼬리를 길게해서 매력적으로 만든 수컷은 보통의 수컷보다 교미상대를 10일 먼저 얻고, 더 많은 새끼를 얻을 확률은 8배 높으며, 이웃의 아내를 유혹할 확률도 2배나 더 높다.

쉽게 말해 군집을 이루는 새들에게서 간통이 흔한 이유는 수컷 새에게는 더 많은 새끼를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암컷 새에게는더 우수한 새끼를 가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 하나, 최근 조류 연구에서 나온 진기한 결과는 매력적인 수컷이 태만한 아비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금화조와 제비에 대한 연구에서 밝혀졌는데 이는 성실한 보통 수준의 남편을 두고 우수한 수컷과 혼외정사를 하려는 암컷의 욕망을 더욱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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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여왕 4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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