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후 30분~1시간 정도가 지나면 여성의 질에서는 남성의 정액이 방출된다. 이 정자방출이야말로 여성이 번식전략의 승리를 위해 휘두르는 가공할 무기이다.
얼룩말의 교미를 본적이 있는가? 수말이 암말에게 사정하고 나서 암말 등에 앞발을 얹은 채 뒷발로 서있다. 곧이어 암컷의 질에서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엄청난 양의 분비물(수컷의 정액)이 방출된다. 얼룩말 암컷은 사정한지 몇분만에 주입된 정액 대부분을 방출해버린다.
인간 여자는 얼룩말만큼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분명 같은 목적의 정자방출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것을 할 수 있는 동물은 인간과 얼룩말뿐이 아니다. 원숭이, 토끼, 쥐, 제비, 등등 많은 수의 포유류와 조류가 분비물을 방출한다.
여자는(정확히 말해 여자의 몸은) 왜 이런 행위를 하는가? 단순히 몸안의 이물질을 버리는 차원의 것은 아니다. 정액은 수정을 위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몸은 섹스를 할 때마다 얼마의 정자를 남겨두고 버려야하는 가를 결정한다. (그 이유나 상황은 나중에 알아보자) 남자가 질의 상층부, 자궁경부 부근에 사정을 하고 페니스를 빼면 질이 수축하면서 막혀서 정액이 질의 상부에 고이게된다. 이 상태에서는 여성이 움직여도 정액이 절대 밖으로 흐르지 않는다.
이때 자궁경부의 형태가 코끼리 코 형태로 변형되서 마치 물을 마시는 코끼리처럼 정액에 그 입구가 닿게된다. 정자들은 이때를 노려 자궁경부의 작은 입구를 향해 돌진하게된다. 여자의 몸은 이 사건의 배수를 조종함으로써 얼마만큼의 정자를 받아들인 것인지 조정한다. 조금 지나면 자궁경부의 코끼리 코는 다시 수축하게 되고 정액은 여자가 조금만 움직여도 질 바깥으로 배출되게 된다.
양의 항상 바뀌고 정확하지 않지만 대략 정자의 절반정도가 질 밖으로 배출된다. 그 양은 자궁경부 필터의 기능에 달려있다. 필터의 기능이 철저해서 사정액 거의 대부분을 그대로 방출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 정자전쟁 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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