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31일 금요일

암시를 통한 유혹

암시는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지시나 명령과는 달리 듣는 사람이 완전히 무장해제 당해 그 출처를 따져보지도 않고 그것이 마치 자신 스스로의 결정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인간은 습관에 의해 돌처럼 굳어진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전혀 바꾸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암시의 기술이 훨씬 효과적이다. 암시의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평범한 말이나 우연한 만남을 가장해 뭔가 힌트를 주면된다.


생제르맹 백작은 18세기의 실론인물로 유명한 사기꾼이었다. 그는 암시의 달인이었는데 그의 대화술의 핵심은 모호함이었다. 우선 넌지시 내던진 몇마디 말로 활기찬 대화를 이끌어냈고 사람들이 스스로 궁금해서 질문하도록 만들었다.

나폴레옹도 비슷한 방법을 썼다. 그는 러시아와 혼인관계를 맺기 위해 사교모임에서 러시아 황제에게 아내 조세핀이 불임이라는 암시를 던지고는 곧바로 화제를 바꾸는 방법을 썼다. 또 헤어지기 직전 자식이 없어서 허전하다는 이야기를 흘렸다. 몇주가 지나자 황제는 신하들에게 프랑스와의 혼인동맹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암시의 타이밍도 매우 중요하다. 상대방이 지금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잘 모르는 순간이 기회다. 가령 긴장이 풀려있거나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거나 숨을 들이쉬기 직전, 잠자기 직전 등이 좋다.

프랑스의 유명한 매춘부 니농 드 랑클로가 말했듯이 유혹을 할 때 상대에게 직접 사랑을 고백하는 것은 금물이다. 다시말해 행동이나 태도를 통해 상대가 느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 유혹의 기술 3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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