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31일 금요일

Identity

에릭슨(Homberger Efikson)은 열심히 자아 정체성(Identity)의 확립이라는 것을 역설하고 있는데, 이 정체성이라는 것은 마치 땅에 집을 짓듯이 인격속에 하나의 실체적 존재처럼 구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너이거나 다른사람이 아닌 `나`라는 사실의 근거는 내 안에는 없다. 내가 나임을 지탱하는 것은 내가 속하는 사회의 집단환상이며 내가 나임은 나의 성질,생각,신분,지위,능력,성격 등이 이러이러하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같은 뒷받침이 무너지면, 곧 나의 정체성은 무너진다. 정상적인 성인으로서의 인격은, 그 집단망상, 즉, 그 개인적 환상의 일부분이 집단화되어 간신히 지탱되고 있는 데 지나지 않는다. 얇은 핀에 박혀 바람에 흔들리는 게시물 전단지 처럼 그 본질은 위태롭기 짝이 없다. 우리는 자신의 초자아와 자아, 그리고 정체성, 또는 셀프 이미지가 우리가 속하는 모임의 집단환상에 의한 지탱을 잃으면 단박에 정신분열병자가 될 것이다.

따라서 어느 개인이 속하는 집단의 멤버들이 일치단결해서 그 개인을 정신분열병자로 만들어 버리려고 하면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분열되는 그의 인격은 이중구조가 될 것이다. 집단에 받아들여지기 위하여 강제되기를 감수한 환상과, 집단화 과정에서 좌절을 거듭하는 개인적 한상의 이중구조에 시달리게 된다. 이윽고 그는 강요된 집단환상을 버리고 그 사적환상을 분출시키게된다. 정신병이라는 형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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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뱅이의 정신분석 2...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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