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6일 일요일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

"부르심을 받은 자는 많지만 뽑히는 사람은 적다."
- 마태복음 22장 14절

톨스토이의 소설『안나 카레니나』는 다음과 같은 구절로 시작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소설의 여주인공인 안나는 행복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타고난 미모에 돈 많은 귀족에게 시집갔고 귀여운 아들도 낳았다. 하지만 안나는 나이차가 많고 딱딱한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권태를 느껴, 미남의 젊은 장교 브론스키 백작과 불륜의 사랑에 빠지게 된다. 브론스키의 아이를 임신한 안나는 가정을 뛰쳐나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만 사랑에의 과도한 집착과 아들에 대한 그리움에 시달리다가 달리는 기차에 뛰어들어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행복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어느 한 가지라도 어긋나면 불행해질 수 있음을 안나 카레니나는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다.

잘 되는 집안은 화목하고 넉넉하고 걱정이 없는 등 모두 엇비슷하지만, 안 되는 집안은 돈이 없거나, 성적 매력이 없거나, 자식이 속을 썩이거나 이유가 천차만별이다.
이를 가축화 가능한 종에 적용시켜 볼 수 있다. 148종에 달하는 대형 포유류중 14종만이 가축화되었다. 나머지 134종은 한두가지 치명적인 가축화의 결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다.

식성 : 식량의 효율성은 먹이사슬을 하나 올라갈 때마다 90%씩 감소한다. 즉, 소고기 10kg을 위해서는 100kg의 옥수수가 필요하다. 사자고기는 매우 맛있지만 10kg의 사자고기를 위해 100kg의 소고기를 포기하는 것은 영양면에서 비효율적이다.
성장속도 : 고릴라와 코끼리는 식성이 까다롭지 않지만 너무 느리게 자라므로 가축에 부적합하다.
감금상태에 적응 : 치타나 비쿠냐는 감금상태에서는 번식하지 않는다.
난폭한 성격 : 곰은 맛있고 빨리 자라고 식성도 좋고 감금상태에서 번식도 잘하지만 포악해서 사람도 죽일 수 있다. 아프리카 들소나 얼룩말, 하마도 매우 빨리 자라지만 너무나 포악하다. 특히 얼룩말은 사로잡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겁이 너무 많음 : 사슴이나 영양류 등은 겁이 너무 많아서 감금상태에서 스트레스로 금방 죽는다.
사회적 구조 : 무리짓는 습성이 있는 동물은 키우기 유리하다. 단독생활하는 동물은 적개심이 강하고 복종하지도 않는다.

-총,균,쇠 4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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