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5일 토요일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우주탄생의 인류학적 원리는 우주 시작 이후 기적적인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기 때문에 생명체가 탄생했고 나아가 인류가 있다고 주장한다.

분명 생명체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무한한 조건들이 기가막히게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하필이면 우리가 바로 그런 `축복받은`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양성자의 수명과 별의 크기, 달과 목성의 존재, 은하중심으로부터의 거리, 약력과 강력의 정확한 크기, 지구와 태양의 거리, 양성자와 중성자의 질량차이 등 모든 조건들이 놀랍도록 생명체가 탄생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조합으로 세팅되어 있다. 이토록 이상적인 환경은 우연히 조성되었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보살핌이었는가.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이렇게 말했다. "빅뱅이후 우주의 팽창속도가 지금보다 1천억분의 1이라도 느렸다면 우주는 지금의 크기에 이르기 전에 수축했을 것이다. 솔직히 빅뱅으로 탄생한 우주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진화할 확률은 `0`에 가깝다. 그래서 나는 어떤 절대자의 보살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천문학자 휴로스는 이 기적과도 같은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주의 모든 상수들이 지금과 같이 적절한 값으로 세팅될 확률은 폐품 창고에 태풍이 불어닥쳐서 보잉 747점보제트기가 만들어질 확률과 비슷하다.`

물리학자 위그너는 공간상의 모든 곳에서 의식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A가 존재하기 위해선 B에 의해 관측되어야하고 B역시 C에 의해 관측되고 ... 무한히 반복된다. 최후의 관측자는 아마도 조물주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주는 `자신을 바라보는 신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셈이다.

이러한 관점에 영향을 받은 시인 로니 녹스(Ronnie Knox)는 `나무는 관측자가 없을 떄에도 그곳에 존재하는가?`라는 의문에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한 무신론자가 말했다. `만일 이 나무가 자신을 바라보는 관측자 없이도 여전히 존재할 수 있다면 신은 참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한 무명의 문필가는 녹스의 시에 다음과 같이 화답하였다.

"선생, 나무는 언제나 그 자리에 존재합니다.
관측자가 없는 상황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최후의 관측자는 항상 신이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관측자가 없어도 신이 나무를 관측하면서 파동함수를 붕괴시키고 있기 때문에 나무는 항상 그곳에 분명한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목사 게리 코월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우주는 자신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지금처럼 존재하는 지도 모른다. 만일 인간이 자신을 알기위해 성장해가는 우주의 한 단편이라면 우주를 연구하는 것은 인류의 사명이다.`

그렇다면 생명체의 탄생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는 것 같다. 즉, `우주는 지적 생명체를 창조하여 자신을 관측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라고........

- 평행우주 5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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