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30일 목요일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주요 구절

¶서로에게 `미쳐버리는` 것이 사랑의 강도를 입증하는 증거로 생각하지만 이것은 단지 서로 사랑하기 이전에 얼마나 고독했던가를 말해줄 뿐이다.

¶사랑에 의한 재결합 없이 인간의 분리를 인식하는 것은 수치심의 근원이다. 이것은 동시에 죄책감과 불안의 근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인간의 가장 절실한 욕구는 이러한 분리상태를 극복하여 고독의 감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분리 상태를 해결하지 못하는 많은 개인의 경우, 오르가즘의 추구는 알콜중독이나 마약중독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것은 분리에 의해 생긴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절망적 노력이며 결과적으로는 분리감을 더욱 증대시킨다. 왜냐하면 사랑이 없는 성행위는 한순간을 제외하고는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숙한 '사랑'은 '자신의 통합성', 곧 개성을 '유지하는 상태에 있어서의 합일'이다. '사랑은 인간에 있어서 능동적인 힘이다.' 곧 인간을 동료로부터 분리시키는 벽을 파괴하는 힘이며, 그를 다른 사람과 결합시키는 힘이다.

¶사랑은 인간으로 하여금 고립감과 분리감을 극복하게 하면서도
이와 동시에 각자에게 각자의 특성을 허용하고 자신의 통합성을 유지시킨다. 사랑에 있어서는 두 존재가 하나로 되면서도 둘로 남아있다는 역설이 성립된다.

¶사랑은 한 사람과 사랑의 한 '대상'과의 관계가 아니라 세계 전체와의 관계를 결정하는 '태도', 곧 '성격의 방향'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다른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다른 동료들에게 무관심하다면, 그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공생적 애착이거나 확대된 이기주의이다. 만일 내가 누구에게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을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세계를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나 자신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당신이 당신 자신을 사랑한다면 당신은 모든 사람을 당신 자신에게 대하듯 사랑할 것이다. 당신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타인을 덜 사랑한다면 당신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도 사실상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당신 자신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한다면 당신은 그들을 한 인간으로 사랑할 것이며 그러면 그는 신인 동시에 인간이다. 따라서 그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서 다른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위대하고 올바른 사람인 것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두려워하고 있을 때 보통 무의식적이기는 하지만 진정한 두려움은 사랑하는 데 대한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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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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