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6일 일요일

두려움과 도피에 관하여

우리들은 모두 자기중심적 사고와 행동을 통해 안전과 확실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추구는 무언가를 얻고자하는 탐욕에 기초를 둔, 착취와 이용의 중심축인 가족을 통해 표출됩니다. 잘 살펴보면, 가족의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소유욕 이외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같은 안전에 대한 추구는 증오, 민족적인 적개심, 그리고 전쟁이라는 극도의 잔인성을 낳은 민족주주와 제국주의로 전개되고 계급분리를 통해 나타납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자기중심적 욕망이 전쟁을 일으키고 수많은 민족국가들과 독립정부들로 이루어진 세계를 만들어 온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또, 종교를 통한 안전과 확실성을 추구합니다. 여러분은 신성한 존재가 종교라는 조직화된 신앙형태를 만들었다고 믿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스스로의 편의를 위해 종교를 만들었습니다. 이상적인 종교는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깊이 생각해보면 종교가 인간을 속박하고, 분리시키고, 이용하는 조직화된 신앙의 기득권이라는 것을 알게될 것입니다.

안전과 확실성의 추구 속에서 두려움이 태어나고 그 두려움은 영적인, 절대적인 권위를 만들어내어 예속되고자 하며, 불멸을 약속하는 다른 사람에게 스스로를 복종시킵니다. 그리고 믿음과 교리에 복종하는 여러분을 이용하는 성직자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냉철하게 생각한다면 이 모든 것들이 비록 신이나 진리의 사랑이라 할지라도 본질적으로 공포와 두려움을 기초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 모든 구조를 의식하고 두려움의 근원, 마음의 감옥을 인식해야합니다. 마음이 거짓된 것들로부터 스스로 벗어날 때, 전체를 위한 올바른 환경이 창조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속박되어 있는 전통, 그리고 사회 및 종교의 가치들과 부딪히는 것이지, 이상을 통해 도피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그러한 가치에 의문을 제기했을 때 인간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참된 지성이 깨어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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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무르티, 멕시코 시티 1935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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