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5일 토요일

진화론적 적자(適者)란 평정심을 가진 개체??

“인간의 이기심이 암을 일으킨다”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서정선 교수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스트레스다.

이기심이 극대화될수록 스트레스가 커지고 스트레스가 축적될수록 암에 걸릴 확률이 증가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스트레스가 이기심에서 유래한다는 그의 주장도 스트레스가 더 많은 파이를 확보하려는 경쟁에서 비롯됨을 감안할 때 상당히 설득력 있어 보인다.

“정상의 경우 노화세포는 몸 전체를 위해 스스로 죽는 이른바 세포자살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스트레스 단백질이 과잉 분비돼 이들이 엉뚱하게 암세포로 전환됩니다.”

 적자생존을 대표되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적자(適者)란 투쟁심보다 평정심을 지닌 개체를 의미하며 다른 사람을 위하는 것이 곧 자신을 위하는 것이란 역설이 분자생물학 세계에서도 성립된다는 것이다.

(중앙일보,96,6,17 33면-신문소프트3, 과학한국의 역군들3,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서정선 교수 편, 그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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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글은 얼핏 보기에 맞는 것처럼 보이고 평화로움을 추구하는 나의 사상의 한 논거와도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위 글은 진화라는 것조차도 제대로 정의하지 못한 무지의 소치를 보이고 있는데, 진화란 유전자 풀의 변화로서 자신의 유전자를 얼마나 많이 남기느냐, 그를 위해 얼마나 적자로 생존하느냐 결정된다. 즉,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도 이기적이고 공격적 성향을 가져 그 유전자가 자손번식에 유리하다면(실제로도 그러하다.) 그 개체가 암으로 일찍 죽더라도 유전자는 이미 자손에 널리퍼졌으므로 이익을 취했다. 아니 오히려 일찍 죽는 편이 젊은 시절의 건강한 정자를 자손에 퍼트릴 수 있으므로 유전자 입장에서는 더 좋다.

생명체는 유전자의 탈것에 불과하다. 내가 버스에서 지하철로 이미 갈아탔는데 버스가 고장나던 말던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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