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5일 토요일

홀로그램 우주

일부 우주학자들은 우리가 속해 있는 우주가 거대한 홀로그램이라는 추론을 주장하고 있다.
홀로그램이란 2차원 필름에 저장된 정보를 레이저로 투사하여 3차원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것으로써 즉, 우리의 우주가 실은 2차원적 평면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황당한 가설은 블랙홀 물리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베켄슈타인과 스티븐 호킹은 블랙홀에 담겨진 정보의 양이 사건의 지평선(구형)의 표면적에 비례한다는 추론을 제기한 적이 있다.

상식적으로 물제에 담긴 정보의 양은 부피에 비례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블랙홀에는 이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이 가설은 우주를 가장 훌륭하게 설명하고 있는 M-이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1997년 프린스턴 고등과학원의 후안 말다세나는 끈이론으로부터 새로운 형태의 홀로그램 우주를 유도하여 물리학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의 이론은 5차원 `반 드지터 우주(anti - de sitter universe)`에서 출발한다. 드 지터 우주란 양(+)의 우주상수를 가진 채 점차 빠른 속도로 팽창하는 우주를 말한다. 우리 우주가 이런 우주이다. 반면 반 드지터 우주는 음(-)의 우주상수를 가진 채 안으로 수축하는 우주이다.

말다세나는 이 5차원 공간에 살고 있는 생명체와 그 경계면인 4차원 우주에 살고 있는 생명체는 수학적으로 동등하기 때문에 이들을 따로 분리해서 서술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비유를 하자면 어항속의 금붕어와 어항 밖에서 볼때 투영되어 보여지는 2차원 금붕어는 모두 같은 것이라는 것이다.

- 평행우주 3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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