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우주학자들은 우리가 속해 있는 우주가 거대한 홀로그램이라는 추론을 주장하고 있다.
홀로그램이란 2차원 필름에 저장된 정보를 레이저로 투사하여 3차원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것으로써 즉, 우리의 우주가 실은 2차원적 평면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황당한 가설은 블랙홀 물리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베켄슈타인과 스티븐 호킹은 블랙홀에 담겨진 정보의 양이 사건의 지평선(구형)의 표면적에 비례한다는 추론을 제기한 적이 있다.
상식적으로 물제에 담긴 정보의 양은 부피에 비례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블랙홀에는 이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이 가설은 우주를 가장 훌륭하게 설명하고 있는 M-이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1997년 프린스턴 고등과학원의 후안 말다세나는 끈이론으로부터 새로운 형태의 홀로그램 우주를 유도하여 물리학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의 이론은 5차원 `반 드지터 우주(anti - de sitter universe)`에서 출발한다. 드 지터 우주란 양(+)의 우주상수를 가진 채 점차 빠른 속도로 팽창하는 우주를 말한다. 우리 우주가 이런 우주이다. 반면 반 드지터 우주는 음(-)의 우주상수를 가진 채 안으로 수축하는 우주이다.
말다세나는 이 5차원 공간에 살고 있는 생명체와 그 경계면인 4차원 우주에 살고 있는 생명체는 수학적으로 동등하기 때문에 이들을 따로 분리해서 서술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비유를 하자면 어항속의 금붕어와 어항 밖에서 볼때 투영되어 보여지는 2차원 금붕어는 모두 같은 것이라는 것이다.
- 평행우주 3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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